과거 무협에대한 인식이 별로 안좋아서 '무협지'대신 '무협소설'이라는 말로 바꾸어서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만들려는 문피아의 노력을 고무림시절부터 봐왔습니다만, 최근 출판물에서 오탈자에 관한한 '무협지'시기가 오히려 더 나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때는 '무협지'를 읽으면서 최소한 한자공부라도 일정부분 저절로 되었습니다. 한자나 한글에서 오타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시절이 달라져서 출판사는 단지 '출판'만하는 회사가 된걸까요?그리고 요새는 한자도 거의 사라져서 한글위주의 책이 되었지만 간간이 나오는 한자마저도 틀린한자를 쓰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아는 한자만 쓰면될텐데 굳이 잘모르는 한자를 써서 그런 민망한 상황을 초래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개인적으로 그래도 용납이 되는 오타와 전혀 이해가 되지않는 오타가 있습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오타는 맞춤법이 무너지는 인터넷시대라 그냥 쓴웃음을 지으며 넘어가기도 합니다.예를들어, 경고망동?(경거망동),깨트리다?(깨뜨리다),타계책?(타개책),기대에 부흥?(부응)하다등등은 그러려니합니다.무림맹을 무리맹으로 쓰는 경우는 탈자겠거니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지금까지의 예는 경우에따라 억지로라도 이해가 가능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경우로 저번에 어떤분이 오타를 지적하는 글에 추가적으로 오타를 지적하는 댓글을 단적이 있습니다.바로 이것,미미(微微)와 미비(未備)를 지적했습니다.그 전이나 그후나 출판물에서 이를 혼동하는 오타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습니다.이것은 발음이 비슷해서 생기는 오타도 아니고 전혀 다른 낱말인데 잘 못쓰는 경우가 한두분의 작가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것을 보면서 한국사람인데 국어를 하면서 말그대로 적으면 될것을 왜 이런 실수가 반복될까하고, 혹시 작가가 외국인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한적도 있습니다.효과가[영향이]미비하다--이런 문장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최소한 출판물에서 이러한 오타를 다시는 보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새글쓰기로 다시 남겨봅니다.
微-작을 미/未--아닐 미/備--갖출 비 미미하다--보잘것없이 아주 작다/미비하다--아직 다 갖추지 못하다(불완전,불충분,덜갖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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