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없는 사람들은 그 단어에 기쁨을 느끼며 몸을 떨고
있는 사람들은 그 단어에 분노를 느끼며 치를 떤다는
만능의 단어..
소설 속 여동생과 현실의 여동생을 비교하면 소설이 얼마나 허황되고, 말도 안되고, 공감안되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 한번도 현실의 여동생을 참고하여 등장한 소설속 여동생은 없다.
초반에야 비슷한 경향이 있다 하더라도 후반부엔 어차피 '새침부끄' 컨셉으로 나가버리거나..
덕분에 언제나 여동생이 등장하는 소설을 보면서 '이런 말도 안되는!!'과 동시에 '아아 이런 여동생은 참 좋쿠나~'란 두가지 생각을 동시에 하는 본인역시 소설속 여동생의 작은 피해자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보면..저게 짝사랑에 불타는 연하지..어딜봐서 여동생이냐..오늘 아침 산책 중 쓰잘데기 없이, 대충 설정잡고 대충 인물잡아서
a4용지 2장분도 안되는 소설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등장인물은 본인과 현실속 여동생, 배경은 현대, 시간은 아침기상과 등교까지..
......머릿속에 망상을 그려내던 중 알았다. 현실속 여동생은..소설에 등장할 가치가 없다..
아니 등장하는 의미가 없다. 있으나 없으나한, 아니 있어서 걸리적 거리는 소재이기만 한거다. 쓰잘데기 없는 재미없고 흥미없는 소재만 줄줄이 나오는 현실속 여동생..
이번에는 현실속 여동생이 아닌 소설속 여동생을 대입시켜보았다.
....아니 이런!! 핑크빛 러브 로맨스가 부럽지 않는 남매애를 발휘하며 아침나절부터 염장을 질러대는 장면이 연출 되지 않는가..
결론은 도출되었다..
소설에는 소설속 여동생을 써야지..현실의 여동생은 현실로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설에는 소설속 여동생을 사용하는 것이 독자를 위한 길이며 작가본인의 정신건강상에도 좋다는 결론에 도달할수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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