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는... 그냥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때 순문학 작가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어쩌다 보니 판타지쪽에 빠져서 글을 쓰고는 있지만,
저는 그런 '장르'(판타지, 무협, SF, 순문학, 추리 등등으로 나누는 의미)가 단지 '도구'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현재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순문학이었습니다. 플롯도, 스토리시놉도, 설정도 원래는 그랬습니다. 아마 그대로 쭉 밀고 나갔다면 지금의 조금 장난스런(대체 어디가-_-;; 라고 이야기 하신다면 할말은 없지만, 쓰다보니 약간 편한(?), 위트가 조금 들어가더군요;) 글이 아닌 지금보다 몇배는 더 무겁고, 진중한 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뒤엎고 '판타지'로 만든 것은,
현대배경의 글보다는, 판타지 쪽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더 쉽겠다.. 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주제넘고 건방진 이야기이지만,
저는 다른 글쓰시는 작가분들이, 자신을 한계에 가두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판타지를 쓴다고 해서, 나는 판타지밖에 못쓰는 작가야. 나는 판타지라는 저급한(죄송합니다. 하지만 현재 인식이 이렇죠.) 장르밖에 못쓰는 작가야. 라고 자기자신을 비하하고, 가두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판타지밖에 쓸 수 없어서 판타지를 쓰는 게 아니고,
내가 현재 쓰고 있는게 판타지라는 장르코드와 맞기 때문에 쓰는 거라고.
전 항상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제 실력이 미흡하던, 미흡하지 않던 그것과는 상관없이, 장르는 글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르문학을 쓰시는 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생길 때 그때 장르문학에도 수작이 나오겠지요. 지금도, 꽤나 나오는 분위기이고.
p.s 자부심과 자만심은 다릅니다;;
짦막하게 몇글자적자면...
1.작가의전문성
장르문학 작가의 전문성이 순수문학 작가에 비해 떨어진다는말씀은 받아들이기 매우 힘드네요. 그저 전문성을 가진 작가의 '전체적인 비율'이 순수문학작가에 비해 낮을뿐입니다(이에 관한점은 적어갈려면 한도끝도없기에 줄입니다)
2.장르문학은 흥미위주?
글쓴분인지 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둘중 하나는 소설의 정의를 잘못내리고있는듯합니다. 소설에 '재미' 가 없다면(장르든,순수든) 그건 소설이 아닙니다.
몇글자 추가합니다. 위에 적은 '재미'는 단순히 '웃기는'것만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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