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논님, 김운영님, 한백림님, 백작회님, 공상세계님, 자건님, 나태한악마님, 림랑님, J.cross님, 총님.. 외에 적지 못한 많은 작가님들에게도 존경을 표하며 편지를 적습니다.
저는 지금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위에 나열한 작가님들은 한 작품에만 열중하여 끝내시거나 어느 정도 달성하시고 다음 작품, 혹은 두작품 이상을 집필 하시면서도 열정을 유지해가시는 분들입니다. 반면 제 뇌는 마치 개세쯤 나눠진 것 같습니다. 동시에 욕구 또한 가지각색 입니다. 백작회님과 같은 물흐르는 듯한 필력을 가지고 싶은가 하면 쥬논님과 같은 파격적이고 거침없는 필력을 가지고 싶기도 합니다. 나악님이나 림랑님의 섬세한 필력이나 한백림님의 전율이 이는 필력, 김운영님이나 자건님의 간결하지만 멋들어진 문체 외에 J.cross님 공상세계님 총 님의 방대한 구상력과 열정 등 가지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한편 의욕만 넘칠 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구상은 또 열개쯤 떠오르고 이미 머리속에선 완결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쓰면 부족하고, 부족하고, 부족합니다.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엉망진창이 되어 큰 벽을 마주한 기분입니다.
글을 쓰면, 쓰다보면 슬럼프 따위 없어질거라 생각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공감하며, 힘내란 덧글을 달며 보던 한담란의 고뇌들도 이젠 제 일이 되어 가슴속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한담란에 많은 생각을 정립해 써보기도 했지만 혼란은 그칠 줄 모릅니다.
이 정신적 공황을 어떻게 물리칠까요?
차라리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하던 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마저 듭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가 있으면 앞으로의 저도 있을 것이기에 포기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조언을 구합니다.
드리는 편지, 흐르는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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