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이야기꾼이 3개 사이트에 소설을 연재하며 느낀 점입니다. 간단한 포스팅용으로 쓴 글이라 존대가 아닌 점 죄송합니다. 한담의 성격에 맞지 않으면 말씀해주세요~ㅠㅠ 그리고 본문에 사이트 이름을 그냥 말했는데, 이것 역시 안 된다면 말해주세요..;; 또 제 소설 조회수를 예로 들었는데 간접 홍보가 된다면 이것도 말씀해주세요 지우겠습니다. ㄷㄷ 무서워요... 문피아는 공지사항을 열심히 읽어도 꼭 뭔가 규정에 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_=;;;ㅎㅎ
아래는 본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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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다술은 워낙 접속자 자체가 적은 느낌이라 딱히 말할 거리는 없지만, 조아라와 문피아.
대세와 동떨어진 완전 취향 타는 소설을 쓰고 있는지라, 사이트 접속자들의 수에 비해 평균 조회수 자체가 딱히 높은 편은 아니지만. 두 사이트의 조회수를 보면 취향이 너무나 극명해서 재밌다.
두 사이트 모두 1편 조회수는 대체적으로 비슷한데 2편부터는..
- 조아라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친숙한 세계관이 아니면 다음으로 안 넘어간다.
- 문피아에서는 오히려 세계관에 흥미를 느끼고 2편까지 올라가준다.
이후 1편을 넘긴 독자들은 챕터 1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얼추 다 읽어 준다. 조회수가 두 사이트 모두 비슷.
챕터 2에서는 '파티'가 나오는데, 이 때 또 취향이..
- 조아라에서는 화려한 파티 따위. 얼추 따라온다.
- 문피아에서는 조회수가 칼 맞은 듯 뎅강.
챕터 3은 '괴물과의 혈투'가 나오는데,
- 조아라에서는 빠질 사람은 빠진다.
- 문피아에서는 놀랍게도 일정한 연독률을 자랑.
챕터 3까지의 진입장벽을 통과하면 조아라나 문피아나 볼 사람은 계속 보는 구도가 된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문피아가 무조건 여자 주인공이라고 해서 안 본다는 주의는 아닌 듯 하다. 문제는 '요소.' 여자가 주인공이든 남자가 주인공이든 간에, 여자 냄새 물씬 풍기는 '파티'같은 요소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남성향 독자분들이 꽤 많은 모양. 그리고 '특이한 세계관'을 받아들이는데 대한 이해도나 유연성 역시 문피아 쪽이 더 높다는 것도 신선하다.
그리고 조아라에서는 주절주절 스토리를 설명하는 소개글 보다는 [여성향]이라든가 [여주]라는 간단한 소개글을 달았을 때 선작이 더 잘 올랐다. 흠.
여하간, 조회수를 보면 조아라 독자보다는 문피아 독자 쪽이 좀 더 적극적으로 작품을 찾아다니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조아라는 작품이 노출 되는 동시에 작품의 소개를 함께 볼 수 있으니까, 겠지. 문피아도 작품 소개란이 있기는 하던데, 솔직히 모르는 사람은 평생 모를 그런 류의 작품 소개란이니. 문피아는 1편을 읽어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동적인 독자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뭐가 어찌되었건 간에,
내 소설은 두 사이트 독자 모두에게 꽤나 높고 단단한 진입장벽이 있는 소설이었던 것...
어차피 선작이나 조회수는 올리면 올라가는 것이니까 열심히 연재하면 장땡이긴 하지만. 두 개의 다른 성향 독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멋진 글빨을 탑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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