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음... 안그런 소설도 많은데 .... 뭐 무협지나 판타지 게임소설 등 장르소설이 다 비슷비슷한 소재에 같은 전개방식 등으로 요새 사장되어가곤 있죠 ...
5년6년 ?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에서 책방이 많이 보였었는데... 요샌 다 망하고 없어져서 책방찾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 아파트 단지내에 책방 한두개 씩 있었는데 ..ㅋㅋㅋ
아쉬운점이 많죠.. 유명작가님들도 보면 히트 작에서 소재 좀 바꾸고 전개 방식 좀더 꼰게 다음작이고, 아니면 히트쳤다 싶으면 너무 질질끄는게... 답답하죠 ... ㅋㅋㅋㅋ
이래저래.. 장르소설을 즐겨보는 독자로썬 아쉽고 또 아쉽다고 할수있죠..
사람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라곤 하지만... 좀더 다양해 졌으면 좋겠네요
1. 지금도 예술품등은 과거의 기술이 훨씬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공 같은 경우 과거의 정말 강한 게 있는데 그 무공 중 중요한 요소가 하나 빠지고 후대로 이어졌다면 발전된다고 해도 원본만 못한 결과가 될 수도 있지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2. 인생역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기연 같은 스토리가 있더군요. 물론 그 또한 노력을 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런 식으로 노력만 해서 성공한 사람보다 뭔가 특별한 사건이 있어서 성공한 케이스가 더 많을 것 같네요. 노력만 해서 성공을 한다면, 아마 엄청난 사람들이 다 성공을 하겠지요.
3. 3번은 이해가 되지 않네요. 1번의 의문이라고 하셨는데, 3번은 납득을 못하시다니... 시간이 흐르면서 무공이 발전한다고 여기신다면 당연히 서열이 낮은 무인이 높은 서열을 쭉쭉 이겨나가진 못하겠지요. 한두 번은 몰라도 말이죠.
그리고 본인은 아무리 잘해도 돈이나 뒷배경이 그 사람에게는 큰 무기가 되니 무인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요. 현실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니까요.
사실, 대단한 무공과 무기가 있다고 해도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무림이니 월등한 실력이 아니라면 그마저도 쉬운게 아니니까요.
호박이님이 느끼신 부분이 있듯 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각자가 느끼는 바가 있기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자는 책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강한 주인공을 보면서 통쾌한 기분을 느끼고, 기연을 얻는 장면을 보면서 환상을 꿈꾸고,
처철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얻기도 하지요.
무덤덤한 현실과 비슷한 책을 독자들이 무슨재미로 볼까 의문이 듭니다.
무협의 레파토리는 많이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만, 그런 무와 협의 향수 때문에, 무협소설이 죽지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뻔한 내용과 말도 안되는 논리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개연성의 부분은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것이 존중받아야 될 점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일단 순수하게 장르문학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일반적으로 출판되는 무협이나 판타지, 혹은 퓨전소설이나 게임소설들의 경향이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고, 스토리진행 방식이나 세계관 설정, 캐릭터 설정 등이 매우 고정적이면서 또한 상당히 정밀하지 않고 대략적인데다가 그 부분을 대충 가리기 위해 이전의 것을 그대로 답습, 답보하고 있다는 점, 또한 비교적 실험적이고 독특한 느낌의 작품들은 출판사에서의 일방적인 판단으로 인해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억울한 딱지를 받고는 내용 자체를 보다 못난 형태로 뜯어고쳐지거나, 아니면 조기종결 처분을 받거나 하죠. 심지어는 제목이나 소개글 조차도 원래는 좀 더 그럴듯 한 것이었던 것이 출판사의 편집을 거친 후 오히려 국어적 가치도, 문학적 감동도,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요소도, 가독성도 모조리 거세당한 형태가 되어버리는 수도 있구요.
거기다가 왠지 등장인물의 대사나 사건의 전개도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은 작품도 종종 보이고……뭐랄까, 인과관계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할까요? 사건에 긴박감을 부여하는 수법도 조잡한게 많고. 또는 등장인물들의 정신세계가 왠지 일반상식과는 좀 거리가 먼 경우도 있고 말이죠. 뭐랄까, 개념이 날아가 있다고 해야 하나? 왜, 그 청소년기 시절에 괜히 남이 보기에 쿨해보이고 싶어 한다거나, 쌔보이고 싶어 한다거나 하는거 있잖아요? 어린 치기에서 나오는 영웅심? 그런게 어리지도 않은 등장인물에게서 나타나면 작가의 연령을 의심하게 되더군요.
또는, 왠지 사회에서 소외된 패배자들의 패배근성 같은 것도 곳곳에 엿보이고. 아무리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서 인생역전물 같은걸 보는 분들이 있다고 하지만 솔직히 그걸로 장르문학 전체를 때워버리면 보는 사람들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솔직히 이제 인생일발역전물, 대륙정복물, 복수물, 나를 건들지 마라, 하렘물 같은건 독자들이 슬슬 지겨움을 느낄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젠 좀 더 다른 소재, 다른 전개방식을 다룬 실험적인 글들이 좀 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무협은 기존의 매니아층들만 알 수 있는 용어의 남발이나 초기의 고난, 기연, 복수의 클리셰를 벗어던지고 좀 더 '무협'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섬세하고 긴장감 있는 액션묘사와 사건과 사건이 제각각 이루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연결되어 있는 무협활극의 느낌을 살려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협을 처음 읽는 사람이라도 읽으면서 그 장면을 연상할 수 있는 그런 무협이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어느새인가 무공초식이 무슨 마법처럼 되어버리고, 싸움에 들어갔더니, 정작 화려한 액션은 어디가고 그 자리를 소위 '현묘한 검로'가 채워버리는 바람에 무협 특유의 긴박감 있는 배틀액션이 사라져버린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죠.
판타지도, 좀 더 독자적이고 개인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좀 더 그럴듯한 사건전개가 이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요즘 판타지는 내용이 하나같이 삭막하기 짝이 없는데 예전 초창기 때의 판타지는 그야말로 낭만과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제 너무 물리게 만드는 대륙정복이나 사적인 복수, 하렘, 또는 출세지향적인 클리셰를 그만 버리고, 좀 더 모험이나 플라토닉한 로맨스, 아니면 판타지스런 설정을 배경으로 한 일상물 같은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또 한가지, 마법사가 광역포대가 되거나 전투법사같은게 주류가 되면서 예전 판타지의 마법사 하면 연상되던 신비로운 이미지가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신전이나 사제에 대한 설정도 너무 한가지 이미지로 정해져 있고 말이죠. 예전에 게임에서 하던 '몽크'나 '팔라딘'이라는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었는데, 왠지 요새 판소에 나오는 사제들은 하나같이 타락사제 아니면 성녀포지션이더군요.
깨달음에 대해서도 너무 뜬금 없는 경우가 많을 뿐더러, 소위 이치를 깨달았다는 인물들의 행동은 범인과 전혀 다를 바가 없죠. 그럴거면 깨달음 같은 소재는 차라리 넣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쓸데 없이 지저분함만 더하는 장신구가 되는 거죠.
말하자면, 그런 소재나 스토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소재의 다양성, 세계관의 설정의 정밀함과 독자적인 면모, 독자의 시선을 끌만한 캐릭터 커스텀, 스토리전개 자체의 인과적 타당성(물론 이건 작품 외적인게 아니라 작품 내적인 요소에 미루었을 때를 말합니다)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거죠.
말 마따나, 장르소설의 독자층은 한 부류만 있는게 아닙니다. 정말 다양한 부류가 있죠. 그런데 요즘 장르소설은 마치 독자층이 한 부류만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 부류 이외의 다른 부류에 대해서는 아얘 고려를 안하고 있죠. 더군다나 좀 노골적으로 이야기 해서, 대륙정복, 복수, 하렘, 인생역전에 관한 소설들은 이미 이전에도 작은 도서실 하나를 채울만큼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부 독자적인 형태로 자생해 나온 글들마저 죽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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