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생각하던 것인데 막상 찾아보려니 막막해서 적어봅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게임 플레이어가 npc로 빙의한다거나 직업이 npc비슷한 것이 아닌, 정말 게임 시스템상으로 만들어진 순수가공의 ‘플레이어 이외의 캐릭터’를 말합니다.
혼자서 멍때리다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나름 재미있을 것도 같았거든요. 가령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처럼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는 겁니다. 여기선 버그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제 우리의 주인공이 될 npc는 이 말도 안 되고 억지 100%의 버그로 인해 플레이어처럼 사고능력을 갖습니다. 시스템상으로 학습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아니라 그...뭐라 해야 할까요? 진짜 ‘사람’다워 지는 겁니다. 인간의 이해능력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말이죠.
여기서 뭔 일을 만들어야 재밌는 이야기가 탄생할까 생각해봅니다. 배준영님의 ‘더 세컨드’와 비슷하게 전개한다면? npc의 한계로 넘어설 수 없는 절대의 힘을 가진 ‘플레이어’를 꺾기 위해 힘을 손에 넣는 주인공npc의 눈물겨운 성장스토리가 될 수도 있겠죠. 또는 이계진입물의 느낌이 나게 npc가 게임 세상을 여행하는 이야기?
그냥 한담이 적적하시단 말씀에 헛소리를 끄적여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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