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분이 묘합니다.
독자분께 감사하기도 하고, 저도 사람이다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기도 하고(...)
이래저래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그러다가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내가 지금까지 써온 글들 하나하나가 차곡차곡 쌓여서 지금의 신뢰를 만들었구나.’
생전 처음 보는 글을 믿고 본다고 하실 분은 아마 없을 테니까요.
예전에 처음 출판사와 계약을 했을 때 당시 출판사 기획팀장님께(지금은 모 매니지먼트사 본부장님이십니다.)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완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커리어다. 한 번 완결을 지어본 녀석은 다시 완결을 지을 수 있거든. 기승전결을 일순회 해보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말이야.
지금까지 연재를 해오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연재 주기가 굉장히 뜸해졌던 적이 두 번 있습니다. - 사유를 밝히긴 했습니다. -
그때 전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반드시 나중에라도 완결을 짓겠다고 말씀드렸고,
대부분의 독자분들이 그런 제 말을 믿어주셨죠.
지금 쓰고 있는 글도 어느새 2/3 지점을 지났습니다. 이 정도 시점을 지나면 머릿속에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이라거나, 에필로그 같은 것들이 언뜻언뜻 떠오르곤 합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글을 잘 마무리를 지어서
이전부터 보아오셨던 독자분들, 이번 글부터 보기 시작한 분들께 다음 이야기도 믿고 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덧1) 어제 오늘 심란한 일이 좀 있다보니 평소보다 한담란에 한담을 많이 쓰게 되네요 ㄱ=;; 양해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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