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연재를 하다보면 어떤 글은 교정하나 되어있지 않고, 오탈자도 크게 눈에 띄며 글을 읽기가 매우 불편한 그런 글이 있습니다.
혹자는
‘글을 쓰는 법을 모르니 잘 교정하지 않은 것이다.’ 라고도 하고 ‘무료로 공개하기 때문에 교정되지 않은 것이다.’라고도 합니다.
글을 쓰는 법을 모르니 교정도 잘 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도 맞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글을 잘 썼다면 교정할 것이 많이 발견되지도 않겠지요.
무료로 공개하기 때문에 교정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도 작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일리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무료로 다 공개해버리고 애초에 최종본으로 내놓는다면 만일 그것이 유료화가 되거나 출판이 될 때 누가 다시보려고 하겠냐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작가 입장에서는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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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교정이 안된 글을 보는 것은 상당히 피곤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료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겠지만, 무료로 공개하는 글이라고 하더라도 교정이 잘 되어있지 않고 가는 눈길마다 오탈자와 틀린 맞춤법이 눈에 밟힌다면 읽으면서 계속해서 신경이 거슬리겠죠. 뿐만 아니라 ‘글도 제대로 모르면서 글을 쓰려고 하네?’하는 생각에 작가를 무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고 다들 다른 생각을 하니 모두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생각을 하는 독자들도 있고 저런 생각을 하는 독자들도 있겠지요.
평소에 글을 올릴 때 저는 후자측, 이라고 핑계를 대는 전자측입니다.
즉, ‘무료공개인데 교정하지 않고 바로바로 올리고 나중에 돈을 받는 컨텐츠로 만들면 그때 교정해서 내용을 좀 더 보강하거나 가감하자.’이런 주장을 펼치며 사실상 ‘글에대한 이해, 혹은 국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짐’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
그, 런, 데...
거기다 평소에 글을 올릴 때 교정을 하지 않던 버릇이 있다보니... 교정하면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진도가 늦게 빠지네요.
여러분.
평소에도 교정 잘해서 글을 써야 합니다.
사람이 안하던 짓을 하면 죽는다는데,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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