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참대전 최종 결과를 봤습니다.
결과를 보고 나니 참 씁쓸하네요.
우선 제 순위에 불만이 있어서 쓰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연참대전 참가 전부터 새로운 지수가 적용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1등은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참고로 글자수로는 제가 1위입니다. 뭐, 새로운 지수가 적용안된다면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적용 됐으니 의미가 없죠. 다만, 새로운 지수가 참 실망감을 안겨주네요.
새로운 지수가 적용되어 확인해보니 결국 조회수, 선작수가 다입니요.
새로 적용된 지수의 내용은 모릅니다. 하지만 몇가지 비교해보면 확연합니다.
연참대전을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11,000자 풀로 채웠을 경우 198,000자가 나옵니다. 198,000자에서 한자 부족한 197,999자를 쓴 제 글 수명 게이트는 표시된 지수가 52,233입니다. 여기엔 불만 없습니다. 다른 글들과 조회수나 선작수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근데 최종 결과에 75,759라는 지수로 맨 위에 올라간 선더볼트 작가님의 마신귀환.
(아무 상관 없는 선더볼트 작가님에게는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59,827자로 67/67 전체 글자수 67위 이십니다. 반면 조회수나 선작수는 높습니다.
글자수로 볼때 전체 198,000자의 30%정도 입니다. 그런데 조회수와 선작수로 1등에 올라갔네요.
연참대전이 인기순위나 조회순위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조회수나 인기를 척도로 순위를 정하는 것은 많습니다.
골든 베스트, 투데이 베스트, 선호작 베스트, 신인 베스트 등 모두 인기를 척도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연참대전도 그렇게 변하네요.
사실 제가 연참대전 중 글자수 1위에 올라갔을 때도 연재글 말미에 적었지만 1위는 포기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필 작가님의 마투마타만 해도 매일 11,000자 연재하다 한번 5,000자가 부족해서 2위로 내려갔지만 조회수에서 저와 많은 차이가 있었으니까요. 마투마타도 조회수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연참대전에서 글자수가 제일 적은 글이 최종 1등이라....
과연 앞으로 누가 연참대전에 참가할까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참가하는 분들은 계시겠지만 이제부터는 굳이 하루 11,000자를 채워 글을 올릴 이유는 없어졌네요.
하루 한 편만 올리고 나머진 글을 좋아해주시는 독자님들에게 보답으로 연참 폭탄이나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신인작가나 비주류 작품들이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그런 곳은 없네요.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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