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작품은 제가 여태껏(겨우 2개 뿐이지만) 추천글 써오면서 가장 추천글을 쓰고 싶었던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바로 우울함 님이죠! 아실 분은 다 아실 만한 작가님이신데, 실은 이 분이 쓰신 전 작품이 제 첫 선작이거든요. 문피아 처음 가입해서 쭉 연재하는 글을 보고 있는 신세인데 자꾸 다른 작품 먼저 추천하자니 뜨끔뜨끔 하더군요. 이미 이름을 떠올리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첫번째 선호작은 다음 기회에 추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작가님이 지금 연재하고 계신 글을 추천하는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
줄거리는……저도 무어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사건은 직선적으로 쭉쭉 나아가는데, 미리니름이 되지 않을 만큼의 선을 잘라내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우선 이 작품에 푹 빠지실 여러분들을 사로잡을 주인공은 제국의 북령주를 다스리는 공작가의 여식입니다. '엥? 여식? 아, 여주물이네. 안봐.' 이라고 생각하시면서 뒤돌아서려는 당신 잠깐 스톱. 이 추천글을 읽고 계실 당신이 여주물을 기피하는 이유는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문피아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가지고 계신 여주물의 보편적인 눈에 거슬리는 점은 이 작품에 없습니다! 작품 몰입에 방해만 되는 그런 여주인공이 아니라, 당신들을 선작란에 어서 n이 뜨기만을 기다리게 만들 매력 있는 여주인공입니다.
차라리 보시고 마음에 안드시면 저를 탓하십시오. 그러니까 일단 '여주물은 내 시선에서 out' 이런 태도는 접어두시구요.
사설이 아주 길어졌네요! 네. 어쨌든 주인공은 공작가의 여식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병약해 본인조차도 자신의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연약하디 연약한 공작영애인 그녀에게는 남모를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또 하나의 정체인 제국의 비밀 마법 결사 미스틱 유니온의 '마스터 네론그라시아'가 바로 그녀라는 것. 그녀의 스승이기도 한 유니온의 하이 마스터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그녀의 또다른 정체에 대해선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얼마 남지 수명에도 아랑곳 않고 유니온의 마스터로서 제국의 임무를 수행하죠.
……끝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야기가 직선적으로 확확 전개되고, 이렇다 할 도입부 역시 찾기가 힘들어 이렇게 주인공에 대한 짧은 설명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어째서 이 작품을 추천하나?
1. 우울함님 특유의 1인칭 심리 묘사가 아주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심리가 묘사되는 대상인 주인공의 생각이 가볍지 않고, 꽤나 깊기 때문에 읽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들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실 겁니다.
2.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 속의 철 없는 귀족은 없습니다. 제국의 귀족이란 신분에도 불구하고 무게감 없는 성격에, 이해하기 힘든 유치한 행각을 벌인다? 이 소설에선 절대 찾아볼 수 없을 겁니다. 귀족이라는 특정 계층에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하나 하나가 몰입에 방해되지 않는, 정말 그럴 듯한 성격과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언제나 그렇듯이, 설정은 우울함님의 독자적인 설정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정말 공을 들이셨거나 설정 세우는데에 탁월하시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에겐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식상하지 않구나! 이런 느낌은 충분히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4. 전작을 군 복무까지 마치시면서 완결하신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재주기가 참으로 감질나지만, 결코 연중은 없을 것이라 단언합니다!
포탈은 여깁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062
정말 좋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추천글을 작성하는 제 글재주가 모자라서 글의 매력을 더 알려드릴 수 없다는 게 정말 송구하네요. 추천글로 작품까지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는 맙시다! 작품은 정말로 재밌으니까요. ^^ 최신화까지 정독을 완료하시면 드라마와 같이 다음 편의 연재를 절실하게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많이 늦었지만 내일, 나는의 50회 연재를 축하하면서!
Commen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