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더이상 펜을 쥘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악기를 다룰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는…. 예술이 금지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세계는 예술이 금지된 세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술을 하게 된다면 교도소에 붙잡히고 맙니다. 이미 오래전 부터 그렇게 되어 사람들은 음악이.. 미술이.. 예술이 창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세상을 살아갑니다.
더욱 안타까운건, '음악'을 해도 사람들이 '음악'이 아닌 '소음'으로 듣기에, '미술'을 해도 사람들이 '낙서'로 알기에 신고당하지 않고 몇몇 예술가들이 음지에서 예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예술가들이 마음 졸이고 사는건 어쩔 수 없죠.
주인공은 또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수번호 A210189'라는 이름이죠. 주인공은 이미 예술활동을.. '음악'을 하였기에 교도소에 구치되어 있었죠. 그런 그가, 음악을 하기 위해 교도소를 탈옥해 옛 친구들과.. 진정한 음악을 찾아 떠납니다.
그런 주인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친구를 모읍니다. 과연,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은 음악이 말소된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절현 바로가기.
'죄수번호 A210189, 이름 아일. 죄목 첼로 연주. 징역 30년'
'교도소 음식이 너무 짜서 10년도 못버티고 탈옥하다. 이상'
사족. 혹시 '다이안의 저주','잔디벌레' 라는 소설을 아시는분 계신가요? 다이안의 저주와 잔디벌레는, 작가인 림랑님 특유의 감수성과 너무나도 따뜻하고 슬픈 필체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지요.
그래서 '다이안의 저주'는 개인지로. '잔디벌레'는 청어람에서 출판을 하게 되지요. 그러한 다이안의 저주와 잔디벌레는, 저에게 가장 소중한 책중 하나입니다.
그 림랑님이 새롭게 선보인 소설 '절현' 너무나도 재밌고 아름다운 소설이건만 정말 안타깝게도 문피아에서 뜨질 못했습니다. 정말이지 '진흙속의 진주'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글이죠.
혹시 다이안의 저주와 잔디벌레를 기억하신다면, 제 추천글이 혹시나 마음에 드셨다면 림랑님과 '절현'을 함께 달려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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