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추천은 조심스럽습니다.
너무도 사랑해 마지않는 글을 소개하고 추천하기 위해 '쓰기'버튼을 누를 때에는, 저의 졸렬한 추천문이 글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손은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 걱정마저 날려버릴 정도로, 이 글을 다른 많은 분들과 나눠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소년은 기사를 꿈꿉니다.
그의 영웅, 모두의 영웅, 전설의 영웅 테리우스와 같은 기사를.
그 꿈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소년이 어른이 되어 버린 것은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마물의 산, 피투성이 사내, 첫 살인, 온 몸으로 우는 검.
그것이 자신의 삶을 통째로 뒤흔들어 놓게 될 것을, 소년은 알고 있었을 까요?
1인칭 시점으로 그려지지만 결코 협소하지 않은 시야, 이야기 곳곳에서 너무도 적절하게 움직이는 인물들,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히는 대사!
탱알님의 맛깔나는 문체와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 페이튼의 개성적인 성격이 어울려, 이 글은 더 없이 강한 중독성을 띱니다.
눈을 뗄 수 없는 주인공, 페이튼만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은 어느 순간 탱알님이 파놓은 치밀한 함정에 빠진 것을 깨달으실 겁니다.
여러분의 가슴을 울리기 위한 함정에 말이지요.
최근 연재분의 마지막을 읽고 나서, 모니터를 부여 잡은 건 저 뿐이 아닐겁니다.
이럴 줄 알았어! 하고 분하게 소리치면서도, 가슴이 울렁거린 이는 저 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사람의 목숨이 가볍지 않아 좋습니다.
고민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주인공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좋습니다.
홀딱 빠질 만한 소설이 애타시다고요? 그럼 읽으셔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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