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옹
개인적으로 얼마전까지 연재되던 유협전기와 효웅과 비교해도 꿀릴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글입니다.
초간단하게 줄거리를 설명해드리자면 비어도라는 어떤 섬의 마을에서 자라난 네 명의 아이들이, 과거의 인연과 끈으로 인해 무림에 뛰어드는 내용입니다.
처음 십 몇 화까진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저도 멧돼지 잡는데까진 왼손으로 턱괴고 타임킬링용으로 쭉쭉 마우스 커서를 내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 차차 숨겨졌던 과거와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눈을 땔 수가 없더라고요.
작가님 필력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뛰어난 글, 재미있는 글이 되기 위해선 개연성과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글은 주인공만 너무 부각되거나 특정인물 몇몇만 드러나기 쉽고 다른 인물들은 몇 번만 나오고 독자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신천옹에 나온 인물들 중 누구하나 뚜렷한 개성을 지니지 않았던 인물들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연성이나 흐름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으며 진지함과 웃음요소를 같이 가지고 있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이런 글이 어째서 조회수가 이리 낮은 건지... 역시 초반의 지루함 때문인 거 같은데 그런 지루함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글입니다. 게다가 분량도 100편이 넘어 넉넉하고 전개도 많이 나간 편은 아니라 수월하게 읽힐 겁니다. 진짜 무협을 사랑하는 한 독자로서 안타까워 미칠 거 같아요.
추천글을 맛깔스럽게 쓰고 싶은데... 능력이 안 되네요
포탈은 여기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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