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울프 님의 서재입니다.

로키산맥에서 온 폭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울프21
그림/삽화
E-soul
작품등록일 :
2024.08.26 11:19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02,133
추천수 :
4,564
글자수 :
131,674

작성
24.09.03 14:55
조회
8,422
추천
166
글자
14쪽

010. 잘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 인물, 지명, 사회 등은 현실과 무관하며 '로키산맥에서 온 폭군'을 위한 세계관 설정, 창작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DUMMY

010. 잘했다.











"다 왔다."


제임스 말에 주변을 둘러보던 에일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이 됐다.


숲을 벗어나 시야가 열린 곳으로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산속이고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길게 뻗은 산맥뿐이다. 다 왔다고 도착한 곳도 주변보다 움푹 패 지대가 낮을 뿐, 딱히 별다를 건 없어 보였다.


"여기서 잠시 쉬어 가지."


"아, 휴식."


다 왔다기에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쉬어 가는 코스인 모양이다.


지친 표정으로 캐리어를 깔고 앉으려는데, 다가온 제임스가 캐리어를 낚아챘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제임스를 올려봤다.


"캐리어는 왜?"


"질문은 하지 말라고 했다."


'씨···.'


에일리는 욕이 툭 튀어나올 뻔했지만, 가까스로 입을 닫았다.


제임스가 캐리어를 열자, 에일리는 '어어. 그걸 왜···.' 하면서 막으려고 했다.


에일리를 밀어버린 제임스는 어깨에 메고 다니던 가방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을 꺼내 캐리어에 쑤셔 넣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지만,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언성을 높였다.


"뭐 하는 거냐고! 왜 남의 가방에···."


"3분 정도 남았다."


"뭐?"


제임스는 자신들이 빠져나온 숲을 가리켰다.


"최대 3분, 그보다 더 빠를 수도 있고. 곧 놈들이 나타날 거다."


에일리는 급히 숲 쪽을 바라봤다.


"놈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제임스는 열었던 캐리어를 다시 닫았다.


"이걸 끌고 저쪽으로 뛰어."


에일리는 제임스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봤다.


지금 있는 곳이 분지 진입점이라면 제임스가 가리킨 곳은 반대편 경계, 분지가 끝나는 부분이다. 그런데 경계 부분은 경사가 크게 져서 저길 올라가려면 반쯤 기다시피 해야 할 것 같다.


"캐리어를 끌고 저길 넘어가라고요?"


"아니. 올라가기 전에 버리면 된다."


여태껏 환경오염 운운하며 캐리어를 버리지 못하게 하더니, 이젠 여기다 버리고 가라고?


"나는 먼저 가서 준비할 테니까, 잘 하자.“


"네?"


자신을 두고 먼저 간다는 말에 에일리의 눈이 거칠 게 흔들렸다.


"놈들이 분지에 들어오기 전에 경계를 넘어야 한다. 늦으면 뒤통수에 총알이 박히거나, 존 같은 놈에게 잡힐 거다. 이 바닥엔 의외로 정신 나간 놈들이 많으니까."


"아니, 그게 무슨!"


제임스는 에일리의 어깨를 툭툭 다독였다.


"잊지 마. 나는 지시하고 너는 기계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걸. 그걸 망각하는 순간 널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니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뭐라도 설명을···."


에일리는 당황한 표정으로 제임스를 잡았지만, '살아서 집에 가려면 잘하자.'라는 말만 남기고 훌쩍 뛰어갔다.


"저기, 내가 일을 잘하면 버리지 않는다고 한 말. 그거···. 그건 진짜죠!"


제임스가 슬쩍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기도 했고, 그냥 뛰면서 고개가 흔들린 것도 같고, 확인하기가 애매했다.


“지금 뭘 하자는 거야! 사람 불안하게 대답이라도 좀 확실하게 해 주고 가던가!”


마음 같아선 제임스를 쫓아 달려가고 싶었지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는단 말이 떠올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


“야-! 이 나쁜 놈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에일리는 답답하고 무서운 마음에 다시 소리를 치려 했지만, 제임스는 그새 모습을 감춰버렸다.



*



에일리가 잠시 머물렀던 계곡에 도착한 추적자들은 한심하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여자 변호사가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하이힐을 신고 캐리어까지 끌고 다닐 줄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흔적을 보니, 여기서 물을 마시고.”


주변을 확인한 부하가 발자국을 가리켰다.


“저쪽으로 이동했군요. 대략 15분에서 20분 사이로 보입니다.”


부하의 말에 딕슨이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네 설명이 아니더라도 그 정도는 나도 보인다. 다른 흔적은? 존과 닉을 날려버린 놈 흔적은 없어?”


사냥감은 물렁한데 청부금 액수가 꽤 크다 보니, 경쟁자를 제거하고 다니는 상도덕 없는 놈이 등장했다. 여자나 제임스를 잡더라도 뒤통수를 맞을 수 있어서 꽤 신경이 쓰였다.


“여자가 남긴 흔적만 가득합니다. 상도덕 없는 놈이 '놈'인지 '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으로 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케이. 다른 건?"


"동물 발자국이 띄엄띄엄 보입니다만, 보다시피 여긴 계곡 아닙니까. 물을 마시러 오간 흔적으로 보입니다. 이동 방향이 일정한 것을 보면 제임스가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이 고생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이동하는 거겠지."


부하는 GPS 추적기를 확인하더니 한 마디 덧붙였다.


"이동 속도가 굼벵이 수준입니다. 이대로면 우리가 따라잡기 전에 먼저 지쳐서 쓰러질 것도 같습니다."


다들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제임스인가 뭔가 하는 놈을 죽이는 것보다 서류를 먼저 손에 넣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흥분해서 여자를 죽일 생각은 하지 마라. 놈이 어디 있는지는 알려면 그 여자 변호사가 살아 있어야 하니까. 실수하는 놈은 내 손에 죽는다.”


딕슨은 부하들에게 멍청이 같은 짓은 하지 말라고 경고를 남기더니, 함께 이동 중인 팀의 리더를 바라봤다.


“어이, 타이슨.”


“왜 딕슨.”


“여잘 잡는 건 어려운 것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할까? 먼저 잡는 쪽? 아니면 사이좋게 반 땅?”


“캐리어를 질질 끌고 다니는 정신 나간 년인데, 이게 경쟁감이나 되나? 누가 잡든 절반으로 나누지. 여기까지 온 기름값은 벌어야지 않겠어?”


“오케이. 그렇게 하자고. 자, 속도를 내자. 양쪽 팀 누구라도 먼저 잡는 놈에게 여잘 심문할 기회를 주마.”


말로는 심문이라고 했지만, 무슨 짓을 하든 제임스 위치만 알아내면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오!”


딕슨과 타이슨의 부하들은 환호를 지르며 계곡을 거슬러 올랐다.



*



분지 끝 큼지막한 바위. 그 틈에 자리 잡은 제임스는 남은 총탄부터 확인했다.


“쯧.”


탄창 하나는 이미 존과 닉에게 써 버렸기 때문에 잔탄 7발과 30발들이 탄창 하나가 전부다.


애초에 이런 상황을 상정하고 나온 게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부실하기만 했다.


나중에 정리할 생각에 대충 넣어뒀던 수류탄과 클레이모어가 없었다면 꽤 골치가 아플 뻔했다.


분지 입구에서 에일리가 뭐라 뭐라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겁먹지 말고. 시키는 대로만 해라. 그러면 집까지 어떻게든 데려다 줄 테니까.”


잔탄 탄창을 빼고 30발들이 탄창으로 깔아 끼우는데, 에일리의 비명이 났다.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어그로를 끄는 에일리의 행동에 제임스는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무선 격발기를 옆에 챙겨두고 바위틈 사이로 분지 내부를 들여다봤다.



*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숲을 바라보고 있던 에일리는 진짜 추적자들이 나타나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이 터졌다.


놈들은 에일리의 비명을 듣고 위치를 확인하더니, 인디언이라도 된 듯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아로로로로로로!


에일리는 힐을 벗어버리고 제임스가 알려준 방향으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드드드드드-


캐리어 바퀴가 거친 흙바닥을 이기지 못하고 당장이라도 부러질 듯 흔들렸다.


"빨리···. 빨리!"


분지를 절반 밖에 통과를 못했는데, 발 빠른 몇 놈은 벌써 분지 초입에 다다라 에일리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헤이! 이쁜아! 금발 이쁜아!"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마치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듯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 바닥엔 존 같은 놈이 의외로 많다는 제임스의 말이 떠올랐다.


"싫어···."


자신을 쫓는 놈들이 존 같은 변태 살인마라는 생각이 들자, 야영지에서 있던 일이 떠올라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헉, 헉!”


필사의 노력 끝에 분지 끝에 도달한 에일리는 캐리어를 내팽개치고 경사를 기어 올랐다.


마음은 단숨에 여길 넘어버리고 싶은데, 자꾸만 발이 미끄러졌고 숨은 가쁘게 차올랐다.


그때마다 뒤에서 비웃는 소리가 날아들었다.


힐끔 고개를 돌려보니, 금발 이쁜이 운운하는 존 같은 놈들이 스물 넘게 다가오고 있었다.


“으어! 제발. 제발···. 헉. 제발···.”


눈물을 질질 쏟으며 손톱이 부러지든 말든 아등바등 기어오른 끝에 경사를 넘어섰지만, 발을 헛딛는 바람에 허우적대며 반대편으로 굴러떨어졌다.


"헉! 꺅!"


놈들은 에일리의 그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앞서 도착한 세 놈은 스커트 사이로 보이는 에일리의 늘씬한 허벅지에 침을 꿀꺽 삼켰다.


"캐리어는 너희가 챙겨라. 나는 심문을 좀 해야겠다."


한 놈이 경사를 오르기 시작하자, 옆에 두 놈도 질 수 없다는 듯 에일리를 쫓아 경사면을 타기 시작했다.


그 사이, 딕슨과 타이슨이 느긋한 얼굴로 분지 입구에 도착했다.


제임스는 어슬렁거리며 뒤늦게 도착한 두 놈이 개떼들의 주인임을 알아봤다.


‘새끼들아, 빨리 좀 다니자! 기다리다 날 새겠다!’


놈들이 캐리어 앞에 옹기종기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에일리를 쫓아 경사를 오르고 있는 발정 난 놈들 때문에 마음이 촉박해졌다.


시간을 끌수록 처치할 수 있는 놈들은 늘어나겠지만, 자칫하면 에일리가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격발기를 든 손에 자꾸만 힘이 들어갔다.


“까아아악! 으악! 놔! 놔!!!”


경계 너머에서 에일리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젠장.”


돌아가는 상황이 더는 시간을 끌기 어려울 것 같다.

제임스는 그대로 격발 스위치를 눌렀다.


캐리어에 탈탈 털어 넣은 클레이모어와 수류탄 세 발이 후끈 달아오르며 캐리어를 풍선처럼 부풀렸다.


꽝! 꽈과광!


엄청난 굉음과 함께 화염이 터져 나오며 주변 일대가 덜컥 흔들렸다.


캐리어를 들고 대장들 쪽으로 이동하던 놈은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렸고, 사방으로 튄 쇠구슬과 파편이 주변 놈들을 덮쳤다.


“으아아악!”


“커억!”


곳곳에서 비명이 터지고 괴성이 흘러나오자, 제임스는 곧바로 에일리가 있는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혼란에 빠진 놈들을 단거리 저격해 버리는 거였지만, 지금은 에일리가 더 급했다.


에일리 위에 올라타 희희낙락거리던 놈들은 분지 안쪽에서 폭음이 터지자 벌떡 일어났다.


“뭐야!”


“젠장, 함정이다!”


와중에 눈치 빠른 놈이 총기를 챙기며 주변을 경계했지만, 그보다 제임스의 움직임이 빨랐다. 경사면을 뛰어넘은 제임스가 허공에 뜬 채 총탄을 쏟았다.


타타탕! 투타탕! 타타탕!


소총을 챙겨 들었던 놈은 머리가 퍽 터져나가며 피와 뇌수를 우수수 쏟아냈고 다른 두 놈은 허겁지겁 몸을 웅크려 잠시 방탄복의 도움을 받았지만, 팔과 목, 머리에 총탄이 연달아 박히자 버티지 못하고 픽픽 쓰러졌다.


놈들 뒤에 쓰러져 있던 에일리는 세 놈이 쏟아낸 피를 와락 뒤집어쓰더니 세상이 떠내려갈 듯 비명을 질렀다.


“큭! 으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악!”


예기치 못한 블러드 샤워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지만, 목숨엔 지장이 없다.

에일리의 비명을 챙기는 것보다, 분지 내에 남은 놈들을 먼저 처리해야 했다.


제임스는 곧장 몸을 돌려 분지 경계로 올라갔다.


하지만, 내부를 살피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맹렬히 총탄이 날아들었고 급히 몸을 낮췄다.


투캉투캉투캉!

투타타타탕!

팡! 팡!


AK, MK 계열 소총과 샷건 뿜는 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지며 경계면 돌조각이 무섭게 튀어 올랐다.


"젠장."


누군가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자, 그에 반응해 부산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안을 들여다보진 못했지만 적어도 예닐곱은 살아 있는 것 같다.


“많이도 남았네.”


스물이 넘는 숫자가 삼분의 일로 줄어들었는데, 이 정도면 선방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임스의 계획은 애초에 싹을 잘라 버리는 거였다.


이놈들을 제외하고도 어슬렁거리는 놈들이 더 있을 거고 자신을 쫓으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 놔야, 생각을 바꾸는 놈도 생기기 때문이다.


야영지 존에 다른 팀까지 얹어서 시체를 늘어놓으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놈들이 나올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분열로 이어진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승률 낮은 일에 목숨을 거는 바보는 없기 때문이다.


때론, 피를 보고 흥분해서 더 날뛰는 놈도 더러 있지만. 이런 놈들은 오히려 잡아먹기가 좋다. 판단력이 개구리 수준이라 뒤꿈치로 밟아 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렇게 어설프게 마무리가 되면 오히려 골치가 아프다.


부하를 잃었는데, 이대로 도망을 치거나 물러서면 다른 놈들에게 잡아먹히거나, 이 바닥에선 다신 얼굴을 들 수 없게 된다.


아이러니하지만, 그 때문에라도 어떻게든 살기 위해 더 독기를 품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선발대를 싹 정리해 버리고 산뜻하게 출발하는가 싶었는데, 남은 여정이 꽤 지저분해질 것 같다.


경사면에 몸을 숨기고 밑으로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온 제임스는 에일리에게 달려갔다.


꺽 꺽, 이상한 소리를 내며 엉금엉금 기어서 도망 비슷한 걸 치고 있었지만, 머리 돌아간 풍뎅이처럼 헛바퀴만 돌고 있다. 생각보다 충격이 큰 모양이다.


제임스는 에일리를 번쩍 둘러멨다.


"으아아아악!"


깜짝 놀란 에일리가 제임스의 등을 긁으며 도망치려 발버둥 쳤다.


"나다."


"아아악! 놔! 놔!"


에일리는 제임스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전신을 흔들며 악을 질러댔다.


"에일리, 정신 차려!"


"제···. 제임스?"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대던 에일리가 움찔하며 발버둥을 멈췄다.


"초보치곤 잘했다."


여전히 무뚝뚝한 말투였지만, '잘했다'는 한 마디가 묘하게 마음을 진정 시켰다.

하지만, 눈 앞에서 사람 머리가 터져나가고 피를 뒤집어 쓴 충격은 쉬 가시지 않았다.


“나···. 버리지 않을 거죠? 그럴 거죠?”


"어깨 위라 많이 흔들릴 거다. 뭐든 좋으니 떨어지지 않게 꽉 잡아라."


이번에도 그렇다 아니다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떨어지지 않게 꽉 잡으라는 말이 대답을 대신했다고 생각했다.


에일리는 제임스 등에 얼굴을 딱 붙이고 손을 뻗어 허리에 깍지를 꼈다.


“간다.”


놈들을 분지로 끌어들이려고 일부러 에일리의 속도에 맞춰 움직였지만, 이젠 미친 듯이 뛰어서 놈들과 거리를 최대한 벌려야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로키산맥에서 온 폭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ekfdlqhdlsmsehdsp님 후원 감사합니다. 24.09.03 4,976 0 -
26 026. 듀얼! NEW +5 2시간 전 728 46 14쪽
25 025. 유니콘은 빤스를 두 장 입는다. NEW +9 8시간 전 2,336 123 12쪽
24 024. 유니콘은 무슨. 그냥 너드겠지. +9 24.09.17 5,010 181 12쪽
23 023. 너도 나도 다 죽어. +15 24.09.16 5,695 173 10쪽
22 022. 리미트, 파이브 데이즈 +14 24.09.15 5,956 182 12쪽
21 021. 절반! +21 24.09.14 6,226 173 12쪽
20 020. 활짝 웃는 얼굴 +17 24.09.13 6,326 177 14쪽
19 019. 에일리 앤더슨 +15 24.09.12 6,677 181 14쪽
18 018. 갚으면 된다. +9 24.09.11 6,853 164 12쪽
17 017. 산양길 초입에서 +4 24.09.10 6,865 154 11쪽
16 016. (Wr. 지미 핸슨) +8 24.09.09 7,406 181 13쪽
15 015. 지미는 웃고 웁니다. +15 24.09.08 7,559 193 9쪽
14 014. 스테노(Stheno)의 후임들 +16 24.09.07 8,010 205 12쪽
13 013. 컴백 홈 +4 24.09.06 7,949 189 11쪽
12 012. 내가 뭘 잘못했다고... +4 24.09.05 7,792 174 10쪽
11 011. 반문하지 말라고! +13 24.09.04 8,059 179 11쪽
» 010. 잘했다. +5 24.09.03 8,423 166 14쪽
9 009. 왜···. 왜요! +7 24.09.03 8,889 180 13쪽
8 008.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8 24.09.02 9,072 197 8쪽
7 007. 잊힌 옛 이름 +5 24.09.01 9,651 182 12쪽
6 006. 미처 말하지 못한 예언. +6 24.08.31 10,155 205 13쪽
5 005. 눈빛을 피하는 순간 +10 24.08.30 10,495 194 13쪽
4 004. 존, 존은 어디있나. +6 24.08.30 10,660 190 9쪽
3 003. 친절한 존과 함께. +10 24.08.29 11,246 214 13쪽
2 002. 사람을 찾습니다. +8 24.08.28 11,955 217 6쪽
1 001. 프롤로그 +3 24.08.28 12,116 144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