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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e(튜트) 님의 서재입니다.

에반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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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e(튜트)
작품등록일 :
2022.05.13 18:02
최근연재일 :
2022.10.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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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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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

DUMMY

엄청 긴 시간동안 아무것도 없는 이상한 공간을 떠다녔다.


중력이 없어 몸은 두둥실 떠다니고, 빛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내 손과 다리가 허우적거리는 것은 제대로 보이는 그런 이상한 공간을.


처음에는 그것이 재미있어 흐느적거리며 놀았던 나였지만 금방 질려버리고는 남은 긴 시간동안을 계속해서 사색에 잠겨있었다.


전의 세계에서 지냈던 일부터 시작을 해서, 시아와 함께 지금의 세계로 넘어온 뒤 있었던 일들까지.


그저 멍하니 떠다니는 일만 하고 있었기에 천천히 그 모든 것에 대한 일들을 곱씹을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모르트 협곡에서의 일에 대한 사색을 끝마치자 강한 빛이 나를 휘감았다.


그렇게 이상한 공간에서 탈출하는 것에 성공한 나를 반기는 것은 온몸이 끊어지는 듯한 고통과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허기.


고통을 참아내며 억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면 익숙한 내 방의 천장과 눈물이 고여 있는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계신 에아리스 씨의 얼굴이 보여 왔다.


“결국은 엘리아 씨의 말이 옳았네, 이렇게 일어난 거 보면.”


“일어나자마자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은 봐주세요, 에아리스 씨.”


“그것도 그러네.”


내가 건넨 농담에 작은 미소를 그리며 천천히 나를 일으켜 주시는 에아리스 씨.


침대의 머리맡에 상체를 기대며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역시나 리온 가의 저택 안에 있는 내 방이었고, 시간은 오후의 중간쯤이 되었는지 창문을 통해 서서히 자신의 몸을 감출 준비를 하고 있는 태양의 모습이 보여 왔다.


“에아리스 씨가 여기에 계셨던 건, 제 몸 상태를 확인하고 계셔주신 건가요?”


“그런 것도 있지만 먼저 깨어난 아이와 함께 옷을 사러간 엘리아 씨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서야, 평소에는 그녀가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내가 있을 곳이 없거든.”


나와 같이 농담에 가까운 에아리스 씨의 말에서 엘리아가 괜찮다는 정보와 아이도 괜찮고, 지금 이곳에 와있다는 정보를 얻는다.


가장 걱정하고 있던 두 사람 모두 괜찮다는 그 이야기에 살짝 안심을 하고 있으면 에아리스 씨는 근처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으며 계속해서 내가 궁금해 하던 정보들을 들려주셨다.


내가 쓰러진 지 2주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는 것, 그동안 모든 전투는 끝이 났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것.


그리고···.


“미안해, 이런 못난 주인이라서···.”


“······, 이 이야기 엘리아는 알고 있는 건가요?”


“왕성에서 돌아오자마자 이야기 했어, 그녀도 당사자 중의 하나였으니까.”


“그렇군요···.”


내 가벼운 한숨에 입술을 꽉 깨무시며 고개를 숙이는 에아리스 씨의 모습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깟 공적 같은 거 누가 가져가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애초에 높은 곳에 올라갈 생각 같은 것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쓰러져있는 사이 그런 결정이 났다는 것은 쉽게 넘어갈 수는 없었다. 하다못해 나를 대신하고 있던 엘리아에게조차 아무 말도 없었던 것은.


“엘리아가 용서를 한 이상 저도 그 일에 무어라 더 말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가장 많은 고생을 한 것은 엘리아다.


내가 이렇게 부상을 입었다고는 하더라도 그런 내가 쓰러져있는 동안에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었던 것도, 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던 것도, 깨어나지 않는 나를 보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던 것도 전부 그녀였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그런 그녀가 용서한 일에 대해서 내가 더 이상 뭐라 할 자격은 없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일을 전부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나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나와 함께해준 그녀를 위해서라도 의견조차 묻지 않는, 그런 사용하기 좋은 도구로는 더 이상 지낼 수 없었다.


“에아리스 씨 예전에 저와 나눴던 계약의 내용 기억하시나요?”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낼 것을 예상 하셨는지 에아리스 씨는 너무나도 슬픈 얼굴로 고개를 드신다.


“유진···.”


“이번 일들을 겪으면서 저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그리고 그런 저에게 지금의 위치는 너무 가혹하다는 것도요.”


“······.”


“죄송하지만 보내주세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런 내 고백에 끝내는 눈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방울과 함께 에아리스 씨의 고개가 천천히 아래로 끄덕여졌다.



***



“이걸로 끝인가···.”


물건이 많이 사라져 약간은 쓸쓸하게 느껴지는 방을 한 번 둘러보고는 가방의 입구를 닫으며 등에 멘다.


내가 이 방을 사용하게 된지 일 년하고도 두 달이라는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


그런데도 그 동안 내가 사용하던 물건 중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지금 내 어깨에 느껴지는 이 무게가 전부라는 사실에 헛웃음이 흘리며 방을 나왔다.


내가 병상에서 일어난 지도 2주나 지난 오늘은 바로 내가 리온 가를 떠나는 날이었다.


깨어난 그날 내방에 계셨던 에아리스 씨에게 드린 부탁.


에아리스 씨는 모든 걸 예상하셨다는 듯이 나를 붙잡는 일 없이 그 부탁을 들어주셨고, 거기에 내가 회복을 할 수 있는 시간까지 기다려주셨다.


그렇게 2주 동안 에아리스 씨의 도움을 받아 완벽히는 아니었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까지 회복을 마쳤고, 그러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다니며 떠나기 위한 준비도 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긴 시간동안 쌓았던 인연을 확실하게 정리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유진님···.”


방들이 이어져있는 복도를 지나 홀로 나오자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니콜과 칸젤 씨, 그리고 한스 씨.


세 사람을 나를 발견하자마자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고, 그 중에서도 니콜은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다.


“어제 분명히 웃는 얼굴로 보내주기로 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끝내는 울음을 터트리는 니콜의 머리를 쓴웃음을 지으며 쓰다듬어주고 있으면 칸젤 씨가 나에게 다가와 주머니 하나를 내미셨다.


“오늘까지의 유진님의 일당에 그 동안의 감사를 더한 돈입니다, 에아리스님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주시길.”


“에아리스 씨는 어디 가신 건가요?”


“유진님이 왕도를 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게 하시겠다며 아침 일찍 왕성으로 향하셨습니다,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그런가요···, 에아리스 씨에게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전해주시겠어요?, 그리고 칸젤 씨도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그것으로 칸젤 씨와의 인사도 끝이 나고 마지막으로 남은 한스 씨에게는 내가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한스 씨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은 전부 한스 씨의 교육 덕분이었습니다.”


“······, 아직 가르쳐 줄 것은 많이 남아있다, 그러니 갈 곳이 없어진다면 다시 돌아와, 너를 위한 자리는 항상 비워놓을 테니.”


“감사합니다···.”


방금 전까지 니콜에게 웃으면서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시큰해지는 눈시울에 이런 내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고개를 숙여 한스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다행이도 미리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던 탓에 빠르게 감정을 추스를 수가 있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더 마지막의 인사를 하고는 천천히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아 저택의 문을 나설 수 있었다.


평소보다도 두 배는 무겁게만 느껴지는 문을 열어 밖으로 나오면 나를 반겨주는 눈부신 햇살, 그리고 그 햇살을 받으며 나를 기다리고 있던 엘리아와 남자아이.


나와 같이 가방을 하나씩을 메고 있는 두 사람에게 다가가며 이걸로 몇 번째인지 모를 질문을 건넨다.


“두 사람 모두 정말 나와 같이 갈 거야?,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에아리스 씨는 두 사람이 남아도 지금까지와 같은···.”


지금부터 내가 하는 것은 떠돌이에 가까운 생활.


나는 그 생활을 원하기에 선택한 것이었지만 그것을 이 두 사람에게까지 강요를 하고 싶지 않기에 물은 것이었지만 대답은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돌아왔다.


“이제 그만 포기해주세요, 지금까지 말했듯이 저는 유진의 것, 그런 제가 왜 당신과 떨어질 거라 생각하는 건가요.”


이건 얼굴에 미소를 띤 엘리아의 대답.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그러니까 다른 곳을 만들어줄 때까지 따라다닐 거야.”


이건 내 바지를 붙잡으며 올려다보는 남자아이의 대답.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생각을 밝힌 대답이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절대로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은 같았고, 그것은 나로서는 꺾을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나는 두 사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앞으로 잘 부탁해.”


그렇게 혼자가 아닌 셋이 된 우리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리온 가의 저택의 입구를 나온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저택들이 늘어져있는 거리를 걷고 있으면 또 다시 마주치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또 인가란 생각에 쓴웃음을 짓고 있으면 제일 먼저 케스가 다가와 들고 있던 꽃다발을 나에게 건넨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손수 기른 꽃이에요, 여행에 짐만 되겠지만 저희의 마음을 나타낼 수 있는 게 이런 것뿐이네요.”


“고마워, 충분히 멋진 선물이야.”


“빈말은 됐어요.”


“진심인데 말이지···, 이거면 내 진심이 전해지려나?”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케스에게 주머니에서 미리 챙겨둔 종이봉투를 꺼내어 건네준다.


왕가의 인장이 찍혀있는 그것을 열어 그 안에든 서신을 펼쳐 본 케스는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뒤쪽에서 무슨 일이냐는 표정을 짓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케스에게 마지막 지시를 내린다.


“이것으로 새벽의 올빼미의 주인은 완벽하게 네가 됐어, 그러니까 앞으로는 너희들끼리 더욱 노력을 해야 할지도 몰라, 방패막이가 되는 에반젤린이 사라졌으니.”


“저희들은 유진 씨의 밑에 있어도 괜찮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너희라면 몰라도 아이들까지 떠돌이 생활을 하게 할 수는 없잖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의 은혜 절대로 잊지 못할 거예요···.”


케스의 인사의 뒤로 이어지는 많은 아이들의 인사에 나는 시원섭섭함을 느꼈다. 이것으로 반년동안 나와 케스들을 이어주던 인연의 매듭이 완전히 해소가 되었으니까.


언젠간 그들을 풀어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렇게 빨리, 그리고 이들의 완전히 꽃피우는 것을 보지 못한 채로 떠난다는 것에는 아쉬움을 남길 수밖엔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한 이야기처럼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했던 일.


그렇기에 나는 이 아쉬움이 더 커지기 전에 서둘러 인사를 끝을 내기로 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던 또 다른 인물에게로 걸어간다.


“리리아 왕녀님이 찾아오실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당신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에요···, 엘리아 언니를 만나러 온 것이지···.”


엘리아 언니라는 다소 낯선 호칭에 놀라고 있으면 자신의 이름을 불린 엘리아가 남자아이와 함께 천천히 우리에게로 걸어온다.


“와줘서 고마워요, 리리아.”


“고모님이 언니의 안전까지 모두에게 공증했는데 대체 왜 저 남자를 따라가는 거야, 설마 진짜로 그 아이가···.”


“리리아 부끄러움을 감추는 건 상관없지만 모두에게 오해가 될 만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미안···, 두 사람이 떠나는 이유 같은 건 뼈저리게 알고 있는데···.”


“제가 예전에 했던 충고를 잘 따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때 된통 당했으니까 말이야, 그 덕분에 이런 알고 싶지 않았던 가족의 민낯까지 알게 됐지만···.”


우리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리리아 왕녀는 얼굴을 푹 숙이며 자신의 발끝을 내려다보았지만 나와 엘리아는 그런 리리아 왕녀의 모습이 대견해 서로 마주보며 웃음을 지을 수밖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오만했던 리리아 왕녀가 자신의 잘못도 아닌 가족의 잘못을 사과하기 위해서 우리들을 찾아왔고, 고개를 숙인 것이니까.


첫 만남 때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 모습, 이렇게나 발전한 리리아 왕녀의 모습에 선물을 주기 위해서 몸을 돌려 이쪽을 보고 있던 케스를 부른다.


“왜 그러세요?”


“너희 물주 필요하지 않아?”


“있다면 좋긴 하죠···?”


“잘 됐네, 리리아 왕녀님 이 녀석들 한 번 써보시지 않으실래요?,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 하나만큼은 제가 보장한답니다.”


내가 하고자하는 것이 무언인지 깨달은 엘리아도 나와 함께 리리아 왕녀를 설득했고, 우리 둘의 공세에 결국 밀린 리리아 왕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케스와 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케스들의 성장을 지지해줄 사람도, 리리아 왕녀를 더욱 성장시켜줄 지원군도 만드는 것에 성공을 하며 그들과의 마지막 인사도 끝을 맺는다.


손을 흔들어주는 이들을 뒤로 한 채로 다시 세 명의 여행을 재개하며 저택의 거리를 벗어난 우리들이 향한 곳은 시장 거리의 끝에 있는 말과 마차를 모아두는 곳.


그곳에 있는 미리 내가 준비해둔 마차에 짐을 실었고, 마부석에 오르기 직전 마지막으로 이곳의 모습을 눈에 담아두기 위해 몸을 돌렸다.


“유진···?”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괜찮다. 인사를 나눠야하는 사람들과는 모두 인사를 나눴으니까.


더 이상 미련을 남기지 않도록 다시 몸을 돌리며 마부석에 올라 고삐를 쥔다.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는 마차에 몸을 실은 우리들은 그렇게 왕도를 떠나 새로운 여행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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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소개 및 연재 주기 공지 22.05.21 73 0 -
116 에필로그와 프롤로그 (1부 完) 22.10.13 9 0 13쪽
»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 22.10.12 10 0 14쪽
114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3) 22.10.11 15 0 13쪽
113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2) 22.10.10 10 0 12쪽
112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1) 22.10.07 15 0 14쪽
111 사선의 끝에서(8) 22.10.06 19 0 13쪽
110 사선의 끝에서(7) 22.10.05 13 0 12쪽
109 사선의 끝에서(6) 22.10.04 13 0 12쪽
108 사선의 끝에서(5) 22.10.03 14 0 12쪽
107 사선의 끝에서(4) 22.09.30 14 0 13쪽
106 사선의 끝에서(3) 22.09.29 15 0 12쪽
105 사선의 끝에서(2) 22.09.28 13 0 13쪽
104 사선의 끝에서(1) 22.09.27 14 0 13쪽
103 믿는 것과 믿고 싶은 것(2) 22.09.26 13 0 12쪽
102 믿는 것과 믿고 싶은 것(1) 22.09.23 14 0 12쪽
101 신뢰와 불신 22.09.22 14 0 12쪽
100 사라진 성녀는(6) 22.09.21 14 0 12쪽
99 사라진 성녀는(5) 22.09.20 16 0 12쪽
98 사라진 성녀는(4) 22.09.19 16 0 13쪽
97 사라진 성녀는(3) 22.09.16 17 0 12쪽
96 사라진 성녀는(2) 22.09.15 14 0 12쪽
95 사라진 성녀는(1) 22.09.14 22 0 11쪽
94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서요. 22.09.13 20 0 13쪽
93 보통의 생각이란 건 22.09.12 16 0 12쪽
92 동산 위의 꽃은 지고(8) 22.09.09 17 0 14쪽
91 동산 위의 꽃은 지고(7) 22.09.08 17 0 13쪽
90 동산 위의 꽃은 지고(6) 22.09.07 17 0 13쪽
89 동산 위의 꽃은 지고(5) 22.09.06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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