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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e(튜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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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e(튜트)
작품등록일 :
2022.05.13 18:02
최근연재일 :
2022.10.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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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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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3)

DUMMY

그의 몸을 닦기 위한 깨끗한 천이 든 바구니를 들고 가던 중 밖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고개를 돌려 복도의 창문을 내다본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저택의 마당에는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마차에 오르는 두 여자아이의 모습.


지금부터 저 둘이 향하는 곳에서는 계속해서 저런 축하가 쏟아지겠지만···.


나는 그저 저 모습이 추악하다는 느낌밖에는 들지 않았다.


“······, 이럴 때가 아니었네요···.”


이런 내 기분을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들어줄 이도 하나 없었고,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도 나에겐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목숨을 걸어 얻어낸 공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본인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


저딴 것쯤은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으니 부디 그만큼은 나에게 돌려달라는 생각을 가지며 다시 그의 방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재개했다.


벌써 10일 가까이를 들락날락하면서 이제는 내 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익숙해진 방, 하지만 그 방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누워만 있기에 너무나도 쓸쓸하게 느껴지는 그런 방.


오늘도 지금 들고 있는 이 천으로 밤 동안의 더러움을 닦아내어주고는 아무런 대답이 없는 그를 향해 몇 마디 이야기를 전하고는 나 혼자 쓸쓸히 나오겠지.


그런 생각에 가슴이 시려오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손을 뻗어 문을 열려던 순간···.


“으···.”


문 안쪽에서 들려온 작은 소리.


그것은 매우 작은 소리였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랐던 그 소리를 나는 확실히 들을 수 있었고, 방금까지 있었던 가슴의 시림을 전부 없애버리는 기대감에 들고 있던 바구니를 내던지며 황급히 방안으로 들어갔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그가 아니었다.


애초에 목소리가 높았을 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었던 거냐며 내 자신을 비웃고는 여전히 감고 있는 눈을 뜰 생각이 없는 그가 누워있는 침대를 지나쳐 옆에 만들어둔 간의 침대로 향한다.


그곳에서 처음 보는 검은 눈동자를 뜬 채로 말똥말똥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남자아이.


내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는지 상체를 일으켜서는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안녕, 일단은 물어보겠는데 기억은 어디까지 하고 있어?”


“기억···?”


내 질문에 아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에 잠겼고, 시간이 갈수록 표정이 점점 구겨져가고 끝내는 식은땀까지 흘리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설명할 것이 줄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곧바로 아이에게 필요한 것만 딱 말해서 전해준다.


“네가 정신을 잃은 지 2주 정도가 지났고, 여기는 왕도에 있는 리온 가의 저택이야, 인간으로 되돌아 온 널 혼자 내버려둘 수 없어서 데려왔어.”


“인간으로 되돌아와···, 그 형이···?”


“유진을 말하는 거라면 저기에 있어,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고.”


검은 괴물로 변해있을 때의 기억도 온전히 남아있는 것인가란 생각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옆의 침대에 누워있는 유진을 가리킨다.


내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유진을 발견한 아이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얼마안가 현기증이 왔는지 몸을 비틀거린다.


“조심해, 너 2주 동안은 계속 누워만 있었으니까.”


“응···, 배고파···.”


일어나자마자 밥투정인 건가···.


돌아온 대답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흘러나왔지만 저런 모습을 보니 확실히 아이이기는 하구나라고 납득을 하며 밥을 먹이기 위해 아이에게 따라오라는 말을 하고는 방의 입구를 향해 걷는다.


걷고 있으면 보이는 바닥에 떨어져있는 바구니와 하얀 천들, 그러고 보면 깜짝 놀라 저것을 내팽개쳤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황급히 그것을 주워 담아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유진에게 잠깐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아이와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종종 걸음으로 나를 따라오는 아이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식당에 도착을 하면 뒤늦은 아침을 먹는 사용인들도 가득 들어차 있는 식당의 안.


아직 식사 시간이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안쪽에 있는 조리장으로 찾아가 아이를 위한 묽은 죽을 만들어줄 것을 부탁드렸다.


2주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내 말에 잠깐 난색을 표했지만 요리장 씨는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말을 남기고는 재료를 가지러가고, 나와 아이는 식당에 자리를 잡아 요리가 완성되는 것을 기다렸지만 그 순간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


“저 아이가 그 아이야?”


“응, 유진님하고 같이 실려 오는 것을 봤으니까 확실해.”


“이렇게 있어도 괜찮은 건가?, 위험한 거 아니야?”


“야 말조심해, 그리고 너 엘리아님 때는 안 무서워했잖아.”


“엘리아님 때하고는 다르지, 저 아이 완전히 이성을 잃고 있었다잖아, 그래서 유진님도 저렇게 다치셨고.”


시끄러운 소리를 뚫고 들려오는 두 시녀의 이야기 소리.


제대로 들려온 것은 저 두 사람의 대화뿐이었지만 식당에 있는 대부분이 이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아이를 향하고 있었으니까.


물론 모두의 눈빛에 두려움과 무서움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하필이면 유일하게 들렸던 이야기가 그것인지라 아이는 자신의 몸을 점점 위축시켜갔고, 그것을 보다 못한 나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금 전의 대화를 나눴던 시녀들에게 말을 걸었다.


“죄송하지만 부탁 하나만 드려도 괜찮을 까요?”


“네?, 아 네!”


타이밍이 약간 그랬는지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녀, 그럴 생각은 없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담아 씁쓸하게 웃으며 생각해두었던 변명의 말을 그녀에게 꺼낸다.


“죄송하지만 지금 요리장이 아이를 위한 죽을 만들고 있는데 그게 완성이 되면 2인분을 유진의 방으로 가져와주지 않겠어요?, 생각해보니까 유진도 곧 깨어날지도 모르는데 자리를 비운 것 같아서요.”


“아, 알겠습니다!”


혼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기운차게 대답을 하는 시녀의 모습에 작게 웃어버리며 아이에게 손짓을 하여 식당을 빠져나온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유진의 방, 밥을 기다리는 동안 식당에서의 일이 잘못 퍼졌는지 유진이 깨어난 줄 알고 에아리스님이 찾아오시는 소란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오시자마자 상황을 이해하시고는 진정하셨고.


내 설명을 들으시더니 작은 한숨을 내쉬시고는 오히려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저택에 있는 것을 허가해주시고는 떠나가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의기소침해져있는 아이의 어깨는 펴질 일이 없었고, 배고프다고 했었으면서도 깨작깨작 죽을 자신의 입으로 옮기는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식당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너무 신경 쓰지 마, 그 사람들은 네가 싫은 게 아니라 검은 괴물이 무서울 뿐이니까.”


“그 검은 괴물이 나잖아···.”


“인간으로 돌아온 이상 넌 더 이상 검은 괴물이 아니야.”


“다시 변할지도 모르는데?”


“아니 안 변해, 만약 변한다고 하더라도 유진이 막아줄 거고, 네 앞에 있는 내가 그 증거니까 믿어도 괜찮아.”


그를 생각하자마자 목소리에 잔뜩 묻어 나오는 자신감, 그것을 느꼈는지 내내 시선을 피하던 아이도 잠시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나를 바라본다.


“식당에서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나도 너랑 똑같이 검은 괴물에서 돌아왔어, 그의 도움으로.”


“들었어···, 하지만 나랑은 다르다고···.”


“아니 나도 너랑 같아, 실제로 내 앞에서 나를 죽여야 한다고 소리치는 것까지 들었는걸?”


“정말?”


“정말로, 그런데 그에게 도움을 받았어, 나를 죽이자는 사람들을 모두 설득하고 내가 있을 곳을 만들어줬어, 그래서 아까 그 사람들도 나를 받아줄 수 있었던 거고.”


다시금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에 유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가슴 곳곳에서 피어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이 아이에 대한 연민도 동시에 들기 시작한다.


만약 검은 괴물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것이 내가 먼저가 아니라 이 아이가 먼저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유진이라면 나 때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이 아이를 구하려고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플람 가의 여식이었기에, 그런 회의까지 열릴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연고조차 없는 길거리의 아이로 보이는 이 아이가 나에게까지 강경한 입장을 보였었던 나지크님과 후리안님의 의견을 뚫고 회의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이상한 생각 하나가 들었다. 내가 먼저 유진에게 구원을 받고, 이 아이가 우리에게 구원을 받은 것은 전부 이 아이를 우리에게 보내려는 신의 뜻이 아닐까하는 그런.


물론 그렇게 고통을 받아야한다는 것 전제가 있어야한다는 바보 같은 생각이었기에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며 웃어버렸지만 말이다.


“저기···, 저 형이 나에게도 있을 곳을 만들어줄까?”


“글쎄···, 아마도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니 깨워나면 제대로 물어보기로 하자, 그러니까 밥 든든하게 먹어둬, 열심히 설득해야할지도 모르니까.”


“응, 알겠어.”


내 말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 아이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숟가락을 들어서는 열심히 죽을 먹기 시작했다.


어찌나 열심히 먹었으면 아직 체력이 온전치 못해 떨리는 손도 확인을 하지 못하고는 반쯤은 흘릴 정도로.


입가는 물론이고, 옷에도 잔뜩 묻히며 먹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가볍게 웃음을 흘리며 바구니에 담겨있던 하얀 천을 하나 집어서는 아이에게 다가가 그것들을 닦아내어 주었다.


“옷 이거밖엔 없는데, 밥 다 먹으면 옷부터 사러가야겠다.”


“나 돈 없는데···.”


“괜찮아, 나에게 저 형의 돈이 조금 있거든, 그러니까 저 형의 마음에 들 만한 옷들로 사서 돌아오자.”


그렇게 이후의 일정이 정해지고, 개선식 퍼레이드 때문에 북적거릴 시간대를 피해 약간은 늦게 리온 가의 저택을 나와 아이와 함께 시장 거리를 향해 걷는다.


사람들이 아이를 무서워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만약 유진이 받아들일 경우 이 아이도 왕도에서 살아야하기에 미리 이곳저곳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걷는 것을 선택했다.


그런 이유들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가 좋아하는 검은색의 옷들을 입히고 있자니 유진의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아서 살짝 기분이 업 되어버려서일까.


우리가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미 해가 지기시작해서 노을빛으로 물들어있었고, 그곳을 걷는 나와 아이의 양손에는 열띤 쇼핑의 흔적이 한가득 들려있었다.


“누나, 우리 이렇게 많이 사도 괜찮았던 거야?”


“으음···, 나도 잘···, 그래도 혼나는 건 나니까 너는 걱정하지 마.”


내 스스로도 너무했다는 생각에 애매한 웃음을 흘리며 인사를 건네 오는 기사에게 인사를 돌려주며 리온 가의 안으로 들어선다.


넓은 정원을 아이와 함께 구경하며 걷고 있자니 저택의 문의 근처에 나올 때는 보지 못했던 티 테이블이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조금 더 가까이 가자 그 테이블에 앉아 있는···.


“두 사람 다 안녕, 쇼핑이 꽤 재미있었나봐.”


내가 너무나도 기다리고 있었던 그의 목소리에 나는 너무 놀라 들고 있던 것을 떨어트렸고, 눈물에 흐려지는 시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향해 달려갔다.


갑작스럽게 달려오는 내 모습에도 놀라지 않고 천천히 팔을 벌리며 나를 받아 내어주는 그.


꽉 껴안은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천천히 나에게로 옮겨오자 나는 그를 더욱 꽉 안았고, 그는 그런 나를 부드럽게 안아주며 내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었다.


“다 좋은데 팔에 힘은 빼주라, 아직 완전히 나은 건 아니라서 좀 아프네.”


이대로 더 있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약간은 떨리고 있는 그의 몸이 엄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기에 눈물을 닦아내며 천천히 그의 옆에 선다.


그런 우리들의 곁으로 다가오는 아이.


이 아이의 정체를 알고 있는지 자신의 앞에 멈춰서는 아이를 보며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춘 유진은 이번에는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많이 다치지 않아보여서 다행이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그런 것일 줄은 몰랐는지 두 눈을 크게 뜨며 유진을 바라보는 아이.


그런 아이에게 유진은 무언가를 더 말해주려 입을 열려고 했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비틀거렸고, 황급히 아이와 함께 그를 부축하여 의자에 앉혀주면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그의 입에서 다시 흘러나온 이야기는···.


“두 사람에게는 갑작스럽겠지만 나는 조만간 이 집에서 나갈 생각이야.”


이라는 너무나도 슬퍼 보이는 그의 표정과 함께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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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소개 및 연재 주기 공지 22.05.21 73 0 -
116 에필로그와 프롤로그 (1부 完) 22.10.13 9 0 13쪽
115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 22.10.12 9 0 14쪽
»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3) 22.10.11 15 0 13쪽
113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2) 22.10.10 10 0 12쪽
112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1) 22.10.07 14 0 14쪽
111 사선의 끝에서(8) 22.10.06 18 0 13쪽
110 사선의 끝에서(7) 22.10.05 13 0 12쪽
109 사선의 끝에서(6) 22.10.04 13 0 12쪽
108 사선의 끝에서(5) 22.10.03 14 0 12쪽
107 사선의 끝에서(4) 22.09.30 14 0 13쪽
106 사선의 끝에서(3) 22.09.29 15 0 12쪽
105 사선의 끝에서(2) 22.09.28 13 0 13쪽
104 사선의 끝에서(1) 22.09.27 14 0 13쪽
103 믿는 것과 믿고 싶은 것(2) 22.09.26 13 0 12쪽
102 믿는 것과 믿고 싶은 것(1) 22.09.23 14 0 12쪽
101 신뢰와 불신 22.09.22 14 0 12쪽
100 사라진 성녀는(6) 22.09.21 14 0 12쪽
99 사라진 성녀는(5) 22.09.20 16 0 12쪽
98 사라진 성녀는(4) 22.09.19 16 0 13쪽
97 사라진 성녀는(3) 22.09.16 17 0 12쪽
96 사라진 성녀는(2) 22.09.15 14 0 12쪽
95 사라진 성녀는(1) 22.09.14 22 0 11쪽
94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서요. 22.09.13 20 0 13쪽
93 보통의 생각이란 건 22.09.12 16 0 12쪽
92 동산 위의 꽃은 지고(8) 22.09.09 17 0 14쪽
91 동산 위의 꽃은 지고(7) 22.09.08 17 0 13쪽
90 동산 위의 꽃은 지고(6) 22.09.07 16 0 13쪽
89 동산 위의 꽃은 지고(5) 22.09.06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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