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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e(튜트) 님의 서재입니다.

에반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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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e(튜트)
작품등록일 :
2022.05.13 18:02
최근연재일 :
2022.10.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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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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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서요.

DUMMY

성역에서의 일이 있는 후 내 주위의 상황의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예를 들면 최근 들어 발생한 검은 괴물의 소란이 전부 성국의 짓이었다는 소문이 돌아 국민들이 분개했다는 점이나, 그 피해자인 엘리아 씨에 대한 시선이 전부 연민의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그럼에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왕국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까지.


대부분이 검은 괴물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만큼 이번 사안이 큰일이었기에 사람들의 신경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져만 갔다.


그것은 물론 리온 가의 후계자 자리를 맡고 있는 나에게도 중요한 일이었지만···.


불성실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또 다른 문제에 빠져 그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니콜, 미안하지만 유진은 안에 있나요?”


때마침 그의 방에서 나오던 시녀에게 그에 대해 묻는다.


그저 안에 있냐는 가벼운 질문이었지만 곧바로 돌아오지 않는 대답, 그 대신 얼굴에 가득 차 있는 미안함.


없다면 없다고 이야기를 하면 끝이겠지만 그녀가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금 이런 대화의 교환이 벌써 3일째이기 때문일 것이다.


3일 전 왕성에서의 회의가 끝난 후 그가 나를, 아니 어머니와 시아를 포함한 그 자리에 있었던 모두를 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이후 나는 한 번도 그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대화로 풀고 싶었지만 이번 일에 대한 뒤처리나, 잃어버린 기사들의 빈자리로 그는 항상 바쁜 상황.


매일을 지금 같이 아침 시간대를 노리고 찾아오더라도 엇갈리기 일 수였고, 복도를 걷다가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일 때문에 붙잡아 둘 수도 없었다.


오늘도 그런 일이겠거니 하며 살짝 실망이 담긴 웃음을 지으며 더 이상 그녀의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몸을 돌리려던 찰나, 여전히 미안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오늘은 사뭇 다른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유진님이라면 훈련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가시긴 했는데···, 아마 지금쯤이면 저택 문을 나서고 있을 거예요, 아침을 드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렇군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아마도 내가 지금 그를 만나러 간다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와 같이 만나더라도 일을 핑계로 떠나갈 테니까.


하지만 나를 위해 시간 계산까지 해가며 정보를 알려준 그녀와 어떻게 해서든지 그와 대화를 해보고 싶다는 내 마음이 겹쳤기에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서둘러 저택의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침실이 모여 있는 구역을 벗어나 메인 홀로 나오면 뚫려있는 공간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식당에서 막 나오고 있는 유진의 모습.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달리다시피 계단을 내려가면 막 저택의 문에 손을 가져다대는 그의 팔을 붙잡을 수가 있었다.


“클라리스?”


나를 천천히 돌아보는 유진.


마주보며 서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려왔던 상황이었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과 뛰어오느냐고 가빠진 숨이 그에게 말을 건네는 것을 막았고.


그런 내 모습에 그는 어이가 없다는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의 팔을 붙잡고 있는 내 손을 가볍게 쥐어 풀어냈다.


“뭐 하러 그렇게 뛰어온 거야, 이름을 불렀으면 멈췄을 텐데.”


거짓말이라고, 지금껏 계속 그랬지만 피하지 않았냐고 소리를 칠까도 했지만 지금의 그는 나와 대화를 나눠줄 생각인 것처럼 보였기에 허튼소리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곧바로 본론을 꺼내들었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신가요?”


“이야기···, 지금은 좀 바쁘고 점심을 먹고 나서 쯤 시간이 빌 거 같은데 그래도 괜찮다면.”


“괜찮아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응, 알겠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는 저택의 문을 열고 나간다.


지금 당장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이야기를 하자는 약속.


그렇지만 계속 대화조차 안 되던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였고, 그런 기회를 조금이라도 살리고자 나는 그가 빠져나간 문이 닫히는 것을 본 후 그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로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를 만나러 가기 전 들렸었던 그의 방, 그 앞을 조금만 더 지나쳐가면 있는 옆 방.


언제나 부럽다고 느껴지는 그 방의 주인에게 내가 왔음을 알리기 위해 문을 두들기면 안에서 곧바로 목소리가 돌아온다.


“누구시죠?”


“저예요 엘리아 씨, 묻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런데 잠깐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네, 잠시 만요.”


총총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오고 이어서 딸깍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리기 시작하는 문.


그녀답지 않은 다소 경박한 발걸음에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이윽고 완전히 열린 문을 통해 보인 그녀의 모습에 왜 그런 발걸음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죄송해요, 옷을 갈아입고 계시던 중이셨군요.”


“네 뭐···, 이 옷은 다 좋지만 장식이 너무 많은 게 문제네요 항상.”


카르미아 씨가 내게 팔았던 속이 비치는 옷과 같이 유적에서 발견되었다는 시녀복을 닮은 복장.


말을 저렇게 해도 행동이나 그 표정에서 전혀 귀찮음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그녀도 저 옷을 입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예상이긴 하지만 아마도 그녀가 저 옷을 입은 날에는 더욱 유진의 시선을 끌 수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한다면 유진의 시선이 향하는 것을 몇 번 보았기에 나도 입어볼까도 생각을···.


어찌됐든 그것은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아직 제대로 달지 않아 덜렁거리고 있는 왼손의 프릴을 감싸 쥐고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는 엘리아 씨를 따라 방 한 편에 있는 테이블로 향한다.


“아침 일찍 찾아오신 걸보면 중요한 이야기인건가요?”


“중요하다고 말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따 점심에 유진과 이야기를 하기로 했어요.”


“결국 그가 마음을 돌렸나보네요.”


“네, 그래서 말인데 시간을 많이 뺐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가 그렇게 한 이유를 알려주셨으면 해요.”


그녀라면 반드시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성역에서부터 줄곧 유진과 함께 있었던 그녀이니까.


그리고 그녀라면 나에게 그 이유를 알려줄 거라 생각했다. 우리들과 유진의 사이에 껴서 가장 피곤한 역할을 떠맡고 있었던 그녀이니까, 나만큼이나 그를 생각하는 마음이 강한 그녀이니까.


하지만 그런 내 예상과는 달리 그녀에게서 돌아온 것은 사뭇 다른 되물음이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왜 그걸 물으러 오셨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네?, 아니 아까 말했듯이 그의 시간을···.”


“그거 때문이 아니시잖아요 클라리스 씨.”


내 말을 끊으며 이어지는 강한 확신이 담긴 엘리아 씨의 말.


그와 함께 나를 향해오는 교과서에도 실릴 법한 정석적인 웃음에 말을 잃고 있자니 엘리아 씨의 웃음은 살짝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바뀌어 간다.


“그도 그럴게 서로 엇갈린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인데 그 전에 답을 들으려고 오시다니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거.”


“그건···.”


“말씀하시기 어려우시면 대답 안 해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그 물음에 대해서는 대답해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제 생각만으로 그의 마음을 대변할 수는 없을 뿐더러 예의도 아닌 것 같아서요.”


“······.”


“그래도 한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그는 엄청 쓸쓸한 표정을 하고 있었어요, 남겨진 성역에서도, 먼저 자리를 떠난 왕성에서도.”


혼란스러웠다. 엘리아 씨의 되물음도, 유진의 생각을 어렴풋이 이야기해준 말도 전혀 감이 잡히지가 않아서.


내 마음임에도 그녀가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전혀 감지조차 못하고 있었던 마음, 하지만 이야기를 해준 그녀는 이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마음.


거기에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전혀 달랐던 그 두 상황에서 그가 느꼈던 감정이 같은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의문덩어리들에 그녀와 제대로 대화를 나눌 상태가 아니었고, 도망치듯이 그녀의 방을 빠져나온 뒤에도 나는 계속 생각에 잠겨있었다.


내가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는 대체 무엇 때문에 쓸쓸해 한 건지.


한 가지만 하더라도 골치 아픈 생각이었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저 두 가지 생각이 계속 양립해갔고, 생각의 늪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점심도 걸러서는 그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어있었다.


“클라리스님, 유진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를 부르는 헬렌의 목소리에 의자에서 일어나 방을 나선다.


여전히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지만 어렵게 얻어낸 기회를 내버리는 짓은 할 수 없었고, 이런 복잡한 생각들마저도 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면 풀릴 거란 생각에 헬렌을 따라 그가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그게 반드시 대화가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이라는 것도 모르고···.


“어머니?”


2층의 홀로 나가자 보이는 소파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는 유진과 그 옆에 서계시는 어머니.


무언가 대화를 나누고 있던 두 사람은 내 목소리에 내 쪽을 돌아보았고, 어머니는 곧바로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을 내게 해오셨다.


“클라리스, 미안하지만 유진 좀 잠깐 빌려가도 괜찮을까?, 일이 좀 생겨서 말이야.”


오늘 아침 일찍 왕성에 가셨었는데 그것 때문인 걸까···.


어머니가 직접 유진을 찾아오신 것을 보면 꽤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나 또한 이번 기회를 쉽사리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거 혹시 제가 들어도 되는 이야기면 저도 같이 가도 괜찮을까요?”


“음···, 따라오는 것은 상관없지만 이야기에 관여하지는 말아줘.”


“네···.”


대체 무슨 이야기이기에 어머니가 저런 말씀까지 하시는 걸까.


의문을 가진 채로 몸을 돌려 걸어가시는 어머니의 뒤를 따랐고, 유진도 소파에서 일어나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렇게 우리들이 향한 곳은 언제나 그랬듯이 어머니의 집무실, 그곳에서 모두를 물린 어머니는 자신의 자리에 앉으셔서는 책상의 너머로 서있는 유진을 잠깐 말없이 바라보시더니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오늘 왕성에서 이번 일에 대해 정식적으로 호라이 성국에 외교사절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어, 그리고 그 사절단에 유진, 네가 들어갔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저랑 시아는요?”


“클라리스···.”


나도 모르게 내뱉은 물음에 어머니의 나지막한 주의가 돌아와 황급히 입을 닫는다.


“일단은 우리 리온 가에서 가는 것은 유진과 자동적으로 같이 가게 된 엘리아 씨만이야, 아무래도 이번 사건에서 지휘권을 잡고 있었던 것이 유진이었다는 게 이유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유진이 이번 일에서 엄청난 공로를 했고,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는 해도 그는 일개 기사일 뿐.


정보는 이미 여러 루트를 통해 상위로 전달된 지 오래고, 심지어 이유라는 지휘권이라는 것도 사건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레오니도님에게 넘어가 있던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유진을 내 호위라는 최우선의 임무를 배제하면서까지 외교사절로 보내려고 하다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이유도, 어머니가 그런 이야기를 받아 온 것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내 옆에 서있었던 유진은 나와는 달랐는지 잠깐의 침묵을 가진 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받아들이는 것은 크게 상관없지만 한 가지만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뭔데?”


“그 일 에반젤린의 의뢰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까, 아니면 리온 가의 기사로서 내려지는 명령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까?”


“너···.”


유진의 나지막한 물음에 눈을 크게 뜨시며 놀란 모습을 보이는 어머니.


나는 저 질문의 뜻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저것과 비슷한 말을 며칠 전,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시작된 상황에서 들은 적이 있었다.


이곳에는 에반젤린의 입장으로 왔다는, 그때도 역시 지금처럼 뜻을 알 수는 없었던 그 말.


하지만 후에 이어졌던 상황들로 좋지 않은 의미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기에 나는 숨죽여 어머니의 대답을 기다렸고, 입술을 깨무시는 등 마음을 가라앉히는 모습을 보인 어머니는 유진의 얼굴을 똑바로 보시며 대답을 하셨다.


“리온 가의 기사로서 가는 거야, 뭣하면 가서 내 이름을 사용해도 상관없어.”


“그렇습니까···, 괜한 걸 물어서 죄송합니다,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서요.”


유진이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는 것으로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그의 사과 중 확실하게 해두고 싶다는 말이 내 귀에 꽂혀 사라지지를 않았다.


작가의말

9.21) 클라리스가 에아리스를 부르는 호칭을 어머님에서 어머니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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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소개 및 연재 주기 공지 22.05.21 74 0 -
116 에필로그와 프롤로그 (1부 完) 22.10.13 9 0 13쪽
115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 22.10.12 10 0 14쪽
114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3) 22.10.11 15 0 13쪽
113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2) 22.10.10 10 0 12쪽
112 이야기가 끝난 후의 이야기(1) 22.10.07 15 0 14쪽
111 사선의 끝에서(8) 22.10.06 19 0 13쪽
110 사선의 끝에서(7) 22.10.05 13 0 12쪽
109 사선의 끝에서(6) 22.10.04 13 0 12쪽
108 사선의 끝에서(5) 22.10.03 14 0 12쪽
107 사선의 끝에서(4) 22.09.30 14 0 13쪽
106 사선의 끝에서(3) 22.09.29 15 0 12쪽
105 사선의 끝에서(2) 22.09.28 13 0 13쪽
104 사선의 끝에서(1) 22.09.27 14 0 13쪽
103 믿는 것과 믿고 싶은 것(2) 22.09.26 13 0 12쪽
102 믿는 것과 믿고 싶은 것(1) 22.09.23 14 0 12쪽
101 신뢰와 불신 22.09.22 14 0 12쪽
100 사라진 성녀는(6) 22.09.21 14 0 12쪽
99 사라진 성녀는(5) 22.09.20 16 0 12쪽
98 사라진 성녀는(4) 22.09.19 16 0 13쪽
97 사라진 성녀는(3) 22.09.16 17 0 12쪽
96 사라진 성녀는(2) 22.09.15 14 0 12쪽
95 사라진 성녀는(1) 22.09.14 22 0 11쪽
»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서요. 22.09.13 21 0 13쪽
93 보통의 생각이란 건 22.09.12 16 0 12쪽
92 동산 위의 꽃은 지고(8) 22.09.09 17 0 14쪽
91 동산 위의 꽃은 지고(7) 22.09.08 17 0 13쪽
90 동산 위의 꽃은 지고(6) 22.09.07 17 0 13쪽
89 동산 위의 꽃은 지고(5) 22.09.06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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