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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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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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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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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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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아르마감으로 돌아온 건가요?(2)

DUMMY

"유후~ 몰라보게 변했네?"



분명 기존의 스팀펑크식 지하도시의

분위기는 여전했지만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점이 있었다.



'분위기가 달라 분위기가~'



칙칙한 조명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어두컴컴한 지하도시에 분위기는

이미 온데간데 없었고

그대신 천장과 이어진 유리돔을 통해

이른 아침의 밝은 햇살이

통유리 넘어 지하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많이 밝아지지 않았습니까? 허허~"



"확실히 달라지기는 했네요"



녹슨 철판을 대충 이어 붙여 만든

판자촌 같았던 건물들은

어느새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높은 건물들이 근사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고

각종 군수물자들을 생산하며

시커먼 기름을 뚝뚝 흘리던

거대한 기계들은 다 분해가 되어

마을 이곳저곳에 화물을 운송하는

스팀펑크식 화물차량과 기차의

주재료로 재탄생 되었다.



"드워프 도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수염이 길게 자라난 기관장이

기차 밖으로 몸을 꺼내

마침 그 옆을 지나는 나에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건냈고

나 역시도 이런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해

기분좋게 그 인사를 받았다.



"도시가 생기가 넘치네요"



"이게 다 라이즈님께서

전에 알려주신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들 아니겠습니까."



사실 별 생각없이

지하도시의 조감도를

간단하게 스케치 한적이 있었다.


물론 그림실력은 형편 없었기에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이게 뭔 낙서인가 싶었겠지만


우연찮게 그 그림은 드워프들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역시 드워프들의 그 노련한 눈썰미

하나 만큼은 무시할수 없었다.


그들은 스케치에 그려져 있는

현대적인 감각과 구조에

흠뻑 빠져버렸고

얼마가지않아 그 아이디어와

그들의 장인 정신을 합쳐져

칙칙하기만 했던 이 지하도시를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 시킨 것이였다.



"어? 그런데 랫맨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네요?"



넉놓고 도시를 구경하는 중간중간

드워프 작업자 들과 같은 복장을

하고있는 랫맨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었고

심지어 사제복장을 하고있는

랫맨들이 아무런 위화감 없이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것을 볼수 있었다.



"이제 저들도 저희와 같이

아르마감을 가꾸어 동료가 다 되었습니다."



'원래 둘은 앙숙 아니였어?

내가 알기로는 지하자원을 두고

맨날 치고박고 싸운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들이 있기에

더이상 저희들은 지하자원을

힘들게 채굴할 필요가 없어졌고


그렇게 생긴 시간과 인력은

도시 건설과 기계제작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수 있게되었죠


아! 최근에는 그들의 종교를 믿는

드워프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 알고 있습니다."



"네? 종교요?

드워프 분들은 원래 무교 아닌가요?"



"뭐~ 정확하게는 대지의 신을

따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말씀대로 무교와 가깝죠.


그렇다고 해서 저들처럼

라이즈님을 신처럼 떠받드는건 아니고

그저 존경의 의미로

그 종교를 믿는 자들이 생겨난거 같습니다.


저~기 한번 보시겠어요?"



해머가 가리킨 마을 광장 중앙에는

못보던 커다란 석상하나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석상의 얼굴이 어딘가 모르게

많이 낯이 익은 얼굴이였다.



"설마 저거 나에요?"



"맞습니다. 허허허~"



놀랍게도 광장 중앙에

늠름하게 서있는 커다란 석상은

드워프와 랫맨이 힘을 합쳐

누군가를 떠받치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는데

그 위에 있는 사람은

지금의 나처럼 양쪽눈을

천으로 가린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동네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네...'



물론 나를 생각해서

그들이 세워준 고마운 석상이였기에

싫지는 않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런 고마움 보다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것이

사실이였다.



"뭐 한게 있다고...

많이 창피하네요..."



"인간들이야 모르겠지만

라이즈님께서는 저희 드워프와

엘프들에게 정말 큰 도움을 주셨고

그러기에 이 정도의 대우는 받으셔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알겠으니까.

제발 그 목소리 좀 낮추시고

빨리 마을회관으로 가시죠"



안 그래도 해머의 큰 덩치 덕분에

모든이의 이목이 끌리고 있는 마당에

목소리까지 우렁차니

마을에 있던 드워프들과 랫맨들은

조금씩 나를 인식하는거 같았다.



'나는 이런 관심을 즐기는

부류가 아니라고!'



"그럴까요?


아! 그리고 마을 회관에

저희 말고도 라이즈님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네? 누가 저를?"



"가보시면 아실겁니다~"



그렇게 해머를 따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광장을 지나쳤고

드디어 회관 앞에 다다를수 있었다.



'산넘어 산이라더니...'



내 위기는 이미 광장에서

모두 끝났다 생각했던것도 잠시

회관 앞에는 수 많은 인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내가 그곳에 등장하자

나를 기다리고 있던 수 많은 사람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라이즈님이 오셨다!"



"감사합니다~ 라이즈님!"



나를 보자마자 수백명에 달하는

드워프들이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요청했고

나는 마치 유세를 나온 정치인 마냥

한 드워프 한 드워프 악수를 받아가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아~ 네~ 제가 감사드리죠~"



"제가 뭘 한게 있다고요~"



나를 보고 흥분한 드워프 분들은

악수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아끼는 맥주를 선물하는가 하면

그중에는 나에게 달려와

나를 꽉 껴안는 드워프들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으~ 점점 팔이 저려오는거 같아~'



점점 팔에 감각이 없어지는거

같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악수를

매정하게 뿌릴칠수는 없었고

그나마 다행인 점은

드워프들과는 달리

랫맨들은 나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엎드려 절을 할뿐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다는 것이였다.


나는 그런 그들에게

가볍게 목 인사만 건낸 뒤

드디어 그곳을

힘겹게 빠져 나올수 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후~ 설마 나갈때도

이 인파를 뚫고

나가야 하는건가요?"



"아마도요?"



그나마 인파를 뚫고 들어온

회관 안은 비교적 조용했고

간간히 내부를 지키는 드워프들과

각종 서류를 분주히 나르는 랫맨들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낸것이 다였기에

회관 밖에 보다는 이곳이

더욱 편하게 느껴졌다.



"라이즈님께서 오셨습니다."



"넵!"



쿠구구~



나와 해머가 회의실 앞으로 다가가자

거대한 회의실 문을 지키고 있던

드워프 경비병이 차렷자세를 취했고

그런 그에게 해머가 내 이야기를 하자

잠시후 거대한 소리와 함께

움직일것 같지 않던 두꺼운 회의실 문이

조금씩 움직이며 우리가 안으로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들어가시죠"



그의 손짓을 따라

내가 먼저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자

해머는 내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왔고

다시금 회의실 문이 굳게 닫히며

본격적으로 회의실 내부를

천천히 확인할수 있게 되었다.



'저기 보이는 이들은

드워프 각 부서의 대표장들인거 같은데

사제복장을 한 저 랫맨은 뭐지?'



길고 커다란 테이블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각 드워프들의 대표장들이

자리를하고 있었고

우측에는 사제복장을 한 랫맨들과

그들의 대표로 보이는 하얀털을 가진

나름 깔끔해 보이는 랫맨이

붉은 눈동자와 함께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라이즈님께 인사 올립니다."



이에 질세라 나 역시

붉은 눈동자에 하얀털을 가진

랫맨을 뚫어지게 쳐다봤고

그가 내 시선을 의식한건지

나에게 간단한 인사와 함께

그 자리에 무릎을 꿇자

그와 동시에 그의 뒤편에 있던

랫맨 사제들 역시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라이즈님께서는

저를 처음 보시겠지만


저는 어렷을적 부터

라이즈님께서 내려주신

가르침대로 교육을 받아왔고


그로인해 지금은 다른 이들을

라이즈님이 말씀하신 바른길로

인도하는 자리까지 오르게 된

'하얀털' 이라고 합니다."



'말을 안 더듬네?

하얀털을 보니 희귀종인가?'



랫맨들 중에는 종종 마나를 다룰줄 아는

하얀털을 가진 개체가

태어난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가 그런 개체중

한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하얀털"



하얀털의 소개가 끝나고

기다렸다는 듯이

각각의 대표장들이 일어서

자신을 소개했고

나 역시 그들의 소개를 받은 뒤

그제서야 모두 테이블에 착석할수 있었다.



"라이즈님은 여기에 앉으시면 됩니다."



"저보고 지금 여기에 앉으라고요?"



해머가 안내한 자리는

테이블 끝 모두의 얼굴이 보이는

상석으로

단을 쌓아 높게 올라간 의자는

대충 보기에도 엄청화려하고

비싸보였다.



'분명 여기에 앉으면

부담되서 죽을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의 해머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치 없이 한마디를 거들었다.



"이 자리는 라이즈님 말고는

아무도 앉을수 없는 자리입니다. 허허~"



'웃지마요, 저는 심각하다고요...'



하지만 분위기로 봤을 때

내가 그곳에 앉지 않으면

회의가 진행이 되지 않을것이 분명했기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고

그 자리에 착석할수 밖에 없었다.



털썩!



"....." "큼~" "....." "꿀꺽~" "....."



막상 해머가 시키는대로

이곳에 앉기는 했는데

막상 이 자리에 앉아보니

모든 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고

결국 머릿속이 하얘져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간 있었던 일을 물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내 옆에 말없이 서 있던 헌던이

작은 목소리로 내가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알려주었고

그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는 입을 열수가 있었다.



"제가 없는 사이에

아르마감에 많은 변화가 찾아온거 같습니다.


이 모든게 여러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맡은바 일을

충실히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가 전한 그 간결한 메시지에

답답했던 회의실 분위기가

조금은 풀어지는거 같았고

이 여세를 몰아

그 동안 궁금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질문해 보기로 했다.



"제가 겉으로는 아르마감이

크게 변했다는것을 눈으로

충분히 느끼고 있지만

정작 제가 오랫동안 아르마감을

떠나 있어서 그런지

변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고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눠볼까 하는데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실분 계십니까?"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드워프 측에서 기계를 담당하는

대표장이 테이블 중앙으로 걸어나왔다.



"저는 지하도시에서 기계를 담당하는

대표장 입니다.


예전 라이즈님 께서 남겨주신

작업도를 기준으로

새롭게 등장한 차량과 기차는

현재 아무탈 없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물론 조금 더 원할한 운영을 위해

현재 운영방식을 조정하거나

새로운 교통법률을 재정해야 하겠지만

그것들은 시간이 문제라 생각됩니다.


더 나아가 작업도 말미에 나와있는

헬기라는 운송수단도

현재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고

빠르면 내년 봄 쯤에는

첫 시제기가 완성될거라 보고 있습니다."



"다행이네요.

그럼 현재 운영하고 있는 차량과 기차는

주로 무엇을 운반하고

또 나중에 나오게될 헬기는

어떤식으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신지

간략하게 알수 있을까요?"



"현재 차량과 기차는 대부분

랫맨이 채굴하는 막대한 양의

지하자원을 운송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헬기는

출력문제로 인해 초기에는

운송보다는 아르마감 주변 순찰과

중요서류를 긴급히 보내야 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헬기같은 경우야 출력부족으로

당분간은 어쩔수 없겠지만

차량이나 기차 같은 경우

그 수를 조금만 더 확보할수 있게된다면

화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수단으로

충분히 활용할수 있을거라고 보고

이를 충분히 검토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기차같은 경우

레일만 확보가 된다면

아르마감 뿐만 아니라

머나먼 타 지역들까지 연결해

물자를 조금 더 원할하게

주거나 받았으면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검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나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들은

어떻게 충당하면 좋겠습니까?"



"적당한 선에서 탑승비를 받는다거나

화물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운송료를 매긴다면

어느정도 부족한 비용을

충당할수 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전담으로 하는

부서를 따로 만들어서

운영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는 내가 하는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위에

자신의 수첩에

내가 말한 내용들을 빠르게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건축쪽 분야와 군사와 관련된

부분들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그러자 건축을 담당하는 장과

군사분야를 맡고있는 장이

테이블 중앙으로 나왔다.



"현재 기존의 건축물들은

대부분 철거가 된 상태고

그곳에 나온 철근들을 이용해

말씀해 주신 철근콘크리트 자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희쪽의 자체적인 실험결과 에서도

충분한 하중을 견딜수 있는

구조라 판단

새로 건설을 시작한 건물들에는

그와 같은 방식을 적용해

높이가 높은 건물들을 위주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부족했던

주택문제가 해결되었고

부족했던 공장부지도

대규모로 확보할수 있었습니다."



"잘됬네요. 그럼 군사 분야쪽은 어떤가요?"



"기존의 대포들을 모두 녹여

개선된 양산형 대포의 재료로

사용했고

지금은 철근 콘크리트 성벽위에

설치를 모두 끝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성벽 앞에는 해자를 판 뒤

라이즈님께서 말씀하셨던

가시 철조망을 그 앞에 배치해

적의 기습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군사들은 어떤가요?"



"드워프들은 대부분 중무장을 통해

전투시 일선을 담당하게 했고

엘프 저격병들이 그 뒤에서

화력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인간들은 대부분 대포를 운영하거나

마을안의 치안을 담당하는 병력으로

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 정도의 방어라면

큰 문제는 없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신성국 입니다.


저번 성기사들이 사용하던

빛의 창이라면

아무리 견고한 철근콘크리트 성벽도

오래가지 못할것이 분명하기에

그것에 관한 부분은

엘프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조금씩 수정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아 보도록 하죠.


만약 그래도 뾰족한 수가 안나온다면

역으로 대포의 사정거리를 늘려

성기사들이 빛의 창을 날리기 전에

그들을 제압하는 방식을 사용해도

무방할거 같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후 나는 조용히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하얀털이라 불리는 랫맨을 바라봤다.



"랫맨분들의 결과도 듣고 싶네요"



내 말에 그는 조용히 일어나

테이블 중앙으로 나와

나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지고하신 라이즈님을 뵙습니다."



'아유~ 닭살돋아~

저런 말은 어디서 배운거야?'



"우선 저희는 계속해서 지하자원을

채굴함과 동시에

그것들을 아르마감과 거래를 통해

식량을 확보해 왔습니다.


그로인해 늘어난 랫맨의 수를

인위적으로 통제하며

라이즈님이 남겨주신 과업에 따라

시체를 준비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아르마감에서 수입한

약물을 통해 랫맨 사제들이

정성껏 그 시체들을 관리해 오고 있었고

지금 현제 저희 시체 안치소에는

총 4천구에 달하는 랫맨의 시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라이즈님의 부르심을 받기위해

기꺼히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헤? 벌써 그렇게나 많이 모인거야?'



"또한 라이즈님의 또 다른 과업이신

슬라임 공장을 착실히 운영해

최근 기다리시던 메탈슬라임의 수가

100개가 넘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 메탈슬라임 중

사체로 보관되어 있는 수는

얼마나 되나요?"



"현재 12개의 메탈슬라임 사체를

보관중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얼마 안되네?


하기사 만들기가 그렇게 까다로운데

12개면 많다고 해야 하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럼 혹시 지하 자원 중

아르마감과 거래하지 않고

따로 보관하는 것이 있을까요?"



"아르마감에 따로

수고비와 보관료를 지불하고

정제와 보관을 맡기고 있는

보석과 금 그리고 광물들이

상당량 이곳 아르마감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마침 주머니가 가벼워 지던 참이였는데

그말을 들으니 조금은 안심이 들었다.



"그 부분까지 신경 써 주셔서 고마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는 자신의 맡은바 소명을 다했다는 듯

내게 다시한번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해머가

내 곁으로 상체를 내밀었다.



"듣자하니 배를 구한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입니까?"



"네, 안그래도 그 얘기를

길리먼 님과 상의하고 오늘 길입니다."



"그럼 그 배에 대해서는

저희와 엘프들을 다같이 불러서

함께 의논해 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다 같이요?"



"물론 선박 기술이야

인간들이 워낙 뛰어난건 사실이지만

바람없으면 꼼짝도 못하는 배보다는

저희가 사용하는 동력이라면

배를 움직이기에 더욱 좋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배 이곳저곳에

엘프들의 마법까지 걸게 된다면

이거야 말로 해상최강의 배가

탄생하지 않겠습니까?"



'거대한 함선에 드워프의 기술력과

엘프들의 마법을 합치다니

이들이 보기에는 우주선이 따로 없겠는데?'



확실히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였다.



"회의가 끝나는 대로

엘프님들을 만나러 가봐야 겠네요"



"저랑 생각이 통하셨군요~"



그렇게 한동안 그들과 함께

앞으로의 아르마감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어나갔고

점심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길고긴 회의는 드디어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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