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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22,260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4.28 09:05
조회
1,679
추천
15
글자
12쪽

제24화. 아! 남궁오윤 (1).

DUMMY

남궁세가의 무인들은

이대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된다 생각한 것인지 뒤로 물러나 도망하였다. 무기는 쫓지 않고 오윤을 다시 안고 걸어갔다.


그때 공중에서 뭔가가 날아왔다.


슈 우 우 욱!


무기는 오윤을 감싸 안으며 뇌기를 방출했다.


팟! 팟! 팟! 팟!

뇌기에 날아온 화살들이 튕겼다.


무기는 화살을 쏜 이들을 보며 뇌전을 형성해 뭉쳤다.

다시 공격을 위해 활을 드는 그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검의 뇌전이 벼락이라도 치듯이 무인들에게 내리쳤다.

그들의 몸이 벼락에 맞은 듯 타 버렸다.


“우으으읍!”

무인들은 신음을 쏟아 냈다. 그 뒤로 다른 무인들이 절도있게 다가왔다.


척척척척척!


무기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어찌 저것을 모르겠는가!

―쇠뇌. 사매가 있어 더 싸우면 힘들어져. 내공도 너무 많이 끌어써 부족할 거야.


무기는 오윤을 자신의 곁에 꼭 밀착시키고 검을 위로 향해 던졌다.

“부탁한다. 여의보!!!”

그의 가슴에서 뇌전이 흘러나와 검을 감싸니 둥둥 떠 있다.

검 전체가 뇌전으로 감싸니 무기가 오윤을 안고 그 위에 올라탔다.


지이이이이이잉!


뇌전의 검이 무기와 오윤을 태우고 하늘을 날아오른다.

북명검법! 이기어검! 뇌전비행!


무인들이 소리친다.

“검이 날아. 이기 어검이야! 아아아!”


그때 누군가 명령을 내린다.

“쏴라! 세가를 침범한 자! 그냥 가지 못한다.”


피융! 피융! 피융! 피융! 피융!

몇 발인지도 모른 많은 수의 쇠뇌가 발사되었다.


무기의 뇌전비행은 하늘을 날고 있지만 빨리 나는 건 아니다.

쇠뇌의 속도면 금방 따라잡으리라.


뇌전검은 공중에서 수평을 향하다가 하늘 위로 솟구쳤다.

위로! 위로! 위쪽으로 날아갔다.

쇠뇌의 속도가 빠르지만 아주 높은 곳까지 따라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휙! 휙! 휙!

아슬아슬하게 밑으로 지나갔지만


팟! 팟 팟 팍!

또 다른 쇠뇌의 발사체가 무기의 뇌전비행을 격추시켰다.


공중에서 뇌전이 꺼지는 듯했다.

추락한다. 올라갈 때 보다 더 빨리 아래로 추락한다.

무기는 축기와 내기를 번갈아 발출하며 소리친다.


“여의보! 멈추지마! 제발!”


무기의 외침을 알아들은 건가. 여의보가 반응한다.


지잉! 지이이이잉―!


꺼져가던 뇌전이 다시 무기와 오윤을 감싸고 아까보다 더 짙은 뇌전을 뿌리며 멀리멀리 날아갔다.


이를 지켜보던 남궁세가의 본청에서 침묵을 깨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쫓을까요? 대기 중입니다!”


중앙의 남자에게 수하인듯한 사내가 물었다.


“음! 그냥 둬. 자식 잘못 가르친 내 잘못이지. 입단속이나 잘해!”


“존명! 가주의 명을 받듭니다.”


* * *


남궁호철은 장보도 사건 이후 기분 좋은 날이 한 번도 없었다. 장보도에서 가지고 온 비급과 영약은 쓰레기였고 전진교 도사 놈이 죽는 바람에 보물의 위치도 알지 못했기에 세가의 꼰대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탄핵당해서 지금은 소가주 신분도 물러났다.


요즘 유일한 낙은 홍화루 수윤을 보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었는데 이년이 안휘성 태사의 첩실로 들어간다고 말도 없이 가버렸다.

“가버려 방수윤 이 더러운 년! 평생 첩질이나 하다 소박맞아 뒤져라!”


“이게 다 오윤이 그년 때문이야 오늘은 가서 발톱이나 빼볼까? 요즘 그년 고통도 없는지 비명도 안 질러 재미가 없어. 기다려라.”


남궁호철은 처소로 가지 않고 지하 감옥으로 바로 갔는데 야밤인 지금 그곳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누가 죽었는지 관에 시체가 담겨 있다. 난장판이다.


”이봐! 지금 이게 무슨 일이야? 자세히 말해봐!“

호철은 관을 옮기고 주변을 정리하는 일꾼 하나를 잡아 물었다.


”공자님 저도 잠결에 불려 나와서 잘 모릅니다요.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 본 것에 대해 입을 놀리면 경을 칠 거라고 엄명이 있어서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일꾼은 정말 아는 게 없는 것인지 숨기거나 당황한 기색이 안 보인다.


”누가 그런 명을 내렸는데?“


”가주님께서 특별히 명을 내렸답니다. 아 저기 가주님 나오십니다.“

뒷문으로 남궁세가 가주 남궁일이 대주들과 함께 나온다.


호철은 무심코 뒤를 돌아봤다가 가주 일행과 눈이 마주치자 자리를 피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다가간다.

”가주님을 뵙습니다. 소자 호철입니다.“

남궁호철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올린다.


남궁일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호통을 친다.

”지금이 어느 땐데 밤늦도록 주루에서 술 처먹고 야밤에 기웃거리고 다니느냐. 이제 세가에서도 쫓겨나려 그러느냐.

또한, 네놈이 무슨 권한으로 가주와 장로회의 승인도 없이 세가의 지하감옥에 사람을 가둬. 그것도 일족인 아이를. 넌 그 아이가 누군지 아느냐. 아비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의 딸인지는 몰랐더냐.“


“아버님 누구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남궁호철은 시치미를 떼고 반문했다. 지하감옥 제일 밑 골방에 처넣었기에 간수 놈들이 고자질하지 않는 한 아무도 모를 것이다.


“오늘 파옥을 하고 남궁오윤을 누군가 구출해 갔습니다. 이미 조사가 시작되었고 이일에 관련된 간수와 무인들은 지금 집법당에 소환 대기 중입니다. 공자께서도 사실을 말하세요.”

집법당주가 답답한 나머지 남궁호철에게 말해주었다.


남궁호철은 그의 잘못이 드러난 사실보다 오윤이 탈옥했다는 말에 깜짝 놀라 횡설수설했다.

“아버님 그년은 도사놈과 내통한 세가의 배신자입니다. 탈옥했다면 지금 추적대를 보내야 합니다. 그년을 놓쳐서는 안 돼요.”


“이놈이 어디 공적인 자리에서 아비라 부르냐. 네놈이 몰래 불법으로 한 짓을 믿으란 소리냐. 여봐라! 저놈을 처소에 가두고 일절 외부에 못 나가게 하라. 그리고 집법당주는 세가의 율법에 따라 저놈도 봐주지 말고 처벌하시오. 지금 일족들은 수적들과 일전 중인데 이런 망나니짓이나 하고 다니니 내 덕이 부족한 게야.”

남궁일은 남궁호철을 쳐다보지도 않고 연금지시를 내리고 자리를 떴다.


“아버님! 가주님! 오윤이 그년은 잡아야 합니다. 아버님!”


“공자 처소로 가시오. 더는 분란 일으키지 말고.”


“뭐라! 내가 누군 줄 알고.”


“얘들아! 안 되겠다. 그냥 모셔라.”


남궁호철은 무인들에게 양팔을 잡힌 상태로 자신의 처소로 끌려갔다.


* * *


오윤을 구출한 무기는 안휘성을 벗어나 성도로 향하며 오윤의 상태가 좋지 않아 의원에게 보였으나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힘들 것 같다고 말해 시름에 잠겼다. 그녀는 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고초를 당했기에 신음만 내고 있는가. 그곳에 가야겠어. 스승님과 칸께 나중에 백배사죄하고 보답하리라.


무기는 오윤을 마차에 태우고 성도로 가서 배를 타고 청해로 가는 길을 택했다. 혹시나 도중에 추적이 있을까 걱정이 되었으나 뒤늦게 소식을 받은 화산제일검의 기별로 화산의 속가제자들이 엄중한 호위를 해주었다.

장강에서는 남궁천의 기지로 장강수로연맹에서 수백 척의 배로 에워싸고, 수적들의 보호를 받으며 청해항에 도착했다. 청해항에는 남궁천이 기다리고 있었고 무기가 요청한 오윤이를 위해 특별히 개조한 마차를 타고 칸의 무덤으로 향했다.


칸의 무덤으로 들어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아직 의식은 없었지만, 이곳에서 그녀의 상태는 더 악화하지는 않았다. 불가사의한 기관진식 때문이리라. 무기는 그녀를 위해 지극 정성으로 여기저기를 바쁘게 다녔다.

곤륜산맥을 돌아다니며 신수를 잡아 영단을 구하고 약초꾼에게 영초를 억만금의 비싼 값으로 사들였다.

그것을 남궁천에게 갖다 주어 황실 어의에서 낙향한 의원에게 만금을 주고 영약으로 제조해 그녀에게 먹였다.


제단에는 화려한 금침과 비단으로 된 이불을 덮고 그녀가 누워 있었다. 오윤은 며칠째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에서 무기사형이 자기를 구하러 세가의 감옥에 나타난 것이다. 사형은 자신을 안고 하늘을 날아 세가를 탈출해 황금 궁전에 와서 매일 매일 자신의 상처와 아픈 곳을 돌봐주고 약도 먹여준다.


너무 행복하다. 눈을 뜨면 세가의 지하감옥이리라. 그래서 그녀는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의식이 없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가 깨어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이다.


―깨어나면 안 돼!··· 깨어나지 않을 거야!··· 이 꿈을 꾸다가 죽어도 좋아!··· 이대로 죽을 거야···

어찌나 의지가 강한지 중얼중얼하며 주먹을 꽉 쥐고 땀을 뻘뻘 흘린다.


무기가 영약을 제조해 들어왔다.

그는 아직도 깨어나지 않고 있는 오윤의 곁으로 다가가서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래 깨어나지 않아도 좋아. 죽지만 않으면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여기서 영원히 우리 같이 지내자. 나는 칸의 수호자. 너는 수호자의 생명. 그러니 칸도 용서하실 거야.”


그때 제단 위의 천정에 물방울이 맺힌다. 점점 커지더니 밑으로 떨어졌다.


찰싹!

오윤의 뺨에 떨어졌다.


“앗 차가워!”

오윤이 벌떡 일어나며 물방울을 훔쳐내다가 무기와 눈이 마주친다.


무기는 놀라워 그녀를 쳐다보며 입을 벌리는데···


와락!


그녀가 무기를 껴안으며 눈을 찔끔 감고 말한다.

“싫어 안 깰 거야. 안돼 깨어나면 안 돼! 감옥은 싫어.”


무기는 그녀를 내려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러내렸다.

“깨어났구나. 다행이야. 다행!”


“······.”


오윤이 고개를 천천히 들어 무기를 쳐다보며 말한다.


“꿈이 아니었군요. 진짜로 사형이 날 구하러 오셨군요. 아아! 사형. 고마워요. 고마워. 흑흑!”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과 기쁨을 오랫동안 놓치지 않으려 손을 꽉 잡고 놓아 주지 않았다.


며칠 뒤 그들은 무덤에서 나왔다.

산 자가 살기에는 환경이 맞지 않았고 꽉 막힌 공간보다는 건강을 회복해가는 오윤에게 밖의 신선한 공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갈 곳이 마땅치가 않았다. 남궁세가의 가주가 놓아준 것을 모르는 그들은 아무 곳이나 갔다간 세가의 눈에 띌 것을 우려해 홍타이 스승이 밖에 있을 때 거주한 좌망봉 암자에 가기로 했다.

마침 그곳은 지난번 장보도 사건 때 암자를 개보수한 상태여서 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오늘은 무기가 오윤의 주변에서 쭈뼛거리며 마려운 강아지처럼 왔다 갔다 안절부절못한다.


그런 무기를 쌩글쌩글 웃으며 바라보던 오윤은 먼저 말을 건넨다.

“사형 할 말 있는 거 다 알아요. 들어줄 게 말해봐요.”


그러자 무기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옆에 앉으며 말한다.

“저기 있잖아.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며칠 더 요양하고 난 고려에 갔다 오려는데. 음! 너도 같이 갈 수 있어?”


오윤은 삐친 듯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그럼 안 데려가려고 했나 봐요. 흥!”


“어! 정말 같이 갈 거지? 정말이지. 할아버지가 참 좋아 할 거야. 고마워 사매.”


오윤은 무기를 보며 애원한다.

“언제까지 사매라 할거에요. 이름 불러줘 봐요.”


무기는 쑥스러운 듯이 그녀의 이름을 불러준다.

“오. 오윤아. 남궁오윤 하하하!”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남궁천에게 부탁한 물품이 준비되는 데로 고려로 출발하기로 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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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25화. 아! 남궁오윤 (2). <무협세계 끝>. +3 19.04.28 2,064 17 25쪽
» 제24화. 아! 남궁오윤 (1). 19.04.28 1,680 15 12쪽
23 제23화. 구출작전(救出作戰). 19.04.27 1,777 19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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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14화. 구대연맹의 음모. +3 19.04.17 2,047 18 14쪽
13 제13화. 남궁오윤의 지혜. +4 19.04.16 2,037 22 8쪽
12 제12화. 위기에서 빛을 발한 검술. +2 19.04.15 2,114 23 11쪽
11 제11화. 수적과의 일전. +1 19.04.12 2,269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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