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22,265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4.25 13:55
조회
1,819
추천
18
글자
17쪽

제20화. 성지 훼손.

DUMMY

남궁세가 창궁대의 호서기는 세가의 천리호정 신법을 팔성까지 익힌 대원이다.

그의 무력은 이류급이나 신법과 보법은 일류급에 속해 일급 무사들만이 속할 수 있는 창궁대에 들 수 있었다.

그는 주로 선발대의 수색과 전령의 임무를 맡고는 했다.

오늘도 선발대에 속한 그가 주위를 살피며 가고 있을 때 앞의 수풀에서 이상한 낌새가 보였다.

굳이 말하자면 너무 조용하고 동물이나 새들의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수상해 보였다.

선발대 조장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하였으나 콧등으로 여기고 경계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나가길래 슬며시 뒤로 빠졌다.


휙!


파공음이 들렸다.

절대 산속의 자연 음이 아니다.

천리호정 신법은 보법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예비 동작이 없이 앞의 상황 확인도 않고 지금 자세 그대로 미끄러지듯이 퇴보를 밟아 도망하였다.


피 융!

“이크, 화살이구나!”


신법을 펼치는 도중에 보법으로 좌우 방향을 전환해 화살을 피했다.


“등신 같은 놈들! 내 말을 들었으면 살 수 있었는데 모두 죽었을 거야.”

따라오나 싶어 신법을 극성으로 전개해 본진까지 죽으라 뛰었다.


“헉헉!”


일다경의 시간이 흘러 산자락으로 내려오니 앞에 세가의 대열이 보였다.


“정지! 누군가 급히 옵니다. 선발대인 모양입니다.”


창궁대주가 대오를 멈추게 하고 앞으로 나서 호서기를 맞이했다.


“넌 선발대의 호서기 대원이 아니냐? 왜 혼자 달려오느냐 나머지 일행은 어디 있느냐?”

“기습입니다. 아측 전원 산화. 청색 도복! 허공의 암기! 일류급 열에서 열다섯으로 추정됨!”


호서기는 간략히 적의 특징을 알렸지만,

종남검수 산월의 화려한 천하삼십육검 초식 전개를 도망치며 소리로만 듣고 판단하니 다수의 공격으로 착각해 보고했다.

남궁호철이 궁금한 듯 앞으로 다가오자 창궁대주가 보고를 했다.


“기습으로 선발대가 전멸했습니다. 청색 도복은 종남 아니면 청성인데 허공의 암기라니 유운비수입니다. 종남의 상승무공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일류이상입니다. 적 전력이 상당하니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궁호철은 창궁대주의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리 애들은 몇 명 갔는데? 저놈 혼자만 도망친 거야? 창궁대면 일류고수만 들어갈 수 있잖아. 종남이 그렇게 강해?”


창궁대주는 소가주의 추궁에 당황하지 않고 조곤조곤 설명을 해줬다.


“창궁대라도 모두가 일류일 수는 없습니다. 정확히는 자격이 일급이상입니다. 일급은 일류에서 상급 이상의 이류 무인을 말합니다.

또한, 선발대는 무력보다는 신법과 은신, 정탐에 특화된 무사들입니다. 살아 돌아온 저 대원은 무력은 이류급이나 신법이 일류이상으로 전투에 나서면 안 되는 자원입니다.

원래는 가주의 당번 전령인데 특별히 소가주의 행차에 투입한 것입니다. 다치거나 죽는다면 세가의 큰 손실로 누군가는 따져 물을 것입니다.”


창궁대주는 세가의 직계 혈연으로 남궁호철이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지금 하는 반말조차도 가주가 보는 앞에서 했다간 불호령을 내릴 만큼 방계를 대할 때와는 그 위상이 다르다.

반박을 못 한 남궁호철은 옆의 묘도일에게 눈길을 돌렸다.


“묘장주! 이게 어찌 된 일이요. 종남의 도사놈들이 우리가 오는 걸 어떻게 알고 매복을 한 거요. 분명 나에게 교의 성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을 텐데, 이 일을 제대로 해명해야 할거요.”


묘도일은 창궁대주의 말을 들을 때부터 위기감을 느꼈다.


‘하아! 어떻게 구대연맹에서 먼저 와있는 거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이곳을 아는 것은···, 설마 무기가 내가 말한 좌망봉이란 단서만으로 이곳을 찾았단 말인가! 그렇다 쳐도 왜 구대연맹과 같이 있는 건데. 이러다 남궁세가에 의심을 받으면 큰일이야.’


“묘장주! 뭐해 말해 보라니까. 혹시 연맹 놈들이랑 손잡고 우릴 엿 먹이는 거 아냐?”


남궁호철이 언성을 높여 생각에 잠긴 묘도일을 채근했다.


“사실 저도 아주 당황스럽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자에게 이곳을 알려준 적은 없지만 말한 적은 있습니다. 그것을 유추하여 이곳을 찾았을 수도 있어요. 구대연맹에서는 제자를 몰래 미행하거나 납치하여 고문해서 알아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달라진 건 없어요. 이 또한 예상한 일이잖아요. 일단 성지로 가보죠.”


묘도일의 추리력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기에 다소 의심은 했지만, 이해는 가는 수준이었다.


“날 실망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거요.”


남궁호철은 묘도일에게 경고의 말을 전한 후 창궁대주와 세가의 무인들을 보며 말했다.


“연맹놈들 기습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출발해. 창궁대주는 준비한 거 꺼내놔.”


창궁대주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벌써 사용하게요? 불가항력이 아니면 사용 말라는 가주의 엄명이 있었습니다.”


남궁호철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럼 언제 쓸래. 저쪽에 고수가 많다며 우리보다 세다며 초장에 그걸로 쓸어버려.”

“어쩔 수 없죠. 그리하겠습니다. 그러나 뒷감당은 하셔야 할 겁니다.”


창궁대주는 책임을 명확히 하려 했다.


“하긴 뭘 해! 다 없애면 되는 거지.”


“······.”


전열을 재정비한 남궁세가의 본진은 일급무인을 앞세우고 좌망봉을 향해 출발했다.

이급무인들은 화살을 들고 있었다.

그중 일부는 가죽가방으로 된 것을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상당한 크기였다.


묘도일이 궁금해 남궁호철에게 저것이 뭐냐고 물어보자 그저 웃기만 하고 대답은 하지 않았다.


* * *


종남의 호청양은 구대문파연맹의 무인 오십 명을 봉우리 초입의 수풀에서 다시 한 번 기습을 가하려고 같은 장소에서 매복하고 있었다.

종남일검 산월은 적 선발대 한 명이 살아 돌아가 이 장소에서 하는 것은 역습을 당할 것이라 하였으나 호청양은 막무가내로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정찰을 나갔던 무인 하나가 돌아왔다.


“그들이 오고 있습니다. 인원이 상당합니다.”

“겁먹을 필요 없다. 하나든 백이든 적은 오합지졸이니 아까처럼 암기를 뿌리고 전광석화와 같이 덤벼들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호청양은 수하 검수들에 말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다짐하듯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암기를 준비하고 검을 빼 들었으나 더는 다가오지 않았다.


“아직이다.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움직이지 마라.”

그때였다.


슛 슛 슛―!


화살 비가 쏟아졌다.

매복을 눈치채고 활로 공격한 것이다.


“이런 야비한 놈들 활로 쏘다니, 상급검사를 중심으로 진을 형성하라. 검막을 펼쳐 화살을 쳐내라.”


일류급 이상의 무인들에게는 화살을 쳐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상급검사가 아니기에 일류검사를 중심으로 나머지 무인들이 모여들어 칼을 휘둘렀다.

화살이 날아들었다.


타 타 타 탁!


예상대로 대부분 화살을 쳐내고 하급 무인 몇을 제외하고 피해는 없었다.


“지금이다. 최대한 빨리 저놈들 가까이 가서 쓸어 버려라! 붙기만 하면 화살은 무용지물이다.”


“와아아!”


구대연맹의 무인들은 함성을 지르며 산의 초입에 있는 남궁세가를 향해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대충 연맹의 인원보다 네 배 정도 많은 것 같은데 고수가 많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며, 상승의 검사들이 신법을 발휘해 앞으로 미끄러지듯이 쭉쭉 내려갔다.

일촉즉발의 순간에 남궁세가의 전열에 변화가 생겼다.

뒤쪽에 가죽가방을 든 일단의 무리가 가방 안의 물건을 서둘러 꺼내 앞으로 나섰다.

그들은 기다란 막대기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팽팽한 줄을 당겨 공이에 시위를 걸고 화살보다 작은 쇠 촉으로 된 발사체를 끼워 넣고 전방을 향해 조준했다.


“아직! 기다려. 더 기다려.”


창궁대주가 이 열로 줄을 맞춘 그들을 지휘하며 발사 순간을 재었다.

십 장의 거리로 다가선 순간이었다.


“일렬 쏴!”


피융 피융 피융!


열 기의 발사체가 잔상을 그리며 날아갔다.

그것은 쇠뇌였다. 무림인들 싸움에는 사용되지 않던 무기다.

남궁세가에서 원나라 군대의 전략무기를 거금의 돈을 주고 몰래 빼낸 것인데, 남궁호철이 고수들을 저격하기 위해 가져온 것이다.

연맹의 검사들은 달려오다 뭔가가 날아오자 보통의 화살처럼 쳐내려 하였다.


퍼 벅! 퍽! 퍽! 퍽!


날아오는 힘이 몇 배는 더 강했다. 검으로 막아도 방향이 바뀌지 않고 비스듬히 박혀서 대처하기가 더 힘들다.


“악! 이게 뭐야. 못 막아 피해!”


그때 다시 창궁대주의 말이 들려왔다.


“일렬 뒤로. 이 열 쏴!”


피할 틈도 없이 또 한 번의 공격이 이어졌다.


피융 피융 피융!


두 번의 쇠뇌 공격에 승패가 확연히 갈렸다.

앞서 나오던 상승의 검사들이 죽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여기저기 몸에 상처를 입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남궁세가의 무인들은 조를 이뤄 여러 명이 한 명을 공격하였다.

부상한 맹수를 사냥꾼들이 몰이 사냥하듯이 집단으로 공격하니 배겨나질 못했다.


“컥! 이럴 수가! 읔!”


이를 지켜보던 호청양이 분노로 돌변해 비운신법을 극성으로 전개해 달려들었다.

유운검법으로 검화를 끌어내 제자들을 공격하는 세가의 무인들에게 사정없이 휘두르니 검기의 다발이 그들을 덮쳐 일격에 격살 되었다.

흥분한 호청양은 내공의 소실이 심한데도 검기를 통한 공격을 계속 이었다.

창궁대주가 나서 호청양에게 쇠뇌 공격을 지시했다.


“덤비지 마! 막기만 해!”

“청살대가 맡아! 일렬. 고수 척살 대형으로 조준 발사!”


피융 피융 피융!


호청양은 얼마 남지 않은 내공을 쥐어짜 호신지기를 몸에 감쌌다.


퍼! 퍼! 퍽!


날아오는 열기의 쇠뇌 공격을 피했지만 세 발을 적중당했다.

그중 한발이 깊게 박혔다.


“으윽!”


고통에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때부터 호청양의 하체만을 노리고 쇠뇌 공격이 단발씩 차례로 날아왔다.

처음엔 피하다가 계속 공격을 허용했다.

상처가 깊고 피를 많이 흘렸다.


“이 비겁한 놈들. 무림의 대결에 군의 살상 무기를 사용하다니. 천하가 두렵지 않으냐!”


호청양이 분에 못 이겨 소리쳤다.


“두려운 건 모르겠고 정찰하던 우리 애들 숨어서 암기 날린 양반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만 죽어 주슈.”


창궁대주가 그의 앞서 모순된 행동을 히죽거리며 말했다.

호청양은 마지막임을 직감하며 무인답게 마지막 진기를 끌어내 공격을 하려 했다.


쇄 애액!

파 파 파 팍!


“억. 암기다. 누구야?”


호청양을 공격하려던 세가의 무인들이 암기를 맞고 쓰러졌다.

종남일검 산월이 호청양을 구하러 달려왔다.

암기를 뿌리고 호청양을 공격하던 주변의 세가 무인들을 베어 버렸다.


“모두 후퇴해! 여긴 내가 맡을 테니 장로님 모시고 빨리 가!”


호청양과 구대연맹의 생존한 무인들은 산월의 도움으로 무사히 봉우리까지 피신했다.

산월이 달려드는 세가의 무인들을 쾌속의 삼십육검술로 제압을 하며 퇴보를 밟으니 덤비는 이가 없었다.


싸움은 멈추었고 구대연맹의 피해는 엄청났다.

그에 반해 남궁세가의 피해는 크지 않았다.

뒤늦게 이를 알고 달려온 화산제일검 이청천은 종남의 검수들과 남은 무인들을 봉우리 위로 대피시키고 밑에서 올라오지 못하도록 밧줄을 잘라버렸다.

데려온 무인들을 진입로에 배치해 보초를 서게 해서 전투는 농성전 형태로 장기화하였다.


* * *


남궁호철이 안개가 짙은 봉우리를 바라보며 창궁대주를 닦달하였다.


“이봐 저기 사다리 놓고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벌써 며칠째야.”


창궁대주는 답답한 듯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사다리 놓을 위치를 잡아야 하는데 안개 때문에 못 찾고 있어요. 설사 놓는다고 해도 위의 연맹 놈들이 훼방을 놓고 바로 제거해 버려 지금으로선 안개가 걷힐 때까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니면 직접 가서 해보시던가요.”


창궁대주의 거센 반발에 남궁호철이 당황했다.


“뭐야. 지금 나한테 덤비는 거야? 직계라고 봐줬더니 안하무인이네.”

“지금까지 사다리 놓다가 당한 애들, 올라가다 죽은 애들이 연맹놈들 보다 많다는 거 알고 있나요? 계속 올라가라 하시면 본가에 연락해 처분을 기다리겠소.”


창궁대주는 더 공격했다가는 대원 모두를 잃을 거 같아 마지막 수를 두었다.

항명이랄 수도 있지만 무리한 명령에 소가주도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란 계산에서다.

남궁호철은 창궁대주를 어떻게 할 수는 없어 눈을 부라리고 분노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묘도일이 나섰다.


“두 분 진정하세요. 제가 제안을 하나 하죠. 굳이 피 흘리며 힘들게 올라갈 필요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남궁호철이 계속 말해 보라고 눈짓을 했다.


“제가 위의 구대연맹과 협상을 해보겠습니다. 그들도 식량이 떨어지고 부상자가 있어 우리 제안을 거절 못 할 겁니다. 협상해서 다 같이 유물장소로 가는 거로 하는 게 어떨까요.”


묘도일은 언제까지나 여기에서 유물발굴을 할 수는 없었다.

중간에 끼어드는 이가 있어도 일을 일찍 끝내고 싶어서 이런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창궁대주는 긍정적으로 말했지만, 결정은 소가주에게 하라고 했다.


“현재로썬 이 방법이 최선입니다. 저 안개가 언제 걷힐지도 모르는 일이고 걷혀도 올라가려면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겁니다. 결정은 소가주가 내리세요.”


남궁호철도 지금 상황이 유리하지는 않다는 걸 느꼈기에 승낙을 하며 다른 생각을 한가지 했다.


“그렇게 하자고 묘장주가 힘 좀 써봐. 어쩔 수 없지 뭐.”


‘지금은 협상했다가 보물이 발견되면 그때 다른 놈들을 없애 버려야겠어. 음! 죄다 맘에 안 들어.’


묘도일은 봉우리의 연맹 무인들에게 전진교 장주임을 밝히고 협상을 요청했다.

그러자 연맹에서는 모산의 방재흥을 내려보내 그와 진행을 하게 하였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합의안을 가지고 양쪽 책임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공동 유물 개발서>

일(一).구대문파연맹, 오대세가연합, 용문파에서는 전진교의 유물 개발에 공동으로 대처한다.

이(二).유물의 배분과 권리는 용문파에 있으며 공로에 따라 적절한 배분을 해야 한다.

삼(三).유물 개발을 완료할 때까지 적대적 행위의 금지와 물자 자원을 공유하여 지원한다.

전진교단 용문파 중양궁주 묘도일

대남궁세가 소가주 남궁호철

모산파 장로 방재흥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구대연맹과 세가연합은 언제 싸웠느냐는 듯 함께 봉우리를 올랐다.

종남파의 경우 호청양의 부상이 심각해 종남 검수들은 모두 철수하겠다고 해서 이청천이 동의해 그들은 하산했다.


구대연맹이 봉우리를 오를 때는 방향을 못 잡아 유물장소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으나 묘도일이 길 안내를 하자 바로 중턱의 평지를 찾게 되었다.

남궁세가에서는 물자의 지원을 위해 암벽에 이동로 공사를 진행하여 훨씬 수월하게 봉우리를 오르게 되었다.

마침내 봉우리 중턱의 평야 지대에 모두가 도달했다.


“이곳 암자에 예전 교의 유물을 지키는 전인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가 없어 단서를 찾아가야 합니다. 주위를 돌아보며 사소한 것이라도 말해주세요.”


묘도일은 예전 중량궁주를 맡게 되었을 때 용문파 수장 자격으로 이곳에 한번 온 일이 있었다.

그때는 청허진인이 이곳을 지키고 있어 성지를 돌아보지 못해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있었다.

중턱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돼 모산의 방재흥이 단서를 찾아 알렸다.


“이곳이오. 바위가 놓여 있는데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있는 거로 봐서는 어디를 가리키는 것 같소.”


모두 그쪽으로 모여들어 바위를 따라가니 무기가 찾은 것처럼 동혈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어 횃불과 장비를 갖추고 일부만 들어가게 되었다.

한참을 들어가니 먼저 들어간 사람이 외쳤다.


“찾았다! 석상이야. 고대의 유적이 확실해.”


묘도일이 그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앞의 석문을 발견했다.

이후 여럿이 와서 석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남궁호철이 조바심에 묘도일에게 제안을 하였다.


“묘장주! 이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 없잖아. 화약으로 구멍 냅시다.”


그러자 다른 이들도 동조하였다.


“그편이 나을지도 몰라요. 석문이 오래되어서 안 열리는 수도 있어요.”


그렇게 여론이 조성되자 묘도일도 못 이기는 척 동조하였다.

남궁호철이 남궁천을 급히 수소문해 화약을 가지고 오게 하였다.

화약을 석문 근처에 많은 양을 설치하고 불을 붙이려는 순간이었다.


우르르! 기기긱!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제30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5). 19.05.03 1,777 24 11쪽
29 제29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4). 19.05.02 1,855 24 11쪽
28 제28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3). +1 19.05.01 1,950 27 11쪽
27 제27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2). +1 19.04.30 2,145 24 14쪽
26 제26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1). +1 19.04.29 2,374 25 9쪽
25 제25화. 아! 남궁오윤 (2). <무협세계 끝>. +3 19.04.28 2,064 17 25쪽
24 제24화. 아! 남궁오윤 (1). 19.04.28 1,680 15 12쪽
23 제23화. 구출작전(救出作戰). 19.04.27 1,777 19 20쪽
22 제22화. 남궁세가의 함정 (2). +5 19.04.26 1,710 18 19쪽
21 제21화. 남궁세가의 함정 (1). 19.04.26 1,742 22 13쪽
» 제20화. 성지 훼손. 19.04.25 1,820 18 17쪽
19 제19화. 무림세력의 격돌. 19.04.24 1,810 19 16쪽
18 제18화. 묘도일의 계략. 19.04.23 1,845 22 16쪽
17 제17화. 불사의 계승자 (2). 19.04.22 2,024 23 15쪽
16 제16화. 불사의 계승자 (1). +2 19.04.19 2,045 25 14쪽
15 제15화. 탈출의 후유증. +2 19.04.18 2,046 18 13쪽
14 제14화. 구대연맹의 음모. +3 19.04.17 2,047 18 14쪽
13 제13화. 남궁오윤의 지혜. +4 19.04.16 2,037 22 8쪽
12 제12화. 위기에서 빛을 발한 검술. +2 19.04.15 2,114 23 11쪽
11 제11화. 수적과의 일전. +1 19.04.12 2,269 19 11쪽
10 제10화. 다가오는 위험 (3). +2 19.04.11 2,328 30 11쪽
9 제9화. 다가오는 위험 (2). +4 19.04.10 2,459 22 11쪽
8 제8화. 다가오는 위험 (1). +2 19.04.09 2,553 30 8쪽
7 제7화. 경지에 이른 대제자. +4 19.04.08 2,667 27 8쪽
6 제6화. 구처기의 안배 (2). +4 19.04.05 2,840 35 10쪽
5 제5화. 구처기의 안배 (1). +3 19.04.04 2,913 31 8쪽
4 제4화. 무너지는 전진교. +1 19.04.04 3,032 29 8쪽
3 제3화. 사라진 유령들 (3). +4 19.04.03 3,101 46 10쪽
2 제2화. 사라진 유령들 (2). +2 19.04.02 3,324 43 8쪽
1 제1화. 사라진 유령들 (1). +3 19.04.01 4,334 44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