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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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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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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64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4.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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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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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8쪽

제4화. 무너지는 전진교.

DUMMY

전진교는 도교의 일파 중에서 무공에 치중한 다른 도교 문파와는 달리 좌선과 수행을 중시했다.

송나라 때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유교, 불교, 도교를 서민적인 특색으로 조화시켜 원나라 때 큰 세력을 가졌다.

무당과 화산 등 거대 문파에서도 도문의 종주로 인정할 만큼 성세를 가진 문파로서 전진교의 신도들과 제자들은 전진파라 부르지 않고 전진교라 스스로 칭할 만큼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했다.


개조(開祖) 왕중양은 송나라에서 태어나 금나라에서 성장하던 문인이었다.

본명은 왕철로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낙방하여 문과를 포기하고 무술을 익혀 금나라 첫해 시행한 무거(武擧)에 우수한 성적으로 급제하였다.

출사는 하였으나 기대한 만큼의 출세를 하지 못하자 실망하고 낙향하여 한때 불교에 귀의하였다.


종남산에서 은거하던 중 도교 팔선 중 하나인 순양자(純陽子) 여동빈을 만나 선도(仙道)에 입문하게 된다.

여동빈의 가르침을 받은 그는 수행을 통하여 포교에 나섰는데 유, 불, 선 삼교합일(三敎合一)을 주장하며 민중 속으로 들어가 설교하고 전파하였다.


“마음의 수양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자는 누구나 신선이 될 수 있다.”


당시 여진족에 멸망해 망국의 한을 품은 사대부와 일반 백성들은 전진도(全眞道)의 출현에 선도(仙道) 역사에 있어 구(舊) 도교를 개혁한 새로운 기풍의 도가출현(道家出現)이라 받들며 큰 호응을 보냈다.

왕중양은 교세가 확장됨에 따라 제자를 거두었는데 이때 거둔 제자가 그 유명한 전진칠자(全眞七子)이다.


단양자(丹陽子) 마옥

장진자(長?子) 담처단

장생자(長生子) 유처현

장춘자(長春子) 구처기

옥양자(玉陽子) 왕처일

광녕자(廣寧子) 학대통

청정산인(淸淨山人) 손불이


전진교의 부흥은 전진칠자에 의해 이뤄졌다.

왕중양이 우화등선 후 그의 비술(祕術)을 모두 전수받은 마옥(2대 장교)이 계승자가 되었다.

담처단(3대 장교), 유처현(4대 장교), 구처기(5대 장교)가 차례로 이어받았으며 구처기 사후에는 구처기의 제자들이 교주가 된다.

왕처일(유산파 崳山派), 학대통(화산파 華山派), 손불이(마옥의 처, 청정파 清靜派)는 새로운 문파를 세우게 된다.

특히, 광녕자 학대통은 거대 문파로 성장하는 화산파를 창시하게 되지만 후대에 들어 도교의 교의보다는 무공을 중시하는 문주들로 인해 시조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비운을 겪게 된다.


전진교는 초기 운유걸식(雲遊乞食)의 수양에서 벋어나 금원교체기에 중하층 관리들을 제자로 많이 받아들여 상당수의 몽골 관원을 흡수하게 된다.

나중에는 칭기즈칸의 명을 받은 원나라 고위관리 류중록이 장생불로지법(長生不老之法)을 요청하여, 구처기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칭기즈칸을 만나러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까지 가게 된다.


험난한 여행을 거쳐 서역 정벌 중인 칭기즈칸을 만난 구처기는 장생에 대한 불사약은 없다고 말한다.

대신, 병에 걸리지 않는 도교의 양생법(養生法)을 알려주고, 애민지살(愛民止殺)의 설교를 통해 민중의 지지를 얻는 방법을 전파하며 몽골의 무자비한 살육과 파괴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한다.


칭기즈칸은 이러한 구처기의 가르침에 크게 만족하여 세금의 면제와 여러 가지 특전을 베풀고 도교의 최고 지도자로 공인했다.

정치적 수완이 뛰어난 구처기는 이를 바탕으로 화북지방에서 수백만의 신도를 받아들였다.

북경에서는 도교의 사원인 태극궁을 장춘궁으로 개칭하여 위세를 떨치며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종교로 발돋음 한다.

구처기의 사후 그의 제자 청화자(淸和子) 윤지평이 교주가 된다.

윤지평은 원의 지원을 받아 장춘궁의 동쪽에 백운관을 세워 도교를 대표하는 전진교의 총본산으로 발돋음하며 번영을 이룬다.

이를 기점으로 중국의 이전 도교는 구도교(舊道敎)라 불리고, 이후를 전진교로 통합해서 불리게 된다.

원에서는 대종단이라 칭하고 도교의 각 문파에서도 도문의 종사로 존중하게 된다.


7대 교주 진상자(眞常子) 이지상 때에는 많은 서적을 출간하였다.

도교, 유교, 불교의 주요 경전을 모두 받아들여 종교 간의 통합을 모색하였고,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신선술과 부적술, 단약 등을 연구하는 이들도 나타난다.

이때가 전진교의 최대 절정기였다.

이지상은 장춘진인 구처기의 제자로 스승과 함께 4년여간 중앙아시아 등을 거쳐 칭기즈칸을 만나고 돌아오는 과정에 구처기의 구술을 편집하여 ‘장춘진인서유기’를 출판한다.

황실 본에는 칭기즈칸의 요청으로 전진교가 원 황실의 지원을 받아 불로불사(不老不死)를 연구하게 되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었다.

이는 훗날 명(明)과 무림세력이 전진교를 공격하는 빌미가 된다.


8대 교주 장지경은 소림사 승려 복유가 전진교의 도인들이 무리를 이끌고, 사찰을 점거하고 불상을 파괴한 사례를 들어 그들의 요망함을 지적하자 불도논쟁을 벌였다.

원 황제 쿠빌라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가는 신도들에 불안감을 느끼고 불교편향의 입장을 보여 논쟁에서 패한 전진교는 침중한 타격을 입고 쇠퇴한다.


원나라 또한 쿠빌라이의 손자 테무르 이후 군벌의 내부항쟁으로 궁정의 정치혼란이 계속되었다.

중앙정국의 혼란 속에 유럽에서 유행하던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이 중국에서도 유행하였고, 천재지변이 농촌을 황폐화했다.

그런데도 원의 지배층은 권력다툼에만 눈이 멀어 적절한 대책을 실행하지 못하고 상업을 중시하는 원의 정책과 공공연한 민족차별로 경제적으로 궁핍한 농민들은 지방을 중심으로 불온한 움직임이 커져만 갔다.

급기야, 황하의 개수공수를 하던 백련교도인 홍건당이 봉기하였는데, 이때 두각을 나타낸 주원장이 화남을 통일하고 난징에서 황제로 즉위하여 명나라를 건국하였다.


주원장은 즉위와 동시에 대규모 북벌을 개시하여 원을 북쪽의 몽골고원으로 몰아냈다.

원에서 큰 성세를 누린 전진교는 참화를 피해 갈 수가 없었다.

주원장은 대군을 동원하여 전진교인들을 잡아들였고 십만에 이르는 도인들이 멸문지화를 당했다.

도교 교단을 통제하는 현교원을 설치하여 도교를 엄격하게 통제하였고, 다시 도록사로 개편하여 관리 감독을 강화하였다.

각 지방에 도기사를 두어 도교 교단의 행정을 관할했다.

화가 번질 것을 염려한 종남과 화산 등 도교의 속가 문파들은 전진교를 부정하며 탄압에 앞장섰다.

이 와중에 교의 수 많은 무공비서와 단약, 내공심법 등이 무림세력에 의해 약탈당하고 사라졌다.


전진교 백 년의 흥성은 회념과 상상의 공간만을 남기고 종남산으로 숨어들어 맥을 이어가며 망망 천지에 고독만이 남아 신앙의 영원함을 말해줄 뿐이었다.


一別終南水竹村, 家無兒子亦無孫

일별종남수죽촌, 가무아자역무손

三千里路尋知友, 引入長生不死門

삼천리로심지우, 인입장생불사문


종남산 아래 수죽촌을 한번 떠나고 나니, 집에는 자식도 없고 또한, 대 이을 손자도 아무것도 없다. 삼천리 나그넷길에서 뜻이 맞는 친구를 찾아, 장생불사문(道家)으로 끌어 들이겠노라.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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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26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1). +1 19.04.29 2,374 25 9쪽
25 제25화. 아! 남궁오윤 (2). <무협세계 끝>. +3 19.04.28 2,064 17 25쪽
24 제24화. 아! 남궁오윤 (1). 19.04.28 1,680 15 12쪽
23 제23화. 구출작전(救出作戰). 19.04.27 1,777 19 20쪽
22 제22화. 남궁세가의 함정 (2). +5 19.04.26 1,710 18 19쪽
21 제21화. 남궁세가의 함정 (1). 19.04.26 1,742 22 13쪽
20 제20화. 성지 훼손. 19.04.25 1,819 18 17쪽
19 제19화. 무림세력의 격돌. 19.04.24 1,810 19 16쪽
18 제18화. 묘도일의 계략. 19.04.23 1,845 22 16쪽
17 제17화. 불사의 계승자 (2). 19.04.22 2,024 23 15쪽
16 제16화. 불사의 계승자 (1). +2 19.04.19 2,045 25 14쪽
15 제15화. 탈출의 후유증. +2 19.04.18 2,046 18 13쪽
14 제14화. 구대연맹의 음모. +3 19.04.17 2,047 18 14쪽
13 제13화. 남궁오윤의 지혜. +4 19.04.16 2,037 22 8쪽
12 제12화. 위기에서 빛을 발한 검술. +2 19.04.15 2,114 23 11쪽
11 제11화. 수적과의 일전. +1 19.04.12 2,269 19 11쪽
10 제10화. 다가오는 위험 (3). +2 19.04.11 2,328 30 11쪽
9 제9화. 다가오는 위험 (2). +4 19.04.10 2,459 22 11쪽
8 제8화. 다가오는 위험 (1). +2 19.04.09 2,553 30 8쪽
7 제7화. 경지에 이른 대제자. +4 19.04.08 2,667 27 8쪽
6 제6화. 구처기의 안배 (2). +4 19.04.05 2,840 35 10쪽
5 제5화. 구처기의 안배 (1). +3 19.04.04 2,913 31 8쪽
» 제4화. 무너지는 전진교. +1 19.04.04 3,032 29 8쪽
3 제3화. 사라진 유령들 (3). +4 19.04.03 3,101 46 10쪽
2 제2화. 사라진 유령들 (2). +2 19.04.02 3,324 43 8쪽
1 제1화. 사라진 유령들 (1). +3 19.04.01 4,334 4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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