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22,266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4.18 13:48
조회
2,046
추천
18
글자
13쪽

제15화. 탈출의 후유증.

DUMMY

남궁천이 무기를 찾고 있을 때, 이미 그는 뱃사람 옷으로 갈아입고 구대연맹의 무역선에 숨어들었다.

오윤과 덕욱이 구대연맹의 장로들과 대화를 나눌 때 무인들의 눈을 피해 연맹의 배에 올라타서 배 아래의 짐칸으로 가서 상단의 하인으로 위장한 것이다.

연맹의 배는 무역선인 관계로 여러 상단의 사람들과 뒤섞여 항해하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금은 이상했는지 다들 무기를 흘겨보고는 제 할 일만 하고 그냥 지나갔다.


‘흠! 사매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으나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가야 할 길이 걱정이구나.’


그때 수염이 지저분한 선임인듯한 사내가 다가와 그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자넨 누군가? 처음 보는 얼굴인데.”


“아! 저는······.”


무기는 대답할 말이 궁색해 우물쭈물하는데 그가 말을 끊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이놈의 새끼! 처음 온 신삥 놈이 여기서 쳐 놀고 있었구나.”


다행히 그가 일꾼으로 보는 모양이다.

무력을 행사해 제압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가 해결책을 제시해 줬다.

무기는 얼른 허리를 숙여 그의 말대로 처음 온 일꾼처럼 행동하며 공손히 대답했다.


“아닙니다. 나리. 큰 나리께서 처음 온 놈이라 방해하지 말고 소인에게 화물칸으로 내려가서 물건 상하지 않게 잘 보고 있으라 해서 여기 있는 겁니다. 배가 흔들리면서 밧줄들이 풀려 상자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습니까요.”


‘뭐! 큰 나리? 이런 떨구랄! 상단주가 시킨 모양이네. 깨지는 물건인가. 에허! 이 양반은 사사건건 다 간섭하고 지시를 하네. 옌병 날 믿지 못하는 거야. 뭐야.’


그 사내는 주인이 자기를 믿지 못하고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데 대해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그 때문에 무기에 관한 관심은 사라지고 없었다.


“알았다. 곧 있어 배가 멈추거든 물건 붙들어 맨 거 다 풀고 다른 놈들 올 테니 같이 옮기거라. 쳐 자다 걸리면 경을 칠 줄 알아라.”

“네 알겠습니다요. 나리! 근데 소인이 궁금한 것이 있는데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상단의 관리자는 나리라고 불러주니 기분 좋았다.

젊은 놈이 건들건들하지 않고 예의가 발라, 싹싹한 게 맘에 들어 친절을 베풀기로 마음먹었다.


“네놈이 싹수 있어 보여 대답해줄 테니 말해 보아라.”

“저희 외숙부가 곤륜산 암자에 계시다던데 좌망봉이라 들었습니다. 그곳에 들리러 가야 하는데 어찌 가야 할지요?”

“좌망봉? 좌-망-봉이라···.”


그는 생각하다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야 이놈아! 곤륜산이 얼마나 깊고 봉우리가 많은데 좌망봉이라 하면 내가 알겠느냐. 그리는 못 찾고 이따가 배가 도착하면 짐 싣고 상가에 가거라. 상가 놈들한테 부근 약재상을 물어봐서 그리로 가면 약초상 놈들은 혹시 알지 모르지.”

“아유! 감사합니다. 걱정이었는데 나리 같은 분을 만나 구명을 받았습니다. 살펴가십시오. 나리!”


생전 상단의 일꾼으로 이놈 저놈은 들어봤어도 나리란 소리를 처음 들어서 기분이 좋은 상단의 사내는 입을 씰룩쌜룩하며 뒷짐을 지고 웃으며 자리를 벗어났다.


사내로부터 의외의 해결책을 찾은 무기도 기분이 좋았다.


‘좌망봉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야. 저 사내는 생긴 거와 달리 참 순박하고 착해 보여 하하!’


새삼 사매의 도움으로 무인들에게서 벗어나게 된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그녀와 사제가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아! 오 윤 사매. 덕 욱 아.’


배가 선착장에 도착하자 무기는 무인들의 눈을 피해 다른 일꾼들과 함께 짐을 수레에 태워 상가로 향하는 길을 따라갔다.

상가로 가는 길과 곤륜산으로 향하는 길은 서로 엇갈려 덕욱과 오윤을 그림자처럼 에워싸고 움직이는 구대연맹 무인들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만 갔다.


* * *


퍽!


“뭐라?”


퍽! 퍼억!


“다시 말해봐! 뭐가 어쨌다고?”


구대연맹의 배가 떠난 후 남궁세가의 대공자 남궁호철이 소가주의 자격으로 쾌속선을 타고 남궁천의 상선으로 건너왔다.

남궁호철은 성격이 난폭하고 성정이 잔인한 자로 세가에서도 하인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주먹으로 때려죽인 전력이 있었다.

그로 인해 폐관수련을 육 개월이나 다녀왔다.

예전처럼 대놓고 하인들을 패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선 더 심해졌다.


남궁천이 신병을 확보해야 할 전진파의 대제자를 놓쳤다고 보고를 하자 대공자는 외총관인 그에게도 주먹질하기 시작했다.

외총관이라도 방계여서 만만하니 주먹질을 하는 거다.

직계엔 욕설만 해도 가주의 귀에 들어가서 방계 사람들에게 더 심하게 구는 이유이기도 했다.

여기서 토를 달거나 반항을 하면 더 심한 봉변을 당한다.

어쨌든 버터야 한다.

제지할 윗사람이 없어 대공자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오윤이 그년과 사제가 구대연맹 놈들 배 타고 떠났는데 왜 큰 도사는 안보이냐고? 작은 도사만 갔다며. 그것들이 작당하고 빼돌린 거잖아!”


빡!


남궁천이 3보나 뒷걸음질 치다가 구석에 처박혔다.

이번엔 손속이 과했다.

쉽게 수긍을 하지 않아 짜증이 나서 얼떨결에 기를 담아 복부에 주먹을 날렸는데 각혈을 했다.

내장이 터져 파열되어 튀어 올랐는지 핏속에 찌꺼기가 흘러나왔다.


“으으흠······”


남궁천은 참을 만했지만 죽어가는 연기를 했다.

대공자는 인정이 없다.

잔인하고 악랄하다.

한번 성질을 부리면 멈추질 않는다.

상대가 시체처럼 만신창이가 돼야 주먹질을 그만두는 인간이다.

어떻게든 그가 만족하게 해야 한다.


‘아차! 죽으면 꼰대가 가만 안 있을 텐데.’


남궁호철은 흠칫했다.

외총관에게 주먹질을 하긴 했지만 다치거나 죽게 된다면 그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지난번 가주가 한 번만 더 사람을 패서 다치게 하면 소가주 직을 박탈한다고 했다.

그는 남궁천을 의자에 앉게 하고 치료를 해주고 다시 묻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리를 하면 오윤이 그 년이 너보고 작은 도사 놈을 대사형이라고 연맹 놈들한테 믿게끔 하고 떠났는데 알고 보니 그놈도 같이 간 것 같다. 이거지?”

“네 그렇습니다. 그 당시 수적들하고 일전을 겨뤄 수하들도 많이 상하고 전력이 부족해서 연맹에 맞설 상황이 못 됐습니다.”

“야! 이 병신아, 그러니깐 네가 먼저 큰 도사 놈을 빼돌렸어야지!”


남궁호철은 주먹을 들었다가 수건으로 피를 닦는 그를 보고 손을 내렸다.


“각설하고 내가 보기엔 오윤이 고년이 연맹 놈들하고 붙어먹었는지, 제 사제 놈들이랑 놀아났는지는 모르지만 우릴 배신한 것 같다. 그년을 잡아 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내 말이 맞아 안 맞아? 세가를 배신한 오윤이년을 내 앞에 끌고 와! 그래야 네가 망친 일이 해결돼!”


남궁천은 비록 남궁오윤의 말을 듣다 일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그녀가 배신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계획 자체는 괜찮았고 연맹으로 갈 때까지 철저히 감시했지만 분명 그의 사형은 보이지가 않았다.

만약 남궁오윤이 소가주에게 끌려온다면 그녀는 반병신이 되고 말리라.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

비록 피를 나눈 혈연은 아니지만 가까이서 본 해가 한두 해가 아닌데 조카를 수렁에 빠뜨리게 할 수는 없다.

몇 차례 더 맞을 각오를 하고 남궁호철에게 말했다.


“소가주. 비록 이번 일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남궁오윤이 세가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계획 자체는 지금 생각해봐도 그 상황에서는 완벽했고요. 소주! 소인을 봐서라도 남궁오윤에게 선처를 해주시면 기필코 사라진 도사 놈의 행방을 알아오겠습니다.”


남궁호철의 한쪽 눈이 일그러지며 다른 눈의 눈동자가 크게 벌어졌다.

화가 많이 났을 때 나는 그의 버릇이다.


“남-궁-오윤? 어디 근본도 모르는 잡년에게 남궁의 성씨를 갖다 붙여! 앞으로 오윤이 그년에게 남궁의 성씨를 붙이는 놈은 내가 죽여버릴 줄 알아! 두 번 말하지 않겠다. 그년은 세가를 배신한 년이야. 잡아오지 않으면 네가 죽어. 잡아와―!”


남궁천은 더는 말하지 못했다.

말을 했다가는 그의 목이 달아날 것 같았다.

그는 일이 왜 이렇게 꼬이게 되었는지 오윤의 대사형이란 작자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하늘엔 먹구름이 짙게 깔려었다.

화창하던 날씨가 갑자기 변했다.

비가 올 모양이다.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있다.

모양새가 남궁오윤 그녀의 운명과 비슷해 보였다.


* * *


김무기는 배에서 내려 계속 상단의 일꾼으로 행세하며 짐을 싣고 상가에 도착했다.

약재상은 상가와 가까운 곳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약재상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약 향기가 그윽해서 코가 시큰거린다.

안에서는 약재상 주인과 약초꾼들이 셈을 하고 있었다.

약초꾼들이 있어 반가웠다.

때를 잘 맞춰 온 모양이다.

셈이 마치길 기다렸다가

약초꾼들이 나갈 때 뒤따라 나와서 그들을 불러 세웠다.


“어르신들!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혹시 곤륜산에서 약초 캐시는 분들인가요?”



그중 연장자인듯한 노인이 무기를 훑어보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킬킬! 쿤룬은 쿤룬인데 젊은이는 쿤룬이 어디서 어디까진 줄 알고 그런 질문하는 게야?


달리 할 말이 없어 그냥 멀뚱히 쳐다보자 노인은 북쪽에서부터 서쪽까지 손짓했다.

노인이 방향을 잘못 짚은 것 같았다.


“어르신 북쪽인가요 서쪽인가요 잘 못 봤습니다.”

“이 사람아! 저기서부터 저어기까지 전부 다가 쿤룬이야 킬킬킬!”


노인이 무기를 놀리며 웃어대자 일행들도 다 따라 웃었다.


“쿤룬은 자네가 생각하듯이 산 하나만 있는 게 아니네. 계곡과 산이 수없이 연결되어 있어. 그 안에는 호수도 있고 강도 있네. 그래서 외지인들은 산맥(山?)이라 부르지. 그래서 쿤룬에서 어디를 찾아갈 때는 봉우리를 알아야 해. 자네 그건 알고서 왔나?”


물론 무기가 그것을 알 리가 없다.

교지에 적힌 대로 성지에 찾아가는데 옛 지명인지라 알기가 힘들고 단서라곤 사부가 달랑 하나 알려준 것뿐이다.


“어르신들 제가 곤륜산 좌망봉의 암자를 찾아가려 합니다. 혹시 아시는지요.”

노인은 고갤 저으며 말했다.


“몰라! 첨 들어봐. 우린 바쁜 사람이야 자네 갈 길 가게.”


난감했다.

오래된 약초꾼들이 모른다면 아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한다.

무기는 짐을 풀어헤치며 덕욱과 마시려고 상단서 구해온 이름난 명주(名酒)를 모두 꺼내어 그들에게 건네며 말했다.


“어르신들 제가 사부님 명을 받고 그곳으로 가야 하는데 가시는 데까지 제가 따라가며 모르는 지리(地理) 좀 알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아까 말한 우두머리 노인네가 무기가 내어놓은 술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돌려 다른 일행들을 쳐다보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했다.


“젊은이가 요즘 사람 같지 않게 싹싹해서 다들 괜찮다고 하네. 절대 자네가 준 술 때문에 들어주는 건 아냐. 킬킬킬!”


이렇게 해서 그들과 섞여 곤륜산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가면서 자신이 전진교의 도사라고 하자 일행들의 태도가 싹 달라졌다.

도사라 하니 나중에 신선이라도 되는 줄 알고 나중에 벌 내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그러면서 일행 중 가장 젊은 중년의 남자를 길잡이로 붙여 주었다.

처음에 사양했으나 혼자 가기엔 막막해서 승낙했다.


“도사님 좌망봉은 모르겠는데 예전 신선이 살았다는 봉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곳에라도 가보실 것인지요.”


그 말을 듣자마자 생각나는 것이 있어 물었다.


“혹시 그곳에 암자가 있지 않나요. 중턱쯤에.”

“글쎄요. 암자인진 모르겠고 희한하게도 절벽 중앙에 초가 같은 게 하나 있습지요. 거긴 올라가기 험해서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인데 그곳을 말씀하시나 보네요.”

“네 그곳 같습니다. 찾은 것 같네요.”


‘신선은 청허진인을 본 거고 초가는 암자를 말하는 거겠지. 됐어! 찾은 거야.’


무기는 그곳이 좌망봉임을 확신하며 약초꾼과 바삐 길을 걸어갔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제30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5). 19.05.03 1,777 24 11쪽
29 제29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4). 19.05.02 1,855 24 11쪽
28 제28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3). +1 19.05.01 1,950 27 11쪽
27 제27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2). +1 19.04.30 2,145 24 14쪽
26 제26화. 키부츠(Kibbutz) 경비회사 (1). +1 19.04.29 2,374 25 9쪽
25 제25화. 아! 남궁오윤 (2). <무협세계 끝>. +3 19.04.28 2,064 17 25쪽
24 제24화. 아! 남궁오윤 (1). 19.04.28 1,680 15 12쪽
23 제23화. 구출작전(救出作戰). 19.04.27 1,777 19 20쪽
22 제22화. 남궁세가의 함정 (2). +5 19.04.26 1,710 18 19쪽
21 제21화. 남궁세가의 함정 (1). 19.04.26 1,742 22 13쪽
20 제20화. 성지 훼손. 19.04.25 1,820 18 17쪽
19 제19화. 무림세력의 격돌. 19.04.24 1,810 19 16쪽
18 제18화. 묘도일의 계략. 19.04.23 1,845 22 16쪽
17 제17화. 불사의 계승자 (2). 19.04.22 2,024 23 15쪽
16 제16화. 불사의 계승자 (1). +2 19.04.19 2,045 25 14쪽
» 제15화. 탈출의 후유증. +2 19.04.18 2,047 18 13쪽
14 제14화. 구대연맹의 음모. +3 19.04.17 2,047 18 14쪽
13 제13화. 남궁오윤의 지혜. +4 19.04.16 2,037 22 8쪽
12 제12화. 위기에서 빛을 발한 검술. +2 19.04.15 2,114 23 11쪽
11 제11화. 수적과의 일전. +1 19.04.12 2,269 19 11쪽
10 제10화. 다가오는 위험 (3). +2 19.04.11 2,328 30 11쪽
9 제9화. 다가오는 위험 (2). +4 19.04.10 2,459 22 11쪽
8 제8화. 다가오는 위험 (1). +2 19.04.09 2,553 30 8쪽
7 제7화. 경지에 이른 대제자. +4 19.04.08 2,667 27 8쪽
6 제6화. 구처기의 안배 (2). +4 19.04.05 2,840 35 10쪽
5 제5화. 구처기의 안배 (1). +3 19.04.04 2,913 31 8쪽
4 제4화. 무너지는 전진교. +1 19.04.04 3,032 29 8쪽
3 제3화. 사라진 유령들 (3). +4 19.04.03 3,101 46 10쪽
2 제2화. 사라진 유령들 (2). +2 19.04.02 3,324 43 8쪽
1 제1화. 사라진 유령들 (1). +3 19.04.01 4,334 44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