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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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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22,256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4.08 13:50
조회
2,666
추천
27
글자
8쪽

제7화. 경지에 이른 대제자.

DUMMY

<중양궁 장춘자 교지 발견>

*대제자 청해출발, 접선자 곤륜청허.

*장소, 위치, 교지내용 확인불가.

*추적 요망.


남궁오윤은 비둘기를 날려 전서구를 보낸 뒤 무기를 찾으러 재빨리 궁으로 향했다.

그녀는 남궁세가에서 많은 기부를 하고 전진교에 심어둔 비선(秘線)이다.


몇 해 전 혼란한 정국을 틈타 원 황실의 보물들이 유출된 적이 있는데 그 속에 <장춘진인서유기> 황실본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전진교를 향해 무림세력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황실본에는 장생불사에 관한 내용과 칭기즈칸이 구처기에 제공한 막대한 재물과 영약에 관한 구절이 발견되어 무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오대세가는 물론 구대문파까지 혈안이 되어 칸의 장보도를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중양궁을 떠난 무기는 그곳의 지리를 잘 아는 손덕욱의 제안으로 수로를 이용해서 성도로 향했다.

성도에서부터는 장강(長江)을 따라 청해성 으로 바로 이동했다.

좌망봉은 청해로 가서 길잡이를 구해서 가기로 하였다.


이들이 떠난 뒤 또 다른 비둘기 몇 마리가 바삐 날아올랐다.

전서구가 날아간 곳은 남궁세가와 화산파를 비롯한 무림세력이었다.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이들은 혼자서 독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대세가와 구대문파를 중심으로 이합집산(離合集散)과 합종연횡(合縱連橫)을 이루어 전진교의 도인들을 추적하였다.


오대세가 연합은 남궁세가를 중심으로 서문세가, 황보세가, 제갈세가와 연합을 맺어 추적에 들어갔고, 구대문파에서는 화산제일검 현천자를 중심으로 종남파 검사와 모산파 도사들이 연맹을 결성하여 뒤따랐다.


무기는 성도로 가면서 객잔에 숙박해 늦은 밤부터 새벽녘까지 내공심법을 운용하였다.

여비가 충분해 손덕욱은 방을 따로 얻어 수련에 불편은 없었다.


성도에 도착하기 하루 전날 무기는 경지에 들어서게 된다.

무공을 바탕으로 한 내공은 일 갑자의 경지에 들어서게 되면 육체의 변화가 일어난다.

도교의 선도(仙道)를 깨달음으로 한 전진교의 현문정종 내공심법은 두뇌의 변화가 일어난다.

대뇌와 정신영역의 사고력이 수백 배 이상 확장되고 술법과 부적술 등을 능숙한 경지로 운용할 수 있다.

개조 왕중양 이후 일 갑자의 경지에 들어선 것은 무기가 처음이다.


무기는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몸을 통찰하면서 수련한 내공의 참모습을 정리해 나갔다.


‘보통은 내공을 기반으로 하는 심법은 하단전을 기반으로 하는 내가 기공의 심법이다.

···

본교의 내공심법은 상단전에 내공이 집약되는 심법으로 깨달음을 얻어야만 대성할 수 있는 심법이다.

내공도 배꼽 위의 단전에 쌓이기보다는 몸의 중심부에 쌓여야 한다. 그렇다 심장이다.

···

내공을 이렇게 빨리 쌓게 된 이유는 조부로부터 사사한 고려의 검술에 기인한다.

그렇다고 대단한 공전 전후의 절학이 숨겨져 있던 것도 아니다.

고려 검술의 태동은 고구려로 거슬러 올라간다.

···

그 당시에는 무술을 수련할 때 심산유곡에서 육체를 단련하고 단련된 육체를 바탕으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런 고구려 사람들을 조의라 했는데 깨달음을 얻어 무의 극에 달한 집단이라고 한다.

···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조의는 승려가 되거나 심산유곡에서 도를 닦으며 수련을 한다.

은둔을 택하나 신라의 화랑과 만나게 되면서 명맥을 유지한다.

고려의 군부까지 그 비전이 내려오게 되는데 할아버지는 비전의 계승자시다.

···

본교의 현문정종 내공심법과 찰떡궁합인 것은 그러한 조건이 맞아서 그런 것이다.

중원에서는 하단전을 사용하고 내가 기공의 수련만 하다 보니 현문정종 내공심법으로 쌓이는 내공의 양이 극악의 확률로 쌓였다.

고구려 조의가 수련한 선술에서 파생된 육체의 깨달음으로 심법을 쌓은 나는 내공이 쌓이는 속도가 어마어마한 것이다.

···

아!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성도에 가기 위해 방안에 들어선 덕욱은 이마에 금빛서기가 밝게 비추는 무기를 보고 전율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잠시 후 진기를 거두고 운기조식을 마친 무기는 눈을 떴다.


“대사형! 성취를 경하드립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일 갑자의 경지입니까? 어떻게 했길래 육십 년의 내공이 십 년도 안 되어 쌓입니까?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사형.”


덕욱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대사형의 성취를 축하해주었다.

나름 천재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그 또한 현문정종 내공심법을 수련하고 있지만 이제 겨우 오 년 치의 내공만 쌓였다.

무기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사제의 축하에 고마움을 전했다.


“사제 고마워. 그동안 외부인에게 방해받지 않도록 여러모로 신경 써준 것 다 알고 있었어. 사제 덕이 커. 지나고 보니 공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법에 대한 깨달음이 먼저인 것 같아. 사제도 이 부분을 열심히 노력해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야.”


사형제는 현문정종 내공심법의 오의에 대해 깊게 얘기하다가 정오가 넘어서야 성도로 향했다.


* * *


가면서 손덕욱은 성도에 대해 잘 아는지 그의 지식을 풀어 놓았다.


“사형. 성도는 촉나라가 처음 수도를 정하고 주나라 태왕이 도읍을 이룩한 것에 유래해서 성도(成都)로 정해 불리게 되었어요. 한나라 때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익주로 불리고 삼국지에서 유비의 아들인 유선 대에 이르러 촉한이 망하자 도시가 쇠퇴하게 되지요. 당나라 때에 다시 성도로 불리면서 낙양, 금릉, 장안에 버금가는 아주 큰 도시로 발전한 게 성도입니다. 대단하지요!”


무기는 성도에 대해 크게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사제의 박식함에 장단을 맞춰주며 놀래는 추임새를 넣곤 하였다.


“오! 대단해. 멋진데.”


오후 늦게 성도에 도착한 그들은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번화가로 향했다.

번화가에는 평상시와는 다르게 칼 찬 무인들과 도복을 입은 도사들이 곳곳에서 활보하고 있었으며 일촉즉발의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그곳에서 남궁세가 일행과 만나기 위해 일찍 도착한 남궁오윤은 여행물품을 파는 상점에 들어가는 손덕욱을 발견하고 쫒아갔다.

그녀는 뒷걸음질을 치며 우연히 만난 것처럼 손덕욱을 불렀다.


“오 세상에나! 손사제. 여기 웬일이야? 어떻게 왔어.”


상점 점원과 대화를 나누던 덕욱은 갑자기 나타난 사저를 보고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어! 오윤 사저. 이곳에서 볼 줄이야. 난 사부님이 대사형을 따라가래서 왔는데. 사저야말로 이곳에 왠일이에요?”

“나도 마찬가지야! 사부님께서 북경의 일로 중양궁을 떠나 잠시 피신하시기로 하셔서 모두가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어. 난 모두가 거처할 곳을 미리 알아보려고 먼저 왔던 거야! 근데 대사형은?”

“대사형은 배편을 알아보려고 갔어요. 이따 요 앞 청문객잔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같이 갈래요?”

“그럼 당연히 가야지. 사제는 뭐 사러 왔어? 이곳 사정은 내가 꿰고 있으니 필요한 걸 말해봐! ”


덕욱은 사려던 물품을 그녀에게 말하자 오윤은 상점 주인을 찾아가 진열된 물건들보다 좋아 보이는 것들로 싼값에 사 왔다.


“이야! 물건들이 저기 있는 것보다 더 좋아요. 앞으로 오윤 사저한테 다 맡겨야겠다. 히히!”


덕욱은 뭐가 그리 좋은지 바보같이 웃으며 물건들을 건네받고 상점을 나와 청문객잔으로 향했다.

그런 사제를 보며 오윤도 들뜬 모습으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를 따라갔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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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25화. 아! 남궁오윤 (2). <무협세계 끝>. +3 19.04.28 2,064 17 25쪽
24 제24화. 아! 남궁오윤 (1). 19.04.28 1,679 15 12쪽
23 제23화. 구출작전(救出作戰). 19.04.27 1,777 19 20쪽
22 제22화. 남궁세가의 함정 (2). +5 19.04.26 1,710 18 19쪽
21 제21화. 남궁세가의 함정 (1). 19.04.26 1,742 22 13쪽
20 제20화. 성지 훼손. 19.04.25 1,819 18 17쪽
19 제19화. 무림세력의 격돌. 19.04.24 1,810 19 16쪽
18 제18화. 묘도일의 계략. 19.04.23 1,845 22 16쪽
17 제17화. 불사의 계승자 (2). 19.04.22 2,024 23 15쪽
16 제16화. 불사의 계승자 (1). +2 19.04.19 2,045 25 14쪽
15 제15화. 탈출의 후유증. +2 19.04.18 2,046 18 13쪽
14 제14화. 구대연맹의 음모. +3 19.04.17 2,047 18 14쪽
13 제13화. 남궁오윤의 지혜. +4 19.04.16 2,037 22 8쪽
12 제12화. 위기에서 빛을 발한 검술. +2 19.04.15 2,114 23 11쪽
11 제11화. 수적과의 일전. +1 19.04.12 2,269 19 11쪽
10 제10화. 다가오는 위험 (3). +2 19.04.11 2,328 30 11쪽
9 제9화. 다가오는 위험 (2). +4 19.04.10 2,459 22 11쪽
8 제8화. 다가오는 위험 (1). +2 19.04.09 2,553 30 8쪽
» 제7화. 경지에 이른 대제자. +4 19.04.08 2,666 27 8쪽
6 제6화. 구처기의 안배 (2). +4 19.04.05 2,839 35 10쪽
5 제5화. 구처기의 안배 (1). +3 19.04.04 2,913 31 8쪽
4 제4화. 무너지는 전진교. +1 19.04.04 3,031 29 8쪽
3 제3화. 사라진 유령들 (3). +4 19.04.03 3,101 46 10쪽
2 제2화. 사라진 유령들 (2). +2 19.04.02 3,324 43 8쪽
1 제1화. 사라진 유령들 (1). +3 19.04.01 4,334 4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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