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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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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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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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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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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글자
13쪽

52. 잦아들지 않는 바람

DUMMY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교묘하게 술수를 잘 썼다고 해야 할지, 주심이 그저 느슨하게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었던 건지······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우리가 규칙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거죠.”


셀틱 측의 기자회견.


닐 레논 감독은 이번 결과를 마냥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두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심기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들이 좀 있었어요. 물론 그건 심판만이 가질 수 있는 영역입니다. 칼럼 조이스 주심이 특정 이유를 품고 그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우리로서도 시원하게 수긍하고 넘어가기에는 어려운 시합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들, 특히 전문가랍시고 설쳐대는 이들은 셀틱이 로스 카운티가 세운 계획에 완전히 말려들었다면서 호들갑을 떨지도 모르겠으나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축구가 아무리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라지만 그건 가혹한 처사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한번 날카롭게 들어가며 결정적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상대 키퍼에게 막혔던 부분이나, 교체로 투입해 들어간 찰리 멀그루의 중거리 슈팅이 상단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가는 등 셀틱으로서도 여러모로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레논은 그런 아쉬움보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더 많았다.


전반 막판에 제임스 포레스트가 박스 내부로 침투해 들어갔다가 보이드와 충돌했을 때,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이라 판단하고 넘어갔지만 분명 페널티 킥을 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고 그랬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땅히 받았어야 할 프리킥을 얻어내지 못했다거나 하는 개운치 못한 부분들이 제법 있다. 아니, 굳이 그런 부분들을 집어내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리가 열두 번의 파울을 할 동안 그들은 스물한 번의 파울을 기록했습니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기록이죠. 하지만 우리는 그런 거친 축구를 견뎌내면서 받은 보상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루스티그의 퇴장을 선고받았죠.”


심판에 대한 권위는 존중받아야 한다. 공식적인 불만 표출은 과도해질 경우 징계를 면치 못한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언급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는 것이다. 아마 제재가 주어지는 일이 없었다면 비난이 쏟아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선수 시절부터 직설적인 화법을 쓰기로 유명했던 닐 레논 감독이 이런 인터뷰를 하는 모습은 실로 간만에 보는 일이었다.


그동안 셀틱의 권위를 건드릴 팀이 감히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래스고 레인저스가 몰락하고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마저 몰락하고, 던디 유나이티드도 예전 같지 않은 시점에서 그들의 자존심을 짓뭉갤 수 있는 상대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셀틱의 감독이 열을 내면서까지 인터뷰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만 해도 별 신경 쓰고 있지도 않던 촌구석 팀이 그걸 해내고 있다.


11월에 만났을 때 한 번 발목을 잡혀버렸고, 이번에 맞붙은 경기에서는 더욱 씁쓸한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라이벌 구단도 아니고, 다른 스코티시 팀에게 리그에서 연이은 패배를 겪은 것은 셀틱의 역사에서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것도 상대가 만 명의 인원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소규모의 시골 팀, 이런 경우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런 유쾌하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얻은 셈이니 기분이 좋을 수가 있겠는가.


씁쓸함, 분함, 그리고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져 버린 비참함 등. 인터뷰를 마치고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셀틱의 감독에게서 그런 모습이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 Scottish Sports ] 셀틱의 완패, 충격에 휩싸인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 The Scotsman ] 공식 평점 9점을 받은 에이든 딩월, 혼자 돋보이는 활동량


[ Daily Express ] 셀틱, 결과와 과정 모든 면에서 밀렸다



다음 날, 언론의 화살은 전부 1위 팀에게로 집중되었다.


저번과 똑같이 2 대 1이라는 스코어가 나왔긴 하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버린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스코티시 최강 팀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면이 일그러진 경기.


심지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닐 레논 감독의 태도가 겹쳐지면서 더욱 이번 경기가 부각되고 있었다.


물론 그가 언급한 대로 로스 카운티는 거친 플레이를 했고, 많은 파울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셀틱이 기록한 10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고작 3개밖에 되지 않는 건 반박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로스 카운티가 구축한 수비망을 뚫어내지 못했다는 방증이었다.


“우리는 셀틱 파크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용맹하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결국 멋진 결실까지 얻어내는 데 성공했죠.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로스 카운티의 감독은 여느 때와 그렇듯 특유의 덤덤한 표정을 지은 채 무난한 식의 인터뷰로 넘겨내었을 뿐이었다. 그에게 셀틱 감독의 불만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이탈리안이 선공에 응수하지 않음으로써 감독끼리의 논쟁은 벌어지지 않고 두 팀의 대결은 마무리하게 될 테지만 이미 그걸로도 충분했다.


그날 경기에서 보았던 것만으로도 말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조차 셀틱이 무난하게 승리를 챙기리라 예측하던 시합이었다.


장소는 원정팀의 악몽인 셀틱 파크, 핵심 선수 리차드 브리튼의 이탈, 반면 셀틱은 주전 선수들이 전부 복귀한 상태. 어느 모로 보나 홈팀이 유리했다.


이제 그들은 로스 카운티의 승부 예측을 할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이 만들어낸 놀라운 수비 대열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얼마 전까지 헤매기에만 바빴던 그 에이든 딩월이 설마 셀틱을 상대로 그렇게 날뛸 거라는 걸 파악했을 이가 얼마나 있었을까?


전문가와 도박꾼들을 종종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팀 중 하나가 바로 로스 카운티였다.


그들이 이번 시즌에 일으키는 돌풍은 점차 커져 스코티시 전역에 불고 있다. 그것이 퍼져 나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가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단순히 아래에서 기어 올라온 ‘강등권’ 팀이 아니었다.


*******


< Scottish Premiership 33 Round >

로스 카운티 : 인버네스 CT

2014년 4월 5일 (토) 15:00

빅토리아 파크 (관중 수 : 6,321명)



스코틀랜드 축구 협회에서는 스플릿 그룹을 결정짓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를 라운드에서 로스 카운티의 상대로 인버네스 CT를 배정했다.


스코티시 내에서 나름 치열한 ‘하일랜드 더비’로 끝을 장식하는 건 사람들의 주목도를 끌어올리기에도 좋고 더불어 흥행 효과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의도는 대성공이었다. 셀틱이란 거함을 격파해낸 효과 덕인지 로스 카운티의 빅토리아 파크는 간만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관객들을 꽉 채울 수 있었다.


물론 상대가 인버네스 CT일 때는 유독 티켓이 더 잘 팔린다는 점도 생각해야겠지만 최근 이 군청색의 팀이 보여주는 매력은 사람들을 조금씩 끌어들이는데 한몫하고 있었다.


“오늘은 그놈들이 보이지 않는군. 아니면 어디에 쥐새끼처럼 숨어 있거나.”


피터 블랙(Peter Black) 또한 그런 이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그때 자신과 논쟁을 벌였던 그 악질 무리들을 찾아보았다.


“그래, 팀이 잘 나갈 땐 코빼기도 보이지 않겠지. 버러지 같은 것들 같으니.”


현재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젊었을 적 시절엔 로스 카운티의 연고지, 딩월 사람이었다.


동시에 로스 카운티의 응원 단장이기도 했다.


체계적이거나 멋지다고 말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형편없는 규모였긴 했으나, 어찌 되었든 이 팀에도 진심 어린 응원을 열정적으로 하던 서포터들이 존재했었다.


정식 ‘숫사슴들’이 말이다.


하지만 계속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팀과 못 봐줄 만큼의 지루한 경기력으로 그 규모는 점차 줄어들었고, 응원 단장인 본인마저 거주지를 옮기는 바람에 정들었던 팀을 떠나야 했다.


그러면서 점차 멀어졌다.


당시의 로스 카운티는 하부 리그에 있었기에 직관이 아니면 중계를 찾아보기도 힘든 팀이었다. 애정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느껴질 만큼 수준이 낮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블랙이 서포팅하던 그 팀을 잊어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게 그는 세월이 지나 에든버러를 연고로 한 하이버니언의 서포터가 되었다. 하츠도 같은 도시에 있었지만 살고 있는 집과 경기장의 거리가 가까운 구단을 골랐던 게 이유였다.


그리고 오늘 그 선택이 훌륭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만일 그때 하츠를 골랐다면 다시 하부 리그의 팀을 응원하는 처지가 되었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지내던 중 데렉 아담스란 인물이 애정 깊었던 그 팀을 1부 리그에 승격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기는 했었다. 찾아갈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으나 추억을 되살려 TV로 경기를 챙겨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경기력 역시 수년간 떠나 있던 팀에게 다시 열정을 불어넣을 만큼은 되지 못했다. 이미 하이버니언의 홈, 이스터 로드 스타디움의 열기에 흠뻑 빠져있던 그로서는 한참 전에 떠나보낸 애인을 다시 보는 것처럼 착잡하면서 덤덤한 기분만 들뿐이었다.


“그나저나 빅토리아 파크는 정말 오래간만에 와보는군.”


그랬던 그가 다시 로스 카운티의 스탠드에 앉은 이유는 간단했다.


어김없이 하이버니언의 서포터로서 경기를 보기 위해 갔던 그 날, 총 여덟 골이 터지는 명승부를 두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응원했던 팀과 지금 응원하는 팀이 치열하게 맞붙는 모습은 무척이나 흥분되는 풍경이었다.


한때 ‘숫사슴들’이었던 그가 한 번도 본 적 없던 로스 카운티의 놀라운 경기력. 그들이 후반에 만들어낸 역전극은 정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셀틱 원정 경기에도 따라가 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난 숫사슴들’이라 불리는 같잖은 것들이 설쳐대는 것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에는 바로 분노가 치밀었지만.


그리고 블랙은 경기를 보면서 한 번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홈구장인데······서포터라는 게 있긴 한 건가?”


관중들은 있었지만 서포터는 없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좌석을 채운 사람들은 제각각이었다. 로스 카운티의 경기를 보러 온 것이야 맞겠지만 마치 잔잔하고 교양 있는 연극을 관람하러 온 관객들처럼 조용했다.


물론 개중에는 열광하며 소리치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 또한 조직적이지는 않았다. 팀을 상징하는 의상이나 도구, 그런 것들 따위는 보이지 않았으며 선수들을 위한 구호나 찬가도 없는 것 같았다.


반대편 스탠드에서 열심히 응원가를 열창하고 있는 인버네스 CT의 서포터들과 대조된 모습이었다.


“이 정도까지 내려앉은 건가?”


블랙은 씁쓸한 듯 입맛을 다셨다. 그러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렇지. 이해가 잘 안 되는군. 승격까지 해냈고, 이번 시즌인 셀틱의 바로 아래에 위치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도 서포터 조직 하나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


그리고 말을 흐리고 말았다. 문득 돌린 시선에 들어온 것은 먼발치에서 보기에도 우중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내들이었다.


전부 일어서서 팔짱을 낀 채 험악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그들의 주변 좌석은 마치 경계선이 그어진 것처럼 비어 있었다. 사람들이 그곳에 앉기를 꺼려하는 것 같았다.


블랙은 그들이 바로 경멸했던 그 버러지 집단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홈이라서 그런지 그 규모는 더욱 거대했다.


“쓰레기 같은 것들이 쓸데없는 공포감만 조성해대고 있군.”


불의를 보고 쉽게 넘어가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지난번보다 수십 배는 되어 보이는 무리들을 상대로 싸우는 건 바보 같은 짓이었다.


블랙은 그쪽을 흘겨보다가 고개를 내젓고는 다시 앞으로 돌려 일단 경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어쩌다 저런 무뢰배 자식들하고 엮여버린 거야.”


그럼에도 마음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


경기는 기대하며 모인 관중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인버네스 CT는 패배했던 것을 갚아 주기 위해, 로스 카운티는 그들의 홈에서 체면을 구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후반 70분까지 이어지던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을 깨뜨린 건 브리튼과 함께 선발로 출전한 알렉산더 캐리의 왼발이었다.


바실라스와 딩월을 거치며 상대 진영까지 올라간 캐리에게까지 전달된 볼은 곧바로 박스 안에 찔러 넣어졌고, 인버네스 수비의 뒤로 완벽하게 빠진 블랜차드의 오른발로 하여금 마무리된 것이다.


해설자는 중계 도중 인버네스 CT를 만날 때마다 득점을 연이어 기록하는 그를 두고 ‘칼레 시슬 킬러’라는 명칭을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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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 카운티 1 : 0 인버네스 CT >

제임스 블랜차드(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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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ㅠ

그나저나 첼시가 바르셀로나 상대로 참 잘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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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 스코티시 컵 (2) +15 18.03.07 8,126 253 18쪽
58 58. 스코티시 컵 +23 18.03.05 7,775 237 15쪽
57 57. 시즌의 마무리 (3) +22 18.03.02 7,918 259 17쪽
56 56. 시즌의 마무리 (2) +19 18.02.28 7,757 247 16쪽
55 55. 시즌의 마무리 +12 18.02.27 8,167 262 16쪽
54 54. 그를 데려와야겠어 +23 18.02.24 8,153 246 21쪽
53 53. 상위 그룹 +21 18.02.22 7,994 252 12쪽
» 52. 잦아들지 않는 바람 +20 18.02.21 8,241 250 13쪽
51 51. 그 선수의 가치 (2) +42 18.02.19 7,986 275 13쪽
50 50. 그 선수의 가치 +15 18.02.19 7,996 255 15쪽
49 49. 새로운 바람 +16 18.02.10 8,553 248 14쪽
48 48. 첫 번째 선수 (2) +29 18.02.08 8,378 254 13쪽
47 47. 첫 번째 선수 +23 18.02.07 8,814 233 12쪽
46 46. 호적수 (2) +23 18.02.05 8,386 256 16쪽
45 45. 호적수 +35 18.02.03 8,829 248 15쪽
44 44.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 +14 18.02.02 8,882 279 15쪽
43 43. No Problem +21 18.02.01 9,135 292 18쪽
42 42. 도약 그리고 경쟁 (5) +18 18.01.31 9,028 288 14쪽
41 41. 도약 그리고 경쟁 (4) +17 18.01.29 8,811 288 15쪽
40 40. 도약 그리고 경쟁 (3) +18 18.01.28 9,025 28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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