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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후영의 서재

기사로 환생하니 마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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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좋아
작품등록일 :
2020.02.18 15:25
최근연재일 :
2020.05.11 22:01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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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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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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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 전에 (1)

DUMMY

칼마르와 오페르타의 연합군은 군을 재편성 한 후 대규모 공세에 나섰다.

토르네오강을 건넌 연합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연방군 방어선에 다다를 수 있었다.

연합군의 폭격기와 전투기가 떠오르고 오페르타의 마법사들도 상공에서 연방의 포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움직였다.


연방도 포를 지키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키면서 전장 상공에서는 항공전이 벌어졌다.


한차례 폭격이 끝나고 소강상태에 이르자 연합의 지상군이 돌격을 시작했다.


"와아아아아!"


밀려드는 연합군 병력을 향해 연방의 대포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쾅! 쾅!


"으악!"

"멈춰 서지마! 진격하라!"


연합군도 일제히 포격을 시작하면서 전장 가득 연기가 피어올랐다.


혼란이 가득한 전장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아델은 대원들과 함께 전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뮤턴트가 없는데도 적의 저항이 만만치 않네?"

"연방군의 수준이 매우 뛰어난 것 같습니다."


초인 전력은 연합군이 우세인 상황이었음에도 연방의 막강한 기갑과 포병으로 인해 쉽사리 전열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연방은 요충지마다 중화기와 대포를 빼곡히 설치하면서 단단한 방어선을 구축해놨고 전차를 활용해 왕국의 지상군 사이를 헤집고 돌아다녔다.

연합군의 전차와 초인들이 적을 격파하며 조금씩 전선을 밀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었다.

철갑탄을 사용한 연방의 기관포 세례는 아직 방어력이 약한 스콰이어에겐 매우 위협적이었고, 대초인용 마도구를 다루는 연방 저격수에 의해 기사들까지 피해를 입기 시작하면서 공격이 지지부진해졌다.


'그래봤자 잠깐 버티는 게 끝이지, 우리도 이젠 초인만 믿고 설치진 않거든.'


오페르타의 마법사들이 활약하면서 항공전은 연합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제공권을 장악한 연합군이 폭격기와 마법사를 이용해 적의 지상군을 유린하면서 전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섬세한 기동이 가능한 마법사들은 상공을 돌아다니며 기관포와 저격수를 위주로 정밀 폭격을 가했고 견제가 사라지자 연합의 초인들이 연방군을 힘차게 밀어붙였다.


'뮤턴트의 통제가 어려워 투입이 제한적이란 수뇌부의 예측이 들어맞은 모양이군.'


전선이 밀리고 있음에도 연방이 뮤턴트를 투입할 낌새는 없었다.

연방이 뮤턴트와 병력을 동시에 운용하지 않는 모습에, 의심했던 부분이 점점 확신으로 변해갔다.


백병전이 시작되고 초인들이 활약하면서 전세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연방의 기갑과 포병이 지원을 하려고 했지만 연합군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굳건해 보였던 연방의 방어선에도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델은 때가 됐음을 알 수 있었다.


"모두 준비해라. 우리도 움직인다."


아델의 명령에 소대별로 모두 준비를 마쳤다.


"위험한 적이 아니라면 굳이 일일이 상대해줄 필요는 없다. 소대장들은 적진을 뚫고 지나가는데 집중해라."

"예! 알겠습니다!"


예상대로 지휘부에서 명령이 떨어지자 아델은 기동대를 이끌고 연방의 약해진 방어선을 파고 들었다.


-투다다다다!


"으아아아아아! 막아!"


아직 남아있는 기관포가 기동대를 노리고 포화를 날렸다.

대원들은 빠르게 엄폐하며 폭렬탄을 장착했다.


-쾅!


큰 폭발음과 함께 병사의 몸이 산산조각이 나고 기관포가 작동을 멈췄다.


-티티티티팅!


-탕!


일반 보병의 돌격소총으로는 대원들의 강화복을 뚫을 수 없었고 대원들은 손쉽게 병사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여기는 페리튼-19! 중대 규모의 적 강화병 발견 지원이 필요하다!"

"치칙- 페ㄹ튼-19 ㅈ워은 불가ㄴㅎ."

"다시 말한다 지원이 필ㅇ!"


퍽!


통신을 시도하던 연방군 병사의 머리가 터져나가며 눈 위에 피를 흩뿌렸다.

목없는 시신을 밟고 넘어간 아델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연방 병사에게 미소를 한번 지어주곤 똑같이 머리를 날려주었다.


'노멀을 상대로 쓰니 너무 비효율적이군.'


안 그래도 한 발당 소모되는 마력이 적지 않은데 일반 병사를 상대로 쓰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손맛만 좋으면 됐지.'


애초에 초인을 상대로 감안하고 만들어진 무기인 만큼 마력 소모가 많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기동대원들이 사용하는 마도구들은 전부 마력 카트리지의 교체를 전제로 만들어졌고 강화복에도 카트리지를 휴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강화복을 착용할 수 없는 아델은 따로 마력 카트리지를 챙겨야 해서 매우 귀찮았기에 빠른 마력 소모가 조금 아쉬웠다.


기동대가 적진 깊숙히 돌파해 들어갈수록 적의 저항도 더욱 거세졌다.


부하들의 상태를 점검한 볼테르 중위가 아델에게 다가왔다.


"대장님 적의 저항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볼테르 중위의 말에 멈춰 선 아델은 주변을 둘러보곤 작게 혀를 찼다.


"쯧, 다른 소대들도 전부 이쪽으로 모이라고 해."


대원들에게는 아직 여유가 있어 보였으나 뒤따라와야 할 지상 병력이 늦어지면서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었다.

본래라면 공세를 멈추고 잠시 기다리면서 제대 간격을 좁혀야겠으나, 기동대가 적진 깊숙이 뚫고 들어간 상태라 잘못하면 집중 포화를 맞을 우려가 있었다.

연방의 방어선이 붕괴되기 시작하는 걸 확인한 아델은 차라리 대원들을 모아 연방군 전열을 완전히 갈라내기로 마음먹었다.


-쾅!


아델의 바로 옆에 있던 대원의 발밑에서 갑작스런 폭발이 일어났다.

무방비 상태로 폭발에 휘말리면서 아델의 작은 신체가 옆으로 튕겨져나갔다.


"뭐야, 시발."


튕겨져 나가는 몸은 곧바로 추슬렀으나 흙먼지를 뒤집어쓰게 된 아델은 짜증스런 표정을 지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을 살피니 대원의 발목이 완전히 날아가 있었다.


"끄아아아아악!"

"글레터!"


주변에 있던 대원들이 서둘러 달려가 부상당한 대원의 발목에 포션을 들이부었다.

폭발의 위력을 생각해봤을 때, 강화복이 몸을 보호해 주지 않았으면 시체조차 찾지 못했을 것이었다.

다행히 곧바로 대원들이 응급처치를 빠르게 한 덕분에 생명에 지장은 없어 보였으나 더 이상의 임무 수행은 불가능했다.


한숨을 내쉰 아델은 부상당한 대원을 후방으로 호송할 인원을 골랐다.


"후, 거기 두 명은 부상자를 이끌고 돌아가도록."


폭발이 일어난 자리를 살핀 아델은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미친놈들 자기들 발밑에 대전차 지뢰를 깔아놨네.'


대전차 지뢰가 발동하려면 200킬로가 넘는 무게가 가해져야 한다.

일반 보병들이 지나다닐 때는 폭발이 일어나진 않겠지만 그 대범함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전차가 지나갈 확률이 낮은 보병 진지 안에 대전차 지뢰를 설치해 놓은 건 대놓고 강화병을 노린 수작이었다.

연방은 왕국의 강화병 부대를 위협적으로 여기고 있던 모양이었다.


'일점돌파는 포기해야겠군.'


잘못하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


눈앞에서 대원 손실을 겪었음에도 오히려 일찍 알게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델이 가장 경계했던 건 연방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상황이었지, 이런 부분은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방이 지뢰를 깔아 놓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아델이 생각했던 건 대인 지뢰 정도였고, 그 정도 화력으론 강화복을 뚫을 수 없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모두 발밑 조심하고 다른 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일대를 사수한다."


이미 전세가 역전된 상황에서 연방의 방어선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빠르게 무너졌다.

아델은 진격 속도를 조절하면서 다른 부대와 함께 연방군을 밀어냈다.

항복하는 병사들이 속출하고 패배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연방군 지휘관들은 퇴각을 결정했다.


"전 병력! 퇴각! 퇴각하라!!"

"퇴각하라!!"

"이새끼들 어딜 도망가려고!"

"쫓아! 한 놈도 놓치지마!"


연합군 병사들이 도주하는 연방군 병사의 등을 향해 조준했다.


-탕! 탕! 탕!


도주하는 연방군에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사기가 오른 연합군 병사들은 퇴각하는 연방군의 뒤를 쫓았다.


연합군이 연방군의 뒤를 잡을 찰나, 커다란 포효와 함께 수많은 괴물이 몸을 드러냈다.


"크와아아아아!"

"무, 뮤턴트다!!!!!"


연방이 후퇴할 시간을 벌기 위해 뮤턴트를 투입하면서 연합군 병사들은 추격을 멈춰야했다.


"기동대장님! 연방이 뮤턴트를 투입했다고 합니다! 지휘부에서 병사들을 지키라는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통신을 확인한 볼테르 중위가 서둘러 달려와 말했다.

기감을 통해 뮤턴트가 다가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아델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대별로 흩어져 병사들을 보호한다. 뮤턴트는 위험한 적이다, 방심하지 말고 최대한 다른 부대와 협동해서 상대하도록."

"예! 알겠습니다!"


아델은 뮤턴트의 동선을 확인하면서 아군의 초인이 느껴지지 않는 장소로 1소대를 이끌고 움직였다.


-탕! 투다다다!


"우어어어어!"


뮤턴트의 팔에 달린 날카로운 칼날이 전차를 두부처럼 갈랐다.

보병의 총탄은 뮤턴트의 방어막에 가로막혀 튕겨져 나갔다.


아델은 보병들 사이로 파고들려는 뮤턴트의 머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퍽!


마력탄이 뮤턴트의 실드를 뚫고 머리를 강타했지만 위력이 부족해 큰 피해를 입히진 못했다.

머리를 맞은 충격에 휘청이던 뮤턴트는 총알이 날아온 방향을 확인하곤 아델을 향해 크게 포효했다.

동료가 분노의 포효를 내지르자 주변의 뮤턴트들도 모두 아델과 기동대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쿠아아아아아!"


아델은 수백이 넘는 뮤턴트의 포효를 들으며 피식 웃었다.


"새끼들 야리긴 무섭다 야."


뮤턴트가 일제히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걸 확인한 1소대원들도 진형을 갖추고 적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상관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부담감을 억누른 볼테르 중위가 소대원들을 지휘했다.


"전원 사격 준비!"

"사격 준비!"

"발사!"


-투다다다다


50명이 넘는 대원들의 압도적인 화력에 뮤턴트들이 짚단처럼 쓰러졌다.

대원들이 쏘는 탄환은 한방에 뮤턴트의 실드를 뚫고 몸을 관통했다.

한두발로 뮤턴트가 쓰러지진 않았지만 높은 연사력으로 순식간에 적을 벌집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델이 작게 감탄했다.


'이야~ 확실히 펄스라이플에 비하면 내가 가진 권총은 장난감이었네.'


마수와 싸울 때는 권총형도 충분한 위력을 보일 수 있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뮤턴트의 방어력이 일반적인 마수보다는 더욱 뛰어난 모양이다.


'쩝.'


몸집이 작은 아델로선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연합군의 초인과 다른 기동대들도 큰 활약을 벌이며 뮤턴트들을 쉽게 물리칠 수 있었다.

뮤턴트의 가장 무서운 점은 압도적인 물량이었음에도 연방이 이번에 투입한 뮤턴트의 숫자는 겨우 수천에 불과했다.

다만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빼앗긴 탓에 연합은 연방군을 추격하는 걸 포기해야만 했다.


이날의 전투는 칼마르 왕국이 연방과 전면으로 맞붙어 처음으로 얻은 최초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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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플로렌스 (3) +4 20.02.27 679 14 11쪽
6 플로렌스 (2) +2 20.02.26 709 15 11쪽
5 플로렌스 (1) +3 20.02.24 744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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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룬드 회전 (2) +3 20.02.20 849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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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logue +2 20.02.18 1,192 1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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