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사고로 얻은 불치병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마나가 실존하는 이세계.
칼마르 왕국의 플로렌스 가문에서 환생했다.
주변국에게 기사의 나라로 불리는 칼마르 왕국.
대부분의 영토가 추운 동토로 인구도 적은 소국이지만 오랜 전통으로 기사도를 숭상하며 강력한 초인들을 보유한 군사강국이다.
플로렌스 가문은 그런 왕국에서도 많은 마스터급 기사를 배출한 명가중의 명가였다.
다만 최근들어 오러를 익힐 수 있는 마력 적성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 근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 태어난 자식에게 뛰어난 마력 적성이 있음을 확인한 가주는 고민 끝에 가문의 숨겨진 고수에게 자식을 맡겼다.
가주의 증조부 때 인물로 죄를 짓고 가문에서 은폐된 기사인 베르크는 생사불분의 혹독한 수련들로 제자를 몰아붙였고, 나는 전생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악착같이 버텨냈다.
죽음을 넘나드는 시간이 지나 노쇠한 베르크가 죽고 나서야 나는 12살에 가문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마수의 고기와 야생의 풀을 뜯고 동굴이나 눈 속에서 몸을 누이던 시간을 흘려보내며 따뜻한 침상과 기름진 음식들 사이에서 행복을 즐기던 것도 잠시, 왕국에 대량의 마정석 광산이 발견되고 전쟁이 터졌다.
오러 유저의 경지를 증명해 왕국의 최연소 기사가 된 나도 전쟁터에 참가하게 되었다.
최강의 기사 전력을 가진 칼마르 왕국은 블레인 제국의 대병력 앞에서도 당당히 회전을 준비했다.
마침내 양측의 병력이 도착하고 전투가 시작됐을 때 나는 한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왕국은 우물안 개구리였고 세상은 과학과 마법의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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