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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te 님의 서재입니다.

배같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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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te까르
작품등록일 :
2020.01.17 23:48
최근연재일 :
2021.02.27 22:00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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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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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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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9. 벗어난 매듭 - 1

DUMMY

축제까지 불과 열흘을 앞둔 날 아침, 각기 동아리 부원들은 축제 준비에 열을 올렸다. 레미 또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준비한 코너의 80% 정도 완성한 터였다.


나의 경우 아직 부족한 실력 탓에 중간 단계에 머물렀다. 나는 이번 코너에서 생중계 스트리밍을 통해 상대방을 화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화장할 대상자를 찾지 못해 샘플로 상황을 재현만 할 뿐이었다. 방과 후든 집에서든, 나는 화장 시뮬레이션 어플로 시간을 보냈다. 스튜디오에 있는 화장품 느낌을 살려 어플에 여러 샘플들을 만들었으나, 대상이 누구인지 몰라 모델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나미 선배의 격려와 조언에도 할 수 있는 거라곤 감각을 기르는 것뿐, 명확한 기호를 확립할 순 없었다. 주변 부원들은 적합한 모델을 찾고자 주변 학생들을 의뢰한다며 귀띔해 주는 것이 전부였다.


오늘은 아침부터 일찍이 스튜디오 화장대에 앉아 어제 마무리짓지 못했던 화장 레시피를 검토하는 중이었다. 잠시 뒤, 선유와 승준이 스튜디오로 들어와 내 주변을 둘러쌌다. 선유는 내 옆으로 음료수 한 캔을 건네주었다.


"준비 잘 되고 있어?"


"아직은. 모델이 없으니까 샘플만 주야장천 만들고 있어."


나는 어플에 나온 샘플을 선유에게 보여주었다. 승준 또한 내 뒤쪽으로 다가와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승준은 반짝반짝해진 눈동자로 경탄을 이어갔다.


"굉장해요 선배! 이게 다 직접 만든 거예요?"


"어. 여기 있는 화장품을 본떠서 만든 색감, 명도, 표현들이라고 보면 돼."


나는 승준에게 그린 샘플에 관해 가볍게 설명해 주었다. 그러던 중, 선유가 굳은 표정으로 내게 은밀한 시선을 보냈다. 나는 휴대폰 배터리를 핑계 삼아 휴대폰을 교복 마이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선유는 고개를 틀어 방송실 시계를 확인했다.


"승준아, 오늘 학년 대표끼리 방송실에서 회의 있다고 하지 않았어?"


"맞다! 선유 선배, 먼저 가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 나중에 보자."


승준은 헐레벌떡 스튜디오를 빠져나왔다. 그 후, 선유는 화장대 옆 냉장고 쪽에 몸을 기댔다. 평소보다 조금은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다른 쪽은 좀 어때?"


나는 몸을 젖혀 등받이에 몸을 붙였다.


"대충 잘 넘어가는 중이야. 담임쌤이 좀 안타까워하셨는데 금방 이해해 주셨어."


"그래..."


주변 분들을 설득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번 시험 부진이 의외의 명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누나든 담임쌤이든 내가 성적을 중요하게 본다는 걸 알고 있기에 반박할 상황을 막아낼 수 있었다.


은정 또한 채팅을 통해 바뀐 작전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은정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한 듯, 내게 재차 묻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나는 오랜 설득을 통해 은정을 납득시킬 수 있었다.


「그럼 이제 내가 굳이 안 움직여도 오빠는 떠난다는 거지?」


「맞아. 손도 덜 가니까 훨씬 낫지 않아?」


「그러네」


내키지 않는 듯한 뉘앙스였으나,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비전이었다.


나는 선유가 준 음료수 위쪽을 손가락으로 두들겼다.


"이제 축제에 집중하기만 하면 돼. 난리 피던 SMK도 축제 후면 없어지잖아."


선유는 한숨 뒤로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았다.


"SMK가 너무 무서워졌어. 언제까지 이럴 생각이지?"


"축제 뒤로 점차 바뀌면 돼. 그런 계집들 때문에 우리 문화가 침해될 순 없잖아."


"하지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


"이미 김하련이 축제 끝나면 SMK 상대로 선전 포고한다고 했고, 부원들끼리 우광중학교에 밀서 넣겠다는 얘기가 도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이렇게 말하지만, 레미와 SMK의 싸움에 대해 꽤나 부정적인 편이었다. 무슨 수를 써도 교사들이 가담하면 아예 무대를 그만두게 해 근간을 뽑겠다는 여론이 강해질 것이다. 결국 레미에서 추구한 전통이 SMK 계집들에게 끝까지 놀아나는 셈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보이지 않았다. 그저 레미와의 절연을 마주하는 처지였다.


잠시 뒤, 선유는 내 모습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강연아, 오늘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있네?"


"이거? 나중에 말해주려고 했는데 그냥 지금 말할까?"


나는 마스크를 벗어 화장대 위에 올려두었다. 선유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경악과 함께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뒷걸음질 쳤다.


"너, 너 왜 그래?"


"유나를 너무 만만하게 봤나 봐."


나는 화장대 거울을 통해 얼굴을 재차 확인했다. 마스크로 가린 곳 대부분이 상처로 찢어지거나 멍이 든 상태였다.


"어제 작정하고 약속 잡았던 게 화근이었어."


나는 얼마 전, 아니 어젯밤 있던 일을 회상했다. 당시 나는 사전에 유나와 약속을 잡아 일찍이 공원에 도착한 상태였다. 약속 시간으로부터 1,2분 정도 지날 즈음, 입구 쪽으로 교복을 입은 유나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유나 쪽으로 다가가 가볍게 손을 올렸다. 유나는 나를 매서운 시선으로 째려보더니, 급기야 내 볼짝에 있는 힘껏 따귀를 날렸다. 엄청난 파워에 나는 주저앉아 제대로 몸을 추리지 못했다. 유나는 그런 나를 들어 멱살을 잡아챘다. 나는 그대로 유나와 시선을 맞대었다. 유나의 험상궂은 표정 사이로 눈가에 맺힌 눈물이 보였다.


'오빠가 그럴 줄 몰랐어!'


'하유나. 일단 이것 좀 놓고 얘기하자. 말하기 힘들어...'


'얼버무리지 마!'


유나는 한 손만으로 나를 저편으로 밀쳐냈다. 나는 균형을 잡지 못한 채 근처 제비꽃 수풀 쪽으로 자빠졌다. 어찌나 힘이 센지 나는 정신없이 주변 상황을 확인할 뿐이었다. 그 후, 유나는 꽃밭으로 들어와 주먹으로 나를 인정사정없이 후려쳤다. 처음에는 어깻죽지 주변을 때리다가, 이성을 잃었는지 내가 끼고 있던 마스크 쪽까지 때리기 시작했다.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해 유나의 분노를 제지할 수 없었다. 마스크가 엉성하게 걸쳐 얼굴이 보일 뻔했던 순간, 주변 경비원들 서너 명이 유나한테 다가와 주의를 주었다. 유나가 잠정적으로 멈출 틈을 타, 나는 다시 마스크를 바로 잡았다. 그 후, 유나가 주변으로부터 도망쳐 상황을 일단락할 수 있었다. 나중에야 미로를 통해 유나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던 모양이다.


유나의 분노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마스크 덕분에 치아 쪽은 무사했으나, 무자비한 힘으로 인해 마스크와 피부를 스쳐가는 마찰력에 이곳저곳 흉터가 났다. 그날 썼던 마스크 안쪽이 검붉게 물들 정도였다. 마무리 지으려다 되레 유나에게 부정만 당한 어젯밤이었다.


선유는 자초지종을 듣고 난 후, 제자리에 경직된 채 몸을 떨었다.


"무서워. 그래서, 그날은 그냥 집에 간 거야?"


"아니, 그 뒤에 유나랑 만나서 얘기했지."


"뭐? 어떻게?"


"하유나 그 계집, 도망친 뒤에 우리 집 앞 주상복합 쪽에서 기다린다는 문자를 보내더라."


당시 유나를 다시 만나기 부담스럽긴 했다. 하지만 상황을 마무리 짓기 위해 갈길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유나의 문자 따라 주상복합 지하 1층 쪽으로 이동했다. 새카만 그늘 너머로 인기척이 보인 순간, 유나가 그늘 밖으로 나와 내게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나는 몸을 움츠릴 뿐, 별다른 대처를 할 수 없었다. 잠시 뒤, 내 앞에는 몸을 가볍게 기댄 유나의 모습이 보였다. 유나는 주먹으로 내 몸을 툭툭 쳐댔다.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이전과는 달리 유나의 주먹이 점점 힘을 잃어갔다.


'어딜 도망가려고! 난 인정 못해! 인정 못한다고!'


유나는 아예 내 앞에 몸을 기댔다. 이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내 몸 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내게 지은 호감으로 인해 망가진 계집의 모습, 어쩌면 내가 원하던 그림이 아닐까 싶었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작전 릴레이를 마무리 지을 것이다. 나는 매던 검은색 책가방 지퍼를 열어 문제의 서류 뭉치를 꺼내 들었다.


'하유나, 잠깐 고개 들어봐.'


'뭐?'


나는 보란 듯 종이 뭉치를 흔들었다. 유나는 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왜 그게, 거기서...'


유나는 잽싸게 종이 뭉치를 뺏어 내가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냈다. 하나 소용없는 짓이었다. 내가 갖고 온 종이 뭉치는 원본을 인쇄한 사본에 불과했다. 나는 이미 모든 내용들을 접한 뒤였다. 유나는 찢어진 종이를 본인 앞에 힘 있게 내팽개쳤다.


'그만해. 그래봤자 현실 부정이야.'


유나는 고개를 크게 가로저었다.


'아니야...'


'뭐가?'


'내가, 내가 한 게 아니야! 이건, 그저 사고였어!'


'밀가루 포대를 사람한테 끼얹은 게 사고였다고?'


나는 짧은 한숨 뒤로 모자를 깊게 눌러썼다. 유나의 비행이 낯선 건 아니었으나, 이 정도로 뻔뻔한 계집일 줄은 몰랐다. 종이 뭉치에 기술된 진술서 따라 범행 도구, 방식, 일어난 원인까지 유나의 방식은 지나치게 계획적이었다. 유나는 결과가 다르단 이유로 학교에서나 여기서나 강하게 어필할 뿐이었다.


더 이상 유나의 입장을 봐줄 필요는 없었다. 나는 앞에 떨어진 종이 뭉치를 모아 다시 책가방에 넣었다.


'네가 SMK에 신경 쓰는 것까진 감내하려 했어. 하지만, 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비행을 일삼는다면 난 더 이상 너한테 호의를 베풀어 줄 수 없어. SMK는 이걸로 끝이야.'


유나는 내 행동을 방해하려 들었다. 그러나, 이미 대부분의 종이 뭉치가 내 책가방에 들어와 지퍼를 닫을 수 있었다. 유나는 망연자실한 채 내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오빠, 제발 믿어줘...'


나는 아무 말없이 책가방을 멨다. 그대로 몸을 돌려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유나는 내 뒤까지 쫓아와 내 상의 소매를 덥석 쥐었다. 내가 힘 있게 손을 내칠 때마다 유나는 또다시 내 소매를 꽉 쥐어 이리저리 늘어트렸다.


'가지 마! 이제 그런 짓 안 할 테니까! 제발 부탁이야!'


'그만해.'


나는 유나에게 지독하게 매정해야만 했다.


'나는 네 장난감이 아니야. 더 이상 나한테 달라붙지 마. 귀찮으니까.'


나는 다시 힘 있게 유나를 내쳤다. 유나는 이내 기력을 잃어 제자리에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나는 유나의 모습을 보지 않고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이게 어젯밤의 대단원이었다.


정규 수업 시간이 다다를 터, 나와 선유는 스튜디오 주변을 정리한 뒤 강당을 빠져나왔다. 내가 어플을 정리할 동안, 선유는 레미 채팅창에 올라온 공지 사항을 확인했다.


「레미 동아리 부장 신나미입니다. 부원들에게 공지할 부분이 있습니다. 축제 당일까지 이제 열흘을 앞둔 오늘, 레미 학년 대표들은 의견을 모아 이번 동아리 축제 때 지킬 3가지를 선정하였습니다.」


나는 선유 옆으로 다가가 같이 공지 사항을 둘러보았다.


「첫째, 경비 강화! SMK 팬클럽이 축제 기간 동안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습니다. 레미 일동은 기존 경비 인원에서 코너를 마친 부원까지 모두 가세해 치안 유지를 우선시할 생각입니다.


둘째, 신실하자! 레미 모두가 준비한 것들이 완벽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에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여지없이 내뿜어 축제를 즐겨봅시다!


셋째, 협동 정신! 서로 문제가 생겨 어려운 처지에 놓일 시, 이를 힐난하지 않고 '원 팀' 정신으로 서로 돕고 나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듭시다!


모두들 잘 숙지했길 바라며, 마지막까지 축제 준비 화이팅입니다!」


선유를 비롯해 여러 부원들이 공지 사항에 짧은 답글을 올렸다. 나 또한 휴대폰을 꺼내 레미 채팅창에 들어가 짧게 답글을 올렸다. 이후 내 시간표는 일정한 방식으로 돌아갔다. 정규 수업이 끝나면 학업에 필요한 부분을 마무리한 뒤, 남은 자투리 시간 대부분을 축제 준비에 전념했다. 오늘은 누나가 내 방에 들어와 내가 화장 어플 다루는 걸 옆에서 지켜보았다. 누나는 샘플 목록들을 이리저리 가리켰다.


"여기 있는 거 다 하는 거야?"


"아니. 아직 사람이 안 구해져서 연습이라고 봐야 돼."


"왜?"


"모르겠어. 다들 민낯 보이기 부끄러운가봐."


이외에도, 최근 내 인식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다. 망할 계집들에게 컨테이너에서 당했던 이래, 나는 강당이나 방송실 주변에서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빈번했다. 가끔 하교 때도 차고 다닌 적이 있어 내 쪽으로 썩 좋지 못한 소문이 오가는 모양이었다. 1학년 때 도서실에서 공부만 하던 모범생이 세간으로 나와 감춰있던 중2병이 나왔다는 등, 교실 건너로 여러모로 접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3학년 선배들에겐 비웃음 거리로 보이기도 했다. 내가 레미를 떠나는 것도 내 잘못으로 인해 레미를 떠나는 것처럼 와전된 상태였다. 부정하고 싶진 않았다. 한낱 공붓벌레였던 학생이 동아리 들어간다고 하고 두 달 만에 나간다고 하니 누구라도 곱게 볼 순 없었을 것이다.


누나는 한동안 방에 있다 내가 휴대폰을 충전할 시기에 맞게 저녁 운동을 하러 갔다. 나는 누나의 인기척이 완전히 빠진 걸 확인한 뒤, 내 방 침대 틈에 끼워둔 종이 뭉치 원본을 꺼내들었다. 규리로 인해 종이는 먼지 범벅이 되었으나, 며칠을 걸쳐 털어낸 덕분에 어떤 내용인지 대부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제는 유나의 학교폭력 관련 진술서로 당시 상황과 사진, 서로의 의견과 우광중학교 선생님들의 의견까지 한데 모여 있었다. 피해자는 유나의 한 학급 선배 여학생으로 우측 볼 부분에 화상 자국이 나있었다. 주목적은 그녀의 화상 자국 주변을 밀가루로 덮는 것으로, 밧줄부터 윗 부분 양쪽에 쇠고리가 있는 포대 봉투까지 준비해 오차 없이 밀가루 포대를 떨어트리려 했다. 유나의 주장에 따르면 매듭으로 묶은 밧줄은 원래 가위로 잘라 밀가루를 쏟을 예정이었다. 이는 갑자기 매듭이 풀린 탓에 원치 않은 시기에 밀가루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피해자 여학생이 얼굴이 아닌 바로 앞에서 밀가루 공격을 당한 것이다. 범행 장소는 옥상 계단으로 피해자가 수업을 위해 계단을 오를 틈을 타 계단 중간 지점에 있는 양쪽 철창에 밀가루 포대를 매둔 상태였다.


여기서 가해자로 거론된 인물은 유나 외에도 같이 있던 규리까지 용의선상에 있었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난 직후 목격자들은 유나가 가위를 든 모습을 확인한 탓에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 덩달아 매듭을 묶은 사람이 유나인 걸로 판명나 단순한 공범 쪽으로 접어든 상태였다. 왜 규리가 이를 이용해 유나를 떨어트리려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유나는 이를 우광중학교 남학생들의 권유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지명된 남학생들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장난삼아 말했던 걸 유나가 멋대로 행동해 일을 크게 벌였다는 식으로 반박했다. 유나는 당시 얘기를 통해 이번 사건에 성공할 시, 우광중 남학생들이 여학생부 건물을 함부로 드나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주장을 이어갔다. 이 또한 물증이 없어 유나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남학생들이 여학생부 건물로 드나든다는 것 자체가 소문으로 퍼져있던 상태라 진짜 그렇다고 규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유나가 이 상황을 타파할 만한 부분을 찾긴 어려웠다.


나는 종이 뭉치를 다시 침대 틈에 넣어 두었다. 이후, 방을 나와 물을 마시러 갔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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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 마땅한 복수? - 3 20.05.11 32 0 12쪽
38 37. 마땅한 복수? - 2 20.05.09 38 0 12쪽
37 36. 마땅한 복수? - 1 20.05.02 43 0 12쪽
36 35. 기쁨을 주는 Make up! - 10 20.04.09 29 0 22쪽
35 34. 기쁨을 주는 Make up! - 9 20.04.06 31 0 14쪽
34 33. 기쁨을 주는 Make up! - 8 20.04.05 31 0 14쪽
33 32. 기쁨을 주는 Make up! - 7 20.04.04 30 0 13쪽
32 31. 기쁨을 주는 Make up! - 6 20.04.02 31 0 12쪽
31 30. 기쁨을 주는 Make up! - 5 20.03.30 35 0 12쪽
» 29. 벗어난 매듭 - 1 20.03.29 35 0 16쪽
29 28. 합법적 잣대 - 8 20.03.24 32 0 21쪽
28 27. 합법적 잣대 - 7 20.03.22 31 0 12쪽
27 26. 합법적 잣대 - 6 20.03.21 35 0 13쪽
26 25. 합법적 잣대 - 5 20.03.21 37 0 14쪽
25 24. 합법적 잣대 - 4 20.03.19 36 0 16쪽
24 23. 합법적 잣대 - 3 20.03.16 40 0 11쪽
23 22. 합법적 잣대 - 2 20.03.10 47 0 11쪽
22 21. 합법적 잣대 - 1 20.03.09 43 0 11쪽
21 20. 필연적 접근 - 7 20.03.05 49 0 11쪽
20 19. 필연적 접근 - 6 20.03.04 48 0 12쪽
19 18. 필연적 접근 - 5 20.02.20 50 0 19쪽
18 17. 필연적 접근 - 4 20.02.18 54 0 12쪽
17 16. 필연적 접근 - 3 20.02.16 48 0 13쪽
16 15. 필연적 접근 - 2 20.02.15 48 0 11쪽
15 14. 필연적 접근 - 1 20.02.14 55 0 11쪽
14 13. 망할 계집 - 7 20.02.12 67 2 11쪽
13 12. 망할 계집 - 6 20.02.11 68 3 10쪽
12 11. 망할 계집 - 5 20.02.10 69 3 14쪽
11 10. 망할 계집 - 4 20.02.09 8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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