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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희 님의 서재입니다.

백수를 지망하는 황자의 영지 운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한제희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7:34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5,189
추천수 :
153
글자수 :
231,435

작성
24.05.08 12:21
조회
410
추천
11
글자
15쪽

선황의 게으른 막내아들이 황궁을 떠나게 된 이유

DUMMY

헬레니움 제국에 새로운 태양의 시대가 열렸다.

제 31대 황제의 이름은 레길리스 오리고 헬레네.

부디 그가 이끄는 제국에 영광이 가득하길.


***


"···라고 축사까지 외우면 내 할 일은 끝난 거 아냐?"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앉은 청년이 불만스럽게 중얼거린다.

단정하게 다듬은 흑발에 붉은색의 눈동자.

눈매가 다소 날카롭긴 하지만, 단정한 외모 덕에 그조차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대체 큰형님은 무슨 생각이신 거지?"


"무슨 생각이시긴요."


청년의 뒤에서 담담한 대답이 들려온다.


"이게 다 신황제께서 전하를 배려하신 게 아니겠습니까?"


"배려~?"


비꼬는 말투로 그 말을 따라하면서 청년이 뒤돌아본다.

거기에 서 있는 건 또 다른 청년.

벽안금발을 지닌 미남이지만, 빈틈없는 표정에 안경까지 쓴 탓에 깐깐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헨릭, 네가 보기에 이게 다 큰형님의 배려 같아?"


"왜 아니겠습니까, 크리스토퍼 전하?"


헨릭이라 불린 청년이 눈을 살짝 치켜뜬다.

그걸 본 크리스토퍼는 직감한다.

여느 때처럼 또 잔소리가 시작된다는 걸.


"전하처럼 이렇다 할 공훈도 없으신 분께 친히 영지까지 내리시지 않으셨습니까?"


"영지 따윈 필요 없어!"


벌떡 일어선 크리스토퍼가 애타게 외친다.


"내가 원한 건 백수 생활이라고~!!!"


그의 애처로운 외침이 울려 퍼지면서 근처 숲에서 새들이 날아오른다.


***


크리스토퍼 디빈트 헬레네.

선황제의 삼남이자 막내.

그리고 새로 즉위한 레길리스 황제의 막내동생이기도 하다.


장남인 레길리스와의 사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니, 아무래도 좋았다고 해야 옳을까?

10살이나 나이 차가 나는 데다가 그쪽은 황태자.

늘 제왕학을 포함한 수업을 받거나 부친인 선황을 도와 업무를 처리하는 걸로 무척 바빴다.

원래 책임감도 강한 성격 탓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에 비하면 크리스토퍼는 막내로 태어나 선황 부부의 애정을 독차지했다.

나름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아왔지만, 그중에서 마음에 끌린 건 단 하나.

아무 것도 안 하고 빈둥거리는 일이었다.


"하아···. 백수가 장래희망인 황자 전하라니."


어처구니가 없는지 헨릭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게 뭐 어때서?"


그 모습이 마음에 안 든 크리스토퍼가 발끈한다.


"백수는 내 오랜 꿈이라고. 부황께서도 잘 알고 계셨어."


"예, 아주 잘 아셨겠죠. 그러니 눈을 감으시는 그 순간까지 전하 걱정을 하신 거잖습니까."


그 한마디에 과거의 기억이 크리스토퍼의 머릿속에서 재생된다.


"크, 크리스···."


장남과 차남에게 유언을 남긴 직후, 침대에 누운 부황이 그를 불렀다.


"예, 아바마마."


당시 크리스토퍼는 부황의 가늘어진 손을 꽉 붙잡았다.

비록 부황의 큰 자랑거리는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버지였던 그를 존경하고 사랑했다.

그렇기에 죽음을 맞이하는 부황을 보면서 무척 슬펐다.


"내···. 살아오면서 다른 건 후회하지 않는다만···. 쿨럭!"


"아바마마!"


"괘, 괜찮으니 들어라."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을 거 같은 막내아들을 만류한 부황이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다른 건 후회할 게 없다만 널 그냥 내버려둔 게 한으로 남겠구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바마마."


크리스토퍼의 가슴도 먹먹해졌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인가.

제3황자인 자신에게 부황은 무엇 하나 아낀 적이 없었다.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뭐든 배우게 해줬고 가지고 싶은 것도 다 내어주었다.

그랬던 부황이 자신을 내버려두었다니.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웠다.


"아니,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부황은 잔기침을 하면서도 말을 이어갔다.


"정작 네게 필요한 걸 내어주지 못 했으니까."


"제게 필요한 거라뇨?"


"그건···, 쿨럭! 쿨럭!"


점점 부황의 기침이 심해질수록 크리스토퍼도 조급해져간다.

내게 필요한 게 대체 뭔데?

애타게 알고 싶지만, 일단 부황의 기침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린다.


"잘 들어라."


크리스토퍼와 맞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봤자 무척 미약했지만.


"내가 죽고 황태자가 황위에 오르면 이 황궁을 떠나라."


"예?"


대뜸 황궁을 나가라는 말에 크리스토퍼의 눈이 커진다.

하지만 유언은 계속 이어졌기에 조용히 듣기로 한다.


"그리고 네 삶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걸 찾아라. 그러면 넌···. 쿨럭!"


"아, 아바마마!"


"형들 이상으로 행보···."


그 말을 끝으로 크리스토퍼가 잡고 있던 부황의 손이 떨어진다.

눈을 감은 부황에게 기대어 얼마나 눈물을 쏟아냈는지.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크리스토퍼의 아픔으로 남아있다.


부황이 영면에 잠든 직후, 황궁은 바쁘게 돌아갔다.

황태자였던 큰형이 새로운 황제가 되었고, 작은형은 그의 보좌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는 부황의 유언에 따라 황궁을 떠나기로 했다.

섭섭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황궁은 그가 태어나면서 23년 간 쭉 살아왔던 곳이니까.

그래도 부황이 유언으로 남기면서까지 떠나라고 한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터.

그래서 즉위식 전날, 큰형인 레길리스에게 황궁을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즉위식이 끝나는 대로 황궁을 나가겠다고?"


"예, 형님. 그게 아바마마께서 제게 남기신 유언이었으니까요."


"그렇긴 한데, 너무 이르지 않느냐?"


즉위식을 하루 앞둔 레길리스의 얼굴에 피로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막내동생의 폭탄선언에 그 자리를 놀라움이 대신 채운다.


"일단 1년 정도 머무는 건 어떻겠느냐? 그 사이 새로운 목표를 찾으면···."


"안 됩니다."


큰형의 말허리를 단번에 싹둑 잘라낸다.


"그런 식으로 미루다 보면 결국 전 황궁을 나가지 못하게 될 겁니다."


"그래도···"


"형님도 아시잖습니까? 제가 한 번 미룬 건 끝까지 미룬다는 걸."


그 말에 레길리스도 입을 다물고 만다.

형인 그로서도 막내동생의 성격을 무척 잘 알고 있다.


"···네 게으름을 모른다면 제국민이 아니지."


저 말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거다.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물론 자신이 게으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제국의 모든 사람이 알 정도는 아니라고.

···아니겠지?


"알았다."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 레길리스가 동생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아바마마의 유언을 지키겠다는데 나도 말릴 수 없겠지."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그래도 즉위식이 바로 끝난 직후는 너무 빠르니까, 그 다음날로 하거라."


"하지만···."


"갈 곳이 있느냐?"


목적지가 있냐는 큰형의 질문에 고개를 젓는다.

그런 게 있겠나?

그냥 발길이 닿다 보면 어딘가 도착하지 않겠냐는 막연하게 생각했을 뿐이다.


"네가 갈 곳을 마련해주마. 그게 큰형인 내가 네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가 되겠지."


"형님···. 정말 고맙습니다.'


마지막 배려란 큰형의 말에 조금은 감동했다.

딱히 친하다고 할 수 없는 사이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나와 피가 이어진 게 맞긴 하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새로운 황제가 될 큰형을 위해 축사까지 준비했다.

그랬건만···.


"난 형님께서 지방에 있는 황실 소유의 별장 하나 내어주실 줄 알았다고."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신황 폐하를 너무 만만하게 보신 겁니다."


자신을 노려보는 크리스토퍼의 시선도 무시한 채, 헨릭이 말을 이어간다.


"폐하께서 이미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전하의 게으름은 제국민이라면 다 알아준다고."


"그건 큰형님의 속단···."


"게으름의 대명사로 알려진 전하라면 어딜 가시든 황궁에 계실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신 거겠죠."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다시 한 번 억울함을 토로하는 크리스토퍼였다.


"다른 것도 아닌 슈레인 지방의 영주라니!"


그 말에 헨릭은 물론, 그의 뒤에 서 있던 다섯 명의 기사들도 입을 다물고 만다.

슈레인 지방.

헬레니움 제국의 서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제국 내 영지 중에서 가장 넓다.

반대로 그곳에 사는 주민은 전 영지 중 최하위로, 관리하는 영주조차 없었다.

···지금까지는.


"왜 하필 마경을 나한테 맡긴 건데? 아니, 떠넘겼다고 해야 하나?"


"전하, 아무리 그래도···."


"시끄러!"


뭐라 반박하려는 헨릭의 입을 사자후로 막아버린다.

가장 넓은 영지이면서도 거주민이 적고 영주조차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

마경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위험한 곳이기 때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제국, 아니, 대륙의 모든 마물이 슈레인 지방에서 서식한다고 알려졌다.

그걸 노리고 몇몇 헌터가 방문한다고는 들었지만 글쎄.

누구 하나 멀쩡히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다.


"그런 곳을 발전시키라는 게 말이 돼?!"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크리스토퍼를 본 헨릭과 기사들이 한숨을 내쉰다.

주군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그들 역시 슈레인 지방으로 가는 게 영 내키지 않는다.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다.

크리스토퍼를 주군으로서 잘 모시라는 황명을 무려 황제 본인에게서 받았으니까.

그걸 무시하고 도망이라고 갔다가는 황명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붙잡힐 게 뻔하다.

붙잡히기만 하면 다행이지, 최악의 경우 사형도 각오해야 한다.


"끄아악! 열받아!"


"아까부터 시끄럽구만."


크리스토퍼가 계속 분통을 터뜨리는 사이, 숲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염이 덥수룩하고 체격이 건장한 남성이다.


"어우! 그쪽 형씨는 옷차림이 꽤 근사하네 그려."


그는 크리스토퍼의 차림새를 보고는 무척 만족해하는 눈치다.


"뭐야, 넌?"


그 시선이 마음에 안 든 크리스토퍼는 눈썹을 찌푸린다.


"남의 옷차림에 왜 관심을 갖는 거지? 내 옷이 그쪽에게 맞을 거 같지도 않은데."


"아핫! 그렇긴 하지."


크리스토퍼의 퉁명한 말투에도 남성은 오히려 재밌어한다.


"솔직히 내가 관심 있는 건 형씨의 옷차림보다는 저기 마차에 실려 있는 거지만."


남성이 턱 끝으로 기사들의 뒤를 가리킨다.

그곳에는 커다란 짐마차 두 개가 세워져 있다.

황궁을 나서면서 레길리스가 생활비 명목으로 챙겨준 게 잔뜩 실렸다.


"이 앞으로 가고 싶다면 통행료를 지불해야지."


"통행료라고?"


이해가 안 되는지 크리스토퍼가 미간을 찌푸린다.

이미 일행은 슈레인 지방으로 들어섰다.

즉, 눈앞에 펼쳐진 길도 전부 영주인 크리스토퍼의 소유라는 뜻.

그런데 주인에게 통행료를 내라고 하다니.


'댁이 뭔데 통행료를 내라 마라야?"


"이거 이거, 눈치도 없는 형씨일세."


혀를 끌끌 찬 남성이 숲으로 손짓하자, 그 안에서 여러 명의 사내들이 나타난다.

인원은 총 열 세 명.

처음 나타난 남성을 제외하고는 하나 같이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다.


"물러서십시오, 전하!"


사내들을 본 기사들이 서둘러 크리스토퍼의 앞을 막아선다.


"이들은 산적입니다!"


"산적?"


"참, 최근 슈레인 지방으로 가는 길목에 산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었지요."


뒤에서 헨릭이 잠시 잊었다는 듯한 말투로 설명한다.

그 모습이 얼마나 느긋한지.

정말 눈앞에 있는 게 산적이 맞나 싶을 정도다.


"어이쿠, 무서워라. 기사 나으리들까지 대동하셨네."


그렇게 말하는 남성을 포함해 산적들이 비릿한 웃음을 흘린다.

전투가 벌어져도 자신 있다는 거겠지.

딱 봐도 그들 쪽 인원이 두 배는 되니까.


"하아···. 정말 가지가지하네."


눈앞에 산적이 나타났음에도 크리스토퍼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다음부터는 큰형님 말을 믿나 봐라."


주저리주저리 불평을 늘어놓고는 바로 앞에 선 기사의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


"너, 그 검 좀 빌려줘."


"예? 하, 하지만···."


"빌려드리세요, 괜찮으니까."


잠시 머뭇거리던 기사가 헨릭의 말에 따라 들고 있던 검을 건넨다.

그걸 받아든 크리스토퍼는 기사들을 지나쳐서 산적들에게 향한다.


"뭐야, 형씨?"


그 모습을 본 산적들이 비웃는다.


"그 가느다란 팔로 우리를 상대하려는 건 아니겠지?"


"왜 아니겠어?"


가볍게 대꾸한 크리스토퍼가 자연스럽게 자세를 잡는다.


"마침 기분도 꿀꿀한 차에 잘 됐지. 너네, 내 기분전환에 좀 어울려라."


"얼씨구? 그렇게 나오시겠다?"


가벼운 도발에 산적들도 저마다 몽둥이를 고쳐 잡는다.


"그럼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지! 다들 덤벼!"


"으아아!"


남성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나 같이 크리스토퍼에게 달려든다.


"전하!"


"그냥 두세요."


당장이라도 산적들에게 달려가려는 기사들을 헨릭이 만류한다.


"하, 하지만 파셀 보좌관 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전하의 승리로 끝날 테니."


그걸 확인이라도 하겠다는 듯 기사들의 시선이 다시 크리스토퍼에게 향한다.


"이야압!"


한 도적이 머리 위로 높이 든 뭉둥이를 크리스토퍼를 향해 힘껏 내리친다.


"이렇게 느려서야 거북이 한 마리나 잡겠어?"


가볍게 피한 크리스토퍼는 공격한 산적의 양팔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그리 세게 휘두른 것도 아닌데, 베인 팔에서 피가 줄줄 흘러넘친다.


"끄아악!"


"이 자식이!"


동료의 비명에 발끈한 또 다른 산적들이 덤벼든다.

이번에는 세 명이 한꺼번에 몽둥이를 가로로 휘둘렀다.


"흥."


가소롭다는 듯이 코웃음친 크리스토퍼가 재빨리 그들의 손을 가볍게 찌른다.

그런데도 칼날은 쉽게 산적들의 손을 관통했다.


"아악!"


"피, 피가···!"


"살려줘!"


공격이 먹히긴커녕, 되레 공격을 받기만 하는 상황에 산적들이 크게 당황한다.


"다들 도망쳐! 후퇴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수염이 덥수룩한 사내가 도주를 명한다.

하지만···.


"누가 보내주기나 한데?"


채 몸조차 돌리지 못한 산적들의 다리를 크리스토퍼가 베어 버린다.

결국 산적들은 도망도 치지 못하고 피를 흘리며 바닥에 주저 앉는다.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전하."


그 장면을 보고 헨릭이 못마땅한 표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나중에 노역에 동원될 건데, 팔다리를 쓸 수 없게 만드시다니요."


"괜찮아, 크게 베인 것도 아닌데. 며칠 약 바르면 금방 나을걸?"


"산적들에게 쓸 약 따위 있겠습니까?"


"그냥 줘. 어차피 마차에 가득 실렸잖아."


모두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보좌관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는 크리스토퍼.

그런 그를 기사들이 약간의 두려움과 커다란 존경심을 담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세상에···. 그 소문이 사실일 줄이야."


선황의 막내아들, 크리스토퍼 디빈트 헬레네.

게으름의 대명사로 통하는 그에겐 또 다른 소문이 있었다.

제국의 어디에나 내놓으라고 하던 검사들.

그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막내 황자를 검으로 이기지 못했다는 소문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말도 안 된다, 황자라서 봐줬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눈으로 본 황자의 검술은 상상 이상이다.


"저분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여전히 보좌관과 투닥거리는 황자를 보면서 기사들은 확신에 가까운 결론을 내린다.

저렇게 강한 황자라면 마경이라 불리는 슈레인 지방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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