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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루마 님의 서재입니다.

위대한 소환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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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루마
작품등록일 :
2016.02.17 14:13
최근연재일 :
2016.03.18 15:54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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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13

작성
16.03.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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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시련, 그리고 히든 클래스(2)

DUMMY

“강, 강혁아...”

“뭐야, 니가 여길 어디라고 와?”

당황한 사라의 눈빛과 이 상황을 즐기는 동원의 모습. 그 날과 같다. 알고 있었지만, 예상하고 마음을 다잡았었지만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걸 어찌할 수가 없다.

“......”

그래서 이 상황에 무엇을 어찌하란 걸까. 어차피 게임 속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집중이 되질 않는다.

“미안해.”

무엇이 미안하다는 걸까. 나를 찬 거? 다른 남자한테 간 거? 그 남자가 하필 이동원이었단 거?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결국 격한 감정의 표출로 이어졌다.

“꺼져라. 둘 다. 죽여 버리기 전에.”

“허, 안본 사이에 대가리 좀 컸네? 죽인다고? 니가 날?”

“그래. 죽여 버릴 거야. 여기선 그래도 될 테니까.”

루마는 한걸음씩 둘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거리가 좁혀지질 않았다.

“그럼 와봐. 날 죽이고 싶다고? 과거를 바꾸고 싶나 보지? 하지만 그런 게 될 리가 없잖아. 넌 영원히 내 밑이야. 절대 변하지 않을 진실이지.”

갑자기 중력이 강해진 듯 몸이 무거워졌다. 루마는 자석에 이끌리듯 땅으로 향하는 몸을 가까스로 지탱했다.

“버티지 말고 그냥 포기해. 그게 편하잖아.”

이죽거리는 동원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어렵게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동원과 사라와의 거리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포기하라고? 내가 그럴 리 없잖아.’

루마는 한 걸음씩 천천히 앞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지금 이것을 받으면 시험을 바로 종료하겠습니다.”

라인하르트의 앞에는 영롱한 빛깔의 보석과 검붉은 재질의 커다란 장궁이 놓여 있었다.

“시험을 힘들게 통과하더라도 어차피 좋은 건 소환술사 혼자입니다. 이런 고생을 해서 얻는 것 하나 없다면 얼마나 억울합니까?”

라인하르트는 아무런 말없이 계속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얼음으로 된 입구에서 짐작되었듯 혹한의 날씨가 끝없이 이어지며 앞을 가로막았다. 온몸이 얼어붙었고, 차가운 바람에 베여 옷 곳곳이 피로 물들었다.

통증을 약화시켜놓은 판도라였지만 느끼는 괴로움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아직 시작부근입니다. 이 길은 정말 길지요. 정말 끝까지 가려구요?”

피피를 닮은 또 다른 토끼는 공중에 둥둥 떠있는 테이블에 아이템을 올려놓고 옆을 따라 오며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남자는 신의를 저버리지 않소!”

“......”

그 후로도 한참동안 라인하르트의 혹한의 여정은 이어졌다.


“이걸 받으면 괴로움이 멈출 겁니다.”

물속 깊숙이 잠겨들어 숨을 쉬지 못하는 바네사에게도 피피를 닮은 토끼가 나타나 유혹하고 있는 중이었다.

오두막 안에는 호수 중심부를 향하는 길이 있었다. 문제는 그 길이 물 속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 바네사는 숨이 막히는 고통 속에서 계속 앞을 나아갔다.

토끼는 그런 바네사에게 동그랗고 투명한 막을 보여주며 유혹해왔다.

“이게 있으면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지요. 괴로움을 끝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힘들게 버텨서 얻는 게 뭡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소환술사만 좋은 것이지요.”

‘루마님이 좋을 수 있다면 상관없어!’

바네사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 입을 대신해 마음속으로 외쳤다.

“참 독한 분들이군요. 흘흘”

점점 더 깊숙이 잠겨드는 바네사를 바라보며 토끼가 혀를 찼다.


“허억...헉...”

슬슬 왜 이 시험에 다시 도전한 소환술사가 그리 적은지 느껴졌다. 루마는 판도라 안에서 허용되는 최고치의 괴로움 속에서 간신히 발걸음을 옮겼다.

땀이 비 오듯 흘렀고, 근육은 경련하듯 부들부들 떨렸다. 스스로의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이렇게나 힘들었나 싶었다.

하지만 버텨냈다. 눈앞에 있는 이동원을 잡기 위해. 이게 허상임을 알면서도 어떻게든 한방 먹여주겠다는 분노로 계속 나아갔다.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는 고통 속을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은 일반적인 수준의 의지로 버텨낼 수 있는 게 아니다.

털썩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앞으로 쭉 뻗는 손에 피피의 바짓단이 잡혔다.

“호오...성공하셨네요.”


셋은 피피를 처음 만났던 장소에 모였다. 시련을 이겨낸 순간 이동한 것이다. 모두 몸에는 이상이 없었다. 끔찍한 괴로움도 상처도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셋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 일어서질 못했다.

“시험에 통과한 걸 축하드려요. 이 시험의 목적은 세 가지였어요. 하나는 속지 않는 것, 두 번째는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냐는 것. 마지막으로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정신력이 있는지. 다들 두 번째에서 탈락한답니다. 루마님은 좋은 동료 분들을 두셨네요.”

록 프레페의 정보에서 보았던 내용 중 하나가 불현듯 떠올랐다.

‘언제나 함께하는 동료 유저가 있었다고 했지.’

록 프레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의 옆을 지켜준 동료덕분 이었다.

“이 시험은 전대 위대한 소환술사님이 직접 설계하신 거예요. 전대 위대한 소환술사님은 대륙 역사상 최초의 여성 황제였던 크리스티나 여제님이에요.”

말을 하는 피피의 얼굴에 쓸쓸함이 깃들었다.

“여제님은 젊은 시절, 이 위대한 소환술사의 힘을 얻고 나서 정말 많은 위험을 겪으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셨어요. 가장 위험한 것은 신수도, 마물도 아니라고. 바로 인간이라고요. 그래서 인간에게 속지 않을 수 있는 것, 인간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자격조건이라고 생각하셨어요.”

가장 위험한 것이 인간이라. 맞는 말이었다.

“루마님은 이제부터 위대한 소환술사 이십니다. 하지만 본래 안배되어 있던 크리스티나님의 안배들을 모두 얻지는 못하세요. 아직 소환술사로서 너무 부족하시네요. 일단은 이걸로 만족하세요.”

피피는 양 팔을 뻗어 루마를 향했다. 그 팔에서 검은 물줄기가 흘러 나와 루마의 몸에 파고들었다.


-[히든 클래스인 위대한 소환술사로 전직하실 수 있습니다. 전직 하시겠습니까?]


“전직한다.”


-[위대한 소환술사]로 전직 되셨습니다.

-스킬 [맹약]을 얻으셨습니다.

-스킬 [소환수 강화]를 얻으셨습니다.

-모든 스탯이 30씩 오릅니다.

-소환술과 관련된 모든 스킬이 50% 강화됩니다.


드디어 위대한 소환술사가 되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말이다.


루마는 메이플 마을을 나와 저택으로 돌아왔다. 바네사, 라인하르트, 그리고 피피가 함께였다. 지하에 들어가는 입구는 루마의 방에 숨겨져 있었기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바네사와 라인하르트는 함께 지낼 수 있는 거점이 생겨 모두 좋아했다.

“저는 하루에 3시간 정도 들어올 수 있어요.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나도 시간에 제약이 있소. 하지만 최대한 들어와 함께 하도록 하겠소.”

바네사와 라인하르트가 접속을 해체하고 나서 루마는 오랫동안 그들에 대해 생각했다. 자신이 겪은 시험과 견주어 보았을 때 그들이 겪은 시련들 또한 절대 가볍진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고, 그저 좋은 경험을 했다는 식이었다. 루마는 어떤 식으로든 이 빚을 갚을 생각이었다. 빚을 지고 사는 성격은 아니기에.


지하실은 피피에게만 공개됐다. 어차피 맹약으로 이뤄진 사이라 속인다거나 뒤통수를 칠리는 없기 때문이다.

“이건...나쁘지 않네요.”

“...정말로?”

“괜찮네요. 꽤 큰돈이 될 것 같아요.”

“......”

피피는 귀엽고 순진한 외모와는 달랐다. 왠지 죽이 잘 맞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일단 규모를 더 키울 필요가 있겠어요. 어차피 햇빛이 필요하지 않으니 지하를 좀 더 넓히는 게 좋겠네요.”

“근데 그게 쉽지 않아. 공사를 하려 해도 인부를 부를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니까.”

“인부는 얻으면 되요. 루마님은 위대한 소환술사로서 자각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응? 무슨 소리야?”

“따라오세요.”

피피는 가까운 숲으로 루마를 이끌고 갔다.


피피는 여러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근처에 서식하는 몬스터들의 종류와 위치, 대략적인 수까지 파악하는 능력이었다.

“일단 여기부터 해요.”

루마의 눈에 3~40마리 정도의 고블린이 서식하고 있는 고블린 부락이 보인다. 근데 저걸 어쩌라는 거지?

“뭘 하면 된다는 거야?”

“맹약을 맺으면 되요. 처음이니 제가 도울께요.”

피피의 레벨은 100이 넘어갔다. 그것도 루마와 맹약을 맺으며 능력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지 실제 레벨은 400이 넘었다.

어쨌든 지금 레벨만으로도 현재 유저들 중 최강이라는 랭커들을 한 손으로 씹어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 피피가 도와주니 고블린 부락을 점령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루마는 도착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모든 고블린들과 맹약을 맺었다.

맹약은 소환수 등록의 상위 스킬이라고 보면 된다. 소환수 등록과는 다르게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소환수로 등록이 가능하다. 단점이 있다면 무조건 소환수를 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토끼나 쥐를 소환수 등록 하려 해도 빈사상태를 만들어 놓고 맹약을 걸어야 했다.

그래서 약한 상대로는 소환수 등록이 좋았고, 강한 상대로는 맹약을 쓰는 것이 나았다.

“아, 탈것도 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따라오세요.”

고블린들의 맹약이 끝나기 무섭게 피피는 다른 곳으로 루마를 이끌었다. 이번엔 너른 들판이었다.

“저게 좋겠네요.”

단단한 근육질이 매끈하게 잘 빠진 검은 말을 바라보며 피피가 말했다. 검은 말은 말들을 이끄는 리더로 보였다.

그 무리를 향해 루마의 가슴팍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키의 피피가 다가갔다. 말들이 조금 경계하는 눈빛으로 피피를 바라보는 사이 검은 말에게 가까이 다가간 피피는 허공에서 손가락을 튕겼다.

털썩

검은말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쓰러져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 모습에 다른 말들은 혼비백산하여 주변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루마는 가까이 다가가 맹약을 맺었다.

“맹약.”


-우두머리 검은 말이 귀속되었습니다.


“이제 된건가?”

“네. 말을 타고 돌아가요.”

“흐음. 소환”

방금 전 쓰러져 부르르 떨던 검은 말이 다시 늠름한 모습으로 루마의 앞에 나타났다. 갈기를 휘날리며 오연히 서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마침 가지고 있는 안장이 있네요.”

피피는 어디선가 말안장을 꺼내 말의 등에 둘렀다. 안장은 처음부터 맞추어 만든 듯 말의 몸에 딱 맞았다.

“가요.”

“그래.”

피피는 효율을 중시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했다. 루마는 뭐가 뭔지 생각할 시간도 없이 피피의 뒤를 따랐다.

‘마음에 드는군.“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성격이 자신을 닮아 있다. 루마는 그런 피피가 마음에 들었다.


피피가 오고 모든 일들이 급물살을 탔다.

하구초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했다. 그에 맞추어 고블린들을 부려 지하를 저택보다 훨씬 크게 넓혔고, 재배 규모를 키워 공급 규모를 맞췄다.

외눈박이는 하구초를 싸게 공급한 루마의 의도대로 하구초의 가격을 낮춰 소비하는 대상을 돈 많은 귀족과 상인들에서 평범한 사람들로 옮겨가고 있었다.

그로인해 루마가 하구초로 벌어들이는 돈이 일주일에 5000골드에 육박했다.

히믄 상단과의 일도 잘 풀려갔다. 첫 투자 이후로도 루마는 성공하는 일에만 투자를 했고, 나중에는 히믄 상단에서도 루마가 투자하는 품목과 상행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한 달 동안 벌어들인 총수입이 5만 골드가 넘었다. 현금으로 5억을 번 것이다.

루마는 골드를 재빠르게 현금으로 바꾸었다. 골드의 시세는 유저의 평균레벨이 오르며 점점 떨어지게 된다. 지금이야 골드 당 만원이지만 5년 뒤엔 천원도 되지 않는다. 초반에 시세가 높을 때 많이 벌어두어야 했다.

그러면서 바네사와 라인하르트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빚을 갚는다는 것도 있었지만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이 필요한 것도 있었다.

하루에 3~4시간 밖에 투자하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스킬을 구해주었다. 히믄 상단이 있었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능력치와 레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고레벨 유저들을 길잡이로 사냥을 시키기도 했고, 훈련원에 등록하여 훈련시키기도 했다.

“이제 소환수를 찾으시는 게 좋겠어요.”

일이 조금 정리가 되어갈 때 피피는 소환수를 찾을 것을 권했다.

피피와 루마의 관계는 수직적인 관계라기 보단 수평적인 관계에 가까웠다. 조언자이자 협력자이지만 루마의 명령에 무조건 따르지는 않았다. 그리고 피피는 루마가 스스로의 힘으로 강한 소환수들을 얻길 바랐다.

“위대한 소환술사는 자신의 소환수들을 스스로 얻어낼 수 있어야 해요. 제가 도와준다면 편하게 소환수를 구할 수 있겠지만 발전이 없어요.”

이런 부분에서 피피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결국 루마는 처음 계획했던 대로 소환수를 얻기로 했다.


“토벌전은 처음이신가요? 뭐, 괜찮을 겁니다. 저희 군주길드는 베테랑 길드이니만큼 참여 유저들의 안전을 최대한 신경쓰고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루마는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내고, 서약서에도 서명했다.

“그럼 내일 저녁 8시까지 지부 앞으로 오시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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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신의 유물 +5 16.03.07 929 29 16쪽
18 첫 던전, 머먼의 유적지(2) +13 16.03.05 980 30 12쪽
17 첫 던전, 머먼의 유적지(1) +3 16.03.04 1,039 26 14쪽
16 토벌전(2) +1 16.03.03 1,108 23 15쪽
15 토벌전(1) +1 16.03.03 1,158 23 13쪽
» 시련, 그리고 히든 클래스(2) +1 16.03.01 1,160 26 14쪽
13 시련, 그리고 히든 클래스(1) +3 16.02.29 1,218 23 13쪽
12 흑가면(2) +3 16.02.27 1,218 25 16쪽
11 흑가면(1) +1 16.02.26 1,153 22 13쪽
10 첫 번째 계획(2) +2 16.02.24 1,137 27 12쪽
9 첫 번째 계획(1) +1 16.02.24 1,202 25 13쪽
8 파티를 맺다(3) +5 16.02.23 1,270 31 14쪽
7 파티를 맺다(2) +1 16.02.20 1,315 30 11쪽
6 파티를 맺다(1) +3 16.02.19 1,296 30 13쪽
5 소환술의 시작(2) +1 16.02.18 1,483 30 11쪽
4 소환술의 시작(1) +1 16.02.18 1,488 27 9쪽
3 게임을 시작하다(2) +1 16.02.17 1,793 29 8쪽
2 게임을 시작하다(1) +3 16.02.17 1,783 32 8쪽
1 프롤로그 +2 16.02.17 1,915 3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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