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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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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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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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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59화. 문빙, 노숙에게 사로잡히다. 두릉현 전투

DUMMY

허저는 곧장 장안성으로 달리면서 정찰병들이 추성에 적장 위월이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고 보고해왔으나, 대군으로의 위압감을 주어 그를 성에서 함부로 나오지 못하게 하였고, 장료로 하여금 패성에 남아 적들이 후방에서 혹시 모를 공격을 제지하는 역할을 하게 하였다.


병력은 2만을 주어 이를 대비토록 하였다.


그리고는 남은 병력 8만을 이끌고 장안성에 당도하니, 장안성에는 종요가 이들을 기다리며 성벽 위에서 이 곳으로 서서히 몰려오는 허저군을 바라보았다.


각 동, 서, 남, 북문을 허저, 태사자, 전예, 반장 군이 각 2만씩을 거느리고 포위망을 구축하였으며 서쪽에 있는 부풍에서 적들이 몰려올 것을 대비하여 태사자가 그 곳을 담당하게 되었다.


부풍에서 쏟아져 나올 병력들을 대비하고자 함도 있었고, 태사자가 적은 숫자로 다수의 병력을 처치한 전적이 여러차례 있었기에 그에게 그런 임무를 준 것이다.


한편, 무관으로 내려갔던 문빙은 이미 무관의 점령을 막 끝낸 노숙의 형주군이 관문에서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서둘러 후퇴를 하여 상현의 골짜기 쪽에 머무르며 매복을 준비하기로 했다.


노숙 또한 이러한 것을 생각하고 갔었기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는 생각으로 골짜기 협곡 주변에는 천여명의 병사들을 틈틈히 뿌려 적들의 매복을 방지하곤 했었는데, 그렇게 이틀을 가고..


상현에 도착할 부근에 정찰병들을 이끌고 전방을 수색하던 호거아 군이 적의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적장은 문빙이었고, 호거아의 대도를 상대로 10여합을 싸우다가 힘에 밀려 일기토에선 졌으나 다수의 병력으로 그의 부대를 거의 처치하고 호거아를 붙잡아갔다는 것이었다.


노숙은 이에 침착하게 2만의 병력을 추가로 뽑아 위연과 장수에게 각각 좌, 우 협곡 위를 지나가게 하였고 다시 한번 적들의 습격을 기다리던 문빙은 이번엔 비등비등한 숫자의 적 병사들을 보고는 병사들을 데리고 후퇴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호거아는 문빙에게 죽지 않고 끌려갔다는 것이다.


문빙의 부대가 상락현까지 빠져나가 두릉현에 위치하여 다시금 전 날의 양수가 했던 매복을 재 시도 하였고, 또 다시 이틀 후가 지난 나흘째 되던 날에 그들을 뒤따라 협곡을 빠져나온 노숙군이 두릉현 앞을 당도하였을때 문빙은 이미 만반의 상태를 다 갖춰 두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놈도 이 곳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


두릉현의 지형상 고지대의 구릉이 길목을 내려다보고 있기에 여기서 그가 나아가지 않고 방어만 하고 있는다면 쉽사리 올라오지 못하는 구조였기에, 그들이 암벽을 타고 올라오지 않는 이상 그를 뚫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문빙은 한 가지를 간과했다.


성도의 동주사의 주특기는 산악 암벽 등반이다. 형주가 비록 평지가 주로 이루어진 지역이긴 하지만 양양 바로 옆에 현산이 존재하고, 형주에서 익주로 넘어가는 길목엔 마안산, 형문산, 옥천산 등의 산들이 즐비하기에 동주사의 노련한 교관들이 형주로 와서 정예들을 교육하기엔 충분하기 그지 없었다.


문빙이 형주를 떠난지도 몇 해 째가 되었으니 이런 사실을 알 리가 만무했다.


산을 오르 내리는 것도 기본인 그들에게 구릉 쯤이야 무슨 대수겠는가.


문빙은 노숙군의 움직임이 전혀 없자 마음을 놓았으나, 어딘가 모르게 적들의 움직임이 전혀 없자 불안하여 순찰은 지속적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몇몇 정찰병 들이 돌아오지 않는 일이 발생하였고, 그들이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병사들을 줄곧 보내왔으나 그들 역시 소식이 끊어졌다.


문빙은 두번이나 같은 일이 반복되자 병력 5천을 이끌고 그 곳으로 향했고, 아니나다를까 수 많은 형주병들이 구릉을 올라와 그곳에서 다른 병사들이 올라오는 것을 돕고 있었고 그것을 본 문빙이 놀라 서둘러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격! 적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다 죽여라!! 저들이 올라와 이 곳까지 뚫린다면 우린 정말 큰일이 나게 된다!!"


문빙이 서둘러 공격을 했으나 이미 올라온 병력들의 숫자만 3천이 훌쩍 넘었고, 이들을 지휘하는 장수가 다름아닌 위연이었다.


문빙은 멀리서 본 적장의 풍채가 제법 되자 호거아 때처럼 마냥 달려들지 못하고 주춤하였다.


그러나 위연은 곧바로 문빙을 알아보았고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이거, 문 중업 이 아니십니까?"


그러자 문빙은 적장이 자신을 알아보자 의문이 담긴 목소리로 위연에게 물었다.


"맞소. 내가 문 중업인데, 그대는 누구인가?"


"나도 형주군 출신 위 문장이라는 사람이외다. 유 경승님 휘하에 있을 당시에는 남군에서 수비대장을 맡고 있었소."


"그러한가. 풍채가 제법 되는데 미처 이런 인재를 알아보지 못했구려."


"적으로 만났으니 어쩔 수가 없게 되었소. 내 검은 자비가 없으니 덤비시오."


위연이 이미 뽑아든 검을 문빙에게 겨누었고, 그 모습을 본 문빙은 위연의 솜씨가 일전에 상대했던 호거아 보단 윗 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 자신도 검을 들어 위연에게 대어 보고 수를 생각했으나 그에게 빈틈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도무지.. 상대하기 어려운 적수로다..'


문빙이 많은 생각으로 머릿속이 어지러울 때 위연이 먼저 문빙에게 달려들며 검을 휘둘렀고, 위연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오며 자신의 복부로 검을 찔러오자 문빙은 재빨리 검을 내려 그의 검을 막았다.


-챙!


묵직함. 움직임도 민첩하였지만 검에 담긴 묵직함이 그와 자신의 실력을 판가름했다.


문빙은 재빨리 검을 몇 수 교환하더니 전력을 다 해서 그의 검을 쳐 내고 재빨리 세걸음 정도 더 물러섰다. 그리고는 위연에게 말했다.


"손걸군의 무장들은 하나같이 강력하기 그지 없구려. 더 겨루어 보았자 내 힘만 빠질 뿐 승부는 뒤로 미루기로 하지요."


그러자 위연은 문빙을 놔줄 생각이 없다는 듯이 달려들었고, 문빙이 몸을 돌려 그의 검을 피하자 연속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문빙 역시 처음에는 피하고 도망치려 하였으나 위연이 집요하게 검을 휘둘러오자 다시금 그와 겨루게 되었고, 그들이 겨루면서 문빙의 5천 여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위연군에 의해 당하고 있었고 급기야 위연을 뒤따라 올라온 조인이 합류하면서 상황이 역전 되었다.


"허억.. 헉.. 구릉을 이런 식으로 오른다니 병사들은 젊어서 그렇다 치고 나는 벌써 40을 바라 보는 나이 이거늘.. 허억.."


조인이 힘들게 올라와 헉헉 대다가 저 멀리서 위연이 적장과 맞붙는 것을 보고는 구경차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위연과 싸우고 있던 문빙은 적장이 하나 더 다가오자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음을 직감하며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위연은 문빙이 자꾸 다른 생각을 하는 듯 빈틈이 늘어나자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으로 오는 조인을 발견하였고 그에게 외쳤다.


"조 장군! 여기로 오지 말고 병사들 지휘에 신경을 써주시오!! 이 자가 장군 때문에 일기토에 집중을 못하는 듯 하니 말이오!!"


안 그래도 조인은 며칠 전 부대를 진군하면서 자신보다 열 살은 어린 위연에게 덤볐다가 된통 당했다.


조조군에서 내로라하는 장수들 사이에서 자신 역시 검 좀 휘두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곳에 오니 자신의 상사인 감녕은 물론이고, 남양군 출신 호거아 또한 자신과 비슷하거나 약간 못 미치는 실력이니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핏덩이라고 생각한 위연 마저도 자신보다 윗줄이니 조인은 이 손걸군에는 괴물들만 산다고 생각했다.


위연의 말을 듣고 깨갱한 조인은 그의 말대로 지휘를 하러 갔고, 문빙은 의아해하며 위연에게 물었다.


"저 자가 온다면 나를 간단히 잡고도 남을 터, 어째서 이런 구명의 길을 주는 것인가?"


"저 자가 없어도 나는 이미 너를 잡을 능력이 충분히 된다. 나를 너무 과소 평가 하고 있구나. 충분히 즐겼으니 그럼 어디 그만 생포를 해볼까?"


위연은 문빙이 자신이 봐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30여합 넘게 검을 맞대고 있자 그의 실력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였는지,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심통이 나 그를 도발하면서 이 싸움을 끝낼 것을 단언하였다.


그러자 문빙 역시 자신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이려고 위연의 도발을 맞아 그에게 전력을 다하니, 위연은 그의 동장들에서 보다 많은 빈틈들을 발견하고는 검을 들어 검날 부분이 아닌 검면으로 그의 다리를 세게 후려쳤고,


-짝!


갑자기 검면으로 허벅지를 세게 맞은 문빙은 깜짝 놀라 '악!'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가 잘린 것이 아니라 검면에 맞은 것이라는 것을 안 문빙은 민망해하며 얼굴이 붉어졌고, 그 틈에 위연이 다시 한번 검 면으로 문빙이 검을 든 손목을 세게 내리 쳐 그의 검을 떨어뜨리게 하였다.


"악!"


문빙이 맞은편 손으로 손목을 부여잡자 위연은 문빙에게 그대로 달려들어 그의 갑옷의 어깻 죽지를 손으로 잡아 엎어쳐버렸다.


-쿠당탕!


"으악!!"


난생 처음 당해보는 엎어치기에 문빙은 정신이 몽롱해졌고, 마침 조인이 문빙군을 거의 다 잡아가는 상태였기에 위연은 병사들을 시켜 문빙을 포박하도록 하였다.


이리하여 노숙은 위연과 조인이 끌고 온 문빙을 사로잡게 되었고, 문빙이 데려온 병사들 나머지도 항복을 받아내었다.


그 후에 노숙은 두릉현을 지나 장안으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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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171화. 여포, 무쌍을 펼치다 21.03.11 501 11 10쪽
171 170화. 방덕, 옛 주공의 은혜를 갚기로 하다. 21.03.09 460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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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168화. 장기, 여포군의 약점을 말하다 21.03.04 417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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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166화. 방통, 마침내 천수를 함락시키다. 21.02.27 443 12 10쪽
166 165화. 마등, 복수심에 울부짖다. 21.02.25 596 11 12쪽
165 164화. 제갈량, 마무리를 지으러 올라오다. 21.02.23 477 10 11쪽
164 163화. 진궁, 죽다. 21.02.18 484 11 10쪽
163 162화. 하후연, 활의 시위를 당기다. 21.02.16 468 12 9쪽
162 161화. 장안 공방전 (2) 21.02.09 493 11 11쪽
161 160화. 장안 공방전 (1) 21.02.06 494 12 8쪽
» 159화. 문빙, 노숙에게 사로잡히다. 두릉현 전투 21.02.04 515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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