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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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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2.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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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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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0쪽

166화. 방통, 마침내 천수를 함락시키다.

DUMMY

다음날 바로 또 공성이 시작된지 몇 시진이 안 흐른 정오쯤 마휴가 지키던 동문과 장기가 지키던 남문, 윤봉이 지키던 북문을 제외한 서문이 먼저 서황군의 장수 장익에게 점령당했다.


장익은 성문을 열고는 즉시 윤봉이 지키는 북문으로 공격을 들어갔고, 장익이 열어둔 성문으로 남문에 있던 서황군의 병력들이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은 바로 장기에게 들어갔고, 약간의 병력만을 남기고 장기가 직접 그들을 막으러 달려갔다.


장기가 병사들에게 외쳤다.


"기마병은 적들을 막아라!! 궁병 1열은 즉시 화살을 당겨 기병을 위협하는 병사들을 쏘아 맞추고, 2열은 1열이 쏜 후에 적들이 다가오면 재 사격을 실시한다!!"


"예!!"


장기가 이끄는 병사들이 진짜 천수성의 정예병들로 그들은 일사분란하게 그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


-슈슈슈슈슉!!


기마병들이 중앙을 통제하여 장익군의 보병들을 막으니, 그 다음에 궁병들이 화살을 쏘아 장창병들을 거꾸러뜨렸다.


점점 서문으로 다가가며 서황군의 병사들이 들어오는 입구를 막자 북문으로 달려갔던 장익이 다시 돌아와 장기군과 맞섰다.


북문에 있던 윤봉이 장기군과 합세하여 장익을 포위했고, 장익은 좌충우돌하며 포위망을 뚫기 시작했다.


5천 정도의 보병들을 이끌고 들어왔던 장익이었던지라, 수만의 장기군을 막아내기가 벅차졌고, 더군다나 수천의 궁병들이 화살을 쏴대는 통에 방패로 온전히 화살들을 다 막아내질 못해 한번 난사를 당할때마다 수백씩 죽고 있었다.


장익이 난전 중에 빠져나오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무렵,


-와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장기의 부장과 병사들이 지키고 있던 북문에서 큰 함성소리가 들리면서 한 떼의 소란이 일어났고, 이에 한창 장익을 다 몰아세워가던 장기는 뒤를 돌아보며 외쳤다.


"여봐라!! 후방에 무슨 상황인지 보고 오너라!!"


이에 병사 하나가 달려갔고, 그가 후방을 보니 남문의 성문이 열려 그 안으로 서황이 직접 대부를 휘두르며 장기군의 병사들 사이에서 무참히 그들을 압살하고 있었다.


-푸슉!


-퍼석!


대부가 한번 장기군의 병사들에게 내려쳐질 때마다 병사들의 머리뼈가 부서져 내렸으며 피가 흩뿌려졌다.


-으악!!


서황의 뒤로 서황군의 병사들이 우르르 쏟아져 들어와 장기군을 후방에서 압박하였고, 이에 장기는 다시금 궁병들을 이끌고 후방으로 가서 쏟아져 들어오는 서황군을 막기로 하였다.


장익은 빡세게 밀고 들어오던 포위망이 조금 느슨해지자 1천 남짓의 남은 병사들로 북문을 향해 달렸고, 윤봉은 죽을 각오로 달려오는 장익과 그의 병사들을 막아내지 못하고 도망쳤으며 마침내 북문도 열리게 되었다.


-와아아아아!!!


오의와 함께 병사들이 북문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렇게 되자 장기는 점점 중앙으로 내몰리게 되었고, 이 상황을 뒤늦게 접한 동문의 마휴가 동문을 버리고 성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러나 마씨의 삼형제 중 가장 무위가 약한 축에 속했던 마휴는 장의를 따돌리지 못하고 그에게 사로잡혀 버렸다.


그리고 장의 역시 동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니 장기는 사면초가의 신세에 처해졌으며 마침내 수많은 병사들을 잃고 사로잡히게 되었다.


방통이 제갈량과 약속한 사흘만에 이뤄낸 결과였으며, 장기와 마휴는 방통과 서황의 앞에 끌려와 꿇어 앉히게 되었다.


장기는 단념한 듯한 얼굴이었다.


방통이 장기에게 물었다.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방심했고, 그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다른 이유는 모르겠군.."


장기가 더 말을 하지 않자, 방통이 다시 물었다.


"생각보다 적은 숫자의 병력이 남아있던데, 당신의 명령으로 양주종사 조앙과 농서태수 위강이 성을 빠져나갔다고 들었다. 그들을 어디로 보냈는가?"


"..."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인가? 필시 가정을 통해 안정으로 병력을 빼돌린 것이라면 단념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 곳에 우리 익주 자사 나리가 가셨거든."


그러자 장기의 동공이 약간 커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 눈동자의 움직임을 파악한 방통이 약간의 미소를 띄더니 뒤돌며 마휴에게 말했다.


"네 놈은 성을 버리고 도망을 쳤다고 들었다. 네 아비와 아우가 싸우다 죽었거늘 어째서 성을 버리고 도주하려 하였느냐?"


그러자 마휴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방통은 마휴에게 다가가 그를 보며 말했다.


"마 맹기가 장안 성에서 여 온후와 함께 우리 군을 상대하고 있다. 만약에 그를 회유한다면 내 너를 살려줌은 물론이거니와 이 곳 량주에 태수 자리를 하나 봐주마. 어떠하느냐?"


그러자 마휴가 고민을 하는 듯 고개를 숙이고 아무말을 않더니, 일 다경의 시간이 흐르자 결심했다는 듯이 방통에게 말했다.


"해보겠습니다. 회유."


그러자 방통이 웃으며 마휴에게 말했다.


"좋다. 그때까지 너의 목숨은 부지하도록 해주지. 장 자사께선 항복할 의사가 없으십니까?"


방통이 장기를 쳐다보며 물었고, 장기도 이에 방통에게 말했다.


"내 능력 밖의 일이 많아 이 정도 밖에 버티지 못하고 싸움에선 비록 졌으나, 백성들의 화합과 공존을 유지하는데에 지난 기간 동안 크게 노력했고 시행도 하였소. 이대로 죽기엔 내가 여태 행해왔던게 물거품이 되는 것이 너무도 아깝소. 항복하겠소."


방통은 그의 의외의 대답에 놀랐으나 크게 웃으며 장기를 환대했다.


"장 덕용. 우리 군의 합류를 환영합니다!"


서황은 방통이 이들을 회유하고 합류를 이끌어냄을 보며 역시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다.


서황이 방통에게 말했다.


"제갈 자사에게 자네에 대한 믿음의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한 신뢰를 깨지 않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쁘다. 사원."


그러자 방통 역시 웃으며 말했다.


"서 태수님께서 항상 저에게 믿음을 심어주셨기에 이 일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라며 고개를 숙였고, 서황은 방통의 어깨를 툭툭 치며 그가 고개를 들게 하였다.


그리고 같은 시각, 제갈량은 농서 지방의 점령을 확인 하고, 가정으로 향했고 장기가 미리 보내놨던 조앙과 위강 군대의 매복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제갈량은 이미 적들이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미리 주요 요충지에 매복을 심어놓았을 것을 판단하고는 팽양현에서 이양현으로 돌아 가정을 비켜서서 돌아가는 방법을 택했고, 후방이 빈 조앙의 군대를 급습했다.


급기야 이들의 군대가 매복이 뚫려 역으로 당하자 그들은 근처에서 가장 높은 산인 남산으로 피신했고 여기서 제갈량의 진영을 한눈에 보며 그들의 군대를 격파하려 하였다.


그러나 제갈량은 이미 이 곳의 산세와 지형을 모두 파악한 상태였고, 그들의 군대가 내려오는 족족이 기다렸다는 듯이 격파해 그들이 산 아래로 함부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하필 이 곳은 수맥이 흐르지 않아, 아래로 내려와 식수를 구해야만 했는데 공교롭게도 식수를 퍼내야하는 강 기슭 쪽에 제갈량군들이 지키고 있어 내려와서 식수를 구하는 병사들을 잡아가니, 조앙과 위강군은 산 위에서 생쌀을 씹으며 버텨야만 했으며 급기야 식량과 식수 때문에 일부 병사들이 탈영 혹은 투항을 하는 사태들이 벌어졌다.


위강이 조앙에게 말했다.


"너무 급해서 지형을 제대로 확인하질 못해 이런 사단이 나버렸구려. 우리를 빼내어 준 자사님께 면목이 없게 되었소."


그러자 조앙이 위강에게 말했다.


"소장이 한번 포위망을 뚫어보겠습니다. 그 틈을 타서 위 태수께서 몸을 피해보시지요. 이대로 가다간 모두 굶어 죽을 것 같군요. 아래 저들의 진영을 보고 교대시간을 틈 타 기회를 보시지요."


"알겠다."


조앙은 병사들을 시켜 저들이 언제 경계가 느슨해지는 지를 파악하고 그때를 노리기로 했다.


때는 자정이 지나고 새벽녘이 점점 지나가는 무렵.. 조앙의 군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군대가 산 아래로 내려가는 사이에 위강의 군대 또한 내려갈 준비를 하는데, 조앙의 부대가 아래로 내려감과 동시에 어디선가 제갈량군이 나타났고, 화살 수백발을 한꺼번에 쏘아냈다.


-슈슈슈슈슈슉!!


-슈슈슈슈슈슉!!!


방패도 지니지 않은 기마병들이 그 화살들을 맞고 순식간에 다 떨어지자 뒤에서 달려오던 보병들이 낙마한 기마병들의 기수들을 그대로 밟고 앞으로 나서는 일이 발생해버렸고, 일대의 혼란이 일어났다.


급기야 오반과 오란이 단창병들로 하여금 창을 던져 다가오는 보병들을 죽이는 한편, 장창병들이 달려나와 가까이 근접하는 병사들마저 찔러 죽이니 조앙의 병사들은 다시 또 겁을 집어먹고 후퇴하려 하였다.


그러자 조앙은 그들을 거칠게 밀어부치며 후퇴는 없다고 오로지 전진만을 외쳤으나 병사들의 사기는 이미 여러끼의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떨어질대로 떨어져 있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는 병사들이 늘었다.


그리고 잠시 후, 위강의 병사들 역시 같은 위기에 처해지자 포위망을 뚫지 못하고 다시 올라간 위강과 조앙은 닷새 후, 몰골이 휑한 채로 항복을 하였다.


제갈량은 이때 이미 천수성의 항복을 전해들었고, 천천히 위강과 조앙의 항복을 받아내었으며 이로써 량주의 점령은 기정 사실화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제갈량은 방통과 서황을 만나 이 일을 마무리 하도록 부탁하고는 다시금 성도로 돌아갔으며, 위강과 조앙은 장기의 항복에 그들 역시 항복에 뜻을 실었다.


그리고 서황은 위강을 천수태수로 예비 임명하고 조앙을 두고 갔으며, 장기와 마휴를 데리고 장안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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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172화. 손걸,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다 (완) +4 21.03.13 780 19 12쪽
172 171화. 여포, 무쌍을 펼치다 21.03.11 503 11 10쪽
171 170화. 방덕, 옛 주공의 은혜를 갚기로 하다. 21.03.09 463 8 11쪽
170 169화. 마초, 끌려져나가 성 앞에 버려지다 21.03.06 450 11 11쪽
169 168화. 장기, 여포군의 약점을 말하다 21.03.04 419 10 10쪽
168 167화. 고순, 동문의 수문장 21.03.03 424 12 9쪽
» 166화. 방통, 마침내 천수를 함락시키다. 21.02.27 445 12 10쪽
166 165화. 마등, 복수심에 울부짖다. 21.02.25 597 11 12쪽
165 164화. 제갈량, 마무리를 지으러 올라오다. 21.02.23 480 10 11쪽
164 163화. 진궁, 죽다. 21.02.18 485 11 10쪽
163 162화. 하후연, 활의 시위를 당기다. 21.02.16 469 12 9쪽
162 161화. 장안 공방전 (2) 21.02.09 495 11 11쪽
161 160화. 장안 공방전 (1) 21.02.06 495 12 8쪽
160 159화. 문빙, 노숙에게 사로잡히다. 두릉현 전투 21.02.04 517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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