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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946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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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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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1쪽

161화. 장안 공방전 (2)

DUMMY

부풍의 상황은 장안과는 정 반대였다.


매우 한가로웠다. 왜 적들은 부풍은 건드리지 않는 것인가?


가규는 사실 장안으로 지원을 갔어야 하는 상태였으나, 안정성이 고패와 양회군에게 함락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그들이 즉시 남하하고 있다는 소식을 연이어서 듣게 되는 바람에 오히려 장안으로 가는 적들을 막기 위한 교두보의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진창성에 있던 법정의 부대 역시 슬금슬금 나온다는 전령의 보고가 들려왔고, 장안성의 상황 역시 노숙군의 합류로 악화되고 있다고 소식이 전해져왔다.


그런데 때마침 여포가 황백성에서 장안성으로 들어가지 않고 부풍으로 온다는 앞선 몇몇 병사들로부터 말이 전해져 왔고, 이에 가규는 한시름 놓는 듯 했다.


그러나 여포가 부풍에 도착하고서는 가규에게 말했다.


"가 양도. 장안성의 상황이 위급하니 일단 부풍을 양 문선에게 맡기고 우리와 함께 가야겠다."


그러자 가규가 여포와 진궁을 바라보며 말했다.


"현재! 안정성이 함락 되었고, 진창성에서 적들이 장안성을 향해 진군 중이라 합니다. 주공. 제가 부풍에 남아서 그들을 막겠나이다..!!"


그러자 여포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들이 오기엔 아직 이삼일이란 시간이 있다. 하지만 장안은 내가 가지 않으면 뚫리고 말 것이거늘. 한시가 급하다! 양도."


그러자 가규가 여포를 설득해달라는 눈빛으로 진궁을 쳐다보았고, 진궁이 가규에게 말했다.


"가 장군의 뜻은 알지만, 현재 장안성에는 20만 대군의 적들이 응집해있는 상태요. 종 원상님께서 덕조와 마대를 데리고 막고 있으나 그들로써는 저 대군을 막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오. 부풍을 주더라도 가 장군이 장안에서 수성을 도와야겠습니다."


가규는 진궁의 말을 듣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일단 본진을 먼저 지키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현재 성에 3만의 병사가 있고, 1만은 기마병, 2만은 보병과 궁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자 진궁이 가규의 말을 듣고 여포에게 전했다.


"현재 저희가 거느리고 온 2만의 기마병을 주공께서 맡아주시고, 1만은 방 영명 장군이 그리고 나머지 보병과 궁병 중 1만은 가규 장군이 맡아서 지휘를 하면 될거 같습니다. 나머지 1만은 양 문선에게 주어 부풍에서 적들을 막는데에 쓰면 될꺼 같고요."


여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공대의 말대로 시행하라."


여포의 말에 끝나기가 무섭게 장수들은 병력들의 재 출진을 준비하였고, 양표를 불러 그에게 1만 병사들의 지휘권을 부여했다.


양표는 명문가 집안의 가주 답게 많은 사람들을 지휘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여겼으므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양표가 진궁에게 말했다.


"장안성에 가거늘 내 아들 덕조를 잘 부탁드리겠소."


"염려 마십시오. 문선님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주공께서 장안성에 가시거든 해결 될 문제니까요."


진궁은 양표와 인사를 나눈 후 여포를 따라 출진했고, 방덕과 가규가 여포의 뒤를 따라 달렸다.


-두두두두두두두두


이미 노숙에 의해 여포군이 부풍으로 갔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서문의 경계가 더 강화되었다. 그와 동시에 북문과 동문, 남문의 경계와 장수들의 편제가 달라져서 여포를 맞이할 준비는 이미 완벽히 갖추어 졌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서문을 지키던 태사자와 위연은 감녕과 허저로 바뀐 상태였고, 북문에는 태사자와 위연이, 남문은 장료와 전예가 동문은 노숙이 조인과 장수를 데리고 이동했으며 반장이 장료와 바꾸어 패성으로 향했다.


여포는 하루가 조금 안되는 거리에 있는 장안성이 오늘따라 왜이리 멀리 걸리는지, 적토마로 가면 한달음에 가는 거리였는데 무수한 적들로 둘러싸여 오늘따라 작아보이는 장안성을 향해 달려갔다.


여포군이 후방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허저군이 제일 먼저 여포군에 맞서게 되었다.


허저는 그 즉시 감녕에게 말하는 한편, 부장 유봉과 담웅에게 북문과 남문에 있는 태사자와 장료군에게도 지원을 요청하였다.


그러면서 후방으로 가서 여포에게 맞서러 달렸다.


여포는 그야말로 전쟁의 신과 같았다.


-후웅!


방천화극이 한번 휘둘러질때마다 보병 대여섯명이 낙엽이 빗질에 흩어지듯 쓸려나갔으며,


-타다다다다닥


방천화극의 월아가 한번 기마병들을 휩쓸면 말의 다리가 동강이 나면서 기마병들이 우후죽순으로 낙마해버렸다. 덤으로 말들의 희생도 매우 컸다.


대 기병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여포를 상대로 허저군의 병사들이 고분분투하는 이 때 허저가 장창을 두손으로 받혀 들어 황소처럼 여포에게 달려들었고, 이에 여포는 이미 멀리서부터 오는 그의 기세에 금방 알아차리며 그의 장창을 있는 힘껏 화극의 월아로 밀어내었다.


-취이이이이이


-촤르르르르르르


창날의 첫 부분에서 세치 아래의 부분 가장 허저의 힘이 약하게 받는 부분부터 해서 월아로 허저의 창을 밀어내는데, 허저의 힘 또한 쉽게 밀리지 않는터라 창대까지 월아가 그대로 밀려버렸고,


이에 낙마를 피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 여포는 몸을 재빨리 돌리면서 적토마에서 내려 그 원심력으로 월아가 창대에서 벗어나지 않게 돌리면서 그대로 계속 허저의 창대를 밀쳤고, 그 결과 여포는 아무런 상처 없이 허저의 돌격을 피해낼 수 있었다.


허저가 우직하게 밀고 들어오자 여포는 말에서 내린 상태로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허 중강! 실력이 많이도 늘었도다!! 처음 네 놈을 보았을 때 보다 힘도 좋아지고 말이야. 하하하!!!"


"여 온후의 칭찬을 들으니 감개가 무량하오. 내 주공께서 나를 숱한 대련으로 단련시켜주어 이 정도의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닌가 싶소. 여긴 전장터이니 온후께서 적토마에 탈 시간도 주지 않겠소!! 이야아아압!!!"


허저는 장창을 들어 여포에게 귀신같이 꽂아넣었고, 여포는 그 장창을 월아로 찍어 누르면서 그 힘으로 높게 뛰어올라 적토마에 탔고 씨익 웃으며 허저에게 말했다.


"그러나 아직 네 놈이 내 발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이번 한 수에서 알았겠지?"


그러자 허저가 똥 씹은 얼굴로 여포에게 달려들었고, 여포는 한손으로 허저의 장창의 힘을 빗겨쳐내며 분산시켜 힘 쓰는 것을 덜었다.


여포와 허저가 20여합을 겨루는 동안 후방에 공성전을 멈추고 달려온 감녕이 나타났다. 감녕은 여포와 허저가 싸우는 뒤에서 허저에게 물었다.


"중강!! 이 자가 여 봉선입니까?!!"


그러나 허저는 이미 전력으로 여포에게 싸우고 있는 중이라 그의 물음을 답해주지 못하고 있었고, 이에 여포가 감녕에게 대신 말해주었다.


"그렇네. 내가 바로 여 봉선이지. 자네는 누구인가? 허 중강과 필적하는 기세를 가진 것 같은데 어디 한번 이 대결에 합류해보시게."


그러자 감녕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으하하하!! 난 감 흥패라고 하지. 형주의 감 흥패라고 하면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친다!!"


이에 허저가 체면을 불사하고 감녕에게 말했다.


"도와주러 왔으면 빨리 합류해라!!"


그러자 감녕은 웃음을 멈추고 여포에게 창을 밀어넣었고, 이에 두개의 창이 양쪽 어깨를 노리고 들어오자, 화극을 두손으로 잡고 밀고 들어오는 창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 쳐내었다.


-채애애앵!!!


그리고는 화극의 양쪽 월아를 허저와 감녕의 사이에 밀어넣더니 좌우로 가로지어 그들의 사이에 틈을 넣었고, 그들이 피하자 그들의 말의 다리로 월아를 쑥 밀어넣었다.


그러자 허저와 감녕은 서로 놀래 말을 재빨리 피해냈고, 여포의 그러한 장난에 열이 받은 감녕은 등에 꽂혀있는 철극 하나를 뽑아 적토마를 향해 던졌다.


그러자 여포가 좋은 눈썰미로 그것을 보아 적토마의 고삐를 잡아 당겨 옆으로 피해냈고, 자신의 적토마를 건드리려 한 감녕에게 화극을 휘둘렀다.


-후웅!


엄청난 속도와 함께 휘둘러져 오는 화극을 창대로 쳐내려고 했던 감녕은 화극의 월아가 그대로 자신에게 밀고 들어오자 재빨리 말의 등에 누웠고 그것을 본 여포가 그대로 월아를 밑으로 내려꽂으니, 감녕에게 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허저의 창이 그것을 쳐내어 감녕의 위기를 구해주고, 여포는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쩝.. 적장 하나를 보내기 딱 좋은 수였는데 아쉽게 되었군."


감녕은 때아닌 참전에서 여포에게 농락을 당하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신보다 윗줄의 고수임은 분명하지만 자신이 그 정도로 쉽게 당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 자리에 조인이 있었다면 자신이 우스워졌을뻔 하다고 생각한 감녕이 여포를 계속해서 공격하려는데,


갑자기 여포를 따라 왔던 방덕군과 가규군이 2차로 밀고 들어와 엄청난 혼전이 벌어졌다.


허저와 감녕군의 2만 병사가 무색해질 정도로 병력의 숫자 차이가 두배 이상이 나버리자 그들은 순식간에 밀리는 형세가 되었고, 병사들을 후퇴하게 하려는데 여포군의 좌측과 우측에서 큰 소란이 벌어지며 좌측에선 장료가 우측에선 태사자가 각각 나타나 허저와 감녕을 구원하러 왔다.


"중강! 흥패!!"


태사자가 장료보다 먼저 포위망을 뚫고 그들을 찾아왔고, 이에 여포가 태사자를 보고 또 웃으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자의도 왔구나. 이거이거..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구만."


이대 일까지는 버틸만 했지만 허저급 정도 되는 장수가 세명이라면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었다.


그런데 또 한명의 장수인 장료마저 그 곳에 당도하였고, 여포는 예전에 조조군으로 넘어간 장료가 이번엔 손걸군에 있자 놀라며 그에게 물었다.


"장 문원. 네가 어찌 여기에..?"


그러자 장료가 머쓱한 얼굴을 하며 여포에게 말했다.


"조 맹덕이 망했습니다. 복양에서 고분분투하다가 저도 사로잡혀 어쩌다보니 이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 세상사 일이 이렇게까지 되다니."


여포는 장료까지 합류한다면 장안성에 들어가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피를 보겠다 싶어 진궁을 찾았다.


그러나 진궁은 여포와 멀리 저 후방에서 병사들을 지휘하고 있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네명의 장수들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다.


허저, 감녕, 태사자, 장료까지 네명의 장수가 여포를 둘러싸려는데 후방에서 지휘권을 가규에게 넘긴 방덕이 그들의 앞을 막아서며 여포에게 말했다.


"주공! 이 방 영명이 돕겠나이다."


"영명이 있었군. 그래 이 정도면 할 만 한 싸움이 될 것이다."


여포는 주변에 있던 부장 중 하나를 불러 그에게 자신의 말을 진궁에게 전하게 하였다.


"공대에게 전하여 병력의 우세가 아직 있으니 그대로 장안성까지 밀고 가라고 하여라."


"예, 주공!"


그리고 여포는 방덕과 함께 네 장수와 다시금 일기토를 벌일 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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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172화. 손걸,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다 (완) +4 21.03.13 780 19 12쪽
172 171화. 여포, 무쌍을 펼치다 21.03.11 503 11 10쪽
171 170화. 방덕, 옛 주공의 은혜를 갚기로 하다. 21.03.09 463 8 11쪽
170 169화. 마초, 끌려져나가 성 앞에 버려지다 21.03.06 450 11 11쪽
169 168화. 장기, 여포군의 약점을 말하다 21.03.04 419 10 10쪽
168 167화. 고순, 동문의 수문장 21.03.03 424 12 9쪽
167 166화. 방통, 마침내 천수를 함락시키다. 21.02.27 444 12 10쪽
166 165화. 마등, 복수심에 울부짖다. 21.02.25 597 11 12쪽
165 164화. 제갈량, 마무리를 지으러 올라오다. 21.02.23 480 10 11쪽
164 163화. 진궁, 죽다. 21.02.18 485 11 10쪽
163 162화. 하후연, 활의 시위를 당기다. 21.02.16 469 12 9쪽
» 161화. 장안 공방전 (2) 21.02.09 495 11 11쪽
161 160화. 장안 공방전 (1) 21.02.06 495 12 8쪽
160 159화. 문빙, 노숙에게 사로잡히다. 두릉현 전투 21.02.04 517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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