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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288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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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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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1쪽

164화. 제갈량, 마무리를 지으러 올라오다.

DUMMY

여포는 진궁이 죽고나서 시름에 빠졌고, 이에 양수는 여포에게 간언했다.


"주공. 이왕 이렇게 된거 진 공대를 위해 삼일상을 치르도록 하시지요. 적들에게 보란듯이 흰기를 내걸로 치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도 적들에게 알리고 말이지요."


"그게 우리에게 득이 되는 것이 있겠는가..?"


"물론 우리 군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되지만, 이 일은 나중에 적들도 이미 알게 될 일입니다. 손걸이 여태껏 해왔던 행보들을 보자면 인정에 호소하는 이러한 일을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입니다."


"어짜피 밑져야 본전이니 그렇게 하게나."


"대신 이 3일을 벌 수 있다면 그 동안 주공의 마음도 추슬러야 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공대가 벌어준 3일이니까요."


"노력해보겠다."


여포는 저녁이 되어 적들이 공성을 멈추고 물러가자 성 안에 흰 깃발을 걸고 진궁의 마지막을 성대히 보내준다는 의미로 그의 제사상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어둑해진 성 밖에서도 성에서 흰 기가 올라오자 이 일은 손걸군에게도 알려졌고, 이 소식을 전해받은 손걸과 노숙 등이 모여 이야기를 했다.


노숙이 손걸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성에서 누군가가 죽은 것 같습니다. 여태껏 다른 장수들이 죽었던 때와는 다르게 성 밖에도 수비병들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음.. 온후의 구장들이 죽었을때도 이러한 반응이 아니었거늘. 대체 누가.."


"제가 감히 판단하기로는.. 진 공대의 죽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위치 정도라면 여 온후가 이만큼의 일을 벌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그가 계획했을리는 없을 것입니다. 분명 수뇌부의 누군가가 시간을 벌 속셈으로 계획했을 것이지요."


"음.. 그것도 그러하군. 온후가 이 정도 머리였다면 우리가 이리 쉽게 장안성까지 들어왔을리는 없을테지. 다만 우리가 저들이 삼일 상을 치루는 동안 공격을 하는 것이 옳은 생각인지 그것이 문제군. 아무리 적과 적인 관계이긴 하지만 말이야."


"적들도 그것들을 노렸을 겁니다. 인정에 호소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재정비를 하려고 할 것입니다."


"필시, 온후의 신상에 무슨 변화가 생긴 것이 틀림 없겠군. 저번의 부상의 여파라던가 그런것 말이다."


"부상을 입음으로써 그가 조금 약해졌기로니 주공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그를 이기지 못하지 않습니까? 분명 심적으로 무슨 기피 현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주공께서도 제가 갑자기 죽는다면 생길 그런 마음 같은게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손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과연 그러하군. 그러나 절대 이런 곳에서 죽는다거나 그런 것은 싫다. 알겠는가?"


"풍토병에 관련하여 항상 주의를 하고 있으니 염려 마십시오."


노숙이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손걸의 우려함을 잠재웠고, 손걸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웃으며 말했다.


"일단 그럼 저들의 장단에 맞춰줄 겸 이틀동안 공격을 멈추고 저들의 상황을 지켜보겠다. 삼일째 되는 날까지 병사들에게 휴식을 보장하고 돌아가면서 쉬도록 하지."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손걸과 노숙의 이야기를 끝으로, 손걸군 역시 재정비에 들어갔다.


여포군도 다음날 아침 저들이 공성을 들어오지 않자 재정비를 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진궁의 장례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천수성도 엄청난 수성전을 펼치며 장기가 전장의 상황을 장기화로 만들어버렸고, 이에 서황군은 기산도의 잔도를 따라 식량을 공급하게 되었다.


천수성에 남은 식량이 3만명이 5달을 버틸 정도로 많았으나 현재 그 두배인 6만이 있어 두달 반으로 줄어든 상황이고, 계속해서 공격이 들어오는 서황군의 기세에 눌려 점점 사기가 떨어지고 있어 장기도 마등도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중이었다.


서황과 장익 장의가 맡았던 성문을 제외한 방통이 지휘하는 성문 쪽에서 마휴와 마철이 튀어나와 포위망을 뚫어보려 난전을 펼쳤으나, 되려 방통이 펼친 진법에 둘이 갇혀 사로잡힐뻔 했던 상황이 있었으나 마등이 나아가 간신히 포위망을 풀고 돌아왔던 적이 있어 그들이 함부로 성 밖을 나오진 못 했다.


그리고 성도에서도 지원군이 추가로 증원되었다.


광한태수 직을 역임했던 오의가 주장이 되고, 부장으로 오반과 오란이 5만의 병사들을 데리고 증파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권을 가진 총사령관이 천수로 오게 되었으니..


가후를 대신하여 익주자사를 대리임무 수행하던 제갈량이 마침내 전장터로 들어서게 되었다.


제갈량은 상규에 본영을 재 위치시키고 서황과 방통 등을 대면했다.


서황이 제갈량을 환대하며 말했다.


"무도태수 서 공명이, 익주자사 제갈 공명님을 뵙습니다!! 어서오시지요!!"


"이 천수 땅에서 두 공명이 모였군요. 방 사원이 애를 많이 먹었나봅니다. 굉장히 초췌한게.."


제갈량이 방통을 보며 농을 하자, 방통이 웃으며 제갈량을 향해 말했다.


"하하! 이 방 사원도 군략에는 꽤나 능통하다 생각했는데, 적의 지휘관이 수성을 너무도 잘하는 통에 생각보다 시일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익주 자사께서 신묘한 계략 하나 알려주시지요."


그러자 제갈량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방통에게 말했다.


"그간 사원에게 기대가 컸었는데, 성 하나를 함락하지 못해서 내가 여기까지 오게 만들다니 실망이 큽니다. 왠만하면 오지 않으려 하였는데 말이오. 후방에서 보급만 하다보니 무료하기 짝이 없더이다."


그러자 방통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는지 제갈량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그의 말을 듣게 되었다.


제갈량은 방통이 아무말 없자 뒤이어 말을 이었다.


"천수성 같은 경우는 뒤에 흐르는 위하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이 험준한 편이기는 하나 요충지적인 부분에서 크게 그 규모가 작은 편이라 중하게 여기지 않는 성이기도 하오. 그렇기 때문에 꼭 천수가 아니라 다른 주변의 성을 먼저 함락하여 그들이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더 나았을 터인데, 어째서 여기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이오?"


그러자 서황이 제갈량에게 말했다.


"자사께서 하는 말은 알겠소. 허나 방 사원은 우리가 진군에 나가는 길 뒤에 남은 적이 없고자 함 때문에 계속해서 여기를 공격했던 것이지. 그가 넘어 갈 수 있었다면 그리 했을 것이오. 나 역시 방 사원과 같은 뜻이기도 했소. 그러니 너무 그를 나무라지 않았으면 좋겠구려."


그러자 제갈량이 서황에게 말했다.


"서 무도께서 2주간 쓴 군량이 지금 헛 되었다고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분께서 여기에 쏟아부은 군량미만 몇만석이 되는지 알고 계시는지요. 익주의 특성상 보급도 어려울 뿐더러 비옥한 토지가 적어 현지 남만을 토벌하고 있는 가 문화 님께서도 적은 군량으로 적을 빠르게 제압하고 계시거늘.."


서황마저도 제갈량의 나무람에 아무말도 항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온 것 입니다. 대관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방 사원의 그 완벽주의 때문에 지금.. 후.. 좋습니다. 사흘. 딱 사흘의 기한을 더 드리겠습니다. 천수성을 점령하십시오. 제가 그 동안 농서와 가정을 점령하고 오겠습니다."


그러자 방통이 바로 대답했다.


"좋습니다. 사흘 안에 성을 함락하도록 하지요."


방통이 대답을 끝으로 밖으로 나가자 제갈량은 백우선을 펄럭거리며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해야 그가 제대로 된 실력을 뽐낼 텐데 말이지요. 너무 오냐오냐 하셨습니다. 서 공명님."


그러자 서황이 멋쩍어하며 제갈량에게 말했다.


"그래도 방 사원의 지모가 뛰어나 여기까지 오는 적들을 가볍게 무찌를 수 있었습니다. 제갈 공명께서는 못 보셨겠지만 말이오."


"저도 방 사원의 실력을 압니다. 그의 군사적 재능은 저보다 훨씬 뛰어나지요. 허나 그는 적장을 너무 얕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엄청 말린것이고요. 저는 그를 믿습니다."


서황은 그제서야 제갈량이 방통을 질책한 것이 진심이 아님을 알았고 그제서야 안심이라는 듯, 한숨을 돌리며 제갈량에게 고개를 숙인 뒤 막사를 나갔다.


방통은 천수성과 주변 지도를 보면서 서황, 장익, 장의에게 지시를 내렸고 다음날 제갈량이 상규에서 적도로 향할때 다시금 공성을 준비했다.


한편, 천수에서 손걸군의 지원군이 온 것을 전해들은 장기는 위강과 양부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했다.


양부는 익주자사 대리인 제갈량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그가 방통보다 더 어린 나이에 자사의 직무를 본다는 것을 들으며 놀랐으며 자신의 생각을 장기에게 말했다.


"형주 출신 제갈 공명이라는 자가 익주 자사 가 문화의 후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가 저렇게 어린 나이 일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기껏해야 약관의 나이일듯 한데 말이지요."


"그만큼 저들에겐 인재가 많다는 뜻이겠지. 조만간 이 싸움을 끝내려 하는 모양이구나."


장기는 지도를 보며 곰곰히 생각에 빠지더니 위강과 조앙에게 명령했다.


"위 원장과 조 위장 두 사람은 가정으로 가거라. 병력 2만을 뽑아서 적들이 모르게 이동해야한다. 신속히 움직여라. 필시 적들이 그곳을 지난다면 매복하였다가 기습하고, 적들이 알아차렸다면 범정산으로 거슬러 올라 안정으로 이동하였다가 장안으로 합류하거라."


그러자 위강이 장기에게 말했다.


"허나 저희가 빠져나가면 천수성을 수성할 인원이 적어지지 않습니까?"


"고작 너희 둘이 빠진다고 내가 이 성을 적들에게 넘길 성 싶더냐? 내가 보기에 우리만큼이나 장안성의 상황이 안 좋을 듯 싶구나. 이것은 내 감이다. 마치 모든 것을 끝내려는 듯 보인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장기는 마등을 바라보았다.


장기가 웃으며 마등에게 말했다.


"장군께선 저희와 함께 해주셔야겠습니다."


그러자 마등 또한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물론이지요. 장 덕용께서 하고 싶은대로 하시지요. 어짜피 제 장남은 장안에 가 있으니 어떻게든 살지 않겠습니까? 나머지 아들들이 아직 장가도 가지 않았는데 제가 어찌 이 녀석들을 버려두고 간단 말입니까?"


마등은 마치 마지막임을 예감하는 듯 호탕하지만 뒤에 씁쓸함이 남는 웃음을 지어보였고, 장기도 그 마음을 안 다는 듯이 같이 웃었다.


작가의말

마지막을 어떻게 적어야 잘 마무리를 시킬지 글이 잘 안 적히네요..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 흠..


170화 내외로 마무리 지을 듯 싶습니다.


자꾸 펑크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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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적는거 같습니다. +4 19.12.14 3,814 0 -
173 172화. 손걸,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다 (완) +4 21.03.13 774 19 12쪽
172 171화. 여포, 무쌍을 펼치다 21.03.11 501 11 10쪽
171 170화. 방덕, 옛 주공의 은혜를 갚기로 하다. 21.03.09 460 8 11쪽
170 169화. 마초, 끌려져나가 성 앞에 버려지다 21.03.06 449 11 11쪽
169 168화. 장기, 여포군의 약점을 말하다 21.03.04 417 10 10쪽
168 167화. 고순, 동문의 수문장 21.03.03 423 12 9쪽
167 166화. 방통, 마침내 천수를 함락시키다. 21.02.27 443 12 10쪽
166 165화. 마등, 복수심에 울부짖다. 21.02.25 596 11 12쪽
» 164화. 제갈량, 마무리를 지으러 올라오다. 21.02.23 478 10 11쪽
164 163화. 진궁, 죽다. 21.02.18 484 11 10쪽
163 162화. 하후연, 활의 시위를 당기다. 21.02.16 468 12 9쪽
162 161화. 장안 공방전 (2) 21.02.09 493 11 11쪽
161 160화. 장안 공방전 (1) 21.02.06 494 12 8쪽
160 159화. 문빙, 노숙에게 사로잡히다. 두릉현 전투 21.02.04 515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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