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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상자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자의 탑 등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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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별상자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최근연재일 :
2024.05.23 17:06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571
추천수 :
45
글자수 :
90,428

작성
24.05.10 03:24
조회
280
추천
5
글자
15쪽

1층(2)

DUMMY

[등반자, ‘장석훈’을 처치하였습니다.]

[등반자 ‘장석훈’이 보유한 포인트 중 일부(10%)를 획득합니다.]

[32680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일단 들어온 포인트는 나중에 상점창과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고.


“······.”


나는 생기가 사라진 흑기사, 그러니까 장석훈이었던 시체를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심장이 뛰고 있어야 할 가슴에 뻥 뚫린 구멍.

죽은 후에도 감지 못하고 부릅뜨여 있는 눈.


솔직히 황당하기 짝이 없다. 눈 멀쩡히 뜨고 사기당한 기분이랄까.

아니, 약하면 약하다고 티를 내던가. 아니면 말을 하던가.

그랬으면 나도 수준에 맞춰 적당히 힘조절을 했을 거 아냐.

엄청 약한 주제에 무게만 잔뜩 잡고, 큰소리 땅땅 치며 강한 척을 하니까 결국 이 사달이 나지.


적어도 내가 좋게좋게 말로 하자고 했을 때, 무시하지 않고 검을 집어넣었다면 이런 사고는 나지 않았을 것이다.

음. 그렇게 따지면 자업자득인가?


어쨌든, 흑기사의 죽음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웠다.

신과 탑에 관해서 물어볼 게 많았는데······.

뭐, 이미 죽은 마당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쯧.”


나는 혀를 차는 것으로 남은 미련들을 훌훌 털어냈다.

이세계에서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겪으며 터득한 멘탈 관리법이다.

이미 벌어진 일 후회해봤자 내 머리만 아프지.

어차피 신과 탑에 대한 정보는 탑을 오르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 같기도 하고.


“······.”


흑기사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본 나는 ‘상점창’을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나마 멀쩡한 갑옷 하체 부분과 신발을 상점에 팔 수 있나 해서.


[상점창은 매 층마다 ‘1회’만 열람 가능합니다. 열람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됩니다.]

[상점창을 열람하시겠습니까?]


뭐? 층마다 한 번밖에 못 열어?

이러면 애매해지는데.

장비를 팔 수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1회밖에 없는 기회를 쓰긴 아깝다.


“······.”


결국 고민 끝에 장비는 버리기로 했다.

나는 장비를 쓰는 타입도 아닐뿐더러 아깝다고 들고 다니기엔 너무 불편하니까.

원래 세상은 편한 게 최고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운동복과 운동화는 그 어떤 아이템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내 맞춤 최고의 아이템이고.


그럼 이젠······.


전리품에 대한 고민을 끝낸 나는 고개를 들고 주위를 쓱 둘러봤다.

좀 전까지만 해도 흑기사한테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던 두려움 가득한 시선들이 이제는 나한테 잔뜩 달라붙어 있었다.


통제 불가능한 괴물을 보는 시선.


뭐 다들 시체 한 구 구경하기 힘든, 평화로운 21세기 한국에서 살던 사람들 같으니 당연한 반응이려나.

문득 이세계 전이를 당하기 전의 내 모습이 떠올라 피식 웃은 나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기서 탑하고 신에 관해 뭔가 알고 있는 사람 있어?”


돌아온 건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침묵이었다.

반응들을 보니 딱히 뭘 숨기는 것 같지는 않다.

다들 나와 똑같이 초대 메시지를 받고 전이된 것 같다.


예상대로네.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발을 뗐다.

인파가 뭉쳐 있는 곳 너머에 누가 봐도 범상치 않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저걸 보고도 확인해 보지 않으면 내가 아니지.

궁금하거나 흥미로운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확인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게 나거든.


“흐억······!”

“히이익······!”

“저, 전 아무것도 몰라요!”


사람들이 기겁하며 터주는 길을 가로질러 비석 앞에 섰다.

한 5미터쯤 돼 보이는 비석인데, 표면에 탑을 형상화한 그림이 크게 새겨져 있다. ‘1층’이라는 문자와 함께.


“신기하네.”


처음 보는 문자인데도 아주 자연스럽게 읽힌다.

내 입에서 탑 공용언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도 그렇고, ‘신의 탑’이라는 명칭도 그렇고, 이 탑이라는 공간이 신과 관련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비석 뒤로 돌아가 아무것도 없는 뒷면까지 확인한 뒤에 비석에 손을 댔다.


[포탈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건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임무를 클리어하십시오.]


임무?

아, 그게 있었지.

임무창을 떠올리자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떴다.



<임무>


두 가지 임무 중 하나를 선택하여 클리어하시오.


1. 5일 동안 생존.


2. 오크 전사 사냥.(추가 보상 지급)



임무를 클리어하면 포탈이 열리는 방식인가?

아마도 포탈은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이겠고.

탑의 등반 방식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건지 알 것 같다.


[남은 시간 : 4일 23시간 47분 28초]


내게 주어진 시간은 약 5일.

그 시간 동안 미지의 장소인 1층을 즐겁게 탐험하다가 오크 전사를 사냥하면 된다는 거잖아.


임무창을 끄고 일대를 360도 돌아봤다.

죄다 푸르른 수목이 자라있는, 비슷비슷한 풍경이다.

덕분에 방향을 정하는 건 쉬웠다. 아니, 방향을 정할 필요가 없었다.

어느 쪽으로 가든 비슷할 것 같으니까.

그렇게 내가 아무 방향이나 정해 비석과 멀어지고 있을 때였다.


“저기요! 어디 가세요!”


뒤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다만 날 붙잡는 소리는 아니었다. 내 쪽으로 오는 한 남자를 붙잡는 소리였지.

여자랑 몇 마디 나눈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내게 다가온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친근하게 인사한다.

곰처럼 커다란 체격과 웃어도 웃는 것 같지 않은 험악한 얼굴.

보자마자 사람 수십 담가본 뒷세계의 무뢰배와 조폭이 연상됐다.

지금도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데 웃는 건지, 겁주려는 건지 모르겠다.


“어. 안녕. 나한테 뭐 용건이라도 있어?”

“아, 그게······.”


남자가 어울리지 않게 숙맥처럼 뒷머리를 긁적이며 머뭇거린다.

몇 초 기다리다가 등을 돌리려고 하자 그제야 다급히 입을 연다.


“혀, 형님을 따라가도 될까요?”


형님? 진짜 조폭인가?


“마음대로 해.”

“······저, 정말요?”


사납게 째진 눈이 커졌다. 이렇게 쉽게 허락할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다.


“어. 정말.”


같이 탐험할 사람이 있으면 나야 좋지. 말동무가 생기면 이동 중에도 심심하지 않을 테고.

원래 하나보단 둘이 좋고, 둘보다 셋이 좋은 거다.

얘가 해줄 역할이 있기도 하고.


“난 최강혁인데, 넌 이름이 뭐야?”

“아, 저는 이기환이라고 합니다.”

“말 편하게 하려면 해.”

“아뇨. 그럴 순 없죠. 형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뭐, 그러고 싶으면 그러던지.”


우리는 간단하게 통성명을 나눈 뒤 곧바로 이동했다.

걸으면서 내가 이세계에 있는 동안 지구의 시간은 얼마나 흘렀는지 확인해봤는데 한 달도 흐르지 않은 상태였다.

내가 있을 때랑 크게 변한 것도 없어 보였고.

지구로 귀환하자마자 대뜸 탑의 초대장이 날아오길래 내가 알던 지구랑 달라졌나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어쨌든, 덕분에 탑의 콘텐츠를 요플레 뚜껑처럼 싹싹 핥아먹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강해졌다.

탑을 나간 후, 이런 신기하고 흥미로운 장소를 또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까.

원래 맛있는 건, 게다가 소량밖에 없는 건, 오감을 총동원해 120% 음미하며 먹어야 하는 법이다.


[안전지대를 벗어났습니다.]


무작정 걷다 보니 어느 순간 메시지가 들려왔다.

우리는 제자리에 멈춰 서서 서로를 돌아보았다.


“너도 들었어?”

“형님도요? 안전지대를 벗어났다고 하던데······.”


뒤돌아보니 아주 연한 노란색 막이 펼쳐져 있었다.

바깥쪽에서만 보이는 건가?


“저희는 아무 이상 없이 통과되는 거 보면 몬스터 같은 걸 막는 결계 같은데요?”


조심스레 막 안으로 손을 통과시켜 본 이기환이 말했다.


“여기서부턴 몬스터를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몇 번 더 막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가 우리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근데 너 상점창은 열어봤냐?”

“상점창이요?”


내 물음에 이기환이 고개를 저었다.


“시도는 해 봤는데 1번밖에 못 연다고 해서. 또 포인트도 없는데 열어봤자 살 수 있는 것도 없을 테고요. 그래서 아직 안 열어봤어요. 형님은요?”

“나도 안 열었지. 1번밖에 못 여는데 함부로 열어보긴 그렇잖아.”


그렇죠, 하고 별생각 없이 동조하는 이기환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

“네가 열어봐.”

“······네?”

“이제 두 번 열 수 있는 거잖아.”


사람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니까.


“네가 먼저 확인해 봐. 상점 안에 뭐가 있는지.”


그래야 포인트를 더 모아야 하는지, 남은 시간 동안 온전히 탐험만 즐겨도 되는지, 음식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등 여러 가질 정할 수 있을 거 같으니까.


“얼른.”



***



“5분 끝났어요.”

“그래, 수고했다.”


이기환 덕분에 간접적으로 확인한 상점창에는 정말 많은 물품들이 존재했다.

음식, 의복, 장비, 포션, 생활용품, 스킬, 스킬북, 아티팩트 등등.

5분 안엔 절대 다 둘러볼 수 없는 양이었다.

아마 미리 보지 않았다면 상점창을 열었을 때 뭘 살지 고민하다가 시간을 다 흘려보냈을 거다.

이기환에게는 나중에 상점창을 열었을 때 뭐라도 사 줘야지.

처음엔 당황했지만, 곧 싫은 티 내지 않고 잘 협조해줬으니까.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아냐. 슬슬 다시 출발하자.”


당장 살 건 없어서 가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기환이 옆으로 따라붙으며 말을 건다.

험상궂은 얼굴과 달리 서글서글한 태도다.

처음 낯가리던 것도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금방 사라졌고.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니까.

그렇게 별 시답잖은 말을 나누며 걸어가던 때였다.

이기환이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정면을 가리켰다.


“혀, 형님! 앞에······! 오크 전사······!”


그렇게 친절하게 말해주지 않아도 안다.

우거진 수풀과 나무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두 마리의 몬스터.


2미터에 가까운 덩치와 성난 근육.

거의 벌거벗은 진한 녹색의 피부.

입술 밖으로 툭 튀어나온 누런 송곳니.

손에는 돌 망치를 들고 있다.


그런데······ 이게 오크 전사라고? 기세는 흉흉하지만, 전사라기엔 장비 상태가 영 부실한데.


“형님, 조심하세-”


펑!


내게 돌진하던 몬스터가 주먹에 맞고 그대로 터져 버렸다.


[오크를 처치하였습니다.]

[100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역시 오크 전사가 아니라 그냥 오크였네.

동족이 풍선처럼 터지는 걸 보고 도주하려던 오크도 가볍게 처리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이기환이 멍청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와······. 형님 엄청 강하시네요.”

“내가 강한 건 맞지만, 오크가 엄청 약한 것도 있을걸.”

“정말요? 그럼 저도 잡을 수 있을까요?”


손에 무기만 든다면 아마도?



***



최강혁과 이기환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터에서 열댓 명의 사람들이 빠져나왔다.

그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뭉뚝한 돌멩이와 엉성하게 다듬은 나무몽둥이가 들려있었다.

구불구불한 히피펌을 한 남자가 소리를 죽이고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기도 돌멩이랑 나무몽둥이밖에 없는데 잡을 수 있을까요?”

“당연히 잡을 수 있죠.”


양손에 돌멩이를 쥔 남자가 확신에 차 대답했다.


“탑 1층은 원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스테이지예요. 지레 겁먹지만 않으면 아이도 통과할 수 있는 게 클리셰고요. 거기다 저희는 열두 명이나 되잖아요.”


그리고선 그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속삭였다.


“오히려 살짝 늦은 감이 있어요.”

“늦었다고요?”

“그, 살인자랑 깡패 두목처럼 생긴 남자 있잖아요. 제일 먼저 공터 밖으로 나간.”

“아······.”

“원래 이런 건 초반에 선점하는 쪽이 엄청 유리하거든요. 게임 해봤으면 알 텐데. 스노우볼이라고.”

“아, 알아요. 그, 이득을 눈덩이처럼 굴리는 거.”

“맞아요. 초반에 최대한 이득을 긁어모아서 굴리다 보면 나중 가서는 거대한 눈덩이마냥 감당 못 할 정도로 커져서 돌아오는 거죠. 뭐,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요. 조금 늦긴 해도 완전히 늦은 건 아니니까.”


그가 뒤쪽을 흘깃 봤다. 안전지대가 있던 공터 쪽 방향이었다.


“공터에 남아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결국 멈춰있으면 뒤처질 뿐인데, 그걸 모르는 한심한 사람들도······.”

“나왔다! 오크 전사야!”

“돌멩이 든 사람부터 신호 주면 동시에 던져요!”


이동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멈춰섰다.

두꺼운 나무 뒤에서 튀어나온 오크 한 마리가 트럭처럼 달려들었다.

돌멩이가 사방에서 쏟아졌지만, 오크는 간지럽지도 않다는 듯 전부 무시하고 선두를 덮쳤다.


퍼억!


바위같이 단단한 어깨가 나무몽둥이를 든 덩치 큰 남자를 정통으로 들이박았다.

땅바닥을 구른 남자가 시체처럼 축 늘어졌다.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한 사람들에게 오크가 이번엔 돌 망치를 크게 휘둘렀다.


콰직! 콰직!


우왕좌왕하던 사람 둘의 머리통이 토마토처럼 터져나갔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괴, 괴물······!”

“도, 도망쳐, 모두!”


공포에 잠식당한 사람들이 손에 든 것들을 모조리 내팽개쳤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다.


콰직!


쓰러진 채 미동하지 않던 남자의 머리통을 부신 오크가 피 묻은 돌 망치를 들고 그 뒤를 쫓았다.



***



“헉헉······.”


피 묻은 돌 망치를 들고 이기환이 숨을 헐떡댔다.


“포인트 들어왔어?”

“······네. 30포인트요. 막타 여부와 상관없이 기여도에 따라 분배되는 것 같아요.”

“그런가.”


이동하면서 포인트가 어떻게 분배되는지 실험해보고 있었다.

중간에 이기환에게 1대1로 오크랑 붙여주기도 했는데, 아직 혼자서 잡지는 못하더라.

오크가 엄청 약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반인에게는 재앙과 다름없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돌진하는 습성 때문인지 양학에 특화되어 있달까.


그래도 이기환은 점점 적응하고 있었다.

아마 몇 번 더 전투를 겪으면 오크 한 마리쯤은 너끈히 홀로 사냥 가능할 거다.


“형님.”


돌 망치를 어깨에 걸친 이기환이 날 불렀다.

붉은 돌 망치와 험상궂은 얼굴이 아주 잘 어울렸다.


“아까부터 꺾는 것 없이 계속 한 방향으로만 가시던데, 목적지는 정하고 가시는 거예요? 그, 오크 전사를 잡으러 간다든가······.”

“그건 당장 잡을 생각 없는데?”

“엥? 그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발 닿는 대로 가고 있는 거예요?”

“그건 아니고.”


나는 고개를 틀어 우리가 나아가던 방향을 바라봤다.

그리고 나무와 수풀과 바위로 가려져 있는 풍경, 그 너머의 너머를 상상하며 말했다.


“탑 바깥은 어떻게 생겼나 한 번 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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