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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랑주점 님의 서재입니다.

자고 나면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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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랑주점
작품등록일 :
2022.05.11 19:11
최근연재일 :
2022.09.28 15:15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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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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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글자수 :
394,000

작성
22.05.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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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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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거미 괴물

DUMMY

“자! 내 친구를 소개할게. 초랭아!”


그때 전우치의 앞에 커다란 진돗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런데 짖어대는 게 아니라 우리 말을 하네!


“반갑습니다, 초랭이 인사드립니다.

변신의 귀재 전우치, 실은 다 제 덕이죠.

제가 없으면 우리 전우치는 빈 껍데기랍니다.

저는 이 지구상에 있는 기계종 중에서 거의 탑 급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저와 전우치가 힘을 합치면 웬만한 녀석은 쉽게 제압한다는 말씀.”


“와! 대단하다.”

“나도 초랭이 가지고 싶어.”


신입생들은 신기한 듯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어허, 기계종은 요즘 다 저런가 보네.

초랭이도 말하는 투가 영락없이 칠성이와 빼닮았는데.

자뻑에 인간을 무시하는 저 말투, 어휴!'


“봤지? 이 초랭이가 원래 덩치는 요만하지만, 언제든지 크기나 몸을 바꿀 수가 있거든.

거기다가 내 몸에 딱 붙는 옷으로 변신해서 내 힘을 수백 배 키우기도 하고 말이야.

아까 길산이하고 씨름할 때도 이 초랭이가 힘을 보태줘서 쉽게 이긴 거야.

그러니 길산아, 너무 억울해하진 마라. 혹시 아니? 너도 나중에 유능한 기계종과 한 팀을 이루게 될지.

그때 되면 힘에선 내가 쨉도 안 되게 밀릴 수도.”


'그렇단 말이지. 그럼 나도 칠성이가 있으니 이미 전우치를 능가하는 힘이 있다는 거 아니야?'


< 칠성아? 너도 나를 전우치처럼 만들 수 있는 거니? >


[ 물론이지. 저 초랭이하고 비교할 게 아니란 말씀. ]


< 그래? 저 초랭이도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


[ 하하! 저 녀석은 우리 기계종 중에서 꽤 높은 A급 정도는 되지만, 나에 비하면 먼지 같은 존재라 할까? ]


< 진짜? >


[ 그걸 말이라고 해?

저 녀석은 지금 내 존재 자체도 눈치를 못 채고 있잖아. 수준 미달이라고.

저렇게 자기 자랑하고 있는 녀석치고 제대로 된 놈을 못 봤단 말이야. ]


< 야, 그래도 먼지는 너무했다. 너 혹시 자존심 상해서 그냥 막 뻥 치는 거 아니야? >


[ 어허, 이거 당장 보여줄 수도 없고. 안 믿으려면 말고. 알아서 하셔, 난 퇴장할 테니까. ]


< 아, 알았어. 네가 당연히 우주 최강이지 믿고말고. >


길동은 물론 연수와 길산도 모두 일루젼에 합격했다. 이제 그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오랜 시간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길동은 인사동으로 갔다. 아침에 나오며 고려청자 하나를 챙겨왔기 때문이다.


'녀석을 얼마에나 팔 수 있을까? 정말 억대의 돈을 받을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한 우리나라 최고의 도자기 거래소를 찾아갔다.

인사동 중심가 언덕에 있는 으리으리한 고급건물, 온통 유리로 만들어진 1층 전시관 내부엔 고가의 도자기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가격표를 보니,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지가 않는다. 다들 수억 원. 가장 싼 게 7,500만 원이었다.


거래소가 있는 2층에 올라가자 맨 끝에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가 테이블에 앉아 정성스럽게 골동품 도자기 하나를 닦고 있었다.

딱 봐도 저분이 고수인 듯.

길동은 할아버지 주변을 배회하며 눈치를 살폈다.


“학생, 여긴 무슨 일로 왔어?”


“아, 고려청자 하나 팔까 해서요.”


“풋! 고려청자? 바쁘니까 다른 데 가봐.”


'아이, 이 할아버지가. 하긴 이 나이, 이 행색에 고려청자라니 믿기지 않겠지.'


길동은 배낭에서 조심스럽게 종이 상자를 꺼냈다. 그리곤 안에 있는 신문지를 하나, 둘 꺼내기 시작했다.

많이도 넣었군! 행여 깨질라 상자 안 여분의 공간 곳곳에 신문지를 가득 채워두었다.


다 꺼내자 드디어 고려청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길동이 조심, 조심 청자를 들어 할아버지가 있는 테이블 앞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언제부터인가 길동의 동작이 거슬렸는지 못마땅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던 할아버지.

그런데 종이 상자에서 얼굴을 내민 청자 주둥이의 빛깔을 보는 순간, 상서로운 직감이 몰아치는 걸 느끼고 말았다.

길동의 동작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곤두섰다.


할아버지는 어느새 두꺼운 뿔테 안경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는 안경알 너머 청자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다.

서랍에서 조그만 망원경 모양의 감별렌즈를 꺼내 외관을 샅샅이 살피더니, 어느새 적외선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로 곳곳을 찍고 있다.


“음, 이런 걸 매병(梅甁)이라고 해.

주둥이가 작고 어깨는 옆으로 당당하게 벌어져 있지. 몸통은 밑으로 갈수록 서서히 좁아지고 말이야.”


할아버지는 사진을 찍으며 이 고려청자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건 술이나 물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된 거야.

여기 구름과 학 무늬가 보이지?

흙으로 그릇을 빚어 반쯤 말린 뒤에 표면에 그림을 음각하고 백토로 메운 건데, 이런 걸 상감청자라고 해.

구름과 학이 있어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靑磁 象嵌雲鶴文 梅甁)’이지.

이거, 아무리 봐도 물건인데!”


길동은 입맛을 다시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할아버지. 이게 진짜라면 얼마 정도 할까요?”


“이것보다 조금 큰 게 우리나라 국보 68호야.”


“네? 정말요?”


“이게 진짜면 아무리 못 해도 20억은 할 것 같은데.”


'이거 어쩌나, 난 1억만 받아도 감지덕지할 판이었는데.

20억이라고, 아이고 이 홍길동 인생에 이런 재복(財福)이 있을 줄이야.

그나저나 너무 판이 커졌는데.'


“내가 우리 회사 명의로 보증서를 써줄 테니까 놓고 가시게.

우리가 정밀감정 해보고 정말 진품이 맞으면 충분한 가격을 제시할 테니까.”


“그, 그러시죠.”


길동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할아버지가 써준 보증서를 받아들었다.


그때 ‘쿠구궁,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이 크게 울려 퍼졌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고려청자에 흠뻑 빠져서인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할아버지!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으셨어요?”


“소리? 무슨 소리?”


“방금 뭔가 무너질 때 나는 소리하고 비명이 들렸잖아요.”


“무슨 소리야? 이 조용한 공간에서, 어허 젊은 사람이 시답지 않게.”


'아! 나만 들리나 보구나.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길동은 급히 보증서를 챙긴 후 배낭을 메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소리가 난 곳은 탑골공원 쪽.


“쿠구궁, 콰지직, 쿵!”


지축이 흔들린다. 주변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진동.


“칠성아!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 응! 저쪽에서 괴수 여럿이 출현한 것 같아. 넌 아직 싸울 준비가 안 되었어. 그냥 지하철 타고 돌아가자. ]


“무슨 소리야? 분명 여자와 애들 비명 소리를 들었단 말이야.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고.”


[ 안 된다니까. 네가 활동하는 모습이 노출되면 앞으로 타겟이 된다고 말했잖아. 그럼 네가 각성을 마치기도 전에 위험에 빠진다고. ]


“칠성아! 내가 왜 초인이 됐는데?

다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구하려고 그러는 거잖아.

저 사람들이 우리 엄마나 미라라고 생각해봐. 내가 모른 체하고 가는 게 말이 되겠어?”


[ 그래도 대의를 위해서 움츠릴 때가 있는 거야.

지금 벌어지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야.

나중엔 정말 큰 힘이 필요해. 그때 네가 나서도 늦지 않는다고. ]


길동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무슨 소리야, 대의? 그건 나치 같은 애들이 하는 말이잖아?

대의를 위해서라면 저기 있는 여자와 아이들은 그냥 죽어도 된다는 말이야?

그럼 디아볼로 녀석들이랑 우리가 다른 게 뭐야?

그놈들도 대의를 위해서 우리 아버지를 죽였다고 하면, 다 용서가 되는 거야?”


[ 물론 그건 아니지. 내가 말한 대의라는 건 이 지구를 지키는 정말 정의로운 일을 말하는 거야. ]


“난 비겁하게 여기서 외면하고 갈 수 없어.”


길동은 매몰차게 칠성의 권유를 뿌리치고 온 힘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빨리 달린다는 느낌이었으나, 점점 가속도가 붙더니 주변의 사물들이 마치 KTX를 탔을 때 창가에서 보이는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스쳐 가기 시작했다.


육감을 총동원해 장애물을 피하며 가장 빠른 길로 뛰어간 길동.

탑골공원 앞에 도착해 보니 거미 모양의 커다란 괴물 3마리가 건물과 도로 위를 휘저으며 닥치는 대로 부수고 사람들을 쳐내고 있었다.

이미 여러 사람의 시체가 도롯가에 나뒹굴고 있다.


그때 인도에 서 있는 한 여인이 눈에 띄었다.

가슴에는 갓난아이를 안고, 공포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모습.


그런데 바로 옆에서 건물 기둥만 한 크기의 거미발이 그녀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자칫 스치기라도 하거나, 주변 건물의 파편에라도 맞으면 즉사할 수 있는 위기.


길동은 쏜살같이 달려가 그녀를 팔로 안고는 재빨리 낙원악기상가 쪽으로 몸을 피했다.

그곳 지하상가로 내려가 여인을 내려준 후 다시 ‘휭!’ 하는 바람 소리와 함께 밖으로 뛰쳐나왔다.


“고, 고마워요!”


멀리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겁에 질리고 불안에 떨었으면, 이제야 안도하고 울음이 터져 목이 메어 있었다.


길동이 밖으로 나온 순간, 다행히 벨럼과 일루젼 무리가 도착해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괴물은 워낙 크고 껍질이 단단한 데다, 그 힘이 상상을 초월해 쉽게 제압할 수 없었다.


그때 거미 괴물들이 협공을 펼쳐 동시에 벨럼에게 보라색의 점액을 쏘았고 그중 일부가 하필 그의 얼굴에 맞고 말았다.


강한 염산 성분이었는지, 매캐한 타는 냄새가 났다.

고통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진 벨럼.


게다가 이번에는 초록색의 점액이 셀 수 없이 날아와 벨럼의 온몸을 칭칭 감싸버렸다.

그러자 공중에 떠 있던 벨럼이 날지 못하고 초록색 뭉텅이가 돼 추락하는 게 아닌가?


'아니 벨럼이 이렇게 맥없이 지는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27 db******..
    작성일
    23.07.20 00:02
    No. 1

    망나니에서 착한기업가가되고 중이병에서 정의로운용사가 되고 이런전개 너무 많이봐서 쫌 지겨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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