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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의 서재입니다.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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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4.06.15 17:40
최근연재일 :
2015.07.30 14:5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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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631

작성
15.0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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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외전. 교차점Ⅰ

DUMMY

무신은 잿빛늑대를 제압하고, 잿빛늑대는 예정된 수순을 밟느니.

영웅의 살을 파내어 제 거죽과 예언의 세계를 빚어내리.

곳곳의 파편이 예언의 세계로 끌려드노라.

그러나 단 하나.

만인의 미움을 받는 반역자의 조각 중에서

구원받은 파편만이 끌려들지 않으니.

구원받았기에 그녀는 영원의 의지로부터 자유로웠고

그렇기에 교차점을 가진 그녀만이 성녀가 될 수 있으리.

성녀가 인도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위대한 영원의 도래.

왕멸(王滅)의 귀환일지니.


- 예언에서


언제였을까. 그녀가 괴로워하기를 포기했던 때는? 본인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겠지.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야~! 선생님이 1학년 3반 모이래!”

“응? 알았어~!”

…애초에 고작해야 8살. 무슨 짓을 해도 오래되었을 리 없는 나이니까. 바닥에 죽은 듯 쓰러져있던 소녀는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선생님의 말을 전하는 친구의 목소리에 우르르 떠나는 아이들이 완전히 사라지고서야 몸을 일으켰다.

솨르르르-

모래가 옷 바깥과 옷 속을 나누지 않고 쏟아진다. 이미 머리카락도, 얼굴도, 옷마저도 모래먼지로 지저분한 상황이었지만 몸을 툭툭 털며 모래를 빼내는 소녀, 사영은 그런 모래먼지조차 가리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귀여웠다.

큼지막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눈동자에 이마, 볼, 코, 입, 턱, 두상마저 보는 이로 하여금 어긋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모래먼지가 덮여 있음에도 부드럽고 깨끗해 보이는 아름다운 피부는 사람이 관리를 한다는 것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야말로 대단한 수준의 미소녀였다. 장래가 기대되는 수준을 넘어 지금의 외모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수준이다.

당장 아역배우로 드라마에 출연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랄까. 당장 남자아이들의 관심이나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을 외모다. 어린아이의 입장에서는 최강의 무기라고 해도 좋겠지. 하지만 최소한 사영에게 그 미모는 아무런 가치도 없었다.

당연하다. 사실 외모는 외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외모로부터 따라오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외모가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호감을 끌어내기 때문. 그렇다면 반대로 그런 외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호감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그 미모의 가치는 퇴색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처럼.

“이 녀석! 모이라고 했잖아! 빨리빨리 안 모여?!”

모래를 털고 있는 사영에게 거한이 다가온다. 듬직하기 그지없는 체구에 순한 양처럼 온화한 인상이 겹쳐져 거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는 1학년 3반의 담임선생님 성훈. 단순히 인상만 온화한 것이 아니라 성격마저 언제나 아이들에게 상냥하고 잘 놀아주기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가 흉신악살처럼 무서운 표정을 지은 채 사영에게 운동장이 떠나가라 고함을 질러댔다.

“…네.”

사영은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아이들이 모인 곳으로 걸어갔다. 그런 그녀에게로 짜증어린 시선이 마구 내리꽂힌다. 시선과 분위기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이러할까? 한없이 뿜어지는 악의. 도대체 무엇이 이 작고 귀여운 소녀에 대해 저토록 악의를 품게 만들었을까.

그 이유를 알지도, 알려하지도, 알 수도 없는 소녀는 묵묵하게 그 시선을 받아들이며 줄의 맨 끝에 섰다. 사영이 줄에 딱 서는 순간 앞에 서 있던 아이가 실수인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 뻔한 동작으로 팔꿈치를 휘둘렀다. 피하지도 못한 사영을 향해 날아든 팔꿈치는 어린아이가 휘둘렀다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확히 급소인 명치를 가격한다.

풀썩-

보통 통증이 아니었을 것임에도 신음조차 내지 않고 엉덩방아를 찧는다. 처량할 정도로 불쌍한 모습이었지만 주위의 누구도 그녀에게 호의적인, 하다못해 동정마저 보내는 이가 없다. 그저 있는 것은 짜증과 미움만이 가득한 시선들. 그런 시선들 사이로 다시금 거한의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똑바로 안 서?!”

도대체 아이들에게 상냥하다는 성격은 어디로 갔는지 붉으락푸르락 얼굴이 시뻘겋게 변한 성훈이 쓰러진 그녀에게 고함친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말에 사영이 곧바로 일어날 수 있을 턱이 없다. 아무리 어린아이라지만 맞은 사영 역시 동년배. 아픈 티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진짜로 아프지 않은 것도 아닌데 멀쩡히 일어날 리가 있나.

솔직히 아픈 티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모를 문제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성훈은 사영이 괴로워하는 것 따위는 아무 상관없다는 듯 표정을 한껏 일그러뜨리며 발로 때릴 구석도 없어 보이는 소녀의 왼팔을 거침없이 걷어찬다.

“똑바로!”

퍽-

실이 잔뜩 늘어진 인형이 이럴까. 사영은 걷어차는 충격에 잠시 붕 떴다가 쓰러진다. 물리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은 일목요연함에도 화가 그치지 않는 듯, 아니… 오히려 맞고도 일어나지 않는 모습에 더 화가 난다는 듯 쓰러진 사영의 옆구리를 차버린다.

“서라고!”

뻑-

2m는 안 되더라도 거의 190cm에 달하는 거구. 그것도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왔는지 근육까지 든든하게 자리 잡은 거한의 발차기는 8살 먹은 여자아이의 몸으로 받아낼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파열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놀라울 정도. 그러나 손대중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듯 성훈은 발길질을 이어갔다.

“했지!”

뻐억-!

어린아이의, 그것도 한없이 부드러울 것 같이 매끈하고 연한 사영의 피부가 견뎌내기엔 너무 거칠고 날카로운 모래가 한껏 몸을 쓸어내고 지나간다. 상처가 잔뜩 생긴 피부 사이로 모래먼지와 작은 모래알갱이들이 파고들어 덧나기 좋게 망가뜨린다.

세 번의 발길질로 입을 여는 것조차 불가능해 이제는 아픈 내색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고통. 사영에게는 한없이 익숙하며 체념해버린 괴로움에 정신마저 아득해진다. 익숙하더라도, 포기했더라도 사영이 견뎌내기에는 너무 심한 폭력이었으니까.

아득해진 상태로 서서히 흐려지는 정신 사이로 성훈이 그녀에게 침을 뱉으며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썅. 왜 이런 년이 걸려갖고… 미치겠네.”

상처 난 피부에 뱉어진 침을 거친 운동화 바닥으로 땅바닥 비비듯 마구 비비는 감각을 마지막으로 사영은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사영은 화풀이처럼 몇 대 더 맞고, 모래로 반쯤 몸이 덮여졌다가 짐짝처럼 집의 마당 안으로 던져졌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으므로 기절한 채 마당에 방치되어 있었던 소녀가 발견된 것은 늦봄의 나름대로 긴 해가 완전히 져버린 후였다.

그리고 사영이 정신을 되찾은 것은 퇴근한 부모님에게 ‘발견’된 지 1시간 정도가 지난 후였다. 죽지 않은 것이 용할 정도로 방치되어 있던 사영은 기절의 단계를 넘어 기절과 수면의 중간 정도의 상태에서 주변이 시끄러워지자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이다.

“어쩌자고 이딴 걸 쳐 낳았을까? 아이고~ 아이고! 내 인생!”

“그러게 내가 지우자고 했었잖아. 으휴.”

“당신이 언제 지우자고 그랬어요? 임신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낳아. 내가 당신이랑 우리 아기는 꼭 책임 질 테니까!’하고 그랬던 사람이 누군데!”

“뭐? 그건 당신이 ‘어떻게 애를 죽일 생각을 해요? 당신 책임이라는 말이 뭔지는 알아요?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요!’하면서 떽떽거려서 한 말이지!”

부모님은 한창 쓰러진 사영을 앞에 두고 부부싸움을 하는 중이었다. 서로 동네가 떠나가라 고함을 지르며 싸워대니 깨어나지 않을 리가 없다. 그 내용은 어린애 앞에서 주절대는 것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었지만, ‘늘 듣는 부부싸움’ 이었기에 사영에게는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하여튼 당신이 다 책임져요. 난 모르니까.”

“뭐? 내가 왜?”

“아, 몰라요. 몰라!”

쾅!

짜증내며 일방적으로 말을 마친 엄마가 현관문을 이웃들이 소음공해로 신고할 수준의 요란한 소음을 퍼부어대며 닫아버린다. 아예 문짝을 부숴버리려는 듯한 기세에 아빠는 짜증 가득한 어투로 담배에 불을 붙여 입에 물고는 중얼거린다.

“아~ 성질 뻗쳐서 못 살겠네 진짜. 후우…! 내가 이 스트레스 때문에 개 같은 마약류를 끊을 수가 없어. 끊을 수가.”

흡연자들이 흔히 하는 변명을 혼잣말로 내뱉으며 한껏 담배를 빨아들이는 그의 안중에는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간신히 꿈틀대는 정도로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딸에 대한 연민이나 사랑 따위는 한 점도 존재하지 않았다.

흔한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뚝뚝한 사랑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그럴 리도 없고. 애초에 그런 아버지였다면 저렇게 딸을 방치하고 있을 리도 없을뿐더러… 지금 한껏 빨아들이는 담배의 재가 딸의 몸에 그 열기를 잔뜩 머금고 떨어지게 만들 리도 없었으니까.

치이이-

모래와 모래먼지 덕에 반쯤 누더기가 된 사영의 옷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미 살에 떨어진 부분은 화상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빠라는 작자는 그런 딸의 부상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옷에서 피어오른 연기를 보고는 깜빡했다는 듯 옷 위에 발을 올려 마구 비비며 말했다.

“아차차. 불날라. 대출이 얼만데 조심해야지.”

쓰라린 화상의 위로 비벼지는 신발. 재떨이를 대해도 이것보다는 상냥하겠다 싶은 거친 발놀림에 사영의 몸이 들썩거린다. 사영의 아빠는 조금씩 부르르 떠는 사영의 몸을 그제야 내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 진짜 미친년일세. 이게 사람새끼여, 괴물새끼여? 좀 뒈지기라도 하지 살기는 또 지랄 맞게 살아남네. 에휴… 찢어진 거 알았을 때 뺄걸. 이래서 남자는 아랫도리를 잘 간수해야 된다는 거구만. 야. 야. 이년아. 일어나, 새끼야. 이웃들 보기 창피하게 거기 있지 말고 더 안쪽에서 짜져.”

발로 사영을 툭툭 건들며 딸에게 하는 언행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욕설까지 마구 섞는 아빠의 말에 사영은 꿈틀꿈틀 움직였지만 그것이 한계. 지금의 사영은 더 몸을 움직일 기력이 없었다. 한참을 발로 톡톡 건들고 볼을 밟고 머리를 당겨보며 재촉하던 아빠는 결국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을 포기한 듯 발로 사영을 굴려 마당 안쪽으로 그녀를 밀어 넣었다.

그 과정에서 돌멩이도 거의 없는 마당에 날카로운 돌에 걸려 상처만 3번을 입고, 노린재 일곱 마리가 밀리는 몸에 짓눌려 툭 터지면서 악취를 풍긴다. 바깥에서 직접 들여다보더라도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사영을 발로 차다시피 밀어 넣은 아빠는 ‘신발 버려야 되나. 어휴. 비싼 신발인데.’라고 중얼대며 집으로 들어갔다.

투둑- 툭-

밤에 웬 비둘기가 돌아다니는지 방치된 사영의 머리카락에 비둘기 똥이 떨어진다. 유독 그녀가 있는 장소에만 차가운 바람이 더 지나가고, 바람에 떠밀려 날아든 쓰레기들은 거짓말같이 그녀를 종착점으로 해 떨어진다.

지금까지 ‘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소녀는 기껏 깨어난 정신을 다시 재우기 위해 도로 눈을 감았다. 어차피 평생 경험한 것이 이딴 것인 관계로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꿈속에서도 비슷할 것이지만 적어도 꿈에서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낫다.

그야말로 세상 전체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말이 이토록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한 점 구원의 여지도 없는 절망의 세계. 아마 지옥이라도 사영의 앞에서 그 악랄함을 자랑하지 못하리라. 그렇기에 사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포기했다.

그녀가 미움 받지 않는 삶이, 모두는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삶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무리 괴로워해도 모두가 그것을 무시하고 괴롭히기에 괴로워하는 것조차 포기한 그녀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만남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전조도 없이 찾아왔다.


작가의말

결국 방침은 ‘설날 연재’의 경우 외전을, ‘정기 연재’의 경우에는 정규편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외전은 당연히 무료공개고요.


일단 외전 교차점은 작정하고 쓴 사영의 과거.. 인데 음. 제가 써놓고도 이건 심각하군요. 저 동네 경찰들은 무슨 정신머리로 사는걸까요? 목표는 정령왕 엘퀴네스의 지훈이 가족급을 초월해보자! 였는데 아무래도 수행하고도 남은 것 같습니다.


살아있는게 용하네요. 저러고도 현재 시점에선 흉터 하나 안남은게 함정이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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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외전. 교차점Ⅱ +8 15.02.19 810 35 10쪽
119 21. 뒤틀림Ⅰ +11 15.03.12 854 39 12쪽
» 외전. 교차점Ⅰ +14 15.02.18 1,199 35 12쪽
117 20. 영원의 신도들Ⅵ +9 15.03.10 870 41 12쪽
116 20. 영원의 신도들Ⅴ +8 15.03.07 1,054 36 11쪽
115 20. 영원의 신도들Ⅳ +8 15.03.05 945 39 14쪽
114 20. 영원의 신도들Ⅲ +8 15.03.03 1,004 42 13쪽
113 20. 영원의 신도들Ⅱ +8 15.02.28 1,068 42 12쪽
112 20. 영원의 신도들Ⅰ +10 15.02.26 1,108 41 13쪽
111 19. 초월자Ⅸ +11 15.02.24 1,050 43 14쪽
110 19. 초월자Ⅷ +16 15.02.21 1,058 41 13쪽
109 19. 초월자Ⅶ +10 15.02.19 1,090 49 12쪽
108 19. 초월자Ⅵ +9 15.02.17 1,194 45 13쪽
107 19. 초월자Ⅴ +10 15.02.14 1,192 43 12쪽
106 19. 초월자Ⅳ +17 15.02.12 1,167 47 14쪽
105 19. 초월자Ⅲ +14 15.02.10 1,247 47 12쪽
104 19. 초월자Ⅱ +14 15.02.07 1,237 45 11쪽
103 19. 초월자Ⅰ +11 15.02.05 1,190 53 12쪽
102 18. 예언과 시련Ⅲ +14 15.02.03 1,442 79 13쪽
101 18. 예언과 시련Ⅱ +16 15.01.31 1,287 49 13쪽
100 18. 예언과 시련Ⅰ +17 15.01.29 1,319 54 11쪽
99 17. 이성과 감성, 현실과 가상Ⅴ +13 15.01.27 1,276 54 13쪽
98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Ⅳ +10 15.01.24 1,301 56 14쪽
97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Ⅲ +13 15.01.22 1,120 55 12쪽
96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Ⅱ +12 15.01.20 1,116 49 13쪽
95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Ⅰ +13 15.01.17 1,394 50 13쪽
94 16. 강림Ⅳ +14 15.01.15 1,496 57 13쪽
93 16. 강림Ⅲ +16 15.01.13 1,453 59 13쪽
92 16. 강림Ⅱ +17 15.01.10 1,466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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