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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의 서재입니다.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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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4.06.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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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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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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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 영원의 신도들Ⅰ

DUMMY

그 후로 보름 정도가 지났을까. 현실에서는 슬슬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기 시작하는 때. 그리고 동시에 인터넷은 그 보름간의 기간 동안 두제라는 화젯거리로 어떤 때보다 뜨거운 난방이 진행되고 있는 때이기도 했다.

원래 웬만큼 큰 사건도 하루 이틀이면 완벽하게 파묻혀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대한민국 인터넷 판에서 한 사람이 보름이나 열렬한 관심을 지속해서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두제의 경우에는 특별해도 너무 특별했다.

그야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난 보름간 두제는 하루는커녕 반나절도 잠잠할 일 없이 폭풍조차 초월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대륙. 크크이 제국의 던베리아 평원의 낡은 성을 비롯한 영지 3개의 초토화, 헤노 왕국의 왕궁이 통째로 궤멸에 살아남은 왕족 없음, 필라인 왕국 국경수비대 전멸.

남대륙. 칼핀 왕국의 수도가 폭발, 사브 왕국의 대도시 두 개가 주춧돌도 남지 않고 파괴.

동대륙과 북대륙. 합쳐서 제법 커다란 문파들의 3할이 회생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으며, 그 외에도 흔히 무협지에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등으로 나오는 수준의 대형 문파 3개가 공중분해. 도시만 6개가 무너졌고, 그중 중요한 물류거점인 항구가 세 개나 되었다.

공간이동을 적극 활용하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인간 NPC의 세력이 20%는 줄여버렸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깽판. 마음만 먹었으면 더 은밀하게 처리할 수도 있는 두제였지만 마왕의 보증으로 완전히 전력을 발휘하게 된 두제는 자제심을 안드로메다에 던져버린 후였기에 은폐 따위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대부분이 ‘노예시장’ 같은 불명예스러운 부분이 관여하고 있었기에 두제에게 적극적인 적대를 취한 것은 아니었으나 거의 모든 인간 NPC 세력이 두제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사안이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그 상상을 초월하는 깽판의 폭풍 앞에서 유저 세력이라고 딱히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각 길드들에게 꾸준한 수익원이자 힘의 바탕이 되어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인 던전들이 초토화됐다. 던전을 지키던 유저들이 쓸려나가고, 그 자리를 도대체 한계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수백 개의 던전에 수십 마리나 되는 레벨 300대의 강력한 언데드들이 자리를 메워 던전을 점령하려는 세력을 쳐낸다.

각 던전마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지만 문제는 그 강함이다. 하나하나가 현 유저들로서는 범접하기 어려운 언데드들. 즉석에서 소환한데다 딱히 정성도 들이지 않은 언데드들조차 강해도 너무 강하다. 현 유저들의 능력으론 아무리 많은 수가 모이더라도 뚫는데 시간이 걸리며, 그 시간은 두제가 공간이동을 통해 지원을 보내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시간이다.

던전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 것. 심지어 그 과정에서 잃은 세력도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현실의 돈으로 끈끈하게 유착된 세력이 많다지만 모두가 그런 세력일 수는 없는 법. 길드의 세력 대부분은 일반 유저들로 채워지기 마련인데 그 끔찍한 ‘죽음’의 감각은 유저들로 하여금 두제와 맞서는 길드에 남기보다 탈퇴해서 자유인이 되는 선택을 선호하게 만든 것이다.

하물며 두제의 행보는 대개 길드에 소속된 이들보다는 일반 유저들에게 더 이득이 되는 행보가 아니던가. 그런고로 원래 길드가 없거나 탈퇴한 이들 개인단위의 유저들이나 파티, 혹은 소규모 친목길드 수준으로 활동하는 유저들은 그저 묵묵하게 던전을 지켜주는 언데드들 덕에 살판났지만 길드들은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

이쯤 되면 인퀘 내에서 인간 세력 전체와 적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 물론 두제 본인은 지금 당장에는 그런 것에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고 있었지만 그 파격적인 강함과 완전히 기득권의 적이 되는 행보에 인터넷에서는 어느 소규모 사이트에서도 3분에 1번 정도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두제의 진의를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게임에서는 여우족 NPC들이나 알고, 현실에서는 준우가 요즘 뭐가 그렇게 바쁜지 대화할 시간도 없었기에 고작 사영 정도나 알고 있을까. 그나마도 일반 여우족 NPC들에게는 시련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사영에게는 정확히 알려주지도 않고 두루뭉술하게 말했으니 실질적으로 두제의 진의를 아는 사람은 여우족 중에서도 선화 정도밖에 없을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이제 여우족을 연화향으로 보내는 일은 전부 끝났으니 당분간은 전과 같은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던가, 지금은 남은 시련의 내용인 영원의 신전을 공격하기 위해 신전의 은폐에 사용되고 있는 던전을 돌파하고 있다는 사실 같은 것 말이다.

“슬슬 언데드도 한계고 말이지.”

푸욱-

“키에에에에에에에엑!”

나직이 중얼거리며 찔러 넣은 칠묵의 메아리에 레벨 500의 보스 몬스터, 그랜드 와이번이 절명한다. 날개를 펼치면 30미터는 족히 될 큼지막한 체구의 그랜드 와이번은 날개가 꽁꽁 얼어붙은 채 바닥을 뒹굴며 두제의 내공이 서린 지팡이에 목을 찔려 사망한 상태였다.

“레벨제한도 참 귀찮구만.”

분명 막대한 경험치를 얻었을 것임이 틀림없는 상황에서도 제한에 걸린 두제의 레벨은 더 오르지 않았다. 사실 올라봐야 큰 상관도 없을 수준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르는 편이 더 기분은 좋으니까.

이제는 아예 탈것으로 정착한 선화의 등 위에서 허공섭물을 통해 가볍게 그랜드 와이번이 떨군 아이템을 가져온 두제는 돈주머니와 재료 아이템들 사이에 오랜만에 끼어 있는 판금갑옷을 보며 ‘오~’하고 감탄했다.

“오랜만에 장비네.”

무슨 마가 끼었는지 도통 장비 아이템을 얻질 못하던 사냥에서 오랜만에 아이템을 얻은 두제는 싱글싱글 미소를 지으며 아이템 정보를 열어보았다.


『오래된 기사의 마법갑옷 - 레어

내구력 : 70/70

방어력 : 210

조건 : 기사 작위

힘 1,080 이상

이능 ‘마나’를 다룰 수 있을 것

오랜 옛날 그랜드 와이번에게 잡아먹힌 기사의 갑옷. 강력한 마법이 걸려있었기에 아직까지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 대가로 상당부분 손상이 일어난 듯하다.

뭔지 모를 재질의 방어력은 망가졌기에 상당부분 그 능력을 소실했고, 걸려 있던 주문의 대부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대가로 본래 갖고 있던 주인 인증 시스템이 삭제되었기에 누구라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썩어도 준치라고 남은 주문과 구실을 못하는 반쪽짜리 주문들은 그럭저럭 새로운 역할을 찾아냈다.

아무래도 너무 오래 되었기에 본래의 형상으로 고치는 것은 불가능할 듯하다.

옵션 : 내구력 소모속도 2배.

화살 피해 30% 감소.

마법 피해 20% 감소.

내장된 주문을 활용해 하루에 한 번, 10분간 스킬 ‘마력강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력강화는 모든 능력치를 10% 상승시키며, 갑옷이 파괴될 정도의 공격을 받았을 때 스킬을 해제하는 것으로 그 공격을 무효로 돌립니다.』


“흐음. 제법인데. 빛 좋은 개살구지만.”

두제는 갑옷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지금 가진 아이템들에 비하자면 손색이 많은 아이템이지만 그럭저럭 좋은 아이템이다. 갑옷의 방어력은 거의 무기의 공격력과 비슷한 선이다. 즉, 평균적인 방어력이 레벨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500레벨 보스 몬스터가 떨군 레어 아이템 치고는 방어력은 물론, 내구력도 낮은 아이템이지만 조건이 단순해서 500레벨이 아니더라도 쉽게 낄 수 있는 수준인데다 옵션이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이다.

문제는 그 단순한 조건이 두제에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겠지. 거의 세계 모든 국가랑 적대관계인데 기사작위고 뭐고 있을 리가 없다. 달빛 공로전에서 갑옷을 얻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더해지긴 했지만 기사작위 같은 것은 두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선의 영역이 아닌지라 별 수 없었다.

‘판다고 해도 별로 가치는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팔려고 해도 문제다. 틀림없이 유저들이 가진 아이템 중에서는 따라올 이가 없을 수준의 능력치를 갖추고 있어 파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두제에게 별로 이득이 없다. 애초에 당장 갑옷과 함께 얻은 금화만 수십 개가 넘는다.

그간 사냥으로 번 돈에 보석수들을 잡으며 모은 보석을 다 팔면 아무리 유저들이 모여서 돈을 모아봤자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많을 정도로 돈이 썩어 넘치는데 팔아봐야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렇다고 아이템과 바꾸자니 유저들이 가진 아이템 따위는 지금의 두제에겐 눈에 차지도 않는다.

물론 거래 대상이 게임머니나 아이템이 아니라 현금이라면 충분하고도 넘칠 만큼 지불할 이들이 많긴 하지만…

‘그것만은 안 되지.’

그건 스스로가 거부한다. 애초에 돈 벌려고 게임하기 싫어서 프로게이머도 안하는 판에 미쳤다고 그가 현금에 아이템을 팔겠는가. 게임은 오로지 즐기는 것. 거기에 돈 따위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미 그의 유일무이한 고집. 하나뿐인 자존심이자 긍지.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신념이나 다름없다.

그것을 깨느니 차라리 두제는 이 아이템을 여기서 부숴버리리라. 그렇기에 그는 결국 착용하지도, 처분하지도 못할 아이템을 인벤토리 구석에 처박는 것으로 처리하고는 보스방의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던전과 다르게 이 던전에는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었다. 모든 종족이 빛나는 하나의 존재를 경배하며 행복을 만끽하는 벽화들.

언뜻 보면 별 의미 없이 그려진 벽화처럼 보이며, 실제로 하는 역할이 딱히 없어 자세히 들여다보고도 지나치기 쉬운 벽화지만 이 벽화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바로 그것은 증표인 것이다. 이 던전의 ‘아래’에 ‘자신들’이 존재한다는 증표. 하나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럼 갈까.”

“네.”

쿠우우우웅-! 쿠르르르르!

그때까지 묵묵히 두제를 태운 채 꼬리만 흔들고 있던 선화가 가볍게 대답하며 바닥을 내리찍는다. 거센 폭풍 같은 막대한 요력이 그녀의 앞발에서 뿜어져 나와 지반을 깨부순다. 이미 그것은 하나의 지진을 일으킬 정도의 재해. 재앙과도 같은 힘이었다.

던전의 바닥이 통째로 무너지며 지하로 빨려드는 것을 느끼며 두제는 은설포를 꺼내들었다. 현재 가진 장비 중 가장 강력한 장비. 레벨 500의 보스 몬스터가 자리하고 있는 던전을 은폐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강한 집단이니만큼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쿠웅-!

한참을 떨어지던 선화가 이내 다가드는 바닥에 가볍게 착지한다. 잠깐이라곤 해도 그것이 낙하시간이라면 결코 짧은 시간만은 아니다. 그 낙하시간동안 두제와 선화는 거의 수백 미터 가까이 떨어졌으니까.

가볍게 착지했다곤 해도 선화와 두제의 무게에 더한 수백 미터의 낙하가 주는 충격은 상당하다. 땅이 잠깐이나마 떨릴 수준이었으니까. 그럼에도 두제에게는 아무런 충격도 오지 않았고, 선화도 멀쩡하다는 것이 선화의 대단함을 증명한다.

“…뭔가 탈것으로서의 재능을 발휘한 것 같아 씁쓸하네요.”

여우건 어쨌건 마음은 그저 아름다운 처녀인 선화는 기특하다는 듯 자신을 쓰다듬는 두제의 손길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기분좋아하면서도 투덜대듯 말했다. 그리 짧지 않은 시간동안 둘만 다니다 보니 극진히 두제를 대하던 선화도 장난을 살살 걸 수 있을 정도로 둘의 사이가 친밀해진 것이다.

“아하하. 뭐가 됐건 재능이 있으면 좋은 거지.”

두제는 그렇게 말하며 정면을 쳐다보았다. 아까 본 그랜드 와이번도 쉽게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커다란 문. 지반에 파묻혀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화려한 건축물인지 문 위로 화려한 장식이 미미하게 엿보인다. 선화는 두제의 뜻을 알았다는 듯 거침없이 걸음을 옮겨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정확히 선화의 앞발이 문턱에 닿은 순간에 두제의 눈앞에 메시지창이 떠오른다.


[숨겨진 장소, ‘영원의 신전’을 발견하셨습니다! 단, 퀘스트에 의거한 정보를 찾아왔기에 추가적인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거 참 이상한 데서 철저하구만.”

월화에게 들은 정보로 찾아왔다고 혜택을 주지 않는 시스템에 픽 웃으며 두제가 중얼거린다. 선화는 슬슬 무슨 소린지 모를 두제의 중얼거림에 익숙해졌기에 딱히 신경 쓰지 않으며 걸음을 옮겨 신전 내부로 진입했다.


작가의말

으으.. 피곤하네요. 피곤해. 몇 없는 친구 중에 둘을 덧없이 날려보낸 탓일까요. 피로가 엄청 쌓인 기분이에요. 진짜 조만간 펑크 하나 터질거같아서 두려워요.


뭐, 그와는 별개로 요번에 알바몬이 극딜을 당하더라고요. 세상 참 쌈박하죠. 오늘부터 걸스데이 팬으로 전직해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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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외전. 교차점Ⅱ +8 15.02.19 810 35 10쪽
119 21. 뒤틀림Ⅰ +11 15.03.12 854 39 12쪽
118 외전. 교차점Ⅰ +14 15.02.18 1,198 35 12쪽
117 20. 영원의 신도들Ⅵ +9 15.03.10 869 41 12쪽
116 20. 영원의 신도들Ⅴ +8 15.03.07 1,054 36 11쪽
115 20. 영원의 신도들Ⅳ +8 15.03.05 943 39 14쪽
114 20. 영원의 신도들Ⅲ +8 15.03.03 1,004 42 13쪽
113 20. 영원의 신도들Ⅱ +8 15.02.28 1,068 42 12쪽
» 20. 영원의 신도들Ⅰ +10 15.02.26 1,108 41 13쪽
111 19. 초월자Ⅸ +11 15.02.24 1,050 43 14쪽
110 19. 초월자Ⅷ +16 15.02.21 1,058 41 13쪽
109 19. 초월자Ⅶ +10 15.02.19 1,089 49 12쪽
108 19. 초월자Ⅵ +9 15.02.17 1,194 45 13쪽
107 19. 초월자Ⅴ +10 15.02.14 1,192 43 12쪽
106 19. 초월자Ⅳ +17 15.02.12 1,167 47 14쪽
105 19. 초월자Ⅲ +14 15.02.10 1,247 47 12쪽
104 19. 초월자Ⅱ +14 15.02.07 1,236 45 11쪽
103 19. 초월자Ⅰ +11 15.02.05 1,190 53 12쪽
102 18. 예언과 시련Ⅲ +14 15.02.03 1,442 79 13쪽
101 18. 예언과 시련Ⅱ +16 15.01.31 1,287 49 13쪽
100 18. 예언과 시련Ⅰ +17 15.01.29 1,319 54 11쪽
99 17. 이성과 감성, 현실과 가상Ⅴ +13 15.01.27 1,276 54 13쪽
98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Ⅳ +10 15.01.24 1,300 56 14쪽
97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Ⅲ +13 15.01.22 1,120 55 12쪽
96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Ⅱ +12 15.01.20 1,116 49 13쪽
95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Ⅰ +13 15.01.17 1,394 50 13쪽
94 16. 강림Ⅳ +14 15.01.15 1,496 57 13쪽
93 16. 강림Ⅲ +16 15.01.13 1,453 59 13쪽
92 16. 강림Ⅱ +17 15.01.10 1,466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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