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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나스의 서재입니다.

인디비듀얼리티 앤드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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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엘라나스
작품등록일 :
2014.06.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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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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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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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 강림Ⅳ

DUMMY

울컥- 울컥-

두제의 발밑에서 약식이지만 형형색색의 색으로 화려하게 그려진 666종의 마법진이 검게 물들었다. 검은색. 단순히 속성이나 빛의 반사 따위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그런 설정인) 완전무결의 암흑으로 뒤덮인 마법진은 마치 토해내듯 진득한 마기를 뿌려댄다.

두제가 사용하는 마기보다도 훨씬 더 순도 높은 마기. 그야 그럴 수밖에 없다. 지금 이 마법진을 통해 이끌려오는 마기는 아무리 마왕의 계약자와 동등한, 지상에서 가장 순도 높은 마기를 건네받는 두제라고 해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마기니까.

다른 누구도 아닌 마왕을 소환하는 마법진이 아니던가. 아무리 서리혼돈의 방패가 지금 차원이 불안정해 외부차원에서의 소환이 쉬워졌기에 펼칠 수 있는 약식의 마법진이래도 그 효과는 온전하다. 당연히 흘러나오는 마기 역시 고작 계약자를 거쳐야하는 마기 따위와는 그 격이 다른 진짜 마왕의 마기인 것이다.


[사용자의 상성에 따라 호마왕 월화와 연결됩니다. 주의하십시오. 마왕소환진은 발동하지 않더라도 오래 활성화시키고 있을 경우 예상치 못한 재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좋았어.’

그 메시지창을 보며 주먹을 질끈 쥔 두제가 마법진을 발동시키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흠. 수고했네. 이정도면 합격이로고. 그분들이 주시하는 이유를 알겠는걸.”

마치 먼 터널 저편에서 들려오는 듯 울리는 아름다운 소녀의 목소리가 그 목소리에 맞나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고풍스러운 어투를 사용하며 두제의 발밑으로부터 들려온다. 신의 계시와 같이 신비로우면서도 한도 끝도 없이 사내를 유혹하는 색기는 한순간으로도 색욕에 모든 것을 버리게 만들 정도로 질척질척하다.

그것은 이미 목소리만으로 하나의 늪. 단지 목소리만으로 남자를 색욕의 노예로 만들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턱없는 마성이 수렁처럼 주위를 끈적끈적하게 잡아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고고하고 신비로우며 순결한 처녀와 같은 기운을 풍기고 있으니… 목소리만으로도 지금까지 두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마성의 연화조차 우습게 보일 정도다.

두제가 아는 여우들이 은연중에 발하는 마성이나 색기 따위와는 격이 다르다. 남자를 홀리는 매력의 크기도 크기지만 그 진함의 격차는 상상을 초월한다. 솔직히 말해 연화향의 여우들이 발하는 것들은 부스러기, 그저 능력이 강해지는 와중에 발현되는 종족특성의 일환에 불과하다.

애초에 연화향의 여우들은 호선지경을 목표로 하며 도를 닦는 이들(심지어는 그 현아조차도 궁극적으로는 여우신선을 꿈꾼다.)이었기에 종족적인 특성을 전혀 활용하고 있지 않는다. 그녀들은 종족특성인 매력을 갈고닦지 않고 도를 갈고닦았으니 매력은 부차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여우족이 가장 아름다운 종족이 되는 이유는 자체적으로 타고난 매력과 도를 닦으면서 경건한 기운을 풍기면서도 본능적으로 요염한 색기를 흘린다는 일종의 반전 매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 목소리에서는 그러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도리어 느껴지는 것은 마(魔). 연화향의 여우들과 달리 갈고 닦인 매력에 더해 사람을 타락시키는 마성이 유래 없이 극대화되어 잠식해 들어온다. 심지어 본인은 사기꾼들이나 악마들이 선량한 모습을 취해 상대를 방심시키듯 깨끗한 기색을 풍기고 있으니 어지간한 이들은 잠식당하면서도 왜 잠식당하는지 모르리라.

“개인적으로도 꼬마도령이 마음에 들었고 말이야.”

웃으며 말하는 듯, 즐거운 기색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다시 울릴 때에는 아무도 모르는 새 모든 것이 그녀에게 매료된 듯 멈춰있었다. 점점 커지던 차원의 균열이 확장을 멈추고, 아슬아슬하게 대지를 딛고 서서 버티던 선화가 두제 쪽을 보면서 굳었으며, 평소라면 두제 근처에서 나는 여자의 느낌에 파다닥 달려갔을 연화와 백설조차 멍하게 쳐다보고만 있다.

마법진을 그린 당사자인 화월도, 심지어는 저 하늘 위에서 어느 무엇을 보더라도 무심한 목소리로 공격할 것만 같던 카오스 임페라토르 드라코마저도 사로잡힌 듯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좌중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는 듯, 목소리가 울린다.

“자아- 그럼…”

콰르르르르르르르-!

그 목소리에 호응하듯 흘러나오는 수준으로 뿌려지던 마기가 폭발적으로 솟구친다. 그 속에 담긴 기운의 위용은 지금까지 어떤 기운에도 뒤져본 적 없는 두제의 선기마저도 밀릴 정도. 감히 카오스 임페라토르 드라코도 그 위용 앞에서는 자신의 힘을 자랑하지 못하고 수그러든다.


[마기에 의해 차원이 안정되기 시작합니다. 서리혼돈의 방패 지역에 부여되었던 효과가 사라집니다.]


[막강한 마기가 마왕소환진을 잠식합니다! 당신의 동의 없이 마법진의 통제권이 호마왕 월화에게로 이동됩니다.]


채 눈앞에 새로이 떠오른 메시지창에 두제가 반응하기도 전에, 소녀… 호마왕 월화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맴돌았다.

“계약하겠는가, 꼬마도령?”


쿵- 쿵--!


심장이 거침없이, 또한 언제 어느 때보다도 요란하게 뛴다. 단순히 유혹 당했기 때문이 아니다. 마치 게임이 아니라 현실처럼 다가드는 ‘마왕’이라는 존재를 본격적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달콤한 유혹의 화신. 마의 정점에 위치한 마왕의 존재는 살아있는 존재라면 누구라도 떨지 않고 버틸 재간이 없다. 그것은 두제 또한 마찬가지였다.

잡아먹힐 것 같은 두려운 감각. 두제의 심리 밑바닥에는 그럼에도 먹히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묘한 확신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정도 이상으로 심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마왕의 매혹적인 기운은 그의 온몸에 소름이 후두둑 돋고 등골이 서늘해지게 만든다.

‘이런 게 격이 낮은 마왕이라고? 그럴 리가 있나!’

치지지직- 삐걱!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마왕을 접하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지만 현아의 말처럼 격이 낮은 마왕일 턱이 없다. 얼마나 많은 정보량을 사용하는 건지 그 마기로 안정시킨 차원에서 잡음이 일어난다. 아무리 이 서리혼돈의 방패가 인스턴트 맵으로 분류된 장소라지만 인퀘라는 게임의 시스템이 통째로 흔들릴 정보량이 움직인다는 증거다.

이런 존재를 여러 개 만들어놨다고? 그럴 턱이 없다. 일반 게임의 12배나 되는 정보량을 상시 처리하면서도 과부하 따위는 보이지도 않던 인퀘가 아니던가. 하물며 아직은 유저의 수도 레벨도 낮아 인스턴트 맵에 활용할 자원도 여유로울 터. 그런 게임이 삐걱댈 정도의 정보량을 처리해야하는 NPC를 여럿 만들 리가 없지 않은가.

물론 마왕보다 자원을 많이 소모할 것이라 예상되는 NPC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존재들은 아예 마왕소환진까지 구비되어 ‘소환을 전제로’ 운용되는 마왕과 달리 신적 존재로 직접적인 개입이 없을 것이기에 실질적으로는 마왕 이상으로 많은 자원을 소모할 NPC는 없다.

아직 본격적인 소환도 완료되지 않았는데 서버가 삐걱댈 정도의 정보량을 처리하는 NPC보다 더 많은 정보량을 처리해야하는 NPC따위는 게임사가 서버 닫으려고 작정하고 미치지 않는 이상에야 있을 리가 없다. 정보량은 곧 NPC의 강함이자 수준이다.

즉, 호마왕 월화보다 격이 높고 강대한 마왕이 한둘은 몰라도 여럿이나 있을 턱이 없는 것이다. 두려울 정도의 마성에 몸서리치며 두제는 눈앞에 새로이 떠오르는 메시지창을 바라보았다.


[호마왕 월화가 마왕소환진을 발동합니다.

설정 : 계약소환

소환진에 연결된 소환자가 계약을 통해 마왕을 불러들입니다. 계약에는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며, 서로 대가를 치른 이후에도 대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호마왕 월화는 당신을 돕는 대가로 당신에게 자신이 내리는 ‘마왕의 시련’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가. 조건은 나쁘지 않지?”

두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말할 필요 없이 좋은 대가다. 마왕의 시련은 분명 두제에게 이득이 되는 이벤트. 그런 것을 적을 죽여주는 대가로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월화가 두제를 향해 호의를 보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 계약은 성립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응.”


[호마왕 월화와 계약하셨습니다! 이미 계약에 준하는 대접을 받고 있기에 추가적인 효과는 없습니다. 유저 최초로 마왕과 계약했기 때문에, 업적에 2배의 추가 보너스를 적용합니다.]


[20,000의 업적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순간, 떠오른 메시지창을 두제가 제대로 읽기도 전에 세계가 어둠으로 물들었다.


저벅- 저벅-


아니, 어둠으로 물든 것이 아니다. 마기. 끝없는 마기가 느낄 새도 없이 마법진으로부터 퍼져나가 서리혼돈의 방패 지역 전체를 잠식한 것이었다. 감히 그 앞에서는 빛도, 소리도, 냄새도, 감촉도, 심지어는 이능조차도 움직이지 못한 채 묶여버린다. 느껴지는 것은 오직 세상을 잠식하는 거대한 마기 뿐. 소름이 절로 돋는 압도적인 능력이다. 저 카오스 임페라토르 드라코를 앞에 두고도 잡생각을 할 수 있던 두제조차 전에 없이 긴장하고 잡생각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듯 집중한다.

모든 감각을 상실한 것 같은 세계에 걸음소리가 들려왔다. 별달리 세게 걷는 것도 아닌 소리임에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걸음소리에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마치 마약처럼 사람을 방심시키는 치명적인 소리에 모든 이들의 마음이 풀리는 순간, 어둠이 걷혔다.

그리고 두제의 어깨에 그녀가 앉아있었다. 나이는 현아와 비슷한 또래일까. 대체로 부드럽고 상냥한 인상인 연화향의 여우족과 달리 선이 얇고 눈꼬리가 약간 치켜세워져 새침한 인상이 강하다. 현아의 그것을 더욱 더 다듬고 아름답게 가꾼 것처럼 비슷하면서도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여우귀가 그녀의 머리 위로 복슬복슬하게 솟아있었고, 부드럽게 두제를 안아주듯 ‘아홉 개의 검은 여우꼬리’가 포근히 두제를 감싼다.

어린아이의 매력과 동시에 색기를 흘리면서 생기는 불균형을 매력의 기점으로 잡는 연화나 백설과 달리 ‘어린아이다운 매력’에 더없이 충실한 소녀는 차라리 아름답다기보다 귀엽다는 쪽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두제 스스로가 ‘미의 완성’이라 표현한 연화보다도 아름답다.

무엇이든 극에 달하면 진리를 볼 수 있다고 하였던가. 연화가 만류귀종이라면 이쪽은 극의를 보고 있나니. 만 개의 매력을 극한으로 발휘하며 극의에 닿으려하는 것이 연화라면, 이 소녀… 호마왕 월화는 하나의 매력만으로 이미 궁극에 닿아있었다.

“으음. 아무래도 도령의 사정상 계약의 증표를 주기는 무리고. 시련을 통과하면 따로 준비해주는 편이 낫겠구나. 뭐가 됐건 시련을 통과한 뒤의 이야기로고. 그러니 그만 가세나, 도령. 저 아이들도 같이 간다면 상호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구나.”

목소리에서 아득하게 뿜어지던 색기와 마성은 어디로 자취를 감췄는지 어른스러워 보이기 위해 애쓰는 소녀와 같은 순수한 매력이 풍겨온다. 천진난만하기까지 한 목소리에 두제가 애써 정신을 다잡으며 물었다.

“…가다니, 어딜?”

“마계지. 내 시련을 받기로 하지 않았느냐?”

“아니, 그래도 상황 정리는 해줘야…….”

“끝났지 않은가.”

“뭐?”

두제는 그 말에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피투성이였던 선화는 어느 새 깔끔하게 회복되어 멀쩡한 모습으로 앉아있었고, 연화와 백설은 햇볕을 쬐며 잠든 여우처럼 곤히 잠들어 선화의 품에 안겨 있다. 화월은 처음부터 멀쩡했기에 그 자세 그대로 앉아 있었고…

저 하늘은 파랬다.

“…파래?”

그 절대적인 위용을 발휘하던 괴수, 카오스 임페라토르 드라코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하늘은 푸르렀다. 멍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두제를 보며 월화가 손을 휘저어 마기로 문을 만들며 말했다.

“아. 그거라면 없앴는데. 필요하거나 한 건 아니지? 떨어뜨린 물건이야 혹시나 싶어서 주워놨다만은. 필요하면 말하게. 지상계에서라면 시간이 걸릴 상대였지만 운이 좋았네. 이렇게 지상계도 뭣도 아닌 어중간한 공간에서는 그래도 제법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 말일세.”

그렇게 말하며 생긋 웃는 월화의 모습은 너무도 순수하고 귀여워 무심코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버릴 것만 같았다.


작가의말

뭐 월화의 격에 대해서는 현아가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왜 그런 오해가 생기느냐하면 마왕은 신이랑 비슷한 방식으로 힘이 제약되기 때문이죠. 강한 마왕일수록 힘의 제약이 심해서 오히려 지상계에 소환되었을 때는 약한 마왕보다 훨씬 약해지는 사태가 일어난답니다.


그래서 대개 마왕의 능력은 진짜 중간에 위치해서 어중간한 마왕이 아닌 이상에야 지상계의 평가와 반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화의 경우가 딱 그런 케이스죠.


1/15


살려주세여.. 신검나옴.. 으아아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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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외전. 교차점Ⅱ +8 15.02.19 810 35 10쪽
119 21. 뒤틀림Ⅰ +11 15.03.12 854 39 12쪽
118 외전. 교차점Ⅰ +14 15.02.18 1,199 35 12쪽
117 20. 영원의 신도들Ⅵ +9 15.03.10 870 41 12쪽
116 20. 영원의 신도들Ⅴ +8 15.03.07 1,054 36 11쪽
115 20. 영원의 신도들Ⅳ +8 15.03.05 945 39 14쪽
114 20. 영원의 신도들Ⅲ +8 15.03.03 1,004 42 13쪽
113 20. 영원의 신도들Ⅱ +8 15.02.28 1,068 42 12쪽
112 20. 영원의 신도들Ⅰ +10 15.02.26 1,108 41 13쪽
111 19. 초월자Ⅸ +11 15.02.24 1,051 43 14쪽
110 19. 초월자Ⅷ +16 15.02.21 1,058 41 13쪽
109 19. 초월자Ⅶ +10 15.02.19 1,091 49 12쪽
108 19. 초월자Ⅵ +9 15.02.17 1,194 45 13쪽
107 19. 초월자Ⅴ +10 15.02.14 1,192 43 12쪽
106 19. 초월자Ⅳ +17 15.02.12 1,167 47 14쪽
105 19. 초월자Ⅲ +14 15.02.10 1,248 47 12쪽
104 19. 초월자Ⅱ +14 15.02.07 1,237 45 11쪽
103 19. 초월자Ⅰ +11 15.02.05 1,190 53 12쪽
102 18. 예언과 시련Ⅲ +14 15.02.03 1,442 79 13쪽
101 18. 예언과 시련Ⅱ +16 15.01.31 1,287 49 13쪽
100 18. 예언과 시련Ⅰ +17 15.01.29 1,319 54 11쪽
99 17. 이성과 감성, 현실과 가상Ⅴ +13 15.01.27 1,276 54 13쪽
98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Ⅳ +10 15.01.24 1,301 56 14쪽
97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Ⅲ +13 15.01.22 1,120 55 12쪽
96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Ⅱ +12 15.01.20 1,116 49 13쪽
95 17. 이성과 감정, 현실과 가상Ⅰ +13 15.01.17 1,394 50 13쪽
» 16. 강림Ⅳ +14 15.01.15 1,497 57 13쪽
93 16. 강림Ⅲ +16 15.01.13 1,453 59 13쪽
92 16. 강림Ⅱ +17 15.01.10 1,466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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