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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천재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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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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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17:54
최근연재일 :
2021.07.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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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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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자격의 증명(1)

DUMMY

종합격투기의 신(神)

4화. 자격의 증명(1)


제1회 히말라야TV배 자선 시합.

종합격투기단체 ACF 공동 주최.


임주희와의 통화 결과는 반쯤 성공이었다.

당장 뛸 시합을 구했다는 점에선 성공이었고.

상대 선수가 이제 막 프로 데뷔 첫 경기를 치르는 신인이란 점에선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진백호의 말에 따르면 상대가 강할수록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TIME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 그럼 일단 네 복귀전은 텔레비전에도 안 나오는 언더카드란 거지?

“그렇죠?”

- 그건 좀 아쉽네.

“그래도 상대선수가 77kg 계약 체중 받아줬기 망정이지, 안 받아줬으면 어쩔 뻔했어요.”


솔직히 대결이 성사된 것만 해도 감지덕지한 일이긴 했다.

워낙 촉박한 일정 탓에 본래 체급인 라이트급(70kg 이하)이 아닌, 웰터급 수준으로 합의를 보고 시합을 뛰게 되었으니 말이다.


- 에휴. 이게 또 다 내가 제대로 안 알아보고 단환을 먹인 잘못이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괜찮아요. 지금은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는 게 먼저니까요. 차근차근 하다 보면, 조만간 원래 체급에서 메인카드로 싸울 수 있겠죠.


종합격투기 프로 시합은 메인카드와 언더카드로 구분되는데.

쉽게 말해, 랭킹이 높으면 메인카드, 낮으면 언더카드라고 보면 됐다.


“아, 메인카드보단 더 상위 단계인 메인이벤트를 노려야 할까요?”

- 됐어. 여기 메인이벤트에서 싸워서 뭐하게.

“왜요? 그래도 이왕이면···.”

- 더 큰 물에 가야지! 여긴 단체 초대 챔피언이었다고 은퇴식 치르는 애를 메인이벤트로 올리는 단체 아니냐.


참고로 이번 자선 시합의 메인이벤트는 5분 2라운드로 진행되는 ACF 웰터급 전(前) 챔피언 기원식의 은퇴전이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뒤, 내리 연패를 한 기원식이지만,

ACF 입장에선 단체의 초대 챔피언이었다고 나름 챙겨주려고 이런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세간에선 기원식이 은퇴하고 ACF 운영위원으로 취직할 거란 소문도 돈다고 한다.


“선배님, 오히려 이런 단체이니까, 메인이벤트를 더 노려야 하지 않을까요?”

- 그게 뭔 소리냐.

“보세요. 기원식 선수가 저런 편애를 받는다는 건, 저도 멋진 모습만 보이면, 얼마든지 단체의 편애를 받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 어? 그건··· 말이 그렇게 되나?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눈앞에 시합이 펼쳐질 종합운동장이 있었다.


박준영과 진백호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계체(몸무게 측정)를 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도통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 자선 시합 치곤 사람이 꽤 많은데?

“그러게요. 히말라야TV가 엮여서 그런가?”


박준영은 눈앞의 실내체육관을 바라봤다.

자선 시합이라고 해서 소규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규모는 은근히 크네.’


오판이었다.

어지간한 프로 시합보다 규모가 더 큰 것 같았다.


수두룩한 카메라들은 2년 반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박준영으로선 본의 아니게 주눅이 들만큼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눈치 챈 진백호가 박준영을 향해 말했다.


- 뭘 그렇게 얼어 있어?

“아니에요.”

- 어깨 펴라. 여기서 네가 제일 세니까.


그때였다.


“오빠!”

“주희야.”


목에 STAFF 명찰을 찬 임주희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갑작스런 임주희의 등장에 몇몇 사람들은 몰래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아마 임주희의 팬인 모양.


박준영은 그게 살짝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


“너 해설 봐야 해서 리허설 해야 한다고 안 했어? 이렇게 나와도 돼?”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오빠를 혼자 둬. 나 그렇게 못된 사람 아니거든?”


당분간은 시합 안 뛸 거라더니, 평소엔 안 하던 화장도 아주 진하게 했다. 속눈썹도 붙였고.

그리고 그 두꺼운 화장만큼이나 마음의 여유도 상당히 늘어난 것 같았다. 꽤나 오랜만에 봤음에도 능청스럽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임주희를 따라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임주희는 박준영을 안으로 안내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넸다.


“오빠, 지금 기원식 선수 시합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왜?”

“상대 선수가 갑자기 펑크를 냈거든. 대박이지? 지금 그거 때문에 다들 멘붕이야.”

“그럼 메인이벤트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음, 그래서 일정이 싹 다 바뀔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고.”

“진짜?”

“응, 그래서 어쩌면 오빠 방송 탈지도 몰라.”

“방송?”

“흐흐. 내가 힘 좀 썼지! 기원식 선수 시합 빠지면 그 자리에 오빠 시합 넣어달라고 했어.”

“야, 무슨.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

“오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빠인데, 이 정도 대우는 받아야지!”


임주희는 특유의 넉살을 발휘하며 박준영을 안내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작가님, 여기 어제 제가 말씀드린 박준영 선수. 오빠, 여긴 우리 막내 작가님.”


임주희가 한 사람을 소개해주었다.

STAFF 명찰엔 김유나라고 쓰여 있었다.

듣기론 눈앞의 이 막내 작가가 선수 소개 문구를 작성한다고 했다. 그러니 잘 보여야 한다나?


“안녕하세요, 박준영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우리 오빠 잘 부탁드릴게요.”

“주희 씨 부탁이니까, 들어드려야죠. 맡겨만 주세요.”


이래저래 오랜만에 오는 시합장이 어색할까봐 걱정했는데, 주희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나서서 분위기를 풀어주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


“작가님, 근데요. 우리 오빠 경기하는 거 아직 한 번도 못 봤다고 했죠?”

“네, 사실 종합격투기는 잘 몰라서.”

“그렇구나. 그럼 아마 내일 입이 쩍 벌어지실 거예요.”

“네?”

“킥이면 킥, 펀치면 펀치. 거의 예술. 작품이 따로 없거든요.”


물론 가끔씩 부끄럽긴 했다.


한창 임주희의 말을 듣던 김유나가 고개를 돌려 박준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너무 노골적이어서 살짝 부담스러웠다.

이내 김유나가 입을 열었다.


“음, 근데 듣기로는 원래 RCF 소속이셨다고 하던데, 어쩌다가 저희 대회에 관심을 갖게 되신 거예요?”


노골적인 게 아니라, 직설적인 거였나?


‘대뜸 이렇게 물을 줄은 몰랐는데···.’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박준영이 잠시 말을 고르고 있자 그 사이에 있던 임주희는 괜히 본인이 고개를 치켜들고 말을 뱉었다.


“당연히 저 도와주려고 온 거죠!”

“그래요?”

“그럼요! 제가 오빠한테 펑크 매워달라고 얼마나 부탁했는데요. 이 시합 흥행에 밥줄 걸린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그랬더니 이렇게 딱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한 거예요.”


얘기가 또 이렇게 되나?

뭐, 박준영을 띄워주기 위한 임주희의 너스레인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주희가 팔꿈치로 슬쩍 박준영의 옆구리를 찔렀다.

박준영은 대충 맞장구를 쳤다.


“오빠 전성기 때 장난 아니었어요. 경기마다 화끈하다고 팬들도 많았고. 솔직히 마이티 차랑 한 경기도 미끄러지지만 않았으면 오빠가 다 이긴 건데···.”


임주희의 목소리가 여간 컸던 것일까?

하나둘 사람들이 모이더니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저 사람 박준영 선수 아냐? 옆에는 임주희고?”


아니, 웅성거리는 건가?


“머리가 저래서 다른 사람인 줄.”

“와, 그럼 혹시 박준영도 내일 시합에 나오는 거야? 그래서 오늘 계체하러 온 거고?”

“그러네? 어제 업데이트된 대진표에 박준영 이름 있어!”

“다리는 다 나았나?”


웅성웅성.


종합격투기에 진짜배기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경기장 바깥보단 안쪽에 많은 것이 당연지사.

임주희와 함께 있음에도 박준영을 먼저 언급하는 걸 보면 확실히 그랬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임주희가 더 유명했지만, 골수팬들 사이에선 아니었으니까.


‘이거 괜히 뻘쭘하네.’


그런 주변의 반응에 막내 작가는 깜짝 놀랐는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박준영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입도 살짝 벌어졌다.

아무래도 박준영이 다시 보이는 모양.


“정말 대단한 분이셨나 보네요.”


임주희가 오호라 하는 표정으로 끼어들었다.


“그럼요! 그때 부상만 안 당했으면, 우리 오빠 벌써 UCF 무대에서 뛰고 있을 걸요?”


박준영은 지금의 상황이 조금 민망하면서도 동시에 뭉클했다.

그렇지 않은가.

이런 관심. 이런 대우.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정말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그때였다.


“주희 씨,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임주희와 마찬가지로 목에 STAFF 명찰을 건 남성이 다가와 임주희에게 말했다.

자세히 보니 명찰이 조금 달랐다.

운영팀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임주희가 남성을 향해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그러자 그는 박준영의 눈치를 힐끔 보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음, 우리 저쪽 가서 얘기할까요? 잠깐이면 되는데.”


뭘까.

박준영은 잠깐 궁금증이 들었지만, 알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 박준영을 향해 임주희가 말했다.


“오빠, 저기 데스크 가면 서류 줄 거거든? 그거 달라고 해서 작성한 다음에 계체장 알려달라고 하면 될 거야. 난 잠깐 저기 좀 갔다 올게. 아, 계체장에서 사진 찍을 땐 이왕이면 멋있는 포즈로 찍는 거 말 안 해도 알지?”


못내 박준영을 혼자 두는 게 미안한지, 계속 박준영을 힐끗거리며 운영팀 소속 STAFF와 자리를 옮기는 임주희.


‘데스크로 가라고 했지?’


박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곤, 데스크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놓인 사전 질문지를 챙겨 구석으로 가 작성을 시작했다.


“···간단한 이력을 작성하고. 각오는. 음, 뭐라고 써야 하나.”


히말라야TV가 엮여서 그런지, 박준영이 알던 것보다 이런저런 잡다한 절차가 추가되어 있었다.


그러던 그때였다.

잠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멀리서 꽤 큼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갑자기 그러시면 어떡해요! 어제는 분명 괜찮다면서요.”


임주희의 목소리.

아차 싶은 표정으로 슬쩍 박준영을 돌아보는 임주희.

그러곤 다시 눈앞의 ACF 관계자와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갑자기 왜 저러는 거야?’


대화 내용이 들리진 않았지만, 상당히 찝찝했다.

왜 불길한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는가.

괜히 입술이 바짝 말랐다.

사전 질문지를 써내려가던 볼펜은 진즉에 멈춰버린 지 오래.

고개를 돌려 임주희를 보니, 이마를 짚은 채 이쪽을 힐끗거리고 있었다.


어느새 스태프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그쪽에 더해져 이야기를 키워가기 시작했다.


- 심상치 않네.


모양새가 꽤 심각해 보인다.


“그러게요.”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건 분명 다가올 시합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별일 아니면 좋겠는데.’


속이 탔다.

슬쩍 눈앞에 홀로그램창을 불러 시간을 확인했다.


{DREAM: UCF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여 부와 명예를 손에 넣으세요.}

{남은 시간: 4일 23시 47분}


‘설마 엎어지는 건 아니겠지?’


벌써 이틀이 더 지났거늘.

이러다가 진짜로 남은 시간이 0이 될 때까지 시합 못 구하는 거 아니야?

이런 불길한 생각이 뇌리에 불쑥불쑥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내 대화를 마친 임주희가 쭈뼛거리며 다가왔다.

아, 얼굴만 봐도 알겠다.

저건··· 망했네.

임주희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오빠. 이거 미안해서 어떡하지?”


그럼 그렇지.


“왜? 무슨 일 있어?”


박준영은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꾸했다.


“갑자기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ACF 임원 중 한 분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하네. 나름 밀고 있는 루키인데, 계약 체중으로 데뷔전 치르게 할 순 없다고.”


무엇을 반대하는지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분명 자신과 ACF 루키의 시합이겠지.


“미안해, 오빠. 아, 진짜! 그럼 애초에 어제 말해주든가. 나 도와주려고 일부러 왔는데. 워낙 완강해서···.”

“아니야. 괜찮아. 괜히 나 때문에 너만 난처했겠다. 내가 다 미안하네.”

“오빠! 오빠가 왜 미안해?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내가 미안하지. 진짜 미안.”


잠시 침묵이 흘렀다.

진백호는 얼른 돌아가자고, 이럴 시간 없다고 옆에서 투덜거렸다.

박준영 또한 마침 이만 돌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오빠 그래서 말인데.”

“응?”


박준영을 향해 임주희가 말끝을 흐리며 입을 열었다.

이내 눈을 질끈 감고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웅얼거린다.


“오빠, 혹시 기원식 선수하고 시합할 생각은··· 없지?”

“뭐?”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지?


“기원식 선수 은퇴전 상대로 뛰는 거. 그쪽도 시합이 펑크 났잖아. 그리고 수뇌부에선 오빠가 뛰면 이슈 몰이 될 거라고 판단하나 보더라고.”


말을 마친 임주희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어지간히도 말하기 고통스러운 모양.

임주희의 얼굴은 어느새 홍당무처럼 붉어져 있었다.


“아, 마지막 말은 그냥 못 들은 걸로 해주라. 그냥 내 추측이니까.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이 제안도 별로인 것 같네. 아무리 기원식 선수가 ACF 간판 선수였어도 그렇지. 기원식 선수는 웰터급인데. 너무했다, 그치? 내가 잠깐 돌았나 봐. 진짜 미쳤지. 안 된다고 저기서 딱 잘랐어야 하는데. 오빠한테 와서 주저리주저리 얘기나 하고 있고.”


이내 어색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는 임주희.

그리고 그런 임주희와 박준영의 사이에서 진백호가 말했다.


- 어? 이거 나만 괜찮은 제안 같아 보이냐?


실제로 박준영도 마침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웰터급이면 어떤가.

박준영은 계속 시합을 뛰어 TIME을 벌어야 했다.

남은 시간이 0이 되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보단 훨씬 나았다.

뭐라도 해봐야 했다.


그리고 진백호의 말에 따르면,


- 시간도 이 경기가 더 많이 줄 거다.


기원식과의 경기는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TIME도 꽤 많을 거라고 했다.


물론 기원식은 지금의 박준영으로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한 상대였지만,

솔직히 조금 버거운 상대였지만, 지금으로선 시합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애초에 퀘스트도 건제함을 증명하라고 했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곤 안 했잖아?’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말했다.


“그거 할게.”

“어?”

“그거 한다고.”


그리고 그때였다.


{정보를 열람합니다.}


경기를 수락함과 동시에, 박준영의 눈앞으로 새로운 홀로그램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


{기원식} {나이: 36}

{키: 180.1} {리치: 178.2}

{현재 체중: 77.1kg}

{활동 체급: 웰터급(77.1kg 이하)}

{MMA 전적: 24전 19승 4패 1무효}

└ 아마추어 리그: 4전 3승 1무효

└ RCF 전적: 2전 1승 1패

└ ACF 전적: 18전 15승 3패

{프로 전적: 20전 16승 4패}

{컨디션: 63%}

{밸런스: E+}

{특이: ACF 1대 웰터급 챔피언}


박준영의 눈앞에 떠오른 홀로그램은 기원식에 대한 정보였다.


“와, 미쳤네.”

“오빠?”

“아, 미안, 미안. 말이 헛 나왔다.”

“오빠 정말 괜찮은 거 맞지?”

“그럼 괜찮아. 괜찮고말고.”


상대 선수의 상태창도 볼 수 있다니.

상상도 못했다.

이러면 기원식이랑도 해볼 만 할 것 같은데?


“굳이 무리 안 해도 돼. 애초에 말도 안 되는 매칭이잖아.”

“정말 괜찮아. 걱정 하지 마.”

“괜히 나 때문에 그러시는 거지? 혹시 나 난처할까봐.”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 하지 마.”


아무렴 괜찮고말고. 좋으면 좋았지.

그냥도 싸워야 할 판인데, 상태창까지 볼 수 있다니. 안 괜찮을 리가 없었다.


“어쨌든 정말 괜찮으니까 계속 이어서 얘기하자. 그래서 아까 우리 어디까지 얘기했지?”


박준영은 씰룩이는 입꼬리를 간신히 진정시키며 물었다.


이어 임주희의 말이 이어졌고.


그 모든 건···.


‘와, 기원식이랑 싸운다니까 대우도 좋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작가의말

오늘 비가 많이 내리네요. 추적추적. 평안한 밤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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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logue. 종합격투기의 신(神) 21.06.30 480 7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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