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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의 서재입니다.

격투천재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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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6.30 17:54
최근연재일 :
2021.07.18 21:5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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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4
추천수 :
147
글자수 :
12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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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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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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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화. 은퇴의 기로에서(1)

DUMMY

종합격투기의 신(神)

1화. 은퇴의 기로에서(1)


그런 날이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가슴이 사무치도록 시린 날.

왜인지 모르겠지만, 세상만사가 짙은 회색으로 보이는 날.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처럼 그냥 텁텁한 날.

박준영에겐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박준영 환자분?”


간호사 선생님의 부름에 박준영은 진료실로 들어갔다.


“앉으시죠.”


의사 선생님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식사는 잘하시냐는 둥. 요즘 잠은 잘 자냐는 둥.

의례적인 질문과 답변이 오가길 몇 차례.

모니터로 고개를 돌린 의사 선생님이 시선을 고정한 채 입을 열었다.


“박준영 환자분. 직업이 뭐라고 하셨죠?”


여상한 말투에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MMA 선수요.”

“그래요? 그랬군요. 이제 기억이 나네요. 종합격투기 하는 분이셨죠?”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박준영은 이제 곧 본론이 나오겠구나 싶었다.

바짝 마른 입술에 저도 몰래 침을 발랐다.

참고로 박준영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시합에서 오른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워낙 심하게 다친 터라, 수술만 세 번을 했고 오늘이 막 깁스를 푸는 날이었다.


‘근데 불안하게 분위기는 왜 이렇게 잡는 거야.’


그러니 원래대로라면, 앞으로의 재활 스케줄이니 뭐니 하는 것들이 의사 선생님의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올 테다.


실제로 박준영이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도 앞으로의 재활 스케줄을 들으며, 언제쯤 다시 옥타곤(Octagon; 쇠창살로 된 팔각형의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묻기 위함이었다.


“종합격투기 선수면··· 다리 많이 써야겠네요?”

“그렇죠?”


그런데 묻는 내용이 조금 이상하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이상하다.

묘하게 불길했다.


“그렇군요. 그럼 혹시 취미나 그런 건 없나요? 격투기 말고요.”


고요한 진료실엔 오로지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와 벽에 걸린 시계의 초침 소리만 존재했다.

갑작스레 건조해진 분위기에 한차례 마른침을 삼킨 박준영이 대답했다.


“딱히 없습니다.”


영겁과도 같은 시간이 흘렀다.

손바닥엔 어느새 땀이 흥건했다.

모니터에서 눈을 뗀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박준영 환자분은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박준영의 눈이 크게 뜨였다.


“단순히 발목 내측 인대만 끊어진 거면, 이렇게까지 말씀드리진 않습니다. 힐훅(Heel Hook; 발목을 비트는 기술)이라는 기술에 당하셨다고 했죠? 이게 수술하기 전 사진인데, 여기 사진을 보시면, 아킬레스힘줄도 이식을 고려해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못해요. 당연히 발목 연골 상태도 좋지 못하고요.”


그의 말에 박준영이 반박했다.


“그거 치료하려고 세 번이나 수술한 거 아니었나요?”

“음, 그랬죠. 그런데··· 이런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수술 예후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20대 초반 치곤 회복 속도도 많이 느린 편이고요.”


의사 선생님이 모니터를 돌려 흑백의 CT 사진을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이게 최선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부류의 말이었다.


“전혀 가망이 없는 건가요?”


가만히 듣다 불쑥 물었다.


“저희 병원에선 이게 최선입니다.”


그러곤 국내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을 거라는 말을 덧붙였다.


‘말도 안 돼.’


허망했다.

너무 허망하니 도리어 웃음이 나왔다.

그동안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이처럼 한 순간에 모두 무너져 내리다니.


깁스를 풀고 진료실을 나와 수납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이따위로밖엔 수술을 못 하냐고. 그 무슨 책임 없는 말이냐고. 한바탕 소란을 피울까 싶다가도,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그냥 나왔다.


이상하게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하더라니.

불길한 예감은 어째 틀리는 일이 없는 것 같다.


박준영은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모른 채 집에 도착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집이었다. 멍하니 소파 위에 앉아 있다가, 옆에 있던 노트북을 집어 들었다.


너튜브에 박준영 세 글자를 검색했다.


<박준영 RCF 데뷔전 다시보기>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꽂는다! 박준영의 불꽃 하이킥 모음>

···


꽤 많은 동영상이 나왔다.

그중 가장 상단에 위치한 동영상을 클릭했다.


[블루코너, 화려한 풋워크와 킥으로 압살한다! 떠오르는 신성, 박. 준. 영!]


프로 데뷔 무대.


[아마추어 전적이 아주 화려한 선수예요. 3전 3승 2KO. 풋워크를 바탕으로 거리싸움을 하는 선수인데, 날카로운 헤드 킥을 가지고 있어서 3번의 시합 중 2번의 시합에서 KO를 따낸 선수예요.]


그곳엔 앳된 얼굴의 자신이 있었다.

마지막 경기 후 수술과 재활로 2년 반의 시간을 보냈으니, 대략 4년 전쯤의 자신이다.


[···경기 끝났습니다. 박준영 선수가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뽐냅니다.]


동영상 속 자신은 누구보다 반짝거렸다.


[데뷔전에서 1라운드 TKO승. 누가 이 선수를 아직 고등학생밖에 안 된 선수라고 생각할까요. 앳된 얼굴 뒤에 맹독을 품은 송곳니가 날카롭게 벼려져있었습니다.]


화려한 데뷔였다.

비록 UCF 무대도 아닌 국내 무대의 언더 카드로 출전한 경기였지만,

그럼에도 첫 프로 데뷔전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박준영 선수, 나이에 맞지 않는 아주 영리한 시합 운영이었어요. 김병조 선수의 잽에 당해주는 척을 하다가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서 카운터 미들킥! 정확한 타이밍에 복부에 킥을 꽂아 넣었어요. 이 선수 장래가 아주 기대됩니다.]


더군다나 경기 내용 또한 출중했으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박준영의 이름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박준영 선수, 이대로라면 타이틀전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화려한 풋워크와 송곳 같은 킥. 그리고 적제적소에 꽂아 넣는 깔끔한 펀치까지.]


[박준영 선수는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게 더 많아요. 그리고 그 나머지 것들을 꺼내려면 평범한 상대로는 안 될 거예요. 이거 장문형 대표가 고민이 많겠는데요?]


2연승과 3연승을 거듭하면서부터는 국내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도 나름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RCF 라이트급 박준영, 프로데뷔 이후 파죽의 3연승. 이제 막 성인이 된 그의 한계는 대체 어디까지?>


간간히 N포털 스포츠란에 그의 이름이 실린 기사도 올라오곤 했다.

비록 UCF가 아닌 RCF 선수인지라, 노출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랴.


박준영은 그때만큼 스스로가 뿌듯했던 적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자신의 꿈인 세계 최강의 남자가 되는 것도 그리 멀지 않아 보였다.


<박준영 이대로라면 UCF도 머지않아>

└ 와 기사 ㅈㄴ 오글거리게 뽑았네;;;

└ 그래봤자 타격 원 툴 아님?

└ ㅇㅈ 솔까 제대로 된 레슬러 만나면 걍 털릴 듯. UCF 레벨은 암만 봐도 아니지.


물론 아직 많은 경기를 치루지 않은 까닭에 그의 실력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도 없진 않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그의 가능성을 놓고 종종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 님들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박준영이 저번에 잡은 김병조가 레슬링 국대 상비군 출신임

└ 그러네.

└ 원 툴이면 어떠냐. 존나 멋있으면 됐지

└ 근데 천재긴 천재임 ㅇㅇ

└ 풋워크가 좋아서 테이크 다운을 안 당함


그리고 마침내, 박준영 인생에 일대의 전환점이 다가왔다.


<마이티 차 vs 박준영, 승자는 RCF 라이트급 챔프 최정우와 경기를 펼칠 것. 이 경기를 UCF 대표 데이나 그레이도 주목하고 있다는 소문>


[박준영 선수, 프로 데뷔 4전만에 RCF 챔피언 타이틀 도전권을 걸고 시합을 펼치네요.]


└ 완전 기대된다

└ 그래플러 대 스트라이커네

└ 상성상 박준영에게도 쉽지만은 않을 듯


이윽고 모니터 속에선 경기가 시작되었고.


[박준영 선수 이게 무슨 일인가요! 미끄러집니다. 이를 놓치지 않는 마이티 차 선수!]


모니터 속 박준영은 스텝을 밟던 중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 틈을 타 상대편 선수가 박준영을 넘어뜨렸다.


[아! 박준영 선수 사이드 포지션을 허용합니다. 마이티 차 선수, 아주 영리하게 풀어갑니다. 마이티 차 선수가 박준영 선수의 오른쪽 발목을 컨트롤 합니다.]


그리고···.


[힐훅! 힐훅입니다! 여기서 경기가 끝납니다! 레프리 스탑에 의한 TKO! 박준영 선수의 연승이 여기서 끊어집니다.]

[박준영 선수로서는 안타깝게 됐네요. 넘어지기 전까진 박준영 선수가 우세했거든요.]

[마이티 차 선수는 자신의 건제함을 만천하에 알리고 타이틀 도전권을 따냅니다.]


박준영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경기.

더불어 박준영의 다리가 재기불능으로 망가진 경기.

그 경기가 모니터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 박준영 선수, 들것에 실려나갑니다.]

[힐훅이 조금 깊게 들어간 것 같네요.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야 할 텐데요.]

[박준영 선수의 얼굴이 많이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모니터에서 눈을 뗐다.

이번엔 스마트폰을 들고 박준영을 검색했다.

최신순으로 정렬되는 기사들.


<박준영의 한계? 더 나은 선수 되려면 그래플링 보강해야. 아직 젊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어>


그와 관련된 인터넷 기사들.


<박준영 부상으로 수술. RCF와 계약 만료. 복귀 여부 불투명>

└ 와 이렇게 유망주 하나 골로 갔네;;;

└ 여러분 힐훅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ㅇㅅㅇ

└ 솔까 존나 불쌍하다


처참했다.

무려 2년 전의 기사.

박준영이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는 동안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그래도 언젠가는 복귀하리란 희망을 품고 그 시간을 인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박준영 환자분은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라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실행한 마지막 수술에서 완전 재기 불능이라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마 이 또한 인터넷 기사로 나갈 것이다.

아니, 이젠 아무도 기사로 써주지 않으려나?

이미 대중의 관심은 멀어졌을 테니까.

이로써 끝난 것이다.

격투기 선수로서의 커리어도.

자신의 미래도.

우상인 진백호처럼 라이트급 최강의 남자가 되겠다는 꿈도.

모두 물거품처럼 증발해버렸다.


화려했던 과거만큼 일그러진 현실은 비참했다.

남은 건 망가진 다리와 치료비로 텅 비어버린 통장잔고뿐.

아니, 한때 RCF 선수였다는 풋 익은 안줏거리 정도?

살아있는 게 곧 고통이었다.

비참해도 이처럼 비참할 수 있을까.

이렇게 나락까지 떨어질 것이라곤 꿈에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좆같네, 진짜···.”


긴 탄식과 함께 무력감이 몰려왔다.

이제 무얼 하며 살아야 할까.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언가 할 수는 있을까?

망망대해 한 가운데를 표류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던 그때였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뇌리를 꽉꽉 채워 자아마저 송두리째 덮여버릴 때쯤.

할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아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 뭘 그렇게 우울해하고 있어?


그가 나타난 것이다.

머리털마저 쭈뼛 서버릴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찰나 간 ‘내가 현관문을 안 잠갔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곧 별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진백호 선수?”


눈앞에 나타난 존재는 이미 죽었다고 알려진 인물이었으니까.


“정말 진백호 선수 맞아요? 아니, 어떻게, 분명 5년 전에 죽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 어, 맞아. 나 5년 전에 죽었어.

“네?”

- 귀신이라고. 네 눈앞에 있는 이 몸은 무려 5년 전에 죽은 망령이야.

“망령이요?”

- 그래, 망령. 망령 처음 봐? 하긴 처음 보겠구나? 어디 가서 망령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암, 그렇고말고.


5년 전에 죽었다고 알려진 대한민국 라이트급의 전설, 진백호.


- 것보다. 얼른 이것부터 먹어라.

“이게 뭔데요?”

- 뭐긴 뭐야, 단환이지.

“단환이요?”


그가 나타나 수상한 단환을 건넨다.


- 너 부상 때문에 은퇴해야 하지? 근데 또 계속 MMA는 하고 싶고. 그치? 근데 이거 먹으면, 아픈 거 다 낫고 계속 MMA 할 수 있다?

“네? 무슨···.”

- 그러니까 얼른 먹어. 난 너한테 기회를 주는 거야.


기회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단환을 말이다.


- 넌 이제 그 기회를 잡기만 하면 되는 거고. 오케이?


박준영은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이걸 먹으면···.’


다시 MMA를 할 수 있다니.


다른 말은 들리지 않았다.

다른 건 중요치 않았다.


심장이 쿵쿵쿵 두방망이질치기 시작했다.

심장으로부터 뿜어지는 혈류는 이내 그의 머릿속의 안개를 한 올 한 올 치워내기 시작했다.

미세먼지처럼 텁텁했던 하루가 맑게 개였다.


박준영의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왔다.

형형하게 빛나는 눈으로 진백호를 응시했다.

한참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박준영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이걸 먹으면 정말···.”


목이 메였다.


- 그래, 정말 뭐!

“계속 MMA를 할 수 있는 건가요?”


진백호를 향해 그렇게 물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그리고 그 물음에 진백호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 물론이지!


박준영의 동공이 촛불처럼 일렁였다.


다만···.


- 근데 공짜는 아니야.

“네?”

- 아무한테나 줄 수 없는 귀한 단환인 만큼, 그 보답으로 너 역시 날 좀 도와줘야 하거든.

“···도움이요?”


그럼 그렇지.

역시 조건이 있나 보다.

이내 진백호의 입을 통해 단환을 받는 조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박준영의 입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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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은퇴의 기로에서(1) 21.06.30 363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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