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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공상

잔혹협객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민수珉洙
작품등록일 :
2012.10.15 15:29
최근연재일 :
2014.02.11 06:0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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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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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65,534

작성
13.1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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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9

DUMMY

#17 謙

정신을 차리니 음습한 공기가 코끝을 파고들었다. 점혈을 당해 온몸이 무기력했다. 호수의 일 이후 곧바로 백건에게 경고하지 않은 것이 실수다. 아니, 이 손으로 죽이려고 그냥 놓아둔 것이 문제겠지. 어쨌든 이건 내 실책이고, 그동안 백건의 몸을 함부로 사용해온 벌이다.

백건대신 벌인 싸움은 결과적으로 무기력한 반항에 불과했다. 다른 셋은 억지로라도 떨쳐낼 수 있다 해도 류사혁의 움직임만큼은 판별이 불가능했다. 당주라는 신분에 걸맞은 무위 앞에서 난 그저 백건의 몸이 이들 손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제길. 미안하다 백건. 이 빚 언젠간 꼭 갚아주마. 살아 남는 다면 말이야.

씁쓸한 마음으로 주위를 살폈다. 석벽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무저갱은 아닌 듯했다. 어딘가의 지하창고일까?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류사혁이 들어왔다. 그리고 함께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될 인물이 함께 들어섰다.

“놀랍지도 않군.”

류사혁이 웃었다.

“더 놀라게 해줄까? 여기 이 사람이 누구로 보이나?”

그야 당연히……. 상대의 눈에서 녹광이 번뜩였다.

“적표?”

“정답.”

류사혁이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죽지 않았을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저렇게 버젓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 저자가 정말 적표라면 이 몸도 빼앗길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럼 왜 널 죽이지 않고 이곳에 데려다 놓은 걸까?”

“섭혼술을 쓰려는 건가?”

“그렇게 좋은 머리를 가졌으면 처음부터 방해하지 말았어야지. 결국 이런 꼴이 될 것을.”

“문주가 알게 될 거야.”

“걱정마. 난 빠지더라도 이 친구가 있으니까.”

한마디도 않던 적표가 입을 열었다.

“난 오히려 네가 고마워. 딱 좋은 시기에 거추장스러운 목을 잘라 줬거든.”

류사혁과 적표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적표의 섭혼술에 당하면 어떤 꼴이 되는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 조금의 내력이라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왼팔을 개방해 빠져나가는 걸 노려볼 수 있을 텐데.

“네 섭혼술은 내게 통하지 않아.”

“후후. 그래서 특별한 것을 준비했지. 고마워해야 할 거야. 이건 나도 쉽게 펼칠 수 없는 거니까.”

적표의 손이 녹광에 휩싸였다. 류사혁이 내 머리에 금침을 꼽기 시작했다.

절망감이란 단어는 내게, 이 한겸에게 어울리지 않는 다 생각했는데. 한 가닥 희망이 있다면, 지금 이 몸을 차지하고 있는 건 백건이 아닌 나라는 사실이다. 내가 적표의 조종을 받는다 해도 그건 일시적일 뿐이다. 백건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건 길어야 하루. 그것도 긴 주기가 필요하다.

백건. 다시 한 번 미안하게도 이건 네게 부탁할 수밖에 없겠다. 내 실수를 만회해줘.

“오늘부터 친구가 되겠군.”

녹빛으로 물든 안개가 전신을 덮쳤다. 난 아득한 고요 속으로 빠져들었다.


#18 白乾

숙소에서 눈을 뜨고 자리에 앉았다. 난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대체 이게…….”

류사혁 일당에게 당했다. 내 사고는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아니면 적어도 류사혁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는 일이라도 겪어야 했다. 한겸이 아무리 날고 기는 재주가 있어도 그 상황에서 안전하게 벗어 날 수 있을 능력은 갖고 있지 않다. 상처가 말끔히 치유된 데다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웠다. 말도 안 된다. 어떻게 내 몸에 알 수 없는 힘이 들끓고 있는 거지?

류사혁이 날 멀쩡히 돌려 보내줬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장 누구에게 달려가야 한단 말인가?

검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즉시 정보부로 이동해 양청을 찾았다. 외출중이다. 신입무사 평가를 위해 암영당으로 갔다고 한다. 류사혁 때문에 웬만하면 그쪽 방향으로 침도 뱉지 않으려 했었는데. 지금은 물불 가릴 상황이 아니다.

암영당의 당사로 움직이며 몸 곳곳을 검사했다. 드러난 상처는 전혀 없다. 그러나 조금만 힘을 줘도 정체불명의 내력이 불끈 솟아올랐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암영당은 다른 당의 전각과 외형적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내부는 달랐다. 정문 기둥부터 뱀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꼭 안휘성에서 목격한 살수집단의 어두운 통로를 걷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 내 기분만큼이나 음습한 장소다.

복도 끝에 도착해 대기실에 들어서니 양청이 보였다. 그녀를 부르려다 그녀 앞에 무시 못 할 상대가 앉아있기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제갈현이 날 발견하고 가볍게 웃었다.

“좌 군사. 며칠 전에 순찰당에서 한바탕 했다고 들었어. 그새 또 공적을 쌓다니. 그런데 여긴 웬일인가?”

“제갈 선배가 아니라 후배에게 볼일이 있소.”

내가 양청을 바라보자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무슨 일인지를 묻는 눈빛을 보냈다. 저것이 거짓 가면이라면 난 세상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사람을 보고 있는 것이 된다.

“자넨 군사라는 사람이 붓이 아니라 칼을 들고 다니나? 이참에 본격적으로 무인의 길을 가겠다면 나야 환영이네. 원하는 당에 추천서도 써주지.”

제갈현의 시선은 내 허리에 가있었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검을 챙겨들고 나왔지만, 방안의 분위기를 보자니 당장 무언가를 따질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둘이 아는 사이였소?”

양청은 제갈현을 흘끔 바라보더니 고개를 돌렸다. 제갈현은 시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물었다.

“왜? 난 누굴 쫓아다니면 안 되나?”

“일단 양 군사에게 볼일이 있으니 데리고 나가야겠소.”

“양 군사는 공무를 수행중이야.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일과가 끝나는 시간에나 찾아와.”

탁자 위의 문서를 살펴보니 신입무사들의 평가내용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난 양청에게 말했다.

“난 야외 훈련장에서 보름 이상 신입무사들을 살폈어. 내기 정도야 간단히 이길 수 있게 해주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양청이 문서를 덮었다.

“제갈 군사님의 의견은 감사했습니다.”

양청은 문서를 정리해 일어섰다. 제갈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좌 군사. 자넨 정인이 있잖아.”

“농담은 거기까지 하시오.”

일부러 그러는 건지 진짜 양청에게 관심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워낙 속을 모를 상대라 판단이 서지 않았다.

양청을 데리고 방을 나왔다. 복도를 지나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선배님이 갑자기 관심을 가지시다니 떨리네요.”

난 양청의 표정을 자세히 살폈다. 나름 거짓의 심리를 판별하는 눈이 있다고 자부해 왔건만, 내 눈이 틀린 건가?

“음양혼마. 이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나지?”

양청은 웃음 지었다.

“오해요.”

“오해?”

“어릴 적부터 아버님에게 두통을 안겨다준 상대에요. 동명이인이거든요.”

꾸민 얼굴이라고 보기엔 너무 자연스럽다.

“지금껏 아버님의 이름을 물으며 고민한 상대는 대부분 제게 고백을 해왔어요. 좌 군사님도 그러실 생각인가요?”

양청은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검까지 들고 단단히 방비한 내 행동이 무색해 질만큼 편안한 모습이다.

“맞다. 정인이 계시다고 했죠. 좌 군사님의 마음을 뺏어간 분이 있다니 놀랍네요. 풍옥이가 그렇게 눈치를 주는데도 대꾸조차 하지 않으셨으면서.”

“눈치?”

“후후. 됐어요. 그럼 절 제갈 군사님에게서 빼내온 이유가 뭔가요?”

빈틈이 없다. 양청은 이번에 입문한 신입군사로서의 말과 행동 외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있다.

마의의 기괴한 시술.

이형양의로 탄생한 한겸을 겪어본 이상 양청 본인은 모를 지라도 다른 정신이 그대로 그녀의 머릿속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것이라면 양청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야산에서의 일을 모른 채 하는 것도 납득된다. 양청이라는 가면 속에 마인이 숨어있기에 안전하고도 치명적인 계획이 가능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나와 동류라는 거다.

“군사를 습격한 흉수의 정체에 대해 고민 중인데, 주작당의 소 군사는 음양혼마의 후예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어. 거기다 정검문 내부에 있을 확률도 있지.”

“그래서 음양혼마의 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제가 의심스러웠다 그 말씀이신가요? 그럴 거면 제 아버님부터 의심하셔야죠.”

이쯤 되니 추궁할 거리가 없었다.

“내가 의심하지 않을 합리적인 근거를 대 줄 수 있겠어?”

“음. 일단 군사들이 죽은 날. 전 정검문에 있었어요.”

“목격자는?”

“글쎄요. 같은 방을 쓰는 동료들이라면 알겠죠.”

“동료들을 속이고 몰래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어머. 정말 의심하시는 건가요?”

“기본적인 질문일 뿐이야.”

“그럴 수는 있겠죠.”

양청이 걸음을 멈추고 손목을 내밀었다.

“자요. 확인해 보세요. 결론적으로 제겐 흉수와 같은 실력이 없어요.”

날 죽이려 들었으면서 이렇게 당당해서야. 여차하면 일격에 베어 버릴 생각까지 품었던 내가 도리어 무안해졌다.

“됐어.”

“그럼 지금부터는 절 도와주셔야죠. 훈련장에서 암영당 신입들에 대한 평가는 어땠나요?”

양청과 군사부로 돌아오며 수차례 반응을 떠봤으나 일반적인 행동 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아. 숙소까지 따라와 버렸네요.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양청이 싱글거렸다.

정검문에는 보는 눈이 많다. 류사혁이 기다렸다는 듯 내 뒤를 쫓은 것은 내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 양청을 협박해 정보를 캐낸다 해도 나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고 말 것이다.

조금만 더 사람들 눈 속에 숨어있자. 날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로 놓아주었다면 노리는 바가 있을 터. 류사혁의 의도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어설픈 행동을 보여선 안 된다.

난 검을 다시 돌려놓기 위해 방문을 열었다.

“어? 웬일이에요?”

문을 여니 공혜가 서있었다.

“당신이야 말로 이 시간에 무슨 일이오?”

“저기 약 보이죠? 꼭 챙겨 먹어요.”

공혜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순간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차가운 기운이 전신을 스치고 지나갔다.

난 한기의 정체를 찾다가 양청에게 시선이 머물렀다. 지옥비마의 심법을 펼쳤을 때 느끼던 살기와 비슷하다. 그녀는 어째서 공혜에게 저리도 착 가라앉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거지? 단언컨대 지금의 양청은 결코 문을 열기 직전의 양청이 아니다.

공혜가 양청을 가리켰다.

“이분은 누구…….”

“이번에 입문한 후배 군사요. 양청이라고. 청룡당 부당주의 딸이오.”

“방까지 찾아오고 그럴 정도로 친한가 봐요?”

공혜의 말투가 상냥함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곤혹감을 느끼고 양청을 돌아봤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 들었는데 친할 리 없다.

“일 때문에 조언을 청하고 있었어요. 좌 군사님의 정인이라는 분이 공 소저였군요. 만나서 반가워요.”

“절 아세요?”

“정검문에서, 아니 천하에서 가장 유명한 의원을 모를 리가 있나요.”

“그 정도는 아닌데. 아무튼 저도 반가워요.”

공혜는 화가 난 것이 명백한 눈빛으로 날 째려보더니 밖으로 걸어 나갔다.

양청이 순간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머리를 탁 하고 내리쳤다. 그녀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고개를 숙였다.

“요새 종종 이래요. 깜빡 하면 잠이 들어서. 잠은 충분히 자는데.”

차가움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순진한 표정이다. 그래서 소름이 돋았다. 방금의 살기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와 같은 냄새가 났다.

한겸. 너도 느껴져? 적표와 같은 자를 또 만났어. 이쪽은 더 대단해. 나보다 완벽한 가면 속에 자신을 숨기고 있어. 죽이고 싶은데 죽이고 싶지 않아. 이번엔 채가지마. 내가 상대할 테니까. 한겸. 듣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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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4 +3 13.12.13 7,767 249 16쪽
4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3 +3 13.12.13 7,542 247 16쪽
4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2 +1 13.12.13 7,998 252 12쪽
4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1 +2 13.12.13 9,053 229 11쪽
4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0 +12 13.12.12 8,325 240 12쪽
4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9 +3 13.12.12 7,963 243 12쪽
4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8 +2 13.12.12 7,976 241 11쪽
4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7 +5 13.12.12 8,263 242 12쪽
4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6 +3 13.12.12 8,411 246 15쪽
3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5 +9 13.12.11 8,105 256 12쪽
3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4 +2 13.12.11 8,171 247 13쪽
3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 +7 13.12.11 8,408 249 13쪽
3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 +1 13.12.11 8,407 228 16쪽
3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 +11 13.12.10 9,052 259 13쪽
3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終 +4 13.12.10 8,970 255 16쪽
3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8 +3 13.12.10 8,846 249 16쪽
3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7 +9 13.12.10 9,107 266 22쪽
3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6 +3 13.12.10 8,739 253 16쪽
3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5 +5 13.12.09 9,263 256 19쪽
2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4 +4 13.12.09 8,952 268 16쪽
2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3 +4 13.12.09 9,130 258 13쪽
2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2 +2 13.12.09 9,306 251 16쪽
2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축제편 3-1 +3 13.12.09 9,706 273 16쪽
2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終 +7 13.12.08 9,907 235 30쪽
2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10 +3 13.12.08 10,202 276 28쪽
2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9 +7 13.12.08 10,087 274 23쪽
2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8 +2 13.12.08 10,575 278 28쪽
2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7 +4 13.12.08 9,947 279 15쪽
2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6 +5 13.12.08 10,419 283 12쪽
1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5 +1 13.12.08 10,302 280 16쪽
1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4 +6 13.12.08 10,703 277 14쪽
1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3 +4 13.12.08 10,307 309 12쪽
1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2 +10 13.11.30 11,940 303 18쪽
1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1 +2 13.11.30 11,097 301 16쪽
1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終 +4 13.11.30 11,503 294 16쪽
1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2 +3 13.11.30 11,777 315 15쪽
1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1 +2 13.11.30 11,423 296 14쪽
1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0 +6 13.11.29 12,269 288 12쪽
1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9 +1 13.11.29 12,120 302 10쪽
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8 +3 13.11.29 12,857 312 13쪽
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7 +3 13.11.29 12,900 307 12쪽
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6 +6 13.11.29 14,571 326 15쪽
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5 +10 13.11.25 14,559 367 18쪽
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4 +3 13.11.25 15,643 365 16쪽
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3 +4 13.11.25 17,061 400 13쪽
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2 +3 13.11.25 18,709 371 7쪽
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협객편 1-1 +6 13.11.25 27,051 425 13쪽
1 서. 누군가는 간과한 사실 +17 13.11.25 30,588 463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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