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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공상

잔혹협객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민수珉洙
작품등록일 :
2012.10.15 15:29
최근연재일 :
2014.02.11 06:0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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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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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

DUMMY

여덟째 날.

화기당 무사 일곱과 청룡당 무사 셋이 부상당했다. 중상자만 한명. 대부분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 기습한 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자 양위는 뒤쫓는 대신 수습을 택했다.

추격조를 편성해 뒤쫓았다면 분명 몇 놈 잡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 지휘를 가지고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기에 잠자코 있었지만, 덕분에 유일한 포로인 남궁경원은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문제는 짐 관리를 맡은 말단 군사 신분인 나를 향한 시선도 바뀌었다는 점이다. 주목을 받는 건 적성에 안 맞지만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사망유희에 참여하기 전에 당할 수는 없기에 나도 전력으로 도울 수밖에 없었다. 귀찮게 된 것은 분명했다.

화기당 무사들이 화탄을 마구 쏘아댄 통에 산에 불이 옮겨 붙었다. 화재를 진압하고 나니 한밤중이었다.

우린 야영지에 모여 앞으로의 이동계획에 대해서 의논하기 시작했다. 군사로 참여한 이는 나와 소율. 후발대의 책임자인 양위와 화기당의 백인장 우목영, 청룡당의 백인장 상관척이 함께했다. 조장들도 있었지만, 임시 막사가 비좁아 들어오지 못한 이들이 태반이었다.

양위는 전후 사정을 전해 듣고 놀람을 금치 못했다. 적들을 그저 사파 연합의 사주를 받은 조무래기들로만 생각하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심문은 해봤나?”

양위의 물음에 상관척이 대답했다.

“정신을 차리면 바로 시도해 보겠습니다.”

붙잡혔음에도 당당하게 죽여 달라고 말하던 자다. 고문을 한다고 우리 쪽에 유리한 정보를 흘릴 것 같진 않았다. 삼일통곡 윤적심이라도 납신다면 모를까.

“남궁세가라니…….”

양위는 부담을 안고 있는 듯 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남궁세가는 지나가다 시비가 붙었다고 무턱대고 싸움을 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군사님 생각은 어떠시오?”

양위의 물음에 난 소율을 돌아보았다. 소율은 고개를 흔들었다. 양위의 시선은 정확하게 날 향하고 있었다. 이로서 후발대의 책임군사가 누구인지는 명확해졌다.

내 의견이 그대로 후발대의 움직임에 반영될 수 있다면……. 이거 꽤 괜찮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함정을 파고 기다렸다는 것은 이동경로가 완전히 노출 됐음을 의미합니다. 계속해서 공격을 받게 되면, 사람은 멀쩡하더라도 물자 모두가 사라져 후발대라는 의미조차 사라지게 될 겁니다.”

“경로를 수정해 아무도 모르게 이동하자는 말이오?”

“그런 식의 이동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정도 규모의 인원과 짐이라면 들키지 않을 수가 없을 테니까요. 함정을 팔 필요도 없이 치고 빠지기만 해도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겁니다.”

우목영이 끼어들었다.

“정검문에 지원을 요청해 더 많은 병력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건 어떻습니까?”

“그 방법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렇다. 나쁘지 않은 거지 최선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일정에 적어도 이, 삼일의 공백이 생깁니다. 적들도 그만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겠죠. 몸집이 커지는 만큼 싸움도 커질 테고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긴 힘듭니다. 저흰 앞으로 오일의 여정이 남아있습니다. 평음(平陰)에서 회하강(淮河江)의 수로를 이용할 예정이니 실질적으론 삼일의 거리만 이동하면 됩니다.”

지원을 기다린다거나 방향을 정검문으로 돌리기에는 이미 먼 거리를 이동한 상태다. 난 생각해 두었던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모든 인원을 잘게 나누는 겁니다. 수레 하나에 청룡당 무사 셋, 화기당 무사 둘씩. 그리고 평음까지 이어져 있는 모든 경로를 이용해 개별적으로 이동합니다.”

우목영이 말도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각개격파를 당할 위험이 높소. 게다가 길도 제대로 모르는 인원이 태반인데 나눠서 움직인다는 게 가능하겠소?”

“길은 걱정 마십시오. 이 자리에는 산동성의 모든 지리를 꿰뚫고 있으면서, 각 구획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한순간에 계산이 가능한 군사가 있으니까요.”

나는 물론 아니다. 내가 소율을 쳐다보자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

“저, 저요?”

난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해서 말했다.

“분리해 움직이는 것이 뭉쳤을 때 받는 피해보다 적을 것입니다.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인다면 말이죠.”

“한 가지?”

이게 중요한 건데. 과연 내 의견을 따라 줄지는 모르겠다.

군사라고는 나와 소율 밖에 없고, 양위의 판단력은 내 기준으로 봤을 때 부당주의 수준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상관척은 양위가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할 것 같고, 우목영은 날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건 일방적인 지시가 될 수밖에 없는 구도다. 내가 정검문의 공인받은 군사가 아닌 한, 모든 이가 내 의견에 동조하길 바라는 건 무리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모두 남궁세가가 우릴 공격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믿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지 않으셨습니까? 같은 정파인이, 그것도 기습을 감행했다니 말이죠. 지금 안휘성에서 벌어질 참사를 피해 밖으로 나오고 있는 문파들도 대부분 같은 생각을 느낄 것입니다. 정도의 명문 남궁세가가 사망유희를 선포한 연합 중 하나라는 사실도 충격인데, 정검문까지 공격했음을 알게 되면 말이죠. 이 계획은 유효하게 먹힐 것입니다.”

나는 잠시 숨을 돌렸다.

“물자를 호위하는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 전부, 안휘성 밖으로 나온 문파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물자가 평음에 도착할 삼일의 기간 동안에 말이죠. 성동격서(聲東擊西)는 다들 아실 겁니다. 동쪽에서 소리를 지르고 서쪽을 치는 것. 이건 반대입니다. 서쪽을 치는 것으로 동쪽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이죠.”

막사 안의 사람들 대부분 말도 안 된다는 시선을 던졌다.

“……같은 편을 공격하잔 말이오?”

“심각한 공격이 아니라 경미한 피해를 입히자는 것입니다.”

“정검문의 이름으로 어찌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이겠다는 말이오?”

“정검문의 이름이 아닙니다.”

모두의 시선이 내게 집중됐다.

“남궁세가의 이름을 가장하는 것이죠. 우리에게는 남궁세가의 둘째 공자가 있습니다. 남궁경원을 볼모로 사람들을 공격해 주의를 돌리면, 남궁세가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궁세가는 사망유희에 참여하는 것에 목적을 둔 게 아닙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이후의 미래에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복면을 쓰고 몰래 우리를 치려고 했던 만큼, 시작부터 평판이 깎이게 될 일은 저지하려 들 것이 뻔합니다.”

실컷 사람들을 괴롭혀 준 후, 남궁세가로 의심될만한 복색과 행동을 조작하고, 남궁경원의 얼굴을 살짝 노출시킨다면 충분할 것이다. 충격에 휩싸인 사람들은 진위를 파악하기 전에 남궁세가를 먼저 욕할 것이니까. 남궁세가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했다. 이미 남궁경원이 사로잡혔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테니. 나였다면 정검문에 등을 돌린 이상 전력을 다해 후발대를 노렸을 텐데.

“남궁세가만 가지고 있는 특징들은 여기 소율 군사님께서 정확하게 알고 계시니 문제없을 것입니다. 그녀는 남궁세가를 나타내는 용 문양에 새겨진 발톱색깔 하나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자꾸 주목을 받게 되자 소율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알고 있는지 물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소율은 한번 본 것은 십년이 지난 일이라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괴상한 능력을 가졌다.

양위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책임자만 동조하게 만들면 나머지야 싫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으니까. 지루한 논의 끝에 양위가 결심을 굳혔다. 논의한건 주로 양위와 우목영이고 나는 한발 물러서 있었지만, 어쨌든 내 의견이 채택됐다.

내가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자 소율이 의혹의 눈으로 쳐다봤다. 좀 미안하긴 하다. 앞으로 바빠질 건 내가 아니니까. 소율은 이제 사십대의 수레가 움직여야할 길을 찾고, 일일이 출발점과 도착점을 설명해 주는 것도 모자라, 습격 임무를 맡은 무사들에게 남궁세가의 특징까지 자세히 설명해 줘야 한다.

“당신 정말 견습 군사요?”

막사를 나오는데 우목영이 물었다.

“그렇소. 임시로 금검당 삼군사직을 맡고 있소.”

“허어.”

우목영이 혀를 찼다.

“수백의 인원이 참여하는 작전을 발안하는 건 현역들도 버거워 하는 일인데, 눈 하나 깜박하지 않다니.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는 계획이오. 얼마나 위험할지 모르는데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단 말이오?”

정검문 군사로서 처음 작전을 계획한 것이지만 설렘이나 긴장감은 없었다. 소율도 그렇고. 당황하지 않는 것이 뭐가 잘못이라도 된단 말인가?

“죽고 죽이는 건 이제부터 무사 개개인의 문제일 뿐이오. 날 탓하고 싶다면 결과를 두고 효과적이었는지 아닌지를 따져 보시오.”

“하는 짓이 사파와 다를 바 없다면 정검문의 이름을 달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소.”

“정의만 부르짖다 멍청하게 당할 필요도 없지 않겠소?”

우목영은 뭐라고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계속 쳐다보았다. 나야 의견을 말한 것일 뿐이지만 화기당 무사 백칠십을 책임지고 있는 우목영은 걱정이 많아 보였다. 그렇게 쏘아 본다고 해도 바뀔 건 없을 텐데. 나는 가볍게 인사하고 막사를 나섰다.

새벽이 되자 계획이 실행됐다.

멀쩡한 마차는 부상자와 비 무사들을 싣고 빠르게 관도를 직행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수레별로 호위 인원을 나누고, 남는 인원에 대한 대충의 구분이 끝났다.

나는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건 말건 수레에 기대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악랄하군요. 소율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던데 혼자 쏙 빠져 있다니.”

잠이 들려는 찰나 공혜가 다가왔다.

“마차에 타는 것 아니었소?”

“약재 수레와 같이 가야죠.”

“다른 의원들은?”

공혜는 내 옆에 걸터앉았다.

“몰라요. 사내가 되어 가지고 뭐가 그리 무섭다는 건지. 그럴 거면 애초에 지원이라도 하지 말든가.”

“당신도 위험할 수 있으니 그냥 마차를 타고 가시오.”

“실력 좋은 좌 군사님께서 지켜 주겠죠 뭐.”

“그 실력 좋은 좌 군사님은 당신과 같이 못 간다고 하오.”

“뭐라구요?”

“너무 피곤해서 잠이 필요하다고도 전해달라는군.”

난 눈을 감고 짐 위에 드러누웠다.

윽.

공혜가 내 옆구리를 찔렀다. 난 반사적으로 공혜의 손을 붙잡았다. 멈칫하는 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눈가엔 피곤함이 가득했다.

“가는 내내 졸지 말고 지금이라도 좀 자두시오.”

공혜의 팔을 끌어다가 억지로 눕게 만들었다. 부상자들을 돌보느라 그녀 역시 밤을 꼬박 새웠을 것이다. 일어서려는데 그녀가 내 옷자락을 붙잡았다.

“어디가요?”

공혜가 옆자리를 탁탁 두드렸다.

“베개는 사절이오.”

“미녀는 숙면을 취해야 미모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게 베개가 되는 것과 무슨 상관이오?”

“당신은 이런 미녀가 옆에 있어도 무덤덤하잖아요. 베개로 끌어안고 자기 딱 좋거든요.”

저게 어딜 봐서 수줍음이 많다는 거지?

“헤헷.”

공혜가 내 어깨를 베고 눈을 감았다.

“사람들이 보면 이상하게 여기지 않겠소?”

“뭐가요?”

“이런 거.”

가슴을 감싸고 있던 공혜의 손을 들어 올리자 그녀가 피식 웃었다.

“이쯤 되면 눈치를 챌 만도 한데. 참.”

“무슨 소리요?”

“알아서 생각해요.”

공혜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잠에 빠진 것처럼 조용했다.

“자는 척 하는 거요?”

공혜의 뺨이 홍조로 물들었다. 그녀가 내 가슴을 쿵 하고 때렸다.

“잠 좀 자게 가만히 있어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당신 정체를 불어버릴 테니까.”

이건 좀 무서운 협박이다. 공혜는 거리낌 없이 내 가슴에 손을 두르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난 물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반 시진 정도 눈을 붙였나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새벽의 어스름한 빛이 아니라 밝아진 햇살이 눈을 찔렀다.

“좌 군사님!”

소율이 나와 공혜의 모습을 발견하고 말을 잃었다. 이젠 익숙한 느낌마저 든다는 게 좀 이상하긴 했지만, 난 아무렇지 않게 공혜의 팔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무슨 일이오?”

소율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저게 바로 수줍어하는 모습의 표본인데. 공혜는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 있었다.

“약선당 수레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주작당 무사들이 따라가기로 했어요. 좌 군사님은 어느 쪽으로 가실건가요?”

“나는 남을 것이오.”

“네? 위험하지 않겠어요?”

“남궁경원을 누가 잡았는지 잊으셨소? 공 의원이 수레를 따라간다니 잘 지켜 주시오.”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삼일. 이 천금 같은 기회를 그냥 날려 버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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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2 +3 13.12.14 7,822 221 8쪽
5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1 +3 13.12.14 8,000 223 22쪽
5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0 +8 13.12.13 8,421 259 23쪽
5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9 +4 13.12.13 8,261 231 26쪽
5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8 +3 13.12.13 7,644 235 15쪽
5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7 +4 13.12.13 8,135 247 27쪽
5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6 +4 13.12.13 8,147 217 8쪽
4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5 +5 13.12.13 7,908 223 22쪽
4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4 +3 13.12.13 7,767 249 16쪽
4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3 +3 13.12.13 7,542 247 16쪽
4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2 +1 13.12.13 7,998 252 12쪽
4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1 +2 13.12.13 9,053 229 11쪽
4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0 +12 13.12.12 8,325 240 12쪽
4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9 +3 13.12.12 7,963 243 12쪽
4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8 +2 13.12.12 7,976 241 11쪽
4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7 +5 13.12.12 8,263 242 12쪽
4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6 +3 13.12.12 8,411 246 15쪽
3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5 +9 13.12.11 8,105 256 12쪽
3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4 +2 13.12.11 8,171 247 13쪽
»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 +7 13.12.11 8,409 249 13쪽
3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 +1 13.12.11 8,407 228 16쪽
3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 +11 13.12.10 9,052 259 13쪽
3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終 +4 13.12.10 8,970 255 16쪽
3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8 +3 13.12.10 8,846 249 16쪽
3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7 +9 13.12.10 9,107 266 22쪽
3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6 +3 13.12.10 8,739 253 16쪽
3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5 +5 13.12.09 9,263 256 19쪽
2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4 +4 13.12.09 8,952 268 16쪽
2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3 +4 13.12.09 9,130 258 13쪽
2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2 +2 13.12.09 9,306 251 16쪽
2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축제편 3-1 +3 13.12.09 9,706 273 16쪽
2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終 +7 13.12.08 9,907 235 30쪽
2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10 +3 13.12.08 10,202 276 28쪽
2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9 +7 13.12.08 10,087 274 23쪽
2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8 +2 13.12.08 10,575 278 28쪽
2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7 +4 13.12.08 9,947 279 15쪽
2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6 +5 13.12.08 10,419 283 12쪽
1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5 +1 13.12.08 10,302 280 16쪽
1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4 +6 13.12.08 10,704 277 14쪽
1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3 +4 13.12.08 10,308 309 12쪽
1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2 +10 13.11.30 11,941 303 18쪽
1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1 +2 13.11.30 11,098 301 16쪽
1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終 +4 13.11.30 11,504 294 16쪽
1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2 +3 13.11.30 11,778 315 15쪽
1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1 +2 13.11.30 11,424 296 14쪽
1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0 +6 13.11.29 12,270 288 12쪽
1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9 +1 13.11.29 12,121 302 10쪽
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8 +3 13.11.29 12,857 312 13쪽
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7 +3 13.11.29 12,900 307 12쪽
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6 +6 13.11.29 14,571 326 15쪽
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5 +10 13.11.25 14,559 367 18쪽
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4 +3 13.11.25 15,643 365 16쪽
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3 +4 13.11.25 17,061 400 13쪽
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2 +3 13.11.25 18,709 371 7쪽
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협객편 1-1 +6 13.11.25 27,051 425 13쪽
1 서. 누군가는 간과한 사실 +17 13.11.25 30,589 463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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