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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공상

잔혹협객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민수珉洙
작품등록일 :
2012.10.15 15:29
최근연재일 :
2014.02.11 06:0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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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534

작성
13.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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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0

DUMMY

#9 白乾

식당의 문을 열고 안을 살폈다.

시와 삭풍월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난 자리에 앉자마자 사과부터 했다. 신입군사들이 끈질기게 달라붙는 통에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다.

시는 고개를 저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난 한가하니 괜찮네. 풍월이는 워낙 일처리가 빨라 시간이 남아돌고 말이야.”

잠깐의 대화로 다른 두 명도 못나왔음을 알았다. 유영은 순찰당 일이 바빠 오지 못했고, 원평은 사망유희 이후 폐쇄적으로 변한 금검당의 사정 때문에 빠져 나오지 못했다.

시가 물었다.

“다친 곳은 없나?”

“괜찮소. 어제일은 알고 있는 거요?”

시가 고개를 끄덕이기에 물었다.

“괴인의 정체를 알고 있소?”

삭풍월이 말했다.

“적표나 패극의 경우처럼 새로운 마인일 가능성이 높아요. 실혼마인과 수라왕. 전부 오래전에 사라진 거마들이죠.”

“비를 얼려 그것을 무기로 활용했소. 금의위의 정보실에 특정한 날에만 모습을 드러낸 살인귀에 대한 자료는 없소?”

“우린 오십년 전부터 최근까지 음기와 관련된 무공을 사용한 사파인 들을 조사 중이에요. 단편적인 정보뿐이라 정확한 정체를 파악하기가 힘들더군요.”

난 품속에서 문서하나를 꺼내 들었다. 류사혁의 활동 기록이 담겨있는 문서다. 암영당의 서기관이 기록해놓은 공식적인 활동을 비롯해 타 지역에 출현했을 경우, 그 지역에서 벌어진 세세한 사건까지 쓰여 있는 조사서였다. 난 이 문서를 기록한 자가 누구인지 대충은 예상이 갔다. 제갈현. 군사부의 가장 윗자리를 노린다더니 자기 당 당주의 약점까지 잡고 있었을 줄이야.

“이 기록과 당신들의 정보력을 합하면 류사혁이 마인들과 접촉하는 방식과 장소를 유추할 수 있지 않소?”

삭풍월은 문서를 넘기며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본인 소속당의 삼군사가 한 짓임을 알면 더 놀라겠지.

“정욱선생은 당주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임을 주도하다 습격을 받았소.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오.”

시가 말했다.

“교육부의 학사님을 보호하는 일은 이미 시행 중이네.”

“그런 뜻이 아니오. 정욱선생이 하려던 일을 보호해 달라는 말이오. 류사혁이 움직이기 시작했소. 정검문 내에서 류사혁에게 동참하고 있는 당주들을 분류하는 일은 정욱선생만이 할 수 있소. 정욱선생에게 힘이 생긴다면 류사혁이 세력싸움을 하려고 들 것이오. 정욱선생 대 류사혁의 구도로 몰고 가면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쉽게 판별할 수 있을 거요.”

시는 웃음을 흘렸다.

“이젠 금의위의 전략까지 조언하는 건가? 자네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 내 상관이 되는 것도 금방이겠어.”

삭풍월이 물었다.

“내부의 일에 관심이 없다고 했었잖아요. 갑자기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거죠?”

“정검문의 뿌리가 흔들릴지 모를 일이라면 상관하지 않을 수가 없소. 나야 내 한 몸, 내 자리만 건사하면 그뿐이지만 당신들은 강호 전체의 정의를 위한다는 사명감이 있지 않소. 내가 또 금의위를 속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문서를 돌려주고 깨끗이 잊으시오.”

난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며 삭풍월의 반응을 살폈다.

“상부에 건의는 해보겠어요.”

일단 계획을 던져놓는 일은 성공한 셈이다. 남은 건 금의위의 사정인데 과연 내 의견을 받아들일지 미지수였다. 난 아직 저들에게 얄미운 존재니까.

이후 군사부의 동향과 금의위의 정보를 교환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진서가 강소성(江蘇省)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소주의 현령이 개최한 비무대회에서 월영비의 이름으로 우승했더군요. 그리고 그녀가 남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어요. 이로서 월영비가 지옥비마의 딸임이 드러나는 건 시간문제가 됐죠.”

“무서운 아가씨야. 월영비를 후기지수의 제일로 꼽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어.”

한진서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야 잘 지내고 있다는 것만 알면 된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접촉하기가 힘들어. 확실히 이편이 더 안전할지도 모르지. 금의위의 정보력으로도 발자취를 쫒는 게 고작인데 류사혁이라고 특별할 리 없으니까.”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는 데 식당으로 한 청년이 들어왔다.

“휴. 아직 계셨군요.”

원평의 얼굴은 무척 초췌해 보였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내게 물었다.

“금검당에 새로운 삼군사가 온 것 알고 계십니까?”

“어이, 원평. 오랜만에 보는데 이쪽은 쳐다보지도 않나?”

시가 투덜대자 원평은 머리만 건성으로 숙인 채 시선도 돌리지 않았다.

“제갈린 말이오?”

원평은 이름을 듣자마자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전 이번에 삼군사님을 호위하는 조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제갈세가의 막내딸이라고 동료들 사이에선 기대가 많았습니다.”

뒤이어진 원평의 고민은 시도 불쌍하다는 표정을 짓게 만들었다.

“아니, 무사의 자격 평가를 객관적인 눈으로 판단해야지 몸으로 부딪히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다음 달 조장 시험 대상자 반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군사님도 다칠까 두려워 차마 말도 꺼내지 못하십니다. 담당군사님 귀에 들어가면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 뻔합니다. 가뜩이나 신입무사가 많아져 정신없는데 삼군사님 마저 이러시니.”

원평의 문제는 나로서도 답변하기가 곤란했다. 군사가 싸움을 좋아하는 것을 죄라고 할 순 없다. 다만 그것이 도가 지나쳐 틈만 나면 무사들과 충돌한다면, 그리고 그 대부분이 군사의 실력에 압도당해 부상을 입는다면 문제 삼을 만 했다.

“삼군사님은 모든 일에 이런 식입니다. 살려주십시오. 좌 군사님의 고견이 필요합니다.”

엮이고 싶진 않으나 사정이 딱해 보였다.

“사실 그녀의 힘만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간단히 해결 할 수 있소.”

“어찌 말입니까?”

“돌려서 말하지 말고 직접 말하는 거요. 이건 하지 마라. 이래선 안 된다. 다들 그녀가 무서워 쉬쉬 하니 일이 더 커진 거 아니오? 지레 짐작으로 말귀를 못 알아듣는 상대라고 판단한 게 문제요. 그녀는 정검문의 군사요. 설마 머리가 나쁘겠소?”

“……그렇겠죠?”

물론 의지가 과열되어 사고를 치는 건 막을 수 없다. 의도가 나쁜 것이 아니기에 정보부에서 쫓겨나지 않고 지난 육 개월을 버틴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항상 그녀가 신경 써야 할 문젯거리를 안겨주는 게 중요하오. 다른데 관심을 돌리지 못하도록 말이오.”

시는 혀를 찼다.

“자네들 지금 정검문의 현역군사에 대해 떠들고 있는 것 맞지?”

난 점심 모임이 끝나고 다시 신입군사들과 즐거운 싸움 속으로 뛰어 들었다.

오늘은 하후성을 괴롭혀줄 차례라 오후부터 지휘부에 자리를 잡았다. 지휘부의 견습 군사 대부분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며 물러났다. 중앙 탁자를 순식간에 신입들이 점령해 버렸다.

요주의 인물 넷은 오늘도 내 근처를 얼쩡거리며 틈을 노리고 있었다.

삭풍옥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문서 한 장을 들이밀었다.

“철심수사가 시체로 발견된 소식은 들으셨나요?”

“그래?”

내가 현장에서 직접 시체를 만든 장본이이라고 말을 할 수도 없기에 일부러 놀란 척을 했다. 문서에 먹물이 채 마르지도 않은 것을 보니 낮에 들어온 정보가 분명했다.

“전 철심수사가 북경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철심수사의 성향을 철저히 분석해 자주 갈만한 지역 네 곳을 분류했죠. 그리고 순찰당에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어요. 여기 철심수사가 발견된 장소가 있어요. 제가 분류한 곳에 들어있는 곳이죠. 어때요? 덧붙일 의견이라도 있으신가요?”

그러니까 그 시체는 내가 만들었다고. 난 턱을 긁적이며 말했다.

“한참 전일거야. 순찰당에 자료 하나를 넘겼지. 철심수사가 광안문의 시장에 출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내용이었지 아마? 이런 식의 보고서는 비일비재하게 올려서 기억도 잘 안나.”

“거짓말.”

“시체를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보니 맞네. 내가 문서를 건네준 게 문백청이란 무사거든.”

삭풍옥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척 봐도 화를 참고 있음이 보였다. 난 한마디 덧붙였다.

“짜증난다고 정보부 문서를 구기면 쓰나.”

임후성은 피식 웃다가 삭풍옥이 매섭게 노려보자 딴청을 피웠다. 요주의 인물 중에 무공실력은 삭풍옥이 으뜸이었다. 금의위라는 막강한 배후를 갖고 있는 무사를 유림출신의 그가 당해낼 순 없을 것이다. 양청도 청룡당의 부당주라는 배경이 있기에 실력이 상당했다. 그러고 보니 군사부에 드나드는 여인들은 대부분 실력이 높다. 몇 년 후 이들이 실세가 된다고 생각하니 힘없는 사내들이 불쌍해졌다.

양청과 모의 전투를 벌이고 있던 자강이 갑자기 물었다.

“선배. 어젯밤 주작당의 삼군사와 밖에 나갔다는 소식을 들었소. 사귀는 거요?”

자강의 물음에 신입들의 귀가 쫑긋 올라갔다.

“호정표국에 일을 하러 간 거야.”

“같이 복귀하지 않았소.”

“다른 소식은 안 들었나? 습격을 받아서 도와줬을 뿐이야.”

양청이 고개를 돌렸다.

“그 소식이 진짜였어요? 목 없는 시체가 마차를 끌었다던데.”

자강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

“진짜 백무당 군사를 죽였다던 놈을 만난거요?”

“그만.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면 잔업을 시키겠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임후성이 노리고 있었다는 듯 입을 열었다.

“오일 전 모의 전투에서 말입니다. 제가 약향분중(掠鄕分衆)책으로 물자를 배분하고 선배님의 세력을 공격할 때 분명…….”

난 이게 더 귀찮다는 판단에 생각을 바꿨다.

“목 없는 시체는 옆에 타고 있었을 뿐이다. 흉수의 무공에 몸이 얼어붙었고, 충격을 이기지 못해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

잔혹한 설명을 계속하자 몇몇 신입이 눈을 돌리는 것이 보였다. 그중엔 임후성도 있었다. 비위가 약한 편이군. 자강은 눈살을 찌푸렸으나 관심을 보였고, 삭풍옥은 자세히 질문을 던졌다.

양청은 특이하게도 모의 전투에 집중했다. 분명 내 이야기를 듣고 있으나 태연하게 깃발을 움직여 자강의 세력을 점령해 나갔다. 자강도 뒤늦게 반격을 시도했으나 기세가 기울어 버린 뒤였다. 흔들림이 없다는 건 큰 장점이다. 출세하고 싶다는 욕구만 풍부했어도 양청이 내 관심의 일 순위가 됐을 텐데.

“백건. 지휘 서신을 전달해야 하는데 신입 한명만 빌려 주겠나?”

견습 군사가 중앙 탁자로 다가왔다. 난 모의전투에서 패배한 신입을 가리켰다.

“자강. 졌으면 대가를 치러야지.”

자강이 이를 갈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 군사. 나중에 한번 더합시다.”

“언제든지요.”

양청이 싱긋 웃자 자강은 더욱 이를 갈았다.

“좌 군사님. 제 상대가 사라졌어요.”

양청이 앞자리를 가리켰다. 그녀는 임후성과 토론 하는 것보다 귀찮은 상대다. 순진하게 웃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전략을 선호하기에 꺼려졌다.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대와 싸우는 건 괴롭히는 것 만한 재미가 없다.

“삭 군사. 양 군사가 상대가 없다는 군.”

삭풍옥이 코웃음 쳤다.

“청이 실력 아시잖아요?”

“난 삭 군사의 능력을 믿고 있어. 지금이야 부족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도전을 계속 하면 출중한 실력을 쌓으리라 의심치 않아.”

삭풍옥이 눈을 크게 떴다.

“진짜요?”

“아니.”

“뭐요?”

“교육담당자가 시키면 하는 거지 어디서 토를 달아? 평가에 감점을 받고 싶나?”

삭풍옥의 기분을 긁어 욕을 내뱉게 만드는 일은 아마도 교육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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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2 +1 13.12.13 8,000 252 12쪽
4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1 +2 13.12.13 9,057 229 11쪽
4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0 +12 13.12.12 8,327 240 12쪽
4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9 +3 13.12.12 7,965 243 12쪽
4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8 +2 13.12.12 7,978 241 11쪽
4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7 +5 13.12.12 8,265 242 12쪽
4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6 +3 13.12.12 8,413 246 15쪽
3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5 +9 13.12.11 8,108 256 12쪽
3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4 +2 13.12.11 8,173 247 13쪽
3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 +7 13.12.11 8,411 249 13쪽
3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 +1 13.12.11 8,409 228 16쪽
3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 +11 13.12.10 9,055 259 13쪽
3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終 +4 13.12.10 8,972 255 16쪽
3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8 +3 13.12.10 8,848 249 16쪽
3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7 +9 13.12.10 9,111 266 22쪽
3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6 +3 13.12.10 8,741 253 16쪽
3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5 +5 13.12.09 9,266 256 19쪽
2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4 +4 13.12.09 8,954 268 16쪽
2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3 +4 13.12.09 9,133 258 13쪽
2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2 +2 13.12.09 9,308 251 16쪽
2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축제편 3-1 +3 13.12.09 9,709 273 16쪽
2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終 +7 13.12.08 9,912 235 30쪽
2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10 +3 13.12.08 10,205 276 28쪽
2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9 +7 13.12.08 10,090 274 23쪽
2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8 +2 13.12.08 10,578 278 28쪽
2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7 +4 13.12.08 9,949 279 15쪽
2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6 +5 13.12.08 10,421 283 12쪽
1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5 +1 13.12.08 10,306 280 16쪽
1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4 +6 13.12.08 10,708 277 14쪽
1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3 +4 13.12.08 10,312 309 12쪽
1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2 +10 13.11.30 11,943 303 18쪽
1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1 +2 13.11.30 11,100 301 16쪽
1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終 +4 13.11.30 11,506 294 16쪽
1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2 +3 13.11.30 11,781 315 15쪽
1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1 +2 13.11.30 11,427 296 14쪽
1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0 +6 13.11.29 12,273 288 12쪽
1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9 +1 13.11.29 12,122 302 10쪽
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8 +3 13.11.29 12,858 312 13쪽
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7 +3 13.11.29 12,904 307 12쪽
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6 +6 13.11.29 14,573 326 15쪽
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5 +10 13.11.25 14,562 367 18쪽
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4 +3 13.11.25 15,649 365 16쪽
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3 +4 13.11.25 17,066 400 13쪽
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2 +3 13.11.25 18,716 371 7쪽
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협객편 1-1 +6 13.11.25 27,063 425 13쪽
1 서. 누군가는 간과한 사실 +17 13.11.25 30,606 463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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