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몽상공상

잔혹협객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민수珉洙
작품등록일 :
2012.10.15 15:29
최근연재일 :
2014.02.11 06:00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1,113,992
추천수 :
30,326
글자수 :
865,534

작성
13.11.29 23:50
조회
12,920
추천
312
글자
13쪽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8

DUMMY

#7

사람을 순수하게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선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우선 그 사람을 싫어하는 무리와 어울릴 수 있다. 따로 친목도모를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뒤에서 욕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기 마련이다. 더불어 손을 맞잡고 그 사람을 괴롭히다 보면 알게 모르게 협동심까지 기를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다.

내 덕분에 마구잡이로 부서를 배정 받은 수많은 견습생 덕분에 난 군사부 내에서 협동심을 길러 줄 수 있는 아주 긍정적인 존재가 되어 버렸다.

나야 굳이 연연해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단초유희가 가진 여파가 예상외로 심각했다. 경기 하나에 이렇게 목을 멜 줄이야. 정석대로 해서 조용히 끝냈다면 날 지지했던 사람들의 원망만 감수 하면 됐을 텐데. 이제와 후회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었다.

지원부로 배속 받아 첫 근무를 나서는 날.

오늘 부로 지휘부 최정예에서 지원부 떨거지로 밀려난 묵염은 타 견습생과 친목을 도모하며 협동심을 요구하는 짓을 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한다는 사전 정보도 없이 무작정 다른 견습생들과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다.

지원부는 군사부임에도 군사가 담당해야할 일에 관한 것을 배우는 게 아니라 주로 몸을 쓰는 일만 하는 고약한 부서로 알려져 있었다.

어떤 날은 백무당의 빠진 훈련생 자리를 메워 대신 훈련을 받는가 하면, 어떤 날은 순찰당 본관 지붕위에 올라가 물새는 곳을 공사하는 말 그대로 잡역부와 다름없었다. 때문에 그날그날 해야 할 일에 관한 통보를 받지 못하면 지원부가 모이는 방으로 간다 해도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 나처럼.

“음.”

본의 아니게 지원부에 홀로 앉아 농땡이를 피우게 됐다. 어떻게 이 넓은 방에 단 한사람도 남아 있지 않은 거지? 어머니께서 이 광경을 보기라도 한다면 뭐라 하실까? 설마 성적이 집으로 통보된다거나 하진 않겠지.

한적함이 무료함으로 무료함이 졸음으로 변질되어 갈 무렵, 갑자기 방문이 덜컥 열렸다.

“뭐야? 다 어디 갔어?”

문 앞의 중년인은 부서별 소개 시간에 익혀놓은 얼굴 중 한명이었다. 지원부장 무휼. 지원부에서 가장 잘 보여야 할 상대. 난 엄청난 속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졸았던 기억 따윈 저 멀리로 날려 보냈다.

“잘 모르겠습니다.”

망했다. 첫인상이 무엇보다 중요한 건데. 다행히 지원부장은 내 대답엔 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상대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긴 사이 난 재빠르게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너 신입이지?”

“네.”

“급하니까 얼른 청룡당으로 가서 무사 열 명만 지원 받아와. 훈련생은 안 되고 백인대 이상으로. 안된다고 난리 치면 청룡당 군사님을 찾아가봐.”

자세한 방법이라든지 이유 같은 걸 묻고 싶었으나 무휼의 굳은 눈빛이 알아서 해결하고 돌아오지 않으면 큰일 날 것임을 암시해 주었다.

난 부리나케 군사부를 나와 청룡당으로 향했다. 며칠 전 이 거리를 헤매며 종이를 교환하던 경험 덕분에 따로 정검문의 지리를 익히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었다. 설마 이런 것까지 의도한 경기였을까?

백무당이 위치한 전각을 지나 막 청룡당 외곽 건물로 들어가던 중이었다. 등 뒤에서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꼬마.”

하필이면. 광곤이 조소를 띠고 내 앞을 막았다.

“언젠간 마주 칠 줄 알았다.”

광곤이 주위를 살피더니 날 건물 구석으로 잡아끌었다. 난 반강제적으로 끌려가 벽에 부딪혔다.

“이거 보여? 네놈 때문에 생긴 이 흉터.”

상당히 뒤끝이 심한 상대다. 목 부근에 나있는 상처는 거의 아물어 흉터인지 주름인지 구분도 가지 않았다. 그러나 광곤의 표정은 철천지원수를 보는 것 마냥 사나웠다. 그러고 보면 정검문에 들어 온 지 이제 삼일이 지났을 뿐인데, 사방이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인데. 별로 환영할만한 분야는 아니다.

광곤은 내 이마를 툭툭 건드렸다.

“조심해라. 지금 건 경고일 뿐이니까. 내 눈에 잘못 띄면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해 버리는 수가 있어.”

시험을 볼 때만 해도 이렇게 다시 보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광곤뿐만 아니라 그때 백무당 무사들 전부 내게 원한을 품고 있을 것이다. 짧은 기간 배운 교훈에 비춰 볼 때 날 미워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나는 더 피곤해진다. 여기선 한발 물러서는 게 답이겠지.

“그때 일은 미안하게 됐소.”

심정적으로 이렇게 결정했으나 난데없이 왼손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독단적인 행동을 저질러 버렸다. 쏜살같이 튀어나가 광곤의 명치를 가격 한 뒤 다시 돌아온 것이다.

“컥.”

너무 창졸간의 일이라 나조차 내가 의도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광곤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야. 너 왜이래? 왼손은 언제 그랬냐는 듯 가만히 있었다. 한동안 별 탈 없다가 이렇게 사고를 치다니.

광곤은 급소를 얻어맞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날 올려 보았다. 나보다 상대가 더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괜찮아?”

“흐읍. 비, 비겁한 새끼……. 감히.”

나는 심장이 요동치는 느낌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느낌은 뭘까? 방금까지만 해도 두렵게 보이던 광곤이 왠지 가소롭게 느껴졌다. 내 머리를 툭툭 치던 상대의 심정이 지금 나와 같을까? 왼손의 난데없는 기습 한 방이 끼어 든 것뿐인데, 이걸로 난 광곤의 생사를 손에 쥔 입장이 됐다.

강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부분이다. 과정이 어떻고 의도한 바가 어떤지는 상관없다. 지금 광곤이 내 앞에 무릎 꿇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나도 모르게 허리를 숙여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광곤과 눈높이를 맞췄다.

“이 자리에서 네 목을 비틀면 그것도 비겁한 게 되나?”

내가 목의 상처를 건드리자 광곤이 흠칫 놀라는 게 느껴졌다.

“숨이 끊어지면 네가 누굴 처리하든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될 테니까.”

분노에 차있던 광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내 옆으로 시선을 흘끔 돌리는 것도 보였다. 아쉽게도 이런 벽 틈새로 사람이 지나 가길 바라는 건 무리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거야. 다음에 만나면 정말 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놓겠다고. 그런데 말이야. 다음이 없다면 어쩔래?”

난 왼손이 타격했던 부위를 다시 한 번 때렸다. 아까의 일격만큼은 아니지만 광곤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더불어 상대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광곤이 날 두려워한다.

이건 무공의 강함과 약함의 차이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상대의 약한 부분이 너무 선명하게 보였다. 우락부락한 겉모습은 그저 가면에 불과하다.

“사람이 죽는 건 무척 간단해. 지옥비마가 연화봉에서 수많은 사람을 도륙한 거 알지? 난 모든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푹. 푹. 한 번에 한명씩. 덕분에 나도 큰 상처를 입었지만, 방법만은 확실하게 알아. 여길 찔리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내가 심장을 찌르는 시늉을 할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광곤의 반응은 어찌 보면 우습기 까지 했다. 광곤의 목에 나있는 상처는 내 심장에 있는 흉터에 비하면 간지러운 수준이다.

“곧 지옥비마에게 죽어나간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야.”

내가 다시 이자에게 시달리지 않으려면 할 수 있는 만큼 파고 들 수밖에 없다.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백무당 무사씩이나 되는 자가 골목에 끌려가 어린놈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는 소문이 돌길 바라진 않을 것이다.

광곤이 급소를 얻어맞아 정신을 잃을 때까지 난 끊임없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맞아서 실신했는지 놀라서 실신했는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거칠게 몰아 세웠다. 시험장에서는 그렇게 날뛰던 상대가 이런 심리적 압박도 견디지 못하다니. 역시 사람은 겉모습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기절한 광곤을 질질 끌어 골목 밖으로 내놓고 보니 시간이 꽤 흘러 있었다.

“으음.”

광곤 때문에 힘을 너무 많이 썼는지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가슴이 심하게 뛰어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내가 왜 여기 서있는지 깨달았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무휼이 정확한 시간을 정해주진 않았지만 늦으면 늦는 만큼 나 역시 곤란해 질 것이다.

난 급히 청룡당 본관으로 향했다.


하찮은 지원부 따위에게 정예무사를 빌려 줄 수 없다는 백인대장의 코웃음에 난 어쩔 수 없이 군사님을 찾아 갈 수밖에 없었다.

청룡당의 제일군사 진엽은 놀랍게도 외조부의 나이와 비슷한, 아니 그보다 많아 보이는 분이었다. 더 놀라운 건 외조부가 청룡당주를 할 시절부터 계속 군사 일을 봐왔다는 부분이었다.

진엽선생은 날 보자 닮은 구석이 눈곱만큼도 없어서 다행이라는 평을 내렸다. 외조부의 안부를 묻기에 사실대로 답해주었다.

“정정하시다니 다행이구나. 그 양반 북경에 왔으면 한번 들릴 일이지. 그래 무슨 일로 왔다고?”

진엽선생에게 무휼의 지시를 말해주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문주님이 언제 복귀할지 몰라 지원부장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졌겠구나. 더군다나 또 도망쳤다던데.”

“도망을 치다니요?”

“네가 신경쓸만한 일은 아니다. 지시해 놓을 테니 입구에서 기다리거라.”

“알겠습니다.”

청룡당 본관에 서서 역대 당주들의 초상화를 살펴보고 있는데 끝에서 두 번째에 손궁의 이름이 보였다. 임기 기간을 살펴보니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이다. 이십년 전의 청룡당이라. 최초의 청룡당주는 나와 거의 삼백 살이나 차이가 났다. 그만큼 청룡당이건 정검문이건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는 거겠지.

“이야! 군사님!”

“오!”

입구로 다가오는 무사들 중에 아는 얼굴이 보였다. 명오와 시. 정검문에 몇 안 되는 내게 호의를 보여준 사람들이다.

“군사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새롭네.”

명오가 가뜩이나 작은 눈이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웃었다.

“반갑소.”

“군사님이 광곤한테 얻어맞아 실려 나갈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명오의 말에 시가 킬킬거렸다.

“투견이 목에 칼이 들어와 정신이 나간거지.”

“광곤 그놈 백무당에서 엄청나게 깨졌을 테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

그다지 마음에 두고 있진 않다. 다만 그 광곤이 지금 누구덕분에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사실이 좀 찔렸다.

“지원부로 우릴 인솔해갈 군사님이다. 인사해.”

“와. 이분이 백무당 전원을 몰살 시킨 그분이란 말이지?”

“최고였소. 최고. 그때 얼마나 통쾌하던지.”

명오와 함께 온 무사들이 날 무척 반겨줬다. 어째 군사부보다 여기서 더 환영을 받는 기분이다.

우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군사부로 향했다.

가면서 명오에게 대충 주워들은 바로는 지원부는 정검문 내의 잡다한 일 모두 도맡아 하는 만큼, 문주의 출타관련 행사와 관사를 관리하는 것까지 손을 댄다고 한다. 덕분에 일손이 항상 부족해 이렇게 각 당에서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지원부가 지원해줘야 할 판에 도리어 끌려간다고 원성이 자자하다는 말도 들었다.

“또 도망치다니. 내가 여기 들어 온지 삼년 인데, 하루 이틀이 아니야. 아무리 봐도 그녀와 정검문은 맞지 않는 거 같아.”

“이번이 몇 번째지?”

“세기도 힘들어.”

난 진엽선생의 말도 있고 궁금하여 명오와 시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누가 도망을 친 거요?”

“군사님은 모르겠구나. 좀 복잡한 사정이 있는데. 혹시 지옥비마라고 알아?”

나 역시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설명할 길이 없어 그냥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다.

“연화봉에서 지옥비마가 죽은 건 알지?”

잘 알다 못해 마지막 순간을 함께 나눈 사이라고나 할까.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어. 지옥비마가 싸질러 놓은 문제 중에 가장 큰 게 바로 자식에게 자기 진전을 이어 놓고 나 몰라라 했다는 거거든. 지옥비마가 비록 잔인하게 비무를 해대기는 했지만, 문주님도 한수 접고 들어갈 만큼 실력이 출중한 건 사실이니. 지옥비마의 무공을 알고 있는 자식이 있다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겠어? 또 살인비무를 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반, 자식에게서 무공을 훔치려는 사람이 반. 아무튼 난리도 아니었지. 문주님이 그게 딱해 보였는지 정검문으로 지옥비마의 자식을 데려왔거든. 그냥 보호해 준다는 명분만 있다면 사람들이 노릴까봐 아예 양녀로 들여 버렸어.”

처음 듣는 얘기다. 지옥비마에게 자식이 있다니. 그렇게 모든 걸 초월한 듯 보이던 사람이 평범한 가정을 꾸렸다는 말인가?

“아무튼 이건 정검문 최대 난제중 하나야. 문주님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등에 업어서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가 이렇게 툭하면 행방불명 돼버리는 거야. 문주님이 복귀하기 전까지 관사로 되돌려 놓지 못하면 끝장일 테니 아마 지원부장님 똥줄 좀 타실거야.”

명오의 말에 무사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너희도 지금 웃을 때가 아니야. 우리가 왜 지원부로 불려 가는지 감이 안와?”

무사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잔혹협객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잔혹협객사 소개] +59 11.04.10 46,725 38 -
12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7-5 +89 14.02.11 12,456 295 15쪽
12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7-4 +5 14.02.11 6,041 199 21쪽
12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7-3 +5 14.02.11 5,881 190 19쪽
12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7-2 +5 14.02.11 5,937 216 22쪽
11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선율편 7-1 +11 14.02.11 6,065 199 12쪽
11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終 +39 13.12.25 7,908 268 11쪽
11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24 +4 13.12.25 5,963 213 15쪽
11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23 +2 13.12.25 6,098 212 17쪽
11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22 +2 13.12.25 5,699 213 12쪽
11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21 +2 13.12.25 6,028 210 17쪽
11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20 +17 13.12.24 6,764 229 24쪽
11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9 +3 13.12.24 6,139 216 13쪽
11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8 +5 13.12.24 5,942 206 15쪽
11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7 +3 13.12.24 6,696 203 18쪽
10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6 +3 13.12.24 6,213 205 13쪽
10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5 +16 13.12.23 6,861 197 27쪽
10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4 +3 13.12.23 6,434 204 11쪽
10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3 +4 13.12.23 6,439 205 14쪽
10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2 +2 13.12.23 6,498 199 13쪽
10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1 +2 13.12.23 6,334 220 11쪽
10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0 +13 13.12.22 6,689 215 11쪽
10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9 +3 13.12.22 6,573 204 15쪽
10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8 +3 13.12.22 6,589 206 15쪽
10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7 +2 13.12.22 6,188 220 16쪽
9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6 +6 13.12.22 6,905 221 20쪽
9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5 +13 13.12.21 6,727 217 16쪽
9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4 +4 13.12.21 6,823 208 19쪽
9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3 +1 13.12.21 6,404 208 17쪽
9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2 +2 13.12.21 6,850 213 20쪽
9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6-1 +6 13.12.21 7,596 211 19쪽
9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終 +15 13.12.20 7,301 217 8쪽
9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24 +1 13.12.20 6,735 227 20쪽
9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23 +2 13.12.20 6,466 206 13쪽
9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22 +2 13.12.20 7,046 211 16쪽
8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21 +1 13.12.20 6,729 212 9쪽
8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20 +13 13.12.19 6,808 224 12쪽
8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9 +4 13.12.19 6,834 206 12쪽
8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8 +3 13.12.19 6,963 212 8쪽
8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7 +2 13.12.19 6,843 211 14쪽
8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6 +5 13.12.19 7,120 226 16쪽
8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5 +11 13.12.18 7,239 215 11쪽
8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4 +3 13.12.18 6,885 219 12쪽
8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3 +3 13.12.18 7,177 204 13쪽
8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2 +4 13.12.18 7,605 221 14쪽
7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1 +2 13.12.18 7,717 227 13쪽
7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10 +11 13.12.17 7,493 237 12쪽
7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9 +3 13.12.17 7,064 223 15쪽
7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8 +3 13.12.17 7,839 225 11쪽
7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7 +2 13.12.17 7,300 235 15쪽
7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6 +3 13.12.17 7,518 220 16쪽
7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5 +10 13.12.16 7,275 220 5쪽
7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4 +4 13.12.16 7,005 230 11쪽
7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3 +4 13.12.16 7,067 226 7쪽
7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5-2 +2 13.12.16 7,135 229 8쪽
6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추억편 5-1 +3 13.12.16 7,610 237 14쪽
6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終 +12 13.12.15 7,615 232 7쪽
6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3 +3 13.12.15 7,291 229 21쪽
6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2 +2 13.12.15 7,146 237 14쪽
6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1 +3 13.12.15 7,794 234 26쪽
6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0 +2 13.12.15 7,284 244 19쪽
6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9 +3 13.12.15 7,482 246 21쪽
6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8 +2 13.12.15 7,788 216 27쪽
6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7 +5 13.12.15 7,428 222 11쪽
6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6 +2 13.12.15 7,686 223 17쪽
5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5 +13 13.12.14 8,081 239 19쪽
5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4 +2 13.12.14 7,632 228 17쪽
5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3 +4 13.12.14 8,571 233 36쪽
5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2 +3 13.12.14 7,847 222 8쪽
5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1 +3 13.12.14 8,025 224 22쪽
5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0 +8 13.12.13 8,449 260 23쪽
5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9 +4 13.12.13 8,290 232 26쪽
5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8 +3 13.12.13 7,672 236 15쪽
5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7 +4 13.12.13 8,165 248 27쪽
5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6 +4 13.12.13 8,179 218 8쪽
4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5 +5 13.12.13 7,938 224 22쪽
4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4 +3 13.12.13 7,797 250 16쪽
4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3 +3 13.12.13 7,571 248 16쪽
4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2 +1 13.12.13 8,025 253 12쪽
4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1 +2 13.12.13 9,085 230 11쪽
4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0 +12 13.12.12 8,351 241 12쪽
4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9 +3 13.12.12 7,992 244 12쪽
4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8 +2 13.12.12 8,005 242 11쪽
4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7 +5 13.12.12 8,291 243 12쪽
4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6 +3 13.12.12 8,442 247 15쪽
3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5 +9 13.12.11 8,137 257 12쪽
3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4 +2 13.12.11 8,205 248 13쪽
3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3 +7 13.12.11 8,438 250 13쪽
3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2 +1 13.12.11 8,436 229 16쪽
3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4-1 +11 13.12.10 9,084 260 13쪽
3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終 +4 13.12.10 8,999 255 16쪽
3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8 +3 13.12.10 8,874 249 16쪽
3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7 +9 13.12.10 9,139 266 22쪽
3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6 +3 13.12.10 8,766 253 16쪽
3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5 +5 13.12.09 9,301 256 19쪽
2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4 +4 13.12.09 8,982 268 16쪽
2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3 +4 13.12.09 9,167 258 13쪽
2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3-2 +2 13.12.09 9,341 252 16쪽
2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축제편 3-1 +3 13.12.09 9,741 273 16쪽
2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終 +7 13.12.08 9,946 235 30쪽
2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10 +3 13.12.08 10,247 276 28쪽
2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9 +7 13.12.08 10,128 274 23쪽
2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8 +2 13.12.08 10,618 278 28쪽
2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7 +4 13.12.08 9,992 279 15쪽
2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6 +5 13.12.08 10,467 283 12쪽
19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5 +1 13.12.08 10,350 280 16쪽
1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4 +6 13.12.08 10,751 277 14쪽
1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3 +4 13.12.08 10,356 309 12쪽
1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2 +10 13.11.30 11,992 303 18쪽
1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2-1 +2 13.11.30 11,147 302 16쪽
1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終 +4 13.11.30 11,558 294 16쪽
1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2 +3 13.11.30 11,841 315 15쪽
1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1 +2 13.11.30 11,480 296 14쪽
11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10 +6 13.11.29 12,327 288 12쪽
10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9 +1 13.11.29 12,179 302 10쪽
»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8 +3 13.11.29 12,921 312 13쪽
8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7 +3 13.11.29 12,967 307 12쪽
7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6 +6 13.11.29 14,640 326 15쪽
6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5 +10 13.11.25 14,632 367 18쪽
5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4 +3 13.11.25 15,734 365 16쪽
4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3 +4 13.11.25 17,156 400 13쪽
3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1-2 +3 13.11.25 18,811 371 7쪽
2 잔혹협객사(殘酷俠客史) 살인협객편 1-1 +6 13.11.25 27,228 425 13쪽
1 서. 누군가는 간과한 사실 +17 13.11.25 30,788 463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