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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비검주 도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6.03.18 23:21
최근연재일 :
2016.09.09 22:47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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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45
추천수 :
451
글자수 :
28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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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3 22:01
조회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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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43화_삶의 대가

DUMMY

108


소리에 놀란 도찬이 자리에서 주춤거리며 일어나더니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갔다.


“무슨 일이에요?”


도찬이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모두들 그저 멍하니 서 있기만 했었다.


“세나 씨. 대체 무슨 일이에요?”


도찬은 눈이 마주친 세나를 보며 다시 물었다. 세나의 눈빛은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처럼 초점을 잃은 상태였다. 잠시 머뭇거리던 세나가 손짓으로 뭔가를 가리켰다.


“뭔데요?......... 헉!”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비명에 놀란 도찬이 손으로 급하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어... 엄마. 어떻게 이런 일이.......?”

도여는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울먹이며 말했다.


“엄... 마? 그럼, 이분이.......?”

자신의 눈을 의심하듯 몇 차례 눈을 껌벅이던 도찬은 세나를 보며 중얼거렸다.


도여가 엄마라고 부르는, 그러니까 소윤의 모습이 변해 있었던 것이다. 50대 초반인 그녀가 중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백발의 노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얼굴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눈동자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도 없는지 합죽이가 된 것처럼 오목해진 입이 뭔가를 말하려는 듯 오물거렸다.


“너...무 놀라...지들 마..... 이미... 예..견된... 일인데, 머...... 흐흐흐.”

소윤은 말하기에 숨이 가쁜지 여러 차례 숨을 고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럼, 엄만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는 거예요?”

도여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흐이흐이....... 네... 외할..머니도... 너를... 살려..놓고는....... 나..처럼... 이..렇게 되더..구나...... 네.. 할머... 니도 알고... 계시면서....흐이흐이... 너를 살리..기 위해... 그러... 셨던 거지.”

소윤의 표정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분명 눈물을 흘리는 듯했다.


“알면서 왜 그랬어요? 왜!”

도여가 털썩 바닥에 주저앉으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것도 내.. 운명...인 게지....... 비..검주를 살..려야 하는.......”

소윤이 고개를 들어 도찬을 바라봤다.


“아..주머니.”

목이 멘 도찬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입술을 깨물었다.


“비검주가 뭐라고! 엄마가 왜 이렇게 돼야 하는데요? 네? 아니죠? 엄마, 방법이 있죠, 그렇죠?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거죠, 네?”

도여가 소윤의 옷자락을 잡고 흔들며 애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지..나간... 세월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는 게지....... 그래..서도 안 되고....... 도여야. 그냥 받...아 들이... 거라. 그러...면 아무런... 미련도... 생기지 않는... 단다.”

소윤은 결국 울음을 터트린 도여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을 이어갔다.


“도여야. 나도... 이제... 며칠을 더... 살 수... 있을지 몰라....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대...신 비검주가... 살아났잖니? 흐...흐흐...”

“몰라요, 몰라. 난, 그런 거 몰라요. 엉엉엉.....”


도찬은 차마 두 모녀의 모습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어 등을 돌렸다. 자신 때문에 애꿎은 사람이 대신 죽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당신 때문이야! 이게 모두 당신 때문이라고!”

도여가 살벌한 눈빛으로 도찬의 등에 대고 말했다. 도찬은 죄인처럼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어깨 너머로 도여를 힐끔 쳐다본다.


“도여야. 그러..지 마....라.”

소윤이 힘겹게 도여의 팔을 잡아당기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비검주...를 곁에서 잘... 보살펴 드려. 그게... 이 어미...의 뜻이...기도 하고... 하늘의 뜻...이기도 하..니까. 쿨럭쿨럭.”

소윤이 말하기가 힘에 부친 듯 연신 마른기침을 해댔다.


주방으로 급히 달려간 세나가 물이 담긴 컵을 가져왔다. 그러자 도여가 얼른 컵을 건네받아 소윤의 입에 가져갔다.

“엄마. 물.”

도여가 조심스럽게 컵을 기울였다. 물을 받아 마신 소윤이 입을 훔치더니 말을 이어갔다.


“비..검주. 우리.. 도여...를 잘... 부탁..하오.”

생각지 못한 부탁에 놀란 듯 도찬은 굳은 얼굴로 그저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이..니....”

소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도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윤은 기력이 쇠진한 듯 소파에 기대려 했다. 도여가 급히 일어서며 그녀를 도왔다. 세나는 방으로 들어가 덮을 것을 가져왔다.


“아주머니. 죄송해요.”

도찬이 소윤의 곁에 다가서며 말했다. 그러자 소윤이 싱긋이 미소를 머금고 손사래를 쳤다.


도찬은 슬퍼하는 도여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으로 들어선 도찬이 털썩 주저앉으며 기도하듯 두 손을 모았다. 간절히 뭔가를 바라는 그의 손등에 어느새 그의 눈물이 타고 내렸다.



109


“띠로로롱. 띠로로롱.”

갑작스러운 전화 벨소리에 도찬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여보세요.”

급하게 받은 도찬의 목소리가 메마른 듯 갈라졌다. 무슨 일인지 희미하게 숨소리가 느껴졌지만 상대편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도찬은 묵묵히 대답을 기다렸다. 분명 끊은 것은 아니었는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장난 전화? 아니면....... 아 참! 일이 끝나면 전화기를 없애버리라고 했었지?’

도찬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급히 전화를 끊고 곧바로 배터리를 제거했다.


하지만, 찝찝한 기분이 당최 사라지지 않는다. 젠장, 이런 건 꼭 맞는다니까. 도찬이 19층 베란다 창으로 다가가 밖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경찰 병력이 아파트와 그 주변 도로를 점령한 후였다.


두 대의 헬기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아파트 외벽을 찬찬히 훑고 있었다. 도동이 그 불빛을 보고 짖어대기 시작했다.


“도동, 조용히 해! 도동!”

도찬이 도동을 말리고 나섰지만 불빛에 흥분한 개는 그 빛을 쫓아가며 계속 짖어댔다. 도찬이 도동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붙잡고 늘어졌다.


“세나 씨! 도여 씨!”

도찬이 다급하게 부르자 세나가 먼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어머! 경찰이 어떻게 여길....”

세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도찬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


“아마.... 휴대폰. 그것 때문일 지도......”

도찬이 자신 없는 어투로 말했다.


“우리 어떡해요?”

“당장은 걱정 안 해도 될 거예요. 저들은 우리 위치를 정확히 모를 테니까.”


도찬이 그녀를 안심시키려 말했지만 금방 그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헬기의 서치라이트가 그가 있는 19층 베란다를 집중적으로 비추기 시작했다.


“물러나요!”

도찬이 도동을 끌고 황급히 거실로 들어갔다. 세나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 숨을 내쉬었다. 그러기도 잠시, 그녀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왜 그래요?”

도여가 눈이 퉁퉁 부은 채로 방에서 나왔다.


“언니. 밖에 경찰이...”

세나가 손짓으로 밖을 가리키며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도여가 터벅터벅 베란다로 나갔다.


“나가지 마요.”

도찬이 말렸지만 도여는 굴하지 않고 베란다 창밖을 내려다보았다. 헬기의 서치라이트가 그녀를 비추자 담담한 표정으로 올려다보기까지 했다. 그녀는 마치 전사가 된 것처럼 금방이라도 때려 부술 듯한 눈빛으로 변해갔다. 또 다른 헬기마저 도여를 비추기 시작했다.


도찬이 잡아끌다시피 하며 도여를 안으로 데리고 왔다. 그러자 도여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 싸워요.”

“예에?”

도찬은 너무도 황당하여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 이상 도망 안 갈 거예요. 그냥 여기서 싸우다가 죽을래요.”

도여가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그러다가....”

세나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겁나면 빠지고.”

도여가 세나를 쳐다보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어느새 반대편 아파트 옥상에는 저격수로 보이는 대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파트 19층 복도는 바쁘게 오가는 발소리로 시끄럽기까지 했다.


“일단, 여기서 피해요.”

세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요? 저 창밖으로 날아갔다가는... 금방 총알이 빗발칠 텐데... 그걸 감당할 수 있겠어요? 그렇다고 복도로 나가기도...”

도찬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걱정 마요! 내가 다 얼려 버릴 테니까.”

“도여..야. 그러..지 말고..... 저..분...들이랑... 여길... 피하 거라. 여...기는 내..가... 맡을 테..니까.”

힘겹게 방에서 나온 소윤이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엄마가 어떻게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그리고 엄마 혼자 두고 어떻게 가요? 싫어요.”

도여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도찬을 쳐다본다.


“그래요, 아주머니. 그냥 저희랑 같이 가요.”

도찬이 도여의 눈치를 살피며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흐어..흐어.....”

소윤이 웃는 듯 우는 듯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마..음은 알겠..지만.... 상..황이 녹..녹치가 않아...서... 그리고 난, 어차..피 그리 오..래... 살..지 못..하니 미련 갖..지 마...시오.”

“엄마!”

도여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꾸짖듯 소리쳤다.


“도여야. 살 사람...은 살아..야지. 순..리..대로...... 그렇..게. 흐어....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겠지.”

소윤이 힘겨운 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그 순간, 현관문을 부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 흐어... 비검...주. 우리 딸을 잘 부탁하오. 세나...도 잘.. 지..내고...”

“아..주머..니.”

소윤이 마치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듯 말하자 세나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갔다.


현관문은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든 듯 조금씩 안쪽으로 밀려 들어왔다.


“도, 도찬 씨.”

세나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도찬의 얼굴을 쳐다본다. 도찬이 소윤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그녀가 말했다.


“귀, 귀를... 막으...시오. 내..가 저들...을 막..을 동안.... 그 사..이에 떠..나..시오. 기회..가... 많지 않..으니... 최...대한 빨리... 아..시겠소?”

“예? 아, 예.”

도찬이 자신의 귀를 막으며 세나와 도여를 쳐다봤다. 그녀들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귀 쪽으로 자신들의 손을 가져갔다.


“꽈당.”

“꼼짝 마!”

현관문이 매몰차게 부서지자 부대원들이 총을 겨누며 들이닥쳤다.


소윤이 그들을 쳐다보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부대원들이 그녀의 몰골에 당황한 듯 움찔하며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


소윤이 어깨를 들썩이며 양팔로 날갯짓을 하듯 흐느적거린다. 도찬과 그녀들은 귀를 막은 채 어리둥절한 얼굴로 소윤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꺄아아아악!”

소윤이 혼신의 힘을 다하며 피를 토하듯 울부짖었다. 그러자 총기를 겨누고 있던 부대원들의 귀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으악!”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양쪽 귀를 부여잡고 땅바닥을 뒹구는 부대원들의 모습에 세나와 도여는 넋을 놓고 있었다.


“나, 나가요. 빨리!”

소윤의 눈빛이 흐릿해지는 것을 본 도찬이 급하게 말했다.


“어..엄마.”

“나가요, 어서!”

세나가 떠밀다시피 도여를 끄집고 밖으로 나갔다.


도동이 앞서 날자 그 뒤를 도찬이 날아올랐다. 아파트 주변을 지키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양귀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빨리요. 시간 없어요.”

도찬은 뒤따르던 도여와 세나를 쳐다보며 손짓을 했다.


그들이 머물던 아파트가 점점 멀어져 가자 불현 듯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도여가 멈칫하며 고개를 돌렸지만 이내 세나의 손에 이끌려 날아갔다. 도찬은 미안한 마음에 도여를 쳐다보지 못한다.


‘내 꼭... 다시 돌아오리라.’

도찬은 입술을 깨물며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를 쫓아 한없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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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_내부의 적 16.09.05 289 3 11쪽
48 48화_짧은 재회 16.08.31 296 3 14쪽
47 47화_인과응보 16.08.27 322 4 14쪽
46 46화_난세의 영웅 16.08.24 332 4 18쪽
45 45화_폭풍전야 16.08.19 443 4 13쪽
44 44화_도원결의 16.08.15 389 4 13쪽
» 43화_삶의 대가 +1 16.07.23 386 5 12쪽
42 42화_구사일생 16.07.15 344 4 12쪽
41 41화_함정 16.07.12 321 4 13쪽
40 40화_은밀한 반격 16.07.08 316 4 13쪽
39 39화_돌파구 16.07.05 348 4 12쪽
38 38화_땅따먹기 16.06.30 410 5 13쪽
37 37화_불편한 동거 16.06.27 366 5 12쪽
36 36화_사소한 배려 16.06.23 336 5 13쪽
35 35화_명분 16.06.17 384 5 12쪽
34 34화_저주 16.06.13 412 5 12쪽
33 33화_변심 16.06.10 502 5 13쪽
32 32화_응징 16.06.07 440 5 13쪽
31 31화_낯선 호의 16.05.30 481 5 12쪽
30 30화_빈약한 명분 16.05.24 472 6 12쪽
29 29화_행동으로 말하지 16.05.18 455 4 13쪽
28 28화_누구 편이지 16.05.12 513 4 13쪽
27 27화_힘을 합쳐보자고 16.04.30 550 6 18쪽
26 26화_어디 해보자고 +1 16.04.25 448 9 15쪽
25 25화_큰코다치지 +1 16.04.20 483 9 14쪽
24 24화_사각관계 +1 16.04.17 516 9 13쪽
23 23화_상승효과 +1 16.04.14 542 8 14쪽
22 22화_조력자 +1 16.04.11 514 9 13쪽
21 21화_새로운 각오 +1 16.04.09 702 10 13쪽
20 20화_그물 +1 16.04.07 539 11 15쪽
19 19화_그들만의 이유 +1 16.04.05 817 11 13쪽
18 18화_깃털 +1 16.04.03 631 8 13쪽
17 17화_가면 +1 16.04.02 638 10 14쪽
16 16화_불청객(2) +1 16.03.30 628 9 11쪽
15 15화_불청객(1) +1 16.03.30 740 8 12쪽
14 14화_레벨업(2) +1 16.03.27 653 11 12쪽
13 13화_레벨업(1) +1 16.03.27 829 11 13쪽
12 12화_꼭두각시 +1 16.03.23 752 12 12쪽
11 11화_괴물(2) +1 16.03.22 837 10 11쪽
10 10화_괴물(1) +1 16.03.21 922 13 12쪽
9 9화_드러난 실체(2) +1 16.03.20 1,141 16 11쪽
8 8화_드러난 실체(1) +1 16.03.19 1,064 18 11쪽
7 7화_마음의 굴레 +1 16.03.18 1,238 19 11쪽
6 6화_현실적인 능력 +1 16.03.18 1,130 19 13쪽
5 5화_검은 그림자 +1 16.03.18 1,146 15 9쪽
4 4화_오리무중 +1 16.03.18 1,305 20 9쪽
3 3화_되살아난 검 +1 16.03.18 1,632 20 9쪽
2 2화_탈주범 +1 16.03.18 1,875 23 15쪽
1 1화_선생님과 샘 +1 16.03.18 2,637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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