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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비검주 도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6.03.18 23:21
최근연재일 :
2016.09.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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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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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화_낯선 호의

DUMMY

78


연화 빌딩을 찾은 민곽이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자의 안내를 받으며 어디론가 따라가고 있다. 그 건물은 국가 보안 정보부 산하의 특별부서가 비밀리에 상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오, 홍민곽 씨. 어서 오시오.”

차 부장의 환대에도 민곽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또 무슨 일로?”

“아, 별일 아니니까 너무 겁먹지 마시오. 오늘 내가 부른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정부의 입장을 전해줄 게 있어서요.”

“무... 슨?”

“약속대로 당신을 풀어 주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윗분들이 께름칙한 모양이오.”

“뭐, 뭐가 말입니까?”

민곽이 초조한 듯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곧 있으면 곳곳에 숨어있는 한민들을 모조리 찾아낼 거요. 이 땅에 숨어있는 한민들을 일망타진할 거란 말이오. 근데, 당신만 그냥 내버려 둔다는 건 좀 그렇지 않소?”

“하지만 이미 약속했지 않습니까?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실 겁니까?”

민곽이 흥분하여 목청을 높였다.


“그래서 말이오. 당분간 조용해질 때까지만이라도 여길 좀 떠나 있어 줬으면 하는데... 어렵겠소?”

“떠난다면... 어디.. 로?”

“미. 국.”

“예? 미국요? 아니 말도 안 통하는 거기까지 제가 가서 어떻게 살라고...?”


“아니, 그렇게 걱정할 건 없고. 그쪽 정부에서 당신을 보살펴 줄 거요. 그렇게 하기로 약속도 이미 했고.”

“그럼 이미 결정이 난 거란 말입니까?”

“머,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 내가 당신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호의라고 생각하시오.”

“호의?”

민곽이 미간을 찡그리며 차 부장을 노려본다. 차 부장이 애써 그의 시선과 맞닥뜨리지 않으려 고개를 돌렸다.


“싫소.”

민곽이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내 가족이 모두 여기에 있는데, 내가 거기까지 왜 갑니까? 그냥 처음 약속대로 여기서 조용히 살게 해 주시오. 안 그러면...”

“안 그러면?”

차 부장이 얼굴을 찡그리며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본다.


“당신!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당신은 아직 피의자라고. 사면된 게 아니란 말이야. 언제든지 우리가 잡아들일 수가 있다고. 알아?”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민곽을 노려보며 차 부장이 소리를 쳤다.


“쳇. 내가 호락호락 쉽게 잡힐 것 같습니까?”

민곽이 비아냥거리듯 콧방귀를 뀌었다.


“후후후... 아직 모르나 본데.”

차 부장이 싱긋이 웃으며 수화기를 들었다.


“어, 난데. MG. p. 02를 작동시켜봐. 그래, 지금.”

차 부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민곽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제 알겠어? 너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네 몸에 장치를 심어두었지. 그래서 네놈이 어디에 있는지 우린 다 알 수가 있다고. 뿐만 아니라... 우린 언제든지 널 죽일 수도 있다고.”

“으...으... 그... 그만.”

민곽이 허리를 굽힌 채 오른손으로 왼팔을 부여잡고 말했다.


“야, 그만해.”

차 부장이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요? 시키는 대로 다 하지 않았습니까, 네에?”

“알지. 하지만 우리가 기대만큼은 아니었거든. 크크크.”

차 부장이 천천히 자리에 앉으며 깍지를 낀 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 말했다.


“좋소. 그럼 내가 한민의 우두머리를 잡아주면 되겠소?”

민곽이 사뭇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우두머리? 그런 얘기는 없었잖아?”

“물어본 적도 없지 않습니까?”

“뭐라?...... 그게 누군데?”

“흥, 저도 마지막 카드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차 부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민곽의 표정을 살핀다.


“네 말을 어떻게 믿지?”

“한민의 우두머리를 비검주라 하지요. 비검주를 죽이고 그가 가지고 있는 검을 없애버린다면 한민은 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민곽의 말이 끝나자 차 부장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아니, 꼭 죽일 필요는 없고. 그놈을 산 채로 내 앞에 데려오기만 하면 돼.”

“그렇게 하면....... ?”

민곽의 눈빛은 간절하기만 했다.


“내가 위에다 잘 말해 보지.”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민곽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뭘 원해?”

“가족과 함께 여기서 살고 싶소. 그리고 이 장치도 없애주시오.”

민곽이 왼팔을 가리키며 단호하게 말했다.


“좋아. 그렇게 하지.”

“제가 어떻게 믿죠?”

“믿고 안 믿고는 너 자유야. 그리고 네겐 선택권도 없어.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죽어서라도 내가 당신 자식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요.”

“...걱정 마. 지킬 테니.”

차 부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79


밤이 꽤나 깊은 시간이었다. 도찬이 머물고 있는 아파트 32층의 현관 초인종이 느닷없이 울렸다. 윤기가 도찬을 찾아온 것이다.


“이 밤중에 네가 웬일이야?”

“검주. 아무래도 느낌이 안 좋아요.”

“뭐가? 밑도 끝도 없이... 일단 들어가자.”

도찬은 윤기를 거실 쪽으로 안내했다.


“누구예요?”

초인종 소리에 깼는지 세나가 방에서 나왔다. 그녀를 보고 윤기가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아, 네.”

세나가 얼떨결에 답변을 하고는 도찬을 쳐다본다.


“윤기라고. 잘 아는 동생.”

도찬이 신경 쓰지 말라는 눈치를 보냈다.


“그럼 얘기들 나눠요........ 머, 마실 거라도?”

세나가 방으로 들어가다 말고 물었지만 도찬이 급하게 손사래를 쳤다.


“뭐 때문에 그러는데?”

세나가 방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 도찬이 입을 열었다.


“검주. 누군가가 저를 노리는 것 같아요.”

“누가?”

도찬이 놀랍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또 사고 친 건 아니지?”

“아, 아니에요. 저도 이제 성인이라고요. 그게 아니라 친구랑 놀다가 집에 같이 갔는데...”

“갔는데... 머?”

도찬이 이번엔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친구는 화장실이 급해서 집으로 먼저 들어갔고, 저는 편의점에 들렀거든요. 그런데 얼마 안 있어서 집으로 간 그 친구가 경찰한테 끌려 나오는 거예요.”

“그래? 그 친구가 사고 쳤나 보지 머.”

“아니라니깐요. 그러니까 이상하다는 거죠. 그렇게 붙잡혀갈 만큼 나쁜 애는 아니거든요. 경찰뿐만 아니라 같이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니깐요. 게다가, 그물까지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를 노린 것 같아서.......”

“너를?”

도찬이 눈을 가늘게 뜬 채 뭔가를 생각하는 눈치다.


“네.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거길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그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그 친구도 너랑 같으냐? 한민이냐고?”

“아뇨. 그냥 평범한 친구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는.”


“그럼 네가 한민인 걸 아니?”

“아마, 모를걸요.”

“그것참....”

도찬이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이 나지 않을 듯했다. 우선 도찬은 갈 곳 없는 윤기에게 거처를 마련해 줘야 했다.


“일단 윤기 넌 여기서 나랑 같이 있자. 정말 너를 노린 건지는 좀 더 두고 보면 알겠지.”

“진짜 맞다니깐요.”

“그래, 그래. 알았다고. 일단 자자, 응?”

도찬이 흥분한 윤기를 달래며 잠자리를 살펴 주었다.


다음 날.

거실에서 뉴스를 보고 있던 윤기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거봐요. 내 말이 맞잖아요?”

며칠 사이, 정부에서는 한민의 은신처를 찾아내어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시행하고 있다는 보도였다. 신고자에게는 상당한 액수의 보상금도 주어졌다는 내용도 있었다.


“우리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알 수가 있단 말이지?”

도찬이 혼자 중얼거리듯 말했다.


“누군가 신고했겠죠. 보상금이 탐나서.”

세나가 엿들었는지 뽀로통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눈치채지는 못할 텐데?”

도찬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레이더.”

윤기가 불쑥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세나와 도찬이 그를 동시에 바라봤다.


“레이더 같은 거 있잖아요? 아니면 인공위성이라든지. 그런 걸로 우리를 추적한 건 아닐까요?”

듣고 있던 그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80


도찬은 한동안 비행을 하지 않았다. 윤기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부득이하게 비행을 하게 되더라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심스럽게 해야만 했다.


어느 날, 아파트 32층의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찾아올 사람이 없는 그들에게 갑작스러운 초인종 소리는 공포 그 자체였다.


“누구예요?”

도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터폰 앞으로 다가선 도찬에게 물었다.


“어?”

“왜요? 누군데요?”

도여가 궁금한 듯 물었다.


“도여 씨 아버님요.”

“네? 아빠가요?”

도여는 부리나케 달려가서 현관문을 열었다.


“아빠!”

“그래. 잘 있었냐?”

민곽과 눈이 마주친 도찬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켜보던 윤기도 얼떨결에 고개를 숙였다.


“어, 처음 보는 얼굴이네.”

“도찬 씨 아는 동생이에요. 근데 어떻게 된 일이에요? 소리도 없이 나가시고는 한동안 연락도 없더니.”

“아, 그렇게 됐다. 해결할 일이 아직 남아서.”

민곽은 도찬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도찬은 여전히 민곽이 못마땅한 듯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도여도 그런 도찬이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도찬이 거실을 피해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뻘쭘하게 서 있던 윤기도 이내 도찬을 따라 들어갔다.


거실 소파에 앉으며 도여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묻는다.

“식사는 잘 하고 다니세요?”

“그럼. 잘 하고말고. 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흐흐흐.”

“근데 한 사람이 안 보이네?”

“세나 씨요? 누구 만난다고 나갔어요.”

“그러냐? 아, 피곤하다.”

민곽이 기지개를 한껏 피더니 소파에 덜러덩 누워버린다. 그렇게 민곽은 낮잠에 빠져들었다.



밖이 어둑어둑해질 무렵에야 눈을 뜬 민곽이 벌떡 일어나 앉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일어나셨어요?”

주방에 있던 도여가 다가서며 말했다.


“응. 내가 잠깐 잤나 보네?”

“네. 대체 뭘 하고 다니시기에 그렇게 코까지 골아가며 한참이나 주무시는 거예요?”

“내가 그랬냐? 허허허....... 한숨 자고 났더니 배고프다야.”

“그러세요? 머, 드실 거라도 드려요?”

“너희들은 저녁 안 먹냐?”

“먹어야죠.”

“그럼 같이 먹지 머.”


도여가 도찬이 있는 방문을 가볍게 두드리자 윤기가 고개를 내밀었다.


“저녁 먹어야죠?”

방문 사이로 보이는 도찬을 보며 도여가 말했다.


“먼저 드세요.”

도찬이 다소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문 곁에 서 있던 윤기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눈치를 살핀다.


“에이, 그러지 말고 같이 먹어요. 내가 한턱 쏠 테니. 으하하하.”

민곽이 어느새 도여의 등 뒤에 와서는 말했다.


도찬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도여의 눈치를 살핀다.


“학생. 학생도 같이 먹고, 응? 나와요. 어서.”

민곽이 손짓을 하며 재촉하자 윤기가 마지못해 먼저 방을 나왔다. 도여의 시선은 여전히 도찬을 향하고 있었다. 빨리 나오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도찬이 크게 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자 도여도 천천히 돌아섰다.


“우리 뭐 먹을까? 오랜만에 중국집 어때?”

민곽이 격양된 목소리로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아빠. 저희는 전화가 없어서 배달 못 시켜요.”

“전화... 있는데요.”

윤기가 도여를 쳐다보며 휴대폰을 꺼내 보였다. 그러자 민곽이 당황한 듯 휴대폰을 쥔 손을 급하게 흔들며 나섰다.


“아, 아냐. 아냐. 전화는 내가 있으니까 그런 걱정 말고 메뉴나 골라 봐.”


“전 잡채밥.”

윤기가 밝은 얼굴로 말했다.


“같은 걸로.”

도여의 시선과 마주친 도찬이 얼떨결에 말해버렸다.


“아빠는요?”

“나? 너랑 같은 거 먹지 머. 뭐 먹을래?”

“전 별로 생각이......”

“그럼 요리 한두 개 더 시키고 나눠 먹자. 그럼 되겠지?”

“그러세요, 그럼.”


민곽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자 도여가 궁금한 듯 물었다.

“중국집 전화번호 아세요?”

“으응? 응. 오다가 봐 뒀지.”


수화기 너머로 식당 상호가 들려오자 민곽이 벌떡 일어서며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초조한 기색이 역력한 그의 눈빛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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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_사소한 배려 16.06.23 336 5 13쪽
35 35화_명분 16.06.17 384 5 12쪽
34 34화_저주 16.06.13 412 5 12쪽
33 33화_변심 16.06.10 502 5 13쪽
32 32화_응징 16.06.07 440 5 13쪽
» 31화_낯선 호의 16.05.30 482 5 12쪽
30 30화_빈약한 명분 16.05.24 472 6 12쪽
29 29화_행동으로 말하지 16.05.18 455 4 13쪽
28 28화_누구 편이지 16.05.12 513 4 13쪽
27 27화_힘을 합쳐보자고 16.04.30 550 6 18쪽
26 26화_어디 해보자고 +1 16.04.25 448 9 15쪽
25 25화_큰코다치지 +1 16.04.20 483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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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_상승효과 +1 16.04.14 542 8 14쪽
22 22화_조력자 +1 16.04.11 514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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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_꼭두각시 +1 16.03.23 752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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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_괴물(1) +1 16.03.21 922 13 12쪽
9 9화_드러난 실체(2) +1 16.03.20 1,141 16 11쪽
8 8화_드러난 실체(1) +1 16.03.19 1,064 18 11쪽
7 7화_마음의 굴레 +1 16.03.18 1,238 19 11쪽
6 6화_현실적인 능력 +1 16.03.18 1,130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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