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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비검주 도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6.03.18 23:21
최근연재일 :
2016.09.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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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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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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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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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0화_빈약한 명분

DUMMY

76


국회 의사당이 한민에 의해 습격당한 일은 결코 조용히 넘어가지가 않았다. 정부는 강력한 대응을 표명해 왔고, 각종 언론에서도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한민을 규탄하는데 급급했다. 경찰청장은 한민을 색출하는데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바라는 기자회견까지 한 상태였다.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자신들을 위험에 처하도록 방치한 치안 책임자를 문책하기에 바빴지만 정작 한민 특별법을 재상정하자는 의견을 내놓는 의원은 없었다.


입법부와 행정부의 각 수뇌부에서는 한민을 발본색원하기 위해서 경찰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군대까지 동원하자는 것에 합의한 상태였다.


“차 부장. 대체 요즘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

한제는 어수선한 정국을 타개할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 그에게 국보부의 차 부장만큼 훌륭한 정보통은 없었다. 그랬기에 한제는 겸사겸사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저희들도 지금 정신이 없어요. 그놈의 한민들 때문에... 나 참.”

차 부장이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말했다.


“아니, 왜요? 잘 안 됩니까? 그놈들 잡는 게 그리 어렵습니까?”

“한 의원님도 참, 날아다니는 놈들을 잡는다는 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하긴... 그렇겠지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한 의원님은 이 일에 관심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차 부장이 다소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으흠, 그럴 수밖에요. 또 언제 회의장으로 쳐들어올지도 모르는데... 빨리 잡아들여야 마음 놓고 의정활동을 할 것이 아닙니까.”

한제의 얼굴빛이 당황한 듯 붉어졌다.


“음... 곧 잡아들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 놈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우리 손아귀를 벗어나지는 못할 겁니다. 그리고 미국 측에서도 적극 협조한다고 했으니.”

“미국에서요? 어떻게요?”


“걔네들이 가지고 있는 첨단 장비로 24시간 하늘을 훑겠다는 건데... 그게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놈들의 아지트를 쉽게 추적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영공을 걔네들에 오픈한다는 것도... 더구나 우리 일인데, 그들을 끌어들인다는 게 영...... 게다가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 아닙니까?”


“저희들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지금 여론을 빨리 돌려놓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그러는 거지요. 요사이... 의외로 한민을 반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그래요? 그들을 반긴다고요?”

“공식적으로 보도를 못 해서 그렇지 저번 국회 일도 그렇고, 대부분은 한민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잘했다면서 마치 구세주가 나타난 것처럼 생각한다니깐요.”

한제는 의외의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 무작정 한민을 잡아들일 것이 아니라, 잘 설득해서... 그냥 더불어서 같이 살면 되지 않습니까?”

“네? 그런 괴물들과 같이요? 한 의원님. 그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머, 어려울 것도 없지 않습니까?”

한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놈들은 틀림없이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차 부장이 굳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결국에는 그놈들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려고 덤벼들 텐데....... 그걸 가만히 두고 보려고 하겠습니까? 저기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차 부장이 비아냥거리듯 말하자 한제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나저나 홍민곽이란 자는 어떻게...?”

한제는 문득 생각이 난 듯 넌지시 물었다.


“그놈한테 알아낼 것은 다 알아냈고, 이제 별 도움도 안 되고 해서... 곧 넘겨버릴 생각입니다.”

“네? 어디로요?”

“이번 일만 잘 마무리가 되면 넘겨주려고요. 미국도 그것을 바라는 눈치고.”

“그럼 그의 아내는요?”

“흠.......”

차 부장이 난처한 듯 잠시 머뭇거렸다.


“그 여자도 갈 겁니다. 러시아로요.”

차 부장의 눈초리는 양심에 꺼리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 여자까지요?”

“그게... 가스 시추권이 빨리 결정이 나야 하나 보더라고요. 이번 정권에서 뭔가 성과를 내놓긴 해야 하니까......”

차 부장이 한제의 눈치를 살피며 못내 난처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국민을 팔아넘기는 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77


화창한 주말에 세나는 휴가를 나온 곤계와 함께 놀이공원을 갔다. 그들은 놀이기구 타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무작정 야외로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도착한 놀이공원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과 여러 커플들로 붐벼났다.


“세나야. 일단 뭐 좀 먹을까?”

“배고파요?”

“아니, 많이 그렇지는 않은데... 좀 앉았으면 해서.”

“그래요.”

그들은 가까운 식당을 찾았다. 그들이 들어 간 곳은 이태리 음식을 파는 곳이었다.


“뭐 먹을까?”

“오빠 좋을 대로 하세요.”

“피자랑 파스타 어때?”

“좋아요.”


그들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식당은 아이들 소리로 시끄러웠지만 그들의 대화에는 그다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세나 너...”

“네, 오빠.”

곤계가 피자 한 조각을 입으로 가져가다 말고 운을 떼었다.


“지금도 한민이라는 게 좋니?”

“그건 갑자기 왜요?”


“아니, 그냥. 네가 좋아하는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고 이렇게 숨어 지내야 하니까... 보기가 안돼서.”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요. 한민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잖아요. 자부심을 가져야지요. 안 그래요?”

세나는 파스타를 한입 물고 시선을 떨군 채 말했다.


“그런가? 그게 너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만,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머.”

“오빠는 내가 한민이라는 게 싫은가 봐요?”

“머... 그냥 평범한 게 좋으니까.”

“에이, 그런 오빠도 평범하지는 않잖아요?”


“내가? 왜?”

“몰라서 물어요? 의사에다 돈 많고 힘 있는 부모님에... 그게 평범해요?”

“그게 머 대단한 거라고.”

“그럼 머 한민은 대단한가?”

세나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하긴... 그것도 그러네.”

곤계가 싱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 순간, 하늘에서 헬기 소리가 들려왔다. 소방헬기인 듯했다. 그들은 개의치 않고 식사를 계속했다.


“도대체 이 땅에 한민이 얼마나 있을까?”

“저도 모르죠. 근데, 많기야 하겠어요?”

“음... 그럼 나도 한민일지도 모르겠네?”

“네?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하세요?”

“그냥. 가끔 나도 모를 능력이 나타나는 것 같아서.”

“호호호. 그런 건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 있어요.”

“그런가?”

세나가 재밌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자 곤계는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


“꽝!”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그들이 앉아있던 테이블이 흔들렸다.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밖으로 뛰쳐나갔다. 세나와 곤계도 그들 속에 묻혔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시꺼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헬기가 추락했대.”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헬기가 추락한 곳은 사파리가 있는 곳이라 했다.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오빠. 아무래도 큰 사고가 났나 봐요.”

“그러게. 하필 오늘 그러냐?”

곤계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냥 집에 갈까요?”

“...좀 만 더 있어보고.”

그들은 뿌연 연기가 치솟는 곳을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저 멀리서 사람들이 혼비백산이 되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이 점점 가까워지자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호, 호랑이. 호랑이가 탈출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급하게 돌아서서 출구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오빠. 우리도 빨리 가요!”

“으... 그래.”

곤계가 돌아서려는 순간, 호랑이의 모습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그 호랑이 근처에는 어린아이를 태운 유모차와 또 다른 두 아이를 손에 이끌고 있는 부부가 보였다.


“세나야. 저기!”

곤계가 다급한 목소리로 손짓을 했다.


“어머, 어떡해?”

세나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손을 입에 가져갔다.


“오빠. 어디 가요?”

얼음처럼 몸이 굳어있던 세나가 호랑이 가까이로 가는 곤계를 보고 소리쳤다.


“저 사람들을 도와야지.”

“오빠. 가지 마요!”

세나가 소리치며 그의 뒤를 따랐다.


곤계는 유모차를 당기며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려 했다.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호랑이의 날카로운 눈빛이 그들을 향했다.


“세나야. 애들 데리고 어서 가.”

“오빠는요?”

“난... 저놈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해 볼게.”

“네? 미쳤어요? 그냥 가요, 얼른요!”

“먼저 가라니까! 저놈들이 이리로 오고 있잖아. 어서!”


곤계가 소리치고는 그들에게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성큼성큼 내달렸다. 그러자 호랑이가 곤계의 움직임을 따라 발걸음을 돌렸다.


“이놈들. 여기가 어디라고 행패야!”

곤계가 잔뜩 겁을 먹은 표정으로 호랑이를 보며 소리쳤다.


그러는 사이, 사육사로 보이는 사람들과 공원 관계자들이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면서 호랑이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아저씨. 아저씨도 빨리 가요!”

한 남자가 곤계에게 손짓하며 소리쳤다. 곤계가 뒷걸음질을 치며 뒤로 물러나자 한 마리의 호랑이가 흥분하며 냅다 달려들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흠칫 놀라며 달아났다.


“억!”

호랑이의 발바닥에 깔린 곤계는 정신이 혼미해지자 눈을 찔끔 감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왔다. 깜짝 놀란 곤계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호랑이의 콧김이 그의 얼굴에 와 닿을 만큼 가까워져 있었다.


- 넌 도대체 누구길래 우리와 같은 말을 하냐?

“뭐?”

분명 으르렁거리는 호랑이가 하는 말이었다. 곤계는 믿기지 않았지만 지금의 처지에 그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었다.


“보, 보면 몰라. 너희랑 같은 종족이지. 생김새만 다를 뿐이지 너희와 같다고.”

- 그래? 인간이 아니란 말이지?

“그, 그럼.”

- 그런데 왜 우리를 막는 거야?


“막는 게 아니라, 저 약한 인간을 괴롭히지 말라는 거지.”

- 으응? 인간이 먼저 우리를 괴롭혔는데?

“아, 아냐. 인간이라고 다 그런 게 아니라 일부 나쁜 놈들만 그래. 저 사람들은 아니라고.”

- 그럼 그 인간들은 어디 있는데?


호랑이가 곤계에서 시선을 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는 없어. 그러니까 진정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응?”

- 싫은데. 거긴 너무 답답하다고.

“그래도 가야 해. 안 그러면 너희가 다쳐.”

- 그래도 싫어.


곤계가 달래는 사이에 주변에 있던 호랑이들이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 그만 가요.


다른 호랑이가 곤계를 덮치고 있던 호랑이에게 으르렁거렸다.


“가지 말라니까. 그러면 너희들은 죽는다고.”

곤계가 비켜나는 호랑이의 발을 붙잡으며 말했다. 그러자 발을 뿌리치며 호랑이가 이빨을 드러내었다.


- 놔. 네 말대로 원래 있던 곳으로 갈 거라고. 하지만 여기는 아냐.


주변에 있던 호랑이까지 이빨을 드러내며 곤계를 노려본다. 그 순간 그의 귀에 총성이 들려왔고, 그의 몸에서 비켜나던 호랑이는 힘없이 땅바닥에 쓰러졌다.


숨을 헐떡이는 호랑이의 눈과 마주친 곤계는 순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다.

- 도대체 왜...?


또다시 총성이 들려왔고 주변에 있던 호랑이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 잠시 후,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차량들이 곤계 가까이로 다가왔다.


“괜찮으세요?”

여러 명의 남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곤계를 부축하며 차에 태웠다. 곤계는 쓰러진 호랑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빠!”

곤계가 차에서 내리자 세나가 급하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곤계는 한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세나야.”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곤계가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은 놀이공원을 나오고 한참이 지난 후였다.


“네, 오빠. 많이 놀라셨죠?”

“그 호랑이를 꼭 죽여야 했을까?”

“오빠를 해치려고 했는데 그런 말이 나와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알지?”

곤계는 차가운 눈초리로 세나를 비난하고 있었다.


“네?”

곤계는 신경질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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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_구사일생 16.07.15 344 4 12쪽
41 41화_함정 16.07.12 321 4 13쪽
40 40화_은밀한 반격 16.07.08 316 4 13쪽
39 39화_돌파구 16.07.05 348 4 12쪽
38 38화_땅따먹기 16.06.30 410 5 13쪽
37 37화_불편한 동거 16.06.27 366 5 12쪽
36 36화_사소한 배려 16.06.23 336 5 13쪽
35 35화_명분 16.06.17 384 5 12쪽
34 34화_저주 16.06.13 412 5 12쪽
33 33화_변심 16.06.10 502 5 13쪽
32 32화_응징 16.06.07 440 5 13쪽
31 31화_낯선 호의 16.05.30 481 5 12쪽
» 30화_빈약한 명분 16.05.24 472 6 12쪽
29 29화_행동으로 말하지 16.05.18 455 4 13쪽
28 28화_누구 편이지 16.05.12 513 4 13쪽
27 27화_힘을 합쳐보자고 16.04.30 549 6 18쪽
26 26화_어디 해보자고 +1 16.04.25 448 9 15쪽
25 25화_큰코다치지 +1 16.04.20 483 9 14쪽
24 24화_사각관계 +1 16.04.17 516 9 13쪽
23 23화_상승효과 +1 16.04.14 542 8 14쪽
22 22화_조력자 +1 16.04.11 514 9 13쪽
21 21화_새로운 각오 +1 16.04.09 702 10 13쪽
20 20화_그물 +1 16.04.07 539 11 15쪽
19 19화_그들만의 이유 +1 16.04.05 817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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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_레벨업(1) +1 16.03.27 829 11 13쪽
12 12화_꼭두각시 +1 16.03.23 752 12 12쪽
11 11화_괴물(2) +1 16.03.22 837 10 11쪽
10 10화_괴물(1) +1 16.03.21 922 13 12쪽
9 9화_드러난 실체(2) +1 16.03.20 1,141 16 11쪽
8 8화_드러난 실체(1) +1 16.03.19 1,064 18 11쪽
7 7화_마음의 굴레 +1 16.03.18 1,238 19 11쪽
6 6화_현실적인 능력 +1 16.03.18 1,130 19 13쪽
5 5화_검은 그림자 +1 16.03.18 1,146 15 9쪽
4 4화_오리무중 +1 16.03.18 1,305 20 9쪽
3 3화_되살아난 검 +1 16.03.18 1,632 20 9쪽
2 2화_탈주범 +1 16.03.18 1,875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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