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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비검주 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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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6.03.18 23:21
최근연재일 :
2016.09.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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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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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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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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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5화_명분

DUMMY

89


다음 날,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전날 모 아파트에서 감행된 한민 소탕 작전과 관련한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특전사 요원들의 숭고한 희생이 부각되었고, 아울러 한민의 우두머리를 극적으로 사살하였다는 그들의 업적도 덧붙여졌다.


정부의 한 대변인은 한민의 우두머리가 사살됨으로 인해 남아있는 한민들도 점차 소멸할 거라고 장담했다. 사람들은 그 사실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차 부장은 달랐다. 정부 차원에서 무슨 근거로 그런 보도를 내었는지 차 부장은 며칠 후에야 알게 되었다.


“부장님. 알아보라는 거 말씀입니다...”

“그래, 어떻게 돌아가는 거래?”

차 부장은 이 과장이 들고 있던 서류를 빼앗다시피 낚아채며 물었다.


“장 비서관 측에서 저희들 모르게 뭔가 일을 진행하는 것 같은데...”

“뭐? 또 그놈이야?”

차 부장의 눈빛이 살기로 가득 찼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그리고 중국 쪽에서도 한민에 대해 관심을 가졌지 않습니까?”

이 과장이 차 부장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랬지? 그게 왜?”

“정부 쪽에서도 그게 난감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고작 생각해 낸 게 생포한 한민을 다 없애겠다는 거야?”

차 부장이 서류를 내려놓으며 물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어느 누구한테도 한민을 넘기지 않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장 비서관이.”

“체... 미국 측에서 눈이 시뻘겋게 지켜보고 있을 텐데, 무슨 수로? 무슨 명분이 있어야지.”


“알아 본 바로는... 한민의 우두머리가 죽자 나머지 한민들도 덩달아 죽게 되었다. 머, 그런 시나리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보도를 낸 거고.”

“미친 거 아냐? 그게 말이 돼?”

“부장님. 하지만 딱히 저쪽에서도 뭐라고 반발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한민의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이니...”

이 과장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어차피 최근에 발생한 일들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은가.


“그게 모두 다 장 비서관이 뒤에서 꾸미고 있는 일이란 말이지?”

“네. 이미 윗선에서도 동조하는 분위기라고...”

“새.. 끼가 정말... 나한텐 일언반구도 없이...”

차 부장이 입술을 깨물었다.


“각 부처 장관들도 대부분 장 비서관 쪽으로 줄을 선 것 같다고...”

“뭐?”

차 부장이 신경질적으로 째려보자 이 과장이 입을 다물었다.


“건방진 새끼... 제 뜻대로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을걸. 이 과장!”

“네.”

“장 비서관 쪽에 사람 좀 붙여 놔. 사소한 것도 보고하라 그러고. 아 참! 그 여자는 지금 어딨어?”

“누.. 구?”

“홍민곽의 아내 말이야!”

차 부장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 네. 지금 17호실에 격리시켜 두었습니다만...”

“17호? 거긴 가스실 아닌가?”

“네. 혹시나 해서 말입니다.”

“그래? 그녀를 러시아 쪽으로 넘기기로 한 건... 없었던 일로 되는 건가?”


“그러게 말입니다. 아직 저쪽에서 확답이 없어서요. 좀 더 기다려 봐야......”

“아니지. 넘겨줄 리가 없지. 계획대로라면 모두 죽어야 하는데.......”

차 부장의 뇌리를 번뜩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저번에 러시아 쪽에 넘겨주었던 한민 있지?”

“아... 유재국 말입니까?”

“그 노인 이름이 유재국이었나? 하여튼, 그 노인의 아내가 죽은 게 언제지?”

“그게....... 확실하지는 않지만, 유재국이 러시아 수송기에서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 겁니다. 근데, 그건 갑자기 왜...?”

“그냥... 부부끼리 무슨 연관이 있나 해서. 홍민곽의 아내도 혹시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차 부장이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여전히 홍민곽이 자신에게 남긴 말 때문에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이 과장.”

차 부장이 주변을 경계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부장님.”

“황소윤... 그 여자와 체형이 비슷한 여자를 어디서 구해올 수 있겠나? 최대한 빨리.”

“네에?”

차 부장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이 과장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90


한제가 일식집 안 모퉁이에 있는 방 안으로 들어서자 차 부장이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아이고, 차 부장님. 제가 먼저 이런 자리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한제가 너스레를 떨며 두 손을 내밀었다.


“별 말씀을. 아무나 먼저 하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만나기만 하면 되지요. 허허허.”

“그래도... 저번 일도 그렇고, 제가 신세를 진 것도 많은데.”

“허허 참, 우리 사이에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차 부장이 손사래를 치며 그에게 자리를 권했다.


한민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이 벌여진 32층 아파트의 실소유자가 한제의 아들임이 밝혀지자 그들은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곤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민들이 마음대로 들어가서 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에서는 그의 말을 믿어 주지 않았다. 도여와 곤계의 관계가 어느 정도는 설득력을 지녔지만 의심의 눈길을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때, 곤계가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힘을 써 준 사람이 바로 차 부장이었다.


“자, 우선 제 잔부터 받으시고......”

차 부장이 한제에게 잔을 권한다.


단숨에 술잔을 벌컥 들이켠 한제가 공손히 두 손으로 차 부장에게 잔을 건네며 말했다.

“제가 너무 소홀했지요?”

“아닙니다. 의원님도 의정 활동으로 바쁘실 텐데... 너무 개의치 마십시오.”


서로의 잔을 술로 채운 그들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채 음식만 뒤적이고 있었다.


“제가 뭐 도울 일이라도...?”

한제가 먼저 운을 떼었다.


“으하하하. 의원님은 참 눈치가 빠르십니다.”

“그런가요? 하지만, 차 부장님 얼굴에 빤히 쓰여 있는걸요.”

“네에? 그것 참. 의원님 앞에서는 거짓말도 못 하겠습니다.”

차 부장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목덜미를 긁적였다.


“그냥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한제가 재차 말하자 차 부장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정부에서 이제 곧 생포한 한민들을 제거할 모양인데....”

“오, 그래요?”


한제가 적잖이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차 부장은 개의치 않고 말을 계속했다.


“제가... 그 중 한 사람을 구해 내야 할 것 같아서요.”

“누구... 길래...?”


“의원님도 아마 아실 겁니다. 홍민곽이라고...”

“네에? 그 사람은 죽었다고 들었는데요. 아직 그 사람이 살아있다는 겁니까?”

“그게 아니고, 그 사람의 아내 말입니다. 황소윤이라고.”

“아내... 요?”

한제가 다소 의외라는 듯 놀라며 물었다.


“네. 처음에는 그녀를 러시아 쪽에 넘겨주려고 했었는데, 정부의 계획이 갑자기 변경된 것 같습니다...... 없애버리기로.”

차 부장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

한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술잔을 들이켰다.


“홍민곽에게 진 빚도 있고 해서 음....... 제가 황소윤을 빼돌릴 생각입니다만, 그녀를 숨길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요.”

“그 말씀은... 저보고 그 여자를 맡아 달라?”


한제는 뻔한 질문을 하고 말았다. 어쩌면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장차 자신에게 어떤 해가 될지도 모르는 일에 연루된다는 것이 썩 내키지가 않았다. 더구나 자신을 해하려 한 자의 아내가 아닌가.


차 부장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말했다.

“정 내키시지 않으면 안 하셔도 됩니다.”

“으흠........”

한제는 술잔을 들이키면 즉답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는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발각이라도 되는 날엔.....?”

한제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으하하.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손을 다 써 놓았으니깐요. 제가 누굽니까?”

차 부장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긴...”

한제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의원님이 맡아주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차 부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제에게 술을 권했다.



91


“아니, 네가 이 시간에 웬일이냐?”

집으로 귀가한 한제가 뜻밖에 곤계가 있는 것을 보고 놀라며 물었다.


“오셨어요. 헤헤헤.”

곤계가 겸연쩍게 웃으며 그를 맞는다.


“너, 이 자식... 또 무슨 사고 친 거 아니지?”

“아, 아니에요.”

곤계가 화들짝 놀라며 급하게 손사래를 친다.


“아이고 참 당신은... 오랜만에 집에 온 아이한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한제의 아내가 뽀로통한 얼굴로 나무라듯 말했다.


“오랜만은 무슨....... 으흠.”

한제가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뭔가 말을 하려다 만다.


사실 곤계는 졸지에 기거할 장소를 잃어버린 세나를 위해 그날 이후 외출이 잦아졌다. 그녀가 마음 편하게 머물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돈이었기에 군의관인 그의 신분으로 구할 수 있는 금액에는 한계가 있었다. 일부분은 그의 어머니를 통해 융통을 하였지만 한제가 모르게 일을 추진하다 보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인의 지인을 통하여 어렵게 방을 구한 곤계였지만 혼자 그들을 도와주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또 발각되는 날엔 한제도 더 이상 그를 도와주려 하지 않을 것이 뻔했다. 그래서 곤계는 오늘 작심을 하고 한제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려고 그를 찾은 것이다.


“얘가 당신한테 할 얘기가 있데요.”

“나한테?”

안방으로 들어서던 한제가 멈칫하며 물었다. 그의 시선이 천천히 곤계에게로 옮겨갔다.


“그래, 할 얘기가 뭔데?”

“제 방에 가서 따로.......”

곤계가 곁눈질로 한제의 아내를 가리켰다.


“알겠다. 있다가 올라가마.”

“어머머. 부자지간끼리 지금 뭐 하는 짓이래? 나 참!”

한제의 아내가 심술궂은 얼굴로 장난스럽게 말했다.


잠시 후,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한제가 곤계의 방에 들어섰다. 그러자 곤계는 얼른 방문을 닫아버린다.


“왜...? 남자끼리 비밀 이야기라도 있는 게냐?”

한제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지.”

곤계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불렀다.


“그래, 뭐?”

“아버지도 이미 알고 계셨죠?”

“뭘 말이냐?”

뜬금없는 질문에 한제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한. 민.”

“한민이 뭐?”

“우리도... 한민이죠?”

“뭐?”

한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곤계가 발코니 창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더니 커튼을 휙 쳤다. 그리고는 한제를 향해 돌아서서는 날개를 활짝 펼쳤다. 한제의 표정은 별로 놀라지도 않는 듯했다.


“언... 제 알았냐?”

“확실하게 안 건 얼마 안 되었어요. 그전부터 이상한 생각은 간혹 들기는 했지만...”

“그러냐?”

한제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버지는요?”

“나도 얼마 안 돼. 너랑 비슷하겠지만...... 어쩌다 보니...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더라고. 후후.”

한제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어떡하죠?”

“어떡하긴 뭘 어떡해?”

한제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무도 알지 못하게... 그렇게 조용히 사는 게지.”

“하지만, 그게 언제까지 감춰지겠어요?”


“허허 참. 우리만 입 다물고 있으면 누가 알겠어? 혹시라도 우리가 한민이란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면 너와 나, 우리가 지금까지 일구어 놓은 것들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 거야, 그래도 좋으냐?”

“.......”

한제의 말에 곤계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모든 것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목숨까지도.


“그리고 이미 한민의 우두머리도 죽었고, 정부에서도 한민은 곧 소멸될 거라고 하지 않니? 우리만....... 조용히 입 다물고 살면 돼.”

“....... 살아있어요.”

곤계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뭐?”

“살아있다고요. 비검주는 죽지 않았다고요.”

곤계의 눈빛을 바라보던 한제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살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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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_폭풍전야 16.08.19 44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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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_삶의 대가 +1 16.07.23 391 5 12쪽
42 42화_구사일생 16.07.15 346 4 12쪽
41 41화_함정 16.07.12 324 4 13쪽
40 40화_은밀한 반격 16.07.08 320 4 13쪽
39 39화_돌파구 16.07.05 350 4 12쪽
38 38화_땅따먹기 16.06.30 413 5 13쪽
37 37화_불편한 동거 16.06.27 369 5 12쪽
36 36화_사소한 배려 16.06.23 341 5 13쪽
» 35화_명분 16.06.17 388 5 12쪽
34 34화_저주 16.06.13 416 5 12쪽
33 33화_변심 16.06.10 505 5 13쪽
32 32화_응징 16.06.07 443 5 13쪽
31 31화_낯선 호의 16.05.30 484 5 12쪽
30 30화_빈약한 명분 16.05.24 478 6 12쪽
29 29화_행동으로 말하지 16.05.18 456 4 13쪽
28 28화_누구 편이지 16.05.12 516 4 13쪽
27 27화_힘을 합쳐보자고 16.04.30 554 6 18쪽
26 26화_어디 해보자고 +1 16.04.25 452 9 15쪽
25 25화_큰코다치지 +1 16.04.20 485 9 14쪽
24 24화_사각관계 +1 16.04.17 518 9 13쪽
23 23화_상승효과 +1 16.04.14 547 8 14쪽
22 22화_조력자 +1 16.04.11 518 9 13쪽
21 21화_새로운 각오 +1 16.04.09 706 10 13쪽
20 20화_그물 +1 16.04.07 544 11 15쪽
19 19화_그들만의 이유 +1 16.04.05 820 11 13쪽
18 18화_깃털 +1 16.04.03 633 8 13쪽
17 17화_가면 +1 16.04.02 642 10 14쪽
16 16화_불청객(2) +1 16.03.30 632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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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_레벨업(2) +1 16.03.27 657 11 12쪽
13 13화_레벨업(1) +1 16.03.27 833 11 13쪽
12 12화_꼭두각시 +1 16.03.23 755 12 12쪽
11 11화_괴물(2) +1 16.03.22 839 10 11쪽
10 10화_괴물(1) +1 16.03.21 925 13 12쪽
9 9화_드러난 실체(2) +1 16.03.20 1,144 16 11쪽
8 8화_드러난 실체(1) +1 16.03.19 1,067 18 11쪽
7 7화_마음의 굴레 +1 16.03.18 1,240 19 11쪽
6 6화_현실적인 능력 +1 16.03.18 1,132 19 13쪽
5 5화_검은 그림자 +1 16.03.18 1,149 15 9쪽
4 4화_오리무중 +1 16.03.18 1,309 20 9쪽
3 3화_되살아난 검 +1 16.03.18 1,637 20 9쪽
2 2화_탈주범 +1 16.03.18 1,879 23 15쪽
1 1화_선생님과 샘 +1 16.03.18 2,644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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