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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입니다

신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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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
작품등록일 :
2020.01.11 09:24
최근연재일 :
2020.05.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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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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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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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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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태서 민영교도소 소장이 되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DUMMY

15화


“형님 검사님과 제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되도록 해 보겠습니다.”

“강서야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절대 무리가 아닙니다. 걱정 마십시오.”


태서는 여기저기에 인맥을 만들었고, 또 금전적인 면에서도 많이 좋아진 상황이었다. 본디 출입국관리소의 직원을 하다가 그만두고, 작은 소기업을 다니다 그만 둔 이력의 그에게 어느날 상태창느님이 강림했고, 그때부터 그의 운명은 조금씩 바뀌어 갔다.


물론 이 방향이 무조건 좋은 방향으로만 바뀐 것은 절대 아니었다. 첫째로 자신은 아직도 상태창느님을 완전히 컨트롤 할 수가 없었다. 불가능했다. 그리고 오래전 자신을 정신이상자로 몰아서 감금시키고 돈을 벌려는 조폭들에 의해서 쫒길 때도 상태창느님은 절벽 끝까지 가서야 반응했었다. 다행히 상태창느님이 발현해서 살았지만, 아니었다면 죽는 쪽은 자신이 될 수도 있었던 조마조마했던 판이었다.


그러나 태서는 최선을 다했다. 공무원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소기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는 작은 일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했다. 그 위에 종종 그가 가진 신의 스탯 – 상태창 느님- 이 터져주면서 그의 상황은 조금씩 바뀌었다.



이제 그가 해야 할 일은 상태창느님을 완전히 컨트롤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현실에서 기반을 단단히 다지려 마음먹은 태서였다. 그래야만 현실에서 우위를 가진다. 강서에게 물어본 바로는 퀘스트에 들어가면 현실은 시간과 상황이 퀘스트에 들어가기 전 최후의 상태로 정지한다고 했다. 그런 상황이라면, 자신과 비슷한 고급상태창을 가진 로웰과의 승부에서도 현실의 기반이 더 단단한 자가 이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태서의 생각이었다.




게다가 로웰은 위의 지시로 보내버리려던 상황에서 퀘스트에 들어갔다. 로웰과 로웰의 상태창은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현실적인 기반이라도 있어야 그들에게 대응해 볼 수 있을 것이었다.


강서 역시 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때문에 강서는 현경부장검사와 힘을 모아, 신설 사설교도소의 소장으로 태서를 밀고 있었다. 그 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이라면 태서의 화려한 ‘신의 스탯’ 소유자로써의 출발로써 충분했고, 법무부와 연관된 부서이기도 하기 때문에, 로웰을 억제하는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이 강서의 생각이었다.


애초에 강서가 쫒기게 된 것도, 가해자에게 자신을 신고한 피해자의 인적정보를 판매하는 경찰조직 내의 비리를 참지 못하고 폭로했기 때문이었다. 강서는 정의경찰이었으나 이로 인해서 그의 삶은 크게 흔들렸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뻔도 했다.


때문에 강서는 태서가 현실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추어야 이 혼탁한 세상에 판관포청천은 못 되더라도 어느정도는 정의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우리쪽에서 손을 써 놨습니다. 윗선에서도 태서님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현경부장검사가 태서에게 웃으며 말했다.


사설교도소 선정사업은 위의 허가가 필요한 사업이었다. 현경부장검사는 태서를 좋게 보고 있었다. 때문에 태서를 위해 자신의 윗선을 동원하여 태서의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다.


**


입찰 과정은 서로가 협의하에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한쪽이 한 번 양보하면 다른 쪽이 다음에 한 번 양보하는 이른바 담합의 방식··· 한국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만연한 방법이었다. 기본심사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통과된 입찰자들이 응시했고, 태서가 최종낙찰을 받았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이거 원 섭섭해서 어쩝니까?”


담합의 동지이자 경쟁자이기도 한 사람들이 악수를 건네며 한 마디씩을 건냈다.


“황사장님 섭섭하긴요. 어디 사설교도소가 이거 하나뿐입니까? 다음에 또 좋은 곳으로 낙찰 받으시면 되죠.”


태서가 낙찰에 실패해서 섭섭해하는 황사장이라는 인물을 달래주었다. 태서는 감개가 무량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가, 비록 머리가 좋고 공부는 잘 하는 편이었으나 아무런 배경이 없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삶을 살았던 그의 앞날이 인공지능 상태창으로 인해서 조금 변화하고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이번 낙찰의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현경부장검사가 손을 내밀었다.


“부장검사님의 힘이 아니었다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죠.”


태서가 현경부장검사의 손을 잡으며 웃어 보였다. 태서보다 4살이 위인 현경부장검사는 다정다감하면서도 야무진 성격으로 보였다.


“태서소장님, 후원자에게 인사하러 오늘 밤에 자리에 함께 참석하시죠.”

“아 영광입니다.”


이제 태서는 태서소장님이 된 것이었다. 사설교도소의 교도소장···


“축하드립니다.”


현경 부장검사를 수행해 온 강서가 태서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고맙다 아우야.”


태서는 사석에서 강서를 아우로 부르고 있었다.


‘그 동안 돈이 없고 빽이 없어서 실행시키지 못했던 일들을 지금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조금씩 실천해 봐야겠구나.’


태서가 다짐했다.


**


“우리는 자네한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원자의 말에 태서가 정중히 감사를 표했다. 권력과 부를 가진 그의 후원자는 태서와 같은 유능한 인물을 도구로 삼아 한국사회에서 이루려는 것이 있는 인물이었다.



“인맥있는 애들은 많은데, 실력있는 사람이 드물어. 일을 하려면 때로는 실력도 필요하거든.”


태서는 그의 말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학벌조차 과거의 한국과 달리 온갖 입시비리와 편법으로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 물론 과거에도 어느 정도 비리가 있었고, 내신비리는 심각했지만 지금과 비교한다면 상전벽해였다.


“태서 소장님이 그 실력있는 인재에요”


현경 부장검사가 태서를 추켜세워주며, 후원자에게 소개했다. 태서는 그녀에게 내심 감사하고 있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상당한 권력자인 후원자를 서민인 태서는 평생 만날 일이 없이 살았을 것이었다.


현경 부장검사는 매우 자랑스러운 시선, 혹은 그 이상의 마음을 담은 채로 태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


“어이 신임소장왔는가?”


이 곳 사설교도소는 본래 국가가 운영하는 교도소였으나 정부의 예산절감 목적으로 민영화를 시킨 곳이었다. 뭐 그것까지는 익히 잘 알고 있던 태서였으나, 저 눈 앞에 보이는 거만한새끼는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처음 봤으니까.



사복을 입은 채로 저렇게 거만하게 소장을 보고 말하는 놈은 뭐란 말인가? 태서의 뒤에는 이 곳의 교도관 한 명과 강서가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었다. 강서는 오늘 휴일이라 태서의 배려로, 이 곳을 함께 둘러보게 된 거이었다. 강서의 직업이 검찰수사관이라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런 중요한 첫 순시날 갑자기 재소자 한 놈이 신임소장이 왔네 어쩌네 하는 말을 걸어온 것이었다.


“저새끼 조지세요.”“네?”

“규정대로 조지세요. 내가 책임질께요.”


태서가 교도관에게 지시했다.


“그게 소장님”

“네”

“저 새끼 양 회장이라고···”


교도관은 태서를 바라보며 그 양회장이라는 옥에서 사복을 입고 거만을 떨던 중년의 사내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교도관의 말에 의하면 저 양 회장이라는 새끼는 본래 조폭출신이었는데, 범죄와의 전쟁의 캐릭터에 나오던 ‘사창가에서나 삥이나 뜯던 놈’ 이 아니라 이 나라 높으신 분들의 자금세탁을 담당하던 아주 전국구중에서도 전국구로 손꼽히던 놈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대단한 놈이 맞았기 때문에 전직교도소장들이건 보안과장들이건 저 새끼한테는 설설 길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교도소장과 보안관장도, 자신의 지위유지나 진급을 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진급뇌물과 인맥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이들을 진급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과 두루 각별하고, 나아가 보안과장과 교도소장들의 뇌물비리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양회장에게는 설설 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헉. 이 새끼들이 형님들 담그려고”


갑자기 튀어나온 양회장과 일곱여덟명의 인간 도화지들을 본, 강서가 태서의 앞을 막으며 소리쳤다.


“와 니 존나 충성스럽네, 아무리 운동 좀 한 놈이라도, 혼자서 이 아이들을 다 못 당해낼 낀대. 오 니 윽수로 멋진놈이네. 요즘 세상에 다들 지만 살라고 도망가지, 니 같은 놈이 어디있노? 니 연봉 얼마고? 내 따블로 치주께. 내 밑으로 온나.”


태서는 놀라지 않았다. 치밀한 성격의 그답게 여기 오기 전에 교도소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했고, 이제 교도소장이라는 위치에 있는 만큼 그는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점은 과거 그가 말단서민일 때와 달라진 점이었다. 때문에 그는 양회장과 같은 자들이 교도소에 있다는 사실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양회장은 잠겨져 있는 자신의 방문을 열쇠로 따고 나온 것이었다. 함께 있던 일고여덟명은 그를 모시는 그의 방과 그의 옆방에 수감된 조폭수감자들이었다. 열쇠는 부패한 교도소의 고위직들의 묵인하에 교도관들을 통해 복사된 열쇠를 항상 그가 가지고 다니는 것이었다. 대신 그는 교도소에서 해결해야 할 더러운 일들이나, 혹은 바깥의 권력의 연줄이 작용해야 하는 일들을 해결해주고 있었다.


“양회장 실력은 잘 보았네.”


태서는 교도관에게서 들은 대로 양회장을 바라보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소장님 첫 부임에 소란을 피워서 죄송합니다.”


양회장이 태서가 자신을 이제야 알아준다고 생각했는지 허리를 깊이 숙이며 깍듯이 인사했다.


“들어가 쉬시오. 양회장에 대한 처우는 지금처럼 해 드리리다.”

“예 감사합니다.”


그들은 기분이 좋아 희희낙락대며 떠들었다. 그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문제없이 양회장이 계속 교도소를 먹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 뻔했다.


**


“형님 양회장 어떤 방식으로 치우실 겁니까?”


강서가 물어왔다. 집무실로 돌아온 태서는 강서와 커피를 들고 있었다. 강서는 요즘 살 판이 났다. 태서의 인맥 덕분에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살고 있었다. 태서와 가까운 현 부장검사는 당연히 강서에게 잘 해줬고, 여기서도 태서의 동생이라고 하자 교도관들이 정중히 모셨다.


“역시 태서 패밀리의 2인자 답구나.”

“과찬이십니다 형님.”


태서는 강서에게 감탄했다. 그는 태서파의 2인자답게, 보스인 태서가 진심으로 양회장을 용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되려 보내버리려고 마음을 굳혔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었다. 태서와 강서는 이제 태서 패밀리를 이루어 가고 있었다. 태서가 힘이 없던 시절이 아니라, 교도소장이라는 직급이 생겼고, 사회적으로 권력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비록 깡패나 건달은 아니었지만, 힘든 세상에 태어나 힘들게 살던 사람들끼리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뭉치게 된 것이었다.


“현경 검사께 정식으로 요청할테니, 여기서 며칠 간 정식 파견으로 머무르면서 구경함 할래?”

“감사합니다 형님”


강서가 태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말

추운겨울 형님들과 보조를 맞추려 씁니다.


항상 제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형님들 감사드립니다.


제 소설은 제 것이기도 하지만, 형님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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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둘의 티격태격은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20.05.09 31 2 4쪽
42 “형님의 용기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20.05.05 40 3 4쪽
41 여러분들은 자발적으로 이 곳에서 3년간 숙식을 하며, 자비로 숙식비를 납부하며··· 20.04.30 59 2 4쪽
40 태서는 힘을 잃었지만 남자의 기개와 자존심은 살아 있었다. 20.04.23 61 1 4쪽
39 버그 +2 20.04.12 62 2 8쪽
38 “말님 죄송합니다 흑흑흑. 진지 드세요” 20.04.07 56 3 6쪽
37 에디터가 갑이다. +2 20.03.30 63 3 9쪽
36 미소년계(로갈공명2) +2 20.03.20 56 4 8쪽
35 쏘시오패스학 +4 20.03.14 59 4 13쪽
34 二佝人心 +8 20.03.12 86 5 7쪽
33 반드시 다시 묶어야 한다. 우리의 생사가 이에 달렸다. (로갈공명) +4 20.03.09 66 4 11쪽
32 장각의 동생 장량. +2 20.03.08 48 4 10쪽
31 이룡의병대2 +6 20.03.04 87 6 9쪽
30 “이룡의병대” 20.02.29 59 3 12쪽
29 왜 나가노? 왜 나가노? 20.02.29 44 2 7쪽
28 마스크 화폐 +3 20.02.29 56 2 12쪽
27 “ 자살하면, 상태창 사용규정 위반 아니냐?‘ 20.02.26 45 2 9쪽
26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요 20.02.24 42 2 9쪽
25 이건 완전 여난이 아닌가? 20.02.22 47 2 10쪽
24 권력은 지검장도 춤추게 한다. +2 20.02.20 84 2 10쪽
23 ”아니 로웰 사장, 갑질이 너무 심한 거 아뇨?“ +2 20.02.19 78 2 12쪽
22 태서의 마음은 누구에게? 20.02.18 82 2 11쪽
21 남의 코로나가 내 감기만도 못하다 +2 20.02.16 74 1 8쪽
20 “살 길을 알려줘 말어?” +2 20.02.14 92 3 8쪽
19 가위 바위 보 20.02.12 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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